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7
2023
이준규 인도포럼 회장(전 주인도, 일본 대사) 정부는 지난해 말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대한민국이 인도·태평양국가임을 명백히 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역내 질서를 만들기 위한 협력의제를 적극 발굴하고, 역내외 국가 간 협력논의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지역적으로는 한반도와 그 주변의 동북아에 머물렀고 내용적으로
02.10
조 현 서울대 객원교수, 전 유엔대사 필자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근무 당시 박종철 사건 소식을 접했다. 상관인 공사에게 분노의 심정을 토로했다가 안보상황이 엄중하니 잠자코 있으라는 답을 들었다. 필자는 바로 이스라엘을 보라고 했다. 안보 상황이야 우리 못지않지만 쿠데타도 없고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느냐는 항변이었다. 그후 30여년 만인 2021년 말 이스라엘정부 초청으로 처음 방문했다. 당시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02.03
새해 한달이 지나면서 대외 전망을 가늠케 하는 징후들이 나온다. 이중 국제안보 여건을 보면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대적 전환기에 진입했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화될 가능
01.27
헝가리의 초등학교 학제는 일반적으로 8년제다. 학생들은 이후 4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업을 택하거나 대학에 진학한다. 초등학교는 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을 포함한다. 학제의
01.20
세계적인 휴양지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은 심각한 해양오염으로 6개월 간 전면폐쇄해 환경정화에 심혈을 기울여 깨끗한 휴양지로 새로 태어났다. 동남아시아의 다른 해양 리조트들도 해양쓰레기와 오염으로 몸
01.13
윤석열정부는 지난해 11월 프놈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 개요를 발표하고 연말에 최종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이 점증하면서 역내 주요국가들은 이와 유사한 전
01.06
예측 불가능성이 뉴노멀이 된 오늘날 국제정세, 특히 중동지역 정치정세를 전망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다. 하지만 검은 토끼띠 새해를 맞이해 몽상가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중동지역 데탕트를 꿈꿔본다.
12.30
2022
싱가포르에는 매년 약 4만개에서 5만개에 이르는 신생기업이 등록된다. 인구 1인당 기업수로는 세계 최대수준이다. 새로운 국내 기업도 많지만 대다수는 해외에서 진출한 기업들이다. 세계적 기업의 아시아
12.23
우리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시계제로다. 유례없는 불확실성과 유동성 속에서 우리의 외교 노선에 대해서도 백가쟁명의 논쟁이 이어진다. 중국의 도전에 맞서 최강대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중국
12.16
1997년 미국의 해양학자 찰스 무어는 하와이에서 캘리포니아로 항해하던 중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 섬을 목격했다. 태평양에 존재하는 거대 쓰레기 지대의 일부분인 이 쓰레기섬에 대한 무어의 목격담
12.09
이선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 11월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제회의들이 잇달아 동남아에서 열렸다. 동아시아정상회의(캄보디아), G20정상회의(발리), APEC정상회의(방콕)가 그것이다. 이중 G20회의에 특히 관심이 쏠렸다.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과 G7, 신흥국을 대표하는 아세안 중국 인도 등 정상들이 함께 참가해 우크라이나전쟁, 글로벌 경제이슈, 기후변화 등 세기적 현안들을 논의했다. G20 회의 관련 두가지가 주목을 끌
12.02
오랫동안 예측되어온 대로 지난달 23일 열린 중국 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주석은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 주석으로 다시 선출됐다. 이로써 시진핑은 불문율을 깨고 3연임됨으로써 장기
11.25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지 1년이 넘었다. 20년 넘게 주둔했으나 아프간은 전쟁 이전으로 회귀한 것 같다. 그렇지만 그동안 다양한 시도는 여러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아프간은 유라시아를 횡단하
11.18
지난 10월 무려 8체급을 석권한 세계적인 권투선수로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한 매니 파퀴아오가 한국에 와서 가수 산다라 박과 함께 모 방송국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파퀴아오는 배우 지상욱과
11.11
이백순 전 호주대사, 법무법인 율촌 고문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들을 둘러싸고 미국·중국·호주 세 나라가 숨 막히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중국이 남태평양의 14개 작은 섬나라들을 집요하게 외교적으로 공략하면서다. 중국은 40년 전부터 섬나라들이 대만과 단교하고 자국과 외교관계를 맺도록 외교력을 집중했다. 중국의 현금외교에 사모아가 맨 먼저 넘어가고 퉁가 파푸아뉴기니 통가 바누아투 키리바시,
11.04
'제2 중동붐'이 최근 우리 경제계의 화두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일머니가 몰리는 제2 중동붐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8월 말 비상경제민생
10.28
안영집 전 주 싱가포르 대사 국제 금융 중심지로의 입지를 공고히 해가는 싱가포르의 기세가 무섭다. 영국 컨설팅업체 지엔(Z/Yen)이 매년 두차례 금융 중심지 경쟁력을 지표화해 발표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 따르면 금년 하반기 싱가포르는 뉴욕과 런던에 이어 3위로 올라섰고 홍콩은 4위로 추락했다. 평가 시점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최근 싱가포르는 여러 지표상에서 홍콩에 역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한때 도쿄가 아
10.21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9개월째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시민은 물론 유럽과 전세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게다가 출구가 보이지 않아 언제 끝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
10.14
인류는 현재 신생대 제4기 홀로세(Holocene)라고 하는 지질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는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약 1만년 전부터 현재까지를 말한다. 지금의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위
10.07
'인도-태평양'이라는 개념은 2000년대 중반 일본이 처음 쓰기 시작했고, 아베 총리가 2016년 8월 개최된 아프리카개발회의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전략'이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하면서 공식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