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가 미래를 이끈다 ①

2020년 수소차시장 13조원 전망

2015-02-02 00:00:01 게재

한국자동차산업 60년만에 세계 리더로 … 잘하는 분야 적극 키워야

2015년 1월 미국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앞날을 예고했다. 한마디로 친환경차의 대중화다. 미래 친환경차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자동차로 귀결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 과정에 하이브리드차나 디젤차가 있다. 다만 국가별 상황이나 각 회사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다르다. 미래의 친환경차 전망과 수소차를 3차례에 걸쳐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22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은 전력기반차 시장의 2%인 26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차량가격은 2020년 5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져 세계시장 규모가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경제조사기관인 후지경제도 2025년 세계 수소차 시장 규모를 25만대로 예상했다.
 

투싼ix 수소차의 주요 부위 설명.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 = 손영욱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그린카 PD(Program Director)는 "사실 미래 친환경차는 수소차로 귀결될지, 전기차가 주도할지, 하이브리드차가 대세일지 속단하기 어렵다"며 "따라서 어느 한 분야에만 올인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신 우리가 잘하는 분야, 세계시장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수소차)는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석해 "친환경차 개발은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생존을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친환경차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수소차를 고객에게 전달한 회사"라며 수소차에 대한 애정과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수소차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또 다른 이유는 이를 활용한 산업연관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수소차 개발과정을 통해 250여개의 협력업체를 발굴했다. 이들은 해외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만큼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광역시, 현대차가 지난달 27일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사업으로 '수소연료전지차 연관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수소차 100만대, 원전 10기 역할 =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디젤차(투싼ix 2.0 디젤 기준) 100만대를 수소연료전지차(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기준)로 대체할 경우 연간 1조5000억원의 원유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소연료전지차 100만대는 1GW(10만대 × 10㎾/대)급 원자력발전소 10기(구축비용 30조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를 에너지 저장소 및 가상발전소로 활용할 경우 전력 피크시 전력계통, 산업 또는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도 가능하다.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커 수소연료전지차를 100만대 운행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210만톤쯤 줄어든다.

특히 수소산업은 수소연료전지차의 수소 수송·저장·이용 인프라 및 생산기반 구축 등의 과정에서 막대한 연관산업 개발과 고용창출이 발생한다. 해외 수출산업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일본 닛케이 BP 클린테크연구소는 2030년 세계 연료전지 시장 규모를 약 40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경진 서울대 교수는 국내의 연료전지 산업규모를 약 107조원(2040년 기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생산 유발효과는 약 23조5000억원, 고용효과는 17만329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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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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