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자 - 서울 영등포구

봄꽃축제·예술창작촌을 지역 대표상품으로

2016-01-25 11:23:09 게재

"문화예술·관광으로 재도약 … 또다른 주민복지"

문래동에 6000석 규모 서남권 대표공연장 추진

지방자치 부활 21년,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 6기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체장들이 지역과 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에 약속한 사항도 하나둘 결실이 보인다. 원숭이의 해 시작과 함께 민선 6기 성과로 남을 만한 지자체 핵심사업을 짚어본다.

"엿새동안 관광객 548만명이 다녀갔어요.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만 5000명이 넘었죠. 이 정도면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라 할 만 하지요?"

 

서울 영등포구가 주민 복지를 기반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일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 조길형 구청장이 젊은 예술인들이 자생적으로 형성한 문래창작예술촌을 찾아 예술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영등포구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뒤편에서 매년 열리는 여의도 봄꽃축제 얘기다. 영등포구가 봄꽃축제와 문래동 철제상가 골목 예술창작촌을 활용해 문화예술과 관광 도시로 도약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민선 5기부터 노인 장애인 노숙인 등 소외계층 주민복지에 매진해왔다"며 "문화예술관광 역시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또다른 복지"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지속된 봄꽃축제는 역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지난해를 계기로 새롭게 부각됐다. 구는 정확한 벚꽃 개화시기를 예측, 예년보다 외국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고 특히 동남아시아 관광객들 결혼사진 촬영지로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한다. 기상상황을 매일 실시간 살피는 건 물론 같은 위도에 위치한 일본 센다이지방 개화 현황까지 점검, 벚꽃이 만개한 10일 개막할 수 있었다.

지역 기업·예술가와 함께 미래 핵심기술 '사물인터넷'과 시민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목한 점도 주효했다. 세계적 기술을 가진 지역 기업과 협약을 맺고 휴대전화로 축제일정과 주요 공연, 개별 프로그램 상세정보까지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바람개비를 축제장 곳곳에 설치했다. 문래예술창작촌 시각예술인들은 인디밴드와 합동작업을 통해 활자와 형상 소리로 관객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조 구청장은 "예술인들에게는 대중과의 만남의 장을, 시민들에게는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며 "문화예술 저변 확대와 창작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일대가 4월 봄꽃??제와 10월 세계불꽃축제, 그리고 한강유람선으로 주목받는다면 문래동 일대 젊은 예술인들은 일상적으로 관광객 몰이를 한다. 창작촌은 2000년대 초반부터 홍대나 대학로 등지에서 활동하던 예술가들이 값싼 임대료를 찾아 철공소가 떠난 자리에 하나둘 둥지를 틀면서 형성된 공간. 현재는 작가 200여명이 회화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구는 그간 공공성을 띤 작가들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예술가와 지역 주민간 소통할 수 있도록 '빛이 흐르는 골목' '프로젝트 소풍' 등을 지원해왔다. 예술가들과 손잡고 창작공간과 용접·목공체험을 곁들인 '올래? 문래! 투어'를 개발, 2013년부터 운영 중이다. 작가들과 사회적기업이 연계한 헬로문래축제, 작가들 작품전인 문래아트아카이브전 등 대규모 행사 외에도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일상적으로 즐길 수 있다.

올해는 '문래예술종합지원센터'를 지어 관광객을 위한 공공시설을 확보한다. 예술인·주민·철공인 소통 공간도 확보, 구성원간 협의를 통해 장차 발생할 수 있는 임대료 상승 등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01년 방림방적 공장부지 개발 때 기부채납받은 인근 1만2947㎡ 부지에는 6000석 규모 공연장을 구상 중이다. 공연시설과 작품전시장 북카페 문화아카데미 등을 갖춘 복합시설은 주민 문화기반시설이자 한류관광객 집합소가 될 전망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서남권 대표 공연장이 들어서면 영등포구 남북을 잇는 관광띠가 형성된다"며 "한강과 전통시장 등 지역 자원을 잘 융합해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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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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