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자 -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예술의 거리'로 거듭난다

2016-01-29 10:45:00 게재

예술의 전당·세빛섬·정보사부지 3각구도

일자리창출·경제활성화 등 1석 3조 효과

지방자치 부활 21년,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 6기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체장들이 지역과 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에 약속한 사항도 하나둘 결실이 보인다. 원숭이의 해 시작과 함께 민선 6기 성과로 남을 만한 지자체 핵심사업을 짚어본다.

서울 서초구는 올해 지역에 있는 문화예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서초'를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서초구가 지난해 9월 반포대교 남단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반포대로 4㎞ 구간에서 제1회 서리풀페스티벌을 열었다. 6일간 50개의 문화축제가 열렸으며 17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9일간 축제를 열 계획이다. 서초구는 반포대로를 예술의 거리로 조성한다. 사진 서초구 제공

 


클래식 문화의 중심지인 예술의 전당부터 최근 관광지로 떠오른 한강 세빛섬, 그리고 정보사 부지에 들어설 복합문화단지까지 세 지점을 문화벨트로 묶어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예술의 전당부터 한강 세빛섬까지는 문화예술 공연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예술의 거리'로 조성한다. 특히 예술의 전당 주변 클래식음악 관련 업소 밀집지역을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악기공방스쿨, 악기장인콩쿠르, 악기제작 공동작업장 설치, 악기마을 협동조합 설립, 악기마을 웹사이트 구축, 공동전시판매장 운영, 악기마을 관광코스 개발 등 클래식 악기마을을 조성해 악기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거리음악회도 활성화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악기거리 및 자동차전시장 거리 일대, 서래마을 카페거리 일대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방문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빛섬이 위치한 한강반포지구는 연간 300만명이 다녀가는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로 최근 급부상했다. 잠재력이 높은 이 두 지역을 연결해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면 문화관광 상품으로의 개발이 가능하다는 발상이다.

또 정보사가 떠난 부지에는 도시경관을 저해하지 않는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관광시설을 유치한다.

이로써 예술의 전당, 세빛섬, 정보사 부지를 연결하는 '서초 문화예술 트라이앵글'이 완성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문화예술 축제를 간판으로 내건 지자체는 많지만 서초처럼 클래식하고 명품 이미지를 간직한 도시는 많지 않다"며 "서초를 문화예술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영국의 에딘버러나 프랑스 니스, 브라질 리우처럼 세계적 페스티벌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5월 서초문화재단을 출범시켰다. 서초구에는 많은 문화예술 자원이 있지만 한데 엮는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러 개로 흩어져 있는 것들을 하나로 엮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서초문화재단이 만들어낸 첫 작품은 지난해 9월 개최한 제1회 서리풀페스티벌이었다.

서리풀페스티벌은 예술의 거리로 거듭날 반포대로에서 열렸다. 6일간 50개의 문화축제가 서초구 곳곳에서 펼쳐졌다. 참여한 인원만 17만여명이었다. 구는 올해도 예산투입없이 축제기간을 9일로 늘리고, 점차 1개월까지 늘려서 명실상부한 예술의 거리 대표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서초구는 또 지난해 10월 강남역 9번 출구 앞에 '서초관광정보(IQ)센터'를 만들었다. 센터에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전시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조 구청장은 "예술의 전당과 세빛섬, 정보사부지에 문화공간이 마련되면 '문화예술 트라이앵글'이 완성돼 문화예술, 일자리창출, 경제활성화라는 세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 중심도시 서초'로 우뚝서게 되면 서초구민의 자부심도 당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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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조은희 서초구청장] "경부고속도 서울구간 지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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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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