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배치 대못박기로 지역갈등 격화

2017-03-08 11:35:06 게재

미국, 한국대선 전 가동

중국, 자국 포위로 간주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에 전격 착수한 것은 북한 도전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이자 한국 대선 이전에 가동하려는 못박기이자 중국 포위 전략의 하나로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강력한 반발로 남북간, 한중간 긴장에 이어 미중갈등까지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미 양국이 전격적으로 사드 배치에 돌입하자 남북간, 한중간, 미중간을 비롯해 한반도 지역 당사국들간 긴장이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5가지 주요 부품중 하나인 요격미사일 발사대와 트럭 2대를 전격적으로 한국에 전개한 것으로 사드 배치에 착수했다.

미국은 한두달내인 4월이나 5월에 완전 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7일 대변인들의 브리핑을 통해 "사드배치는 북한의 나쁜 행동에 대한 대응"이라며 "중국의 우려를 이해할만 하지만 한일 양국의 안보문제일 뿐 중국에 대한 위협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 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미국은 북한의 위협을 억지하고 동맹들을 방어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군사능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사드 배치에 전격 착수한 배경은 표면적으로 북한이 잇따라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도전장을 던지고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실질적인 대응수단을 앞당겨 꺼내든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풀이했다.

동시에 한국에서 대선이 조기에 치러질 수 있고 새 정부가 들어설 수 있어 미국이 사드배치 못박기에 나선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새 대통령이 탄생하면 사드배치 문제를 재론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한국의 대선 이전에 사드배치완료는 물론 가동까지 시킴으로써 되돌리기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로 뉴욕 타임스는 관측했다.

하지만 중국측은 미국의 사드 한국배치강행을 중국포위전략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와 워싱턴 포스트는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이 사드 레이더를 한국에 이어 일본, 필리핀 등에도 연속 배치해 중국을 포위하려는 지역 전략으로 간주하고 있어 사드배치에 강하게 반발하며, 한국에 보복하고 미국에 맞대응할 것으로 이들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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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