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조기배치에 성주군민 당혹

2017-03-08 10:46:01 게재

배치 4월로 앞당겨질 듯

김천시민들도 촛불집회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가 예상과 달리 빠르게 추진됨에 따라 성주군민들이 당혹해하고 있다. 국방부가 사드를 1~2개월이내에 성주골프장에 배치를 끝낸다는 계획에 따라 항공기를 이용해 발사대 2기와 일부 장비를 오산 공군기지에 반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는 국방부가 일부장비 반입 전에 성주골프장 경계지역에 초소 7개와 군사시설보호구역 표지판을 설치하고 24시간 경계근무에 들어간 점을 고려하면 사드배치시기가 당초 5월에서 4월 중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투쟁위는 7일에는 국방부 정문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군사적 효용성도 없고 불법적이고 일방적으로 사드배치를 강행하는 한미당국을 규탄하고 관련 장비의 즉각 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투쟁위는 또 "한미당국이 당장 운용할 수도 없고 관련 절차도 거치지 않은 사드장비를 전격적으로 반입한 것은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다수 국민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주장했다.

성주투쟁위는 성주골프장 앞 성주군 초천면 소성리 마을회관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는 8일 저녁 김천역 평화광장에서 10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김제동과 함께하는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성주군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서를 8일까지 군당국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 성주군 관계자는 "군사기지보호법에는 해당 지자체 의견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시행규칙에는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성주군민들의 여론추이 등을 더 지켜보고 의견서 제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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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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