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개설부터 자산운용까지 전과정 온라인·비대면화 추진

2016-07-05 10:40:02 게재

금융분야 서비스발전전략

올해 하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서비스를 통해 계좌개설부터 자산운용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가 5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에는 이같은 내용의 금융분야 발전 방안이 포함됐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자동화된 알고리즘이 빅데이터 등을 분석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는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한 온라인 기반의 자산관리·자문서비스를 보편화하기 위해 일정요건을 갖춘 로보어드바이저에 한해 직접서비스 제공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정요건은 △투자자 성향분석 및 포트폴리오 구성 △분기별 자산재조정 △해킹 방지 및 재해 등에 대비한 보안성 △공개테스트를 거친 경우 등을 말한다.

로보어드바이저가 고객에게 직접 자문과 일임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유효하고 적합한지에 대한 시장 검증도 실시할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운영해 회사별로 대표 포트폴리오를 등록하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실제 자금을 직접 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비대면 계좌개설과 온라인 계약체결만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자문·일임 업무 수행, 결과 보고 및 투자자 피드백까지 온라인을 통해 허용된다.

하반기에는 은행을 거치지 않고 핀테크 기업을 통한 직접 외화송금이 허용되고 신용정보원에 집중된 전체 금융권 정보의 통계 및 분석결과가 금융회사에 제공된다.

비식별정보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개발을 활성화하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된다. 정부는 개인정보 범위와 비식별화 기준 등에 대한 통합 법해설서와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금융정보 활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비식별정보를 식별이 가능하도록 할 경우 엄격한 제재를 적용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장치도 마련된다.

조만간 투자은행 육성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초대형 투자은행의 등장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업무 추가, 자금조달 수단 다양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형 해외 프로젝트 수주시에는 국내 투자은행의 참여확대 등을 통해 전 세계 시장 공략 기회도 높이기로 했다. 예를 들어 한국투자공사가 해외 인프라사업 추진시 국내 투자은행을 위탁운용사로 우선 고려하는 등 국내 투자은행과의 공동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소비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위한 제도와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보험상품에 과속·운행시간대 등 빅데이터를 접목해 안전운전시 보험료를 할인하는 상품 출시를 확대한다. 계좌이동서비스도 확대해 본인의 은행계좌 현황을 조회하고 불필요한 계좌는 해지할 수 있는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고령층의 사적연금과 보험, 부동산 등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보험회사에 대한 사전적 자산운용비율 한도 규제를 개선하고 사후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보험회사는 현재 외국환거래는 총자산의 30% 이내, 파생상품은 총자산의 6% 이내로 제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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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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