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1
2023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류팬은 지난 10년 동안 19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118개국 149개 재외공관과 공동으로 조사해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세계 한류팬
11.24
조 현 서울대 객원교수, 전 유엔대사 어수선했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올해는 한미 동맹 70주년이면서 정전 70주년이었다. 종전선언 이야기는 자취를 감춘 반면 동맹은 크게 부각되었다. 북한의 도를 넘는 핵 위협 발언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이에 맞서는 우리 정부의 경고와 결기는 70년이 지난 지금도 전쟁이 제대로 종식되지 못했음을 실감케 한다. 종전선언 논의 자취감추고 동맹은 더 부각 여기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
11.17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지난 10월 미국 방문을 마치고 11월 초 중국을 방문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이번 총리의 방중은 호주와 중국간 외교 갈등으로 인해 7년 만에 겨우 이루어진 일이다. 지난 2년간 호
11.10
안영집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전 싱가포르 대사 중국인들의 동남아 이주 역사는 오래됐다. 한나라 시대인 서기 3세기경에도 중국 상인들의 동남아 내 활동이 기록되어 있으며 명나라 때 정화는 남중국해와 인도양을 탐사하고 교역 가능성을 타진했다. 19세기 들어 열강의 식민정책이 강화되고 여러 식민지에서 노동력이 필요하게 됨에 따라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던 중국인들의 본격적인 동남아 이주가 시작됐다. 이때 동남아로 이주한 중국인들은 주로
11.03
중동지역에 또 다시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50년 만이다. 10월 7일 유대교 명절 초막절 직후 토요일 새벽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29
10.27
중동의 화약고인 팔레스타인이 다시 화염에 휩싸였다. 이스라엘은 지상군의 가자 진입 작전까지 예고해 무고한 민간인 희생이 증폭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충돌이 이-팔에 국한된 것이 아니
10.20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윤석열 대통령은 9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에게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가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 참가,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통해 한미동맹 우선과 안보중시 외교노선을 분명히했다. 자연 중국과는 소원해졌다. 그러나 미중을 보는 아세안의 시각은 한국과 다르다. 첫째, 아세안 사람들은
10.13
이준규 인도포럼 회장, 전 주인도·일본 대사 최근 인도가 우리에게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인구가 세계 1위가 되었고 경제도 일취월장하고 있는데,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위를 함으로써 그 존재를 한껏 뽐냈다. 올해는 한-인도 양국수교 50주년을 맞았다. 양국관계는 수교 초기의 부진을 딛고 1990년대 초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서 빠른 속도로 발전해왔다. 양국은 2015년 5월 모
10.11
중동의 화약고가 다시 터졌다. 전쟁은 시작에 불과한데 이스라엘 건국 이후 최대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 전쟁은 어떻게 전개돼 언제 끝날지 아직 예견하기 어렵다. 다만 하마스가 왜 이런 기습공격을 했는지
10.06
최근 유라시아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두 사건이 있었다. 9월 1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만남과 9월 19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5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그
09.22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러협력을 논의했다. 이 회담의 핵심의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발생한 포탄 등 무기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거래와
09.15
지난 6월 재외동포청이 설립돼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교민청 설립이 논의되기 시작한 후 오랜 세월 산고를 통해 탄생했다. 한국의 재외동포는 75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중 해외 시민권자를 포함해
09.08
코로나가 잠잠해 지면서 해외 출국자가 급증하고 있다. 7~8월 여름 성수기는 물론이고 9월 말 추석 때도 거의 모든 여행 패키지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이런 추세로 가면 코로나 발발 이전인 2019년 약 3000
09.01
조 현 서울대 객원교수, 전 유엔대사 매년 9월에는 유엔총회의 새로운 회기가 시작된다. 유엔 총회장은 각국 대표들의 기조연설로 말의 성찬장이 된다. 뉴욕 시내는 정상들의 의전과 경호차량으로 북적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유엔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세계 곳곳의 전쟁터에는 유엔이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전쟁은 2년째 지속되고 있고, 이로 인한 개도국들의 식량위기도 불가피해 보인다. 아프리카에서는 지난 3년간 일곱번씩이나
08.25
얼마 전 호주에서 기다리던 낭보가 들려왔다. 우리 방산업체인 한화가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를 납품한 이후 전투용 장갑차 수주전에 뛰어들어 최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5년 전 호주 육군
08.18
안영집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방문학자, 전 싱가포르 대사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되는 우리나라는 근래 가뭄으로 식수원과 농업용수가 고갈되거나 기습폭우와 돌발홍수로 큰 피해를 겪는 상황을 자주 겪는다. 세계적인 기후위기 상황에서 물 문제가 우리에게 더 큰 피해를 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재난의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는 만큼 과거 통상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08.11
지난 1만년을 이어 온 인류문명은 지속되느냐, 붕괴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 문명의 시발점이 된 불의 발견과 사용이 화석연료의 연소로 이어져 기후위기를 일으키고 인류 생존을 위협하게 된 것은 인
08.04
송웅엽 조선대 객원교수, 전 이란·이라크·아프간대사 아프가니스탄은 참 묘한 나라다. 대자연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 곳,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인간의 본성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세계의 지붕이라는 중국 파미르고원에서 인도양까지 해발고도 평균 3000m에 달하는 힌두쿠시산맥이 아프간을 관통한다. 아프간은 산맥 사이사이 분리된 작은 계곡들의 나라이며 사막과 몇몇 대도시의 나라다. 그 안에서 3800여만명이 다양
07.28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요사이 국제언론에서는 동남아 디지털경제와 반도체산업에 관한 특집을 자주 볼 수 있다. 어느 투자조사서에 의하면 2021~2022년 반도체산업의 해외투자(FDI)를 유치한 금액이 100억달러를 넘은 나라는 세계에서 미국 독일 일본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6개국에 불과하다고 한다.(FT의 fdi Intelligence 2023.5.3.) 이달 초 필자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현지
07.21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인도의 중견기업 K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각종 펌프를 생산·시공하는 아주 좋은 회사다. 이 회사가 인도 회사라는 이유로 한국 건설사들이 수주한 공사에 참여하기가 어렵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