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8
2023
우크라이나는 올해 대공세에서 영토회복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는 실패 이유에 대해 "서방의 과도한 기대 속에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작전 기획에서 큰 이견과 오판으로 러시아군이 겹겹
교정시설이 수용자로 넘쳐난다. 과밀수용이다. 2023년 9월 30일 기준 수용률이 118.1%다.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에 118명이 수용된 셈이다. 교정시설 수용정원이 4만9600명인데 실제 1일 평균 수용인원
최근 고물가 추세가 장기화되자 정부는 물가대책 추진에 몰두하고, 소비자들은 소비행태를 변화시켜 상대적으로 값싼 제품의 소비를 늘리는 등으로 대처한다. 우선 정부는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보
12.07
최필수 세종대 부교수 국제학부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제재를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한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보면 우리의 진정한 관심사는 "제재를 중국이 돌파할 것인가"가 아니라 "밸류체인이 끊어졌을 때 태평양 동쪽과 서쪽에서 각각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여야 한다. 그것이 현실의 전모이기 때문이다. 먼저 태평양 서쪽에서는 반도체에서 어떤 돌파를 이뤄냈다는 소식들이
심재웅 여론조사 전문가 정당지지도는 주가지수와 비슷하다. 시장상황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듯 정치환경에 따라 정당지지도도 오르내린다. 그러나 길게 보면 주식시세가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따라가듯 정당지지도 역시 여당 야당의 본원적 경쟁력을 반영한다. 그런데 매주 발표되는 정당지지도는 변동성이 있고 조사마다 달라서 해석하기 어렵다. 한가지 방법은 정당지지도를 월간 단위로 집계하는 것이다. 한국갤럽은 4~5주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이영선 코트라 아카데미 연구위원, 경영학 박사 필자는 2011년 요르단강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도인 라말라에 간 적이 있다. 상공회의소에서 일을 마치고 나올 때 거리에서 놀고 있는 한 남매를 만났다. 남자아이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다가왔고 같이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근처에 있던 그의 어머니가 경계의 눈빛을 보이며 나타나 아이를 데리고 갔다. 지속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외부 사람에 대한 경계 때문일 것이다.
12.06
우종률 고려대 교수, 에너지환경대학원 우리 모두는 전기 가스 난방부터 전기차 충전까지 매일 매순간 에너지를 사용하는 소비자이지만 동시에 다양한 에너지데이터들을 만들어내는 생산자이기도 하다. 이러한 에너지데이터들은 하나씩 뜯어보면 쓸모없어 보이는 숫자들이지만 한데 모아 포괄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 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한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에너지데이터들이 각 에너지 공급 기업에 흩어져
윤경용 페루 산마틴대 석좌교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달리 표현하면 '인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미국 역사학자 '윌 듀란트'는 3500년 인류 역사 중 전쟁이 없던 시기는 270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우리가 배운 역사는 전쟁에서 승자였던 왕과 장군들 중심의 역사인 셈이다. 전쟁은 새롭고 강한 무기를 만들어 냈다. 지금 우리에게 편리하고 유용한 신기술은 한때 인류를 무참히 살상하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많은 이들이 "경기가 안 좋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지만 올해는 실제로 그랬다. 2023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1.4%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개발이 본격화된 1960년대 이후 역대 다섯번째로 낮은 성장률이다. 올 한해 저성장이라는 힘든 파고를 헤쳐왔지만 걱정은 앞으로 직면할 미래에 있다. 경기는 팽창과 수축의 과정을 오가게 마련이고,
12.05
최근 몇년 사이 우리는 ESG라는 알파벳 세 글자를 자주 듣게 되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나타내는 ESG는 미래세대의 몫을 생각하며 현 시대의 수요를 충족시키자는 '지
인권은 인간으로써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최상의 가치다.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기초한 방어적이고 원초적인 1세대 인권이 자유권적 인권이라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에 입각한 적극적인 2세대 인권이
창작에 기반한 경제 규모가 급격히 팽창 중이다. 한양대학교 강형구 교수는 "음원 스토리 영상산업의 산업 연관효과 분석 결과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생산유발효과는 119조원(GDP 5%), 고용유발효과는 69만명,
12.04
주위에서 가장 많이 듣는 잠버릇 중 하나가 코골이다. 많은 사람들이 코골이에 관련해 재미있는 에피소드 하나씩은 다들 술자리의 안주거리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골이는 그저 웃어넘길 간단한 일
정치에서 회자되는 언어들은 대체로 진실을 담아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선당후사'와 '험지출마'가 그중 하나다. 총선 정국으로 치닫는 정치에서 무수한 막말과 알량한 국회의원 자리에 대한 탐닉에서 비롯
미국을 시작으로 산업정책이 부활하고 있다. 세계화에 벽을 쌓고 미국 우선주의를 몰아붙였던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도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감축법을 만들며 산업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12.01
김상준 경희대 교수, '붕새의 날개, 문명의 진로' 저자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이제 82세가 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내놓은 새 애니메이션의 제목이다. 많은 젊은이들이 포근한 감동을 주는 그의 작품들을 어릴 적부터 보면서 자랐을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기 좋은 영화고, 필자 역시 아이가 아주 어릴 적부터 함께 봐왔다. 대부분의 그의 작품이 생태주의 반전사상 등의 메시지를 담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류팬은 지난 10년 동안 19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118개국 149개 재외공관과 공동으로 조사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세계 한류팬
김윤철 경희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멋있게 패하면 무슨 소용이냐"고 물었다. 이 대표의 말은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현행 준연동제 하에서는 위성정당 설립에 준하는 선택을 해서라도, 혹은 그게 부담스럽다면 병립식으로의 회귀도 불사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림수가 있기는 할 거다. 두가지다. 하나는 다음 총선에서 이기려면 '정치개혁=선거제도 개혁' 같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샘 앨트먼 최고경영자의 해임과 복귀 사태를 겪은 후 상업화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챗GPT 음성인식 서비스를 무료 공개하고 개발자들이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생
11.30
곽복선 경성대학교 교수, 전 코트라 중국사업단장 11월 중순 중국정부가 발표한 금년 10월까지 국민경제통계를 보면서 불현듯 '탕핑'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탕핑이란 취업을 포기하고 말 그대로 집에 누워있는 청년들을 일컫는 유행어다. 중국정부가 매달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발표하지만 그렇게 깊은 믿음이 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유튜브와 국내외 언론들이 끊임없이 중국경제 위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