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9
2021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민간정부 인사들을 구금함으로써 시작된 군부의 권력찬탈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달 반 이상 지난 지금 18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는데
03.12
이선진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미얀마 군부가 2.1쿠데타를 일으킨 지 한달여 지났다. 지난번 1988년 쿠데타는 장기 군부독재로 이어졌다가 2010년 민정으로 이양되었다. 그후 10년 만에 군부가 다시 나왔다. 필자는 민정 이후 여러차례 미얀마를 여행했다. 이 나라의 가난, 군부독재, 민족분열, 중국에 대한 경계감 등이 우리 모습을 보는 듯했다. 중국은 지금도 미얀마에게 인도양 진출을, 북한에게 동해 진출의 지름길을 열라
03.05
안병억 대구대 교수 국제관계학 안쌤의유로톡 제작진행자 ‘푸틴 페어슈테어.’(Putin-Versteher) 푸틴을 이해하는 사람이란 뜻의 독일어 신조어다. 독재자에 대한 유화정책을 옹호한다는 비판이 담긴 말이다. 독일에서는 진보정당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 비중이 높은 경제계 인사, 보수 정당에 이르기까지 푸틴을 이해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자못 많다. 1월 20일 미국에서 바이든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02.26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은 물론 중남미 지역에 특화된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 등 국제기구가 일제히 중남미는 디지털 기술의 연계성을 높이고 보편화할 필요가
02.19
마영삼 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전 주덴마크 대사 필자가 이스라엘 대사 재직 당시 모 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경험한 일이다. 대학내 건물 이름은 최대 기부자 이름으로 돼 있었다. 건물 벽면은 기부자 이름으로 빼곡히 차 있었다. 유대인들은 돈을 모을 때는 1센트도 무섭게 거머쥐지만 공익을 위해 기부할 때는 수백만, 수천만달러를 선뜻 내놓는다. 또한 마음이 따뜻하고 한번 친구가 되면 영원한 친구이다. 한국인과 유사한 대인 정서가 느껴진다
02.08
지난해 11월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미얀마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미얀마 의회가 2월 1일 개원될 예정이었다. 바로 그날 미얀마 군부가 국가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한 현 집권당인 민주
02.05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전 주러시아 공사 야권 지도자 나발니 구속을 둘러싼 러시아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나발니는 지난 해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투입 증세로 쓰러진 후 그간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1월 17일 돌아왔지만 귀국 직후 구속되었다. 그의 구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2주 넘게 계속되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물론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돼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01.29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 전 주인도 / 일본 대사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경제순위표’(Wo- rld Economic League Table) 최근판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극복한 덕분에 중국이 당초 예측보다 빠른 2028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언젠가는 미국을 능가하리라는 것은 벌써부터 당연시되어 왔지만
01.22
이백순 전 호주 대사 법무법인 율촌 고문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우여곡절 끝에 바이든행정부가 출범했다. 전세계가 이번 만큼 미국 대선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었다. 트럼프 바이든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 운명은 물론 역사의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중요했던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로 대변되던 미국우선주의가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바이든이 말하는 국제협력주의로 복귀할 것인가 하는
01.15
최연호 한아프리카 재단이사장 전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신축년 새해도 어느새 2주가 지났다. 인류는 여전히 코로나19와 전대미문의 싸움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백신을 개발해 일상으로 복귀를 향해 가고 있다. 인류의 탄생지이자 문명의 요람인 아프리카 대륙은 21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과거 4세기에 걸친 식민침탈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당당한 파트너로 부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아프리카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
01.08
이선진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아세안의 새해 희망은 무엇인가. 주요 아세안 언론에서 답을 찾아보았다. 이 지역 언론들은 해가 바뀌면 새해 희망에 관해 보다 많은 지면을 할애하는 특징이 있다. 우선, 코로나 팬데믹 극복이다. 사실 아세안 6개국의 코로나 방역대처는 비교적 성공적이다. 확진건수는 몇십에서 몇천명 수준으로 나라마다 다르나 사망은 모두 100명 이하다. 싱가포르 경우 15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 중에서 집단감염이
12.18
2020
1993년 1월 막 취임식을 마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선다. 첫 출근. 역대 대통령이 사용하던 전통의 오크나무책상 위에 한통의 편지가 놓여있다. 임기를 마치고 떠난 시니어 부시 대통
12.11
한-러 수교 30주년인 2020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양국 정상이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언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행사가 예정되어 있었다. 이 행사들을 통해 국민의 대러시아 협력에 대한
12.04
안병억 대구대 교수 국제관계학 안쌤의유로톡 제작진행자 ‘영국의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칭한 말이다. 존슨 총리도 은근히 이를 좋아했다. 그런데 민주당의 바이든행정부가 내년 1월에 출범하면 영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해야 한다. 초조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11일 바이든 당선자는 유럽 주요국가 수반들과 차례로 전화통화를 가졌다. 알파벳 순서이기에
11.27
미국 대선은 결국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귀결되었다. 중남미 국가들은 이제 바이든행정부가 중남미 외교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나갈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불법이민자 유입 방지, 베네수엘라 마두로
11.20
이선진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19억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으로.’ 10년 전 어느 중국 지도층 인사가 중-아세안 학술회의에서 행한 연설제목이다. 19억이란 중국과 아세안(10국) 인구를 합친 수치다. 당시 세계가 금융위기로 요동치고 있었고,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이 된 직후였다. 필자는 현장에서 연설을 들으면서 꿈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즈음 중국 행보를 지켜보면 그는 꿈이 아
11.13
권력은 도덕규범과 예의만으로 붙잡아맬 수 없는 광기를 갖는다. 중국이 천하의 중심임을 자임하던 시기에 그들은 소위 ‘예의(禮儀)의 질서’를 표방하며 권력의 야만을 위장했다. 평화로운 국면에서 예의는
11.06
카스피해와 흑해 사이의 코카서스 지역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고 있다. 9월 하순 본격화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 러시아가 중재한 10월 10일 휴전합의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
10.30
안병억 대구대 교수 국제관계학 안쌤의유로톡 제작진행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11월 3일 대선에서 압승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다. 미국은 승복을 요구하는 진영과 부정하는 측으로 양분돼 극도의 혼란에 빠진다. 미국의 맹방 유럽연합(EU) 27개국 회원국들은 어찌할 줄 모르고 눈치만 본다.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정국 시나리오의 하나로 EU에게 가장 곤란한 상황이다. 우편투표 마감이 11월 중순까지
10.23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로 상징되는 이집트 문명은 나일강을 떼어놓고 상상할 수 없다. 일찍이 그리스의 역사학자가 헤로도토스는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설파했다. 이집트인들은 나일강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