07.10
2023
윤경용 페루 산마틴대 석좌교수 인간에게 가장 귀한 것은 무엇일까? 누구에게는 금이나 보석, 누구에게는 가족이나 친구라고 할 수 있지만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장 흔하지만 귀한 것이라면 물 공기 소금이 아닐까. 소금도 빛만큼 가치가 있다고 해서 성서에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라'라고 했다. 이러한 소금을 만드는 방법으로 바닷물을 햇볕으로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天日鹽)과 불을 때서 증발시켜 만드는 자염
07.07
심재웅 여론조사 전문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전국 단위 선거는 여섯번 있었다. 처음 세번은 민주당이, 나중 세번은 보수정당이 연달아 승리했다. 내년 총선은 세번의 승리와 세번의 패배를 각각 경험한 양대 진영이 한판승부를 겨루는 결전이다. 무엇이 승부를 결정하나? 하나, 하나의 선거를 놓고 보면 선거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나, 어떤 이슈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나, 출마한 후보의 인물경쟁력은 충분한가 등 요인
07.06
현재 우리나라 전력안보 상황은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재난 등 돌발변수가 발생하더라도 전력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전력안보(electricity security)의 핵심 목표다.
07.05
우리나라 진영정치의 기원은 현대사에서 그 맥락을 찾을 수 있다. 해방공간에서의 좌우익의 대립, 정부 수립 이후 체제유지를 위해 반공주의를 내세운 이승만 박정희 등 권위주의정권의 산업화세력과 이에 저
07.04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챗GPT와 같은 거대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이 불러온 사회적 기술적 파급은 어마어마하다. 챗GPT의 인상적이고 유려한 자연어 생성과 처리능력의 비밀 아닌 비밀은 바로 '더 복
06.30
김윤철 경희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두 기성 거대정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행정부 목표도 전망도 뚜렷하지 않은 정책노선에 그저 끌려다니며 불만스러운 민심을 충족시키지도, 달래지도 못하고 있다. 현 집권세력은 노동-교육-연금 3대개혁을 내세웠다. 모두 이해관계와 신념어린 생각들이 강하게 부딪히는 '갈등과 대립'의 의제와 쟁점이다. 그런데도 사회적
06.29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에는 매출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재무적 지표'를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했지만, 이제는 E
06.28
헌법을 연구하다 보면 헌법규정이 현실에서 그 취지에 맞게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들을 종종 목도한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임명제청권과 국무총리의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이 대표적인 예다. 이
06.26
한국전쟁 발발 73주년이 지나갔다. 전쟁의 기억이 생생했던 1950년대 1960년대의 초중등학교는 "아아 잊으랴, 어찌 우리 이 날을"로 시작하는 육이오의 노래를 부르며 6월 25일 일과를 시작했다. 정신무장을
06.23
이해성 내일e비즈 CTO/부사장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2023 시연설명회는 2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인공지능(AI)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의 IT관련 회사들이 억지로라도 자사 제품과 AI를 엮으려고 하는 요즘 트렌드와 전혀 다르다. 왜 그랬을까? 컴퓨터는 이론적으로 앨런 튜링에 의해서 완성됐고, 오늘날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리형 컴퓨터' 개념은 폰 노이만에 의해
06.22
박세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상임이사 무역적자가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으로서는 이만저만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주된 요인으로 중국과의 무역구조 변화를 꼽을 수 있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바뀐 것이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면서 세계화의 최대 수혜국이 되었다. 중국은 한국으로부터 중간재로
06.21
신동호 현대사기록연구원 연구위원장 북미 대륙 동부에 서식했던 여행비둘기의 멸종 이야기는 유명하다. '나그네비둘기'라고도 불리는 이 새는 무리가 이동할 때면 3일 동안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고 사냥꾼이 총 한번 쏘아 80마리를 죽일 정도로 흔하디흔했다. 하지만 무지막지한 남획과 서식지 파괴, 그리고 알 수 없는 이유로 개체수가 순식간에 줄더니 야생에서는 1900년, 동물원에서는 1914년 이후 한마리도 남지 않았다.
06.19
"독일은 이민국가인가?" 최근 독일 사회를 달구는 화두다. 이미 독일 국민들 중 1/4이 이민자 출신이다. 또한 현재 인구 18%가 독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의 할아버지 역시 폴란드 출
06.16
양영유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언론인 대학 강단에서 여러 경험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발랄한 생각은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 방탄소년단(BTS) 병역문제가 뜨거웠을 때 학생들 생각을 물었더니 단 한명도 군 면제에 찬성하지 않았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선 "기성세대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외국인 유학생과의 만남은 더 신선하다. 유학생들은 한국말을 제법 알아듣지만 말은 어눌하다. 영어권 국가에 유
06.15
0.78.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다. 합계출산율이란 가임여성 한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말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국가적 위기라며 지난 16년간 저출산 대
06.14
조홍식 숭실대 교수 정치학 중국의 '내로남불'은 국제무대에서 유명하다. 중국이 하면 국익보호를 위한 정상적 외교이고 남이 하면 내정간섭이라고 난리다. 하지만 21세기에는 내정간섭이라는 개념 자체가 점점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현실이 되었다. 한국정부가 미국의 사드를 한국 영토에 수용하기로 한 결정은 내정인가 외치인가. 중국은 자국 영토까지 감시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국제문제라면서 한국에 압력을 가했다.
06.12
"수사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버티고 있다." 회의에서 만난 경찰서의 일선 수사관의 말이다. 2020년까지 한달에 10~20건이었는데, 2021년부터 30건 이상으로 늘었단다. 수사는 물론 수사지원업무(피해자 보
06.09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6월 5일은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이날 국회 앞에는 현수막과 'CO2'가 적힌 커다란 짐덩이를 들고 까만 먹물을 뒤집어쓴 청년들이 나타나 기자회견을 열었다. 청년들은 자신을 그린피스, 기후변화청년단체 GEYK, 기후변화청년모임 BigWave, 대학생신재생에너지기자단 소속이라고 소개했으며, 국회에 대한 입법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무거
06.08
윤경용 페루 산마틴대 석좌교수 "우리의 DNA를 이루는 질소, 치아의 칼슘, 핏속의 철, 애플파이 안의 탄소는 모두 붕괴하는 별의 내부에서 왔다. 그러므로 만물은 탄소 수소 산소와 같은 분자로 이루어져 있고 수소 헬륨보다 무거운 모든 원자는 별의 내부에서 핵융합으로 만들어지니 우리는 모두 별의 자식이다"라고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 말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유기물에는 반드시 탄
06.07
김남국 사태가 P2E 게임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P2E는 Play to Earn의 약자로, 말 그대로 '돈 버는 게임'을 말한다.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P2E 게임은 돈이 아닌 가상자산(암호화폐) 등을 지급하는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