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30
2022
안병억 대구대 교수, 안쌤의 유로톡 제작진행자 19일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 장례식에는 대제국을 거느렸던 역사가 곳곳에서 드러났고 55개 영연방 수반과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제 영국은 세기의 장례식을 뒤로 하고 경제회생에 나서고자 한다. 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신임 리즈 트러스(Liz Truss) 총리가 내놓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해 비판이 거세고 시장의 반응도 매우
09.23
19세기 후반 동아시아에서는 근대화를 위한 시도가 있었다. 경쟁적이고 대립적인 구상으로 중체서용(中體西用)과 탈아입구(脫亞入歐) 등이다. 중체서용의 실패로 청나라는 망했고 탈아입구의 성공으로 일본은
09.16
올해는 한국과 중남미 15개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우리 정부, 주한 중남미 대사관 그리고 여러 민간단체들이 기획·주최하는 많은 문화 행사들이 줄을 잇는다.
09.02
한류의 전성기이다. K-팝, K-드라마, K-영화 등이 전세계의 인기를 얻게 되자 '멋을 창의적으로 즐길 줄 아는 민족'이라는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전례없던 한류 전성기는 국가 이미지 관리가 매우 중요한
08.26
김보국 헝가리 국가기록원 동아시아연구소장,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수석연구원 헝가리 관련 뉴스가 국내에 소개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현지 정치 상황이나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된 경제 뉴스에서 가끔씩 헝가리가 등장한다. 헝가리는 세계 5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가이자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여기에는 한국의 집중적인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2021년 한국은 동유
08.19
지난 6월에 미국 재무부 넬슨 테러·금융정보 차관, 7월에는 뉴버거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흥기술 부보좌관이 방한했다. 북한 제재와 사이버안보를 담당하는 미 정부 최고위급이라 할 인사들이 연이어
08.12
모든 거래와 흥정에는 밀고 당기는 눈치싸움과 절충과정이 있기 마련이다. 외교와 협상도 마찬가지다. 두 당사자 간에 상대를 떠보고 구슬리거나 압박을 가하는 다양한 방식의 밀당이 전개된다. 지금 호주와
08.05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윤석열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 아래 외교방향을 수정하고 있다. 그중 아세안 정책을 '한국적 인도·태평양전략'으로 바꾸려 한다. 필자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 아세안 정책은 그동안 우리 외교의 고유영역으로 중시해 왔는데 그게 인·태전략 과제 속에 묻혀버릴까 걱정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태평양 도서국가에 대한 지원도 그중 하나다. 아세안
07.2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5개월을 넘어가면서 세계의 시름도 깊어진다. 희생자와 난민들이 겪는 직접적인 고통은 물론, 유류·곡물가격 급등과 공급불안으로 도처에서 인플레와 식량위기까지 연쇄적 파급
07.22
이달 초 아베가 참의원 선거 유세 중 괴한의 흉탄에 맞아 급서했을 때 전세계는 그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했다. 그가 한국에서는 그리 환영 받는 지도자가 아니었지만 일본에서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에서도
07.15
마영삼 한-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 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4강의 그늘에 가려 그 진가가 잘 안 알려진 지역이 있다. 평시에는 별 관심이 없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가 나타나면 119 앰뷸런스를 타고 달려가는 종합병원 응급실 같은 곳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초 인플레이션 악재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이 부랴부랴 찾는 곳, 산유국으로 대표되는 아랍이다. 산유국으로서 아랍의 위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비록 셰일가
07.08
지난 6월 19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가 50.44%로 당선됐다. 콜롬비아 역사상 첫 좌파 대통령이다. 이번 페트로의 승리는 콜롬비아를 넘어 중남미와 세계의 정치지
07.01
1991년 소련이 붕괴되면서 유라시아 내륙의 국가들이 독립했다. 다음해 튀르키예(터키)는 과거 역사·문화적 유대를 바탕으로 그 지역 투르크계 국가들을 모아 투르크권 정상회의를 결성하고 2년마다 소집했
06.24
윤석열정부는 외교안보 국정목표로 '글로벌 중추국가'를 내세우고 있다. 5.21 첫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도 '한반도를 넘어서'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윤 대통령의
06.17
안병억 대구대 교수, 안쌤의 유로톡 제작진행자 '좀비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 6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보수당 의원들의 불신임투표에서 과반의 지지를 얻어 겨우 살아났다. 하지만 359명의 보수당 하원의원 가운데 41%인 141명이 자당의 당수이자 총리를 신임하지 않았다. 불신임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영국의 몇몇 언론은 '좀비 총리'라는 표현을 쓰며 그의 총리 수명이 얼마
06.10
미얀마에서 군사쿠데타가 발생한 지 벌써 1년 반이 되어간다. 지난해 미얀마에 쏠렸던 국제사회의 관심이 올해는 온통 우크라이나전쟁에 집중되고 있다. 이제 미얀마는 잊혀진 나라가 되었다. 그간 미얀
06.03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미국이 지난해부터 고심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가 5월 23일 발족했다. 미국 인도 일본 호주 등 쿼드 4개국과 한국 뉴질랜드 아세안 7개국이 참가했고 도서국가 피지는 나중에 참가했다. 바이든행정부가 쿼드, 오커스(AUKUS, 호주·영국·미국)에 이어 IPEF를 발족해 인·태전략의 틀을 완성했다. 군사안보 성격이 강한 쿼드나 오커스와 달
05.27
지금의 국제정세는 지난 2년여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초불확실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심지어 2차대전 종전 후 공포의 균형을 통
05.20
지난 5월 초 이젠 내외국인들이 즐겨찾는 명소인 남이섬에서 타고르 탄신 161주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행사가 열렸다. 아시아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타고르는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추앙받는 시인이다.
05.13
유럽통합을 이끌어온 '기관차'에서 프랑스는 이제 힘차게 나아가고 독일은 좀 뒤처지지 않을까? 재선에 성공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유럽의 대변자로서 더 목소리를 높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