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대외교·아부외교"

2017-03-08 11:20:06 게재

보수, 사드공세 한목소리

긴급의총·피켓시위 동원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일제히 사드배치작업 본격화를 환영하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등 야권을 향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한국당은 8일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사드배치 환영 의사를 표하고 국회 본관에서 문 전 대표의 '모호한' 입장을 규탄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였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안보 불안 상황에서 더욱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건 야당 모 유력주자 언동"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표현으로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며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북한 위협 문제는 현정부 다음 정부 문제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정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입장이 북한과 중국의 입맛에는 맞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엄청난 불안감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자위적 군사조치마저 반대하는 정당과 대선 후보가 정권을 잡겠다고 하는 것만큼 공포스러운 일은 없다"고 직격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열린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의 사드배치 찬성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중국의 분노는 사드배치 자체보다는 시진핑 우롱했다는 배신감 때문"이라는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언급, "민주당의 사고는, 사드 해법이 사대외교이며 중국의 비위 맞추는 아부외교임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이어 "아부외교, 사대외교를 즉각 버리고 안보의 전략적 모호성도 버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사드 장비 주한미군 오산기지 도착 소식이 전해진 7일, 한국당은 성명을 내고 환영의사를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전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언급하며 "(사드 배치를)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든지, 국회 비준을 거치라는 식의 논쟁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안보에 있어 여야가 있을 수 없다"며 "야당은 반대 여론 부추기는 언행을 자제하고, 국가 안보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에서 "점증하는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조속한 사드 배치를 촉구해 왔던 우리 바른정당은 사드의 조기 배치를 적극 환영한다"며 "사드 배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소모적 논쟁은 무의미해졌다. 지금부터는 여야가 합심하여 그동안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해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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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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