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부활 21년, 2014년 7월 출범한 민선 6기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단체장들이 지역과 지방자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에 약속한 사항도 하나둘 결실이 보인다. 원숭이의 해 시작과 함께 민선 6기 성과로 남을 만한 지자체 핵심사업을 짚어본다.

"올해 고부가가치산업인 마이스(MICE,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와 관광을 강남의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해외 관광객 800만명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서울 강남구는 올해 미래 성장동력산업인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지역 내 주요 관광 거점지역을 선정하고, 그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외 관광객을 모을 계획이다.

우선 강남역 일대를 젊은 세대와 문화 중심 지역으로 만든다. 강남대로변에 있는 미디어폴을 활용해 빛의 거리로 조성하고 엠-스테이지(M-stage)에서는 한류스타 콘서트와 각종 거리공연 등을 개최한다. 연중 볼거리가 넘쳐나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문화중심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삼성역 일대는 마이스-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한다.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 등과 협력해 5월에 열릴 예정인 C-페스티벌은 문화 예술 기술이 융합된 마이스 비즈니스 축제로 계획하고 있다. 10월에는 패션페스티벌과 국제평화마라톤, K-POP 공연이 어우러지는 강남페스티발을 강남의 대표축제로 한단계 끌어올린다. 2월 말에는 코엑스 동측광장에 유튜브 24억뷰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강남스타일'의 스토리텔링을 담은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마다 강남역에서 개최하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를 올해는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서 진행해 인기를 끌었다. 4만5000여명의 인파가 참여하는 등 한류관광의 명소 뿐만 아니라 새해맞이 명소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또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는 패션과 한류 중심지역으로 육성한다. 이 지역에 있는 한류스타거리(K-Star Road)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K-POP 스타들을 상징하는 조형물(강남돌) 17팀을 설치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강남돌(인형)은 한류스타를 1.5m 높이의 대형 상징물로 제작해 놓은 것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은 의류 잡화 보석 디자이너 상점 등 패션 관련 매장과 레스토랑 카페 커피 전문점 등이 밀집돼 있어 '푸드·뷰티' 중심지로 활성화하고 있다.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거리 축제와 공연, 지역 상점들이 참여하는 특별 할인행사,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관광거점시설로 강남관광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종합적인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한류와 의료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강남관광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의료관광 분야 1위 자리를 이어나가기 위해 해외 의료관광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강남메디컬투어센터에서 환자들이 직접 의료서비스를 체험하고 본인에게 맞는 의료기관에 예약을 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의료관광코디네이터와 5개 국어로 만든 '강남구의료관광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해외 의료관광객 6만여명에서 올해는 18% 증가한 7만명의 환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구는 2011년부터 한류·의료 관광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분위기에 맞춰 2012년 11월 관광진흥과를 신설해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개막해 1만3000여명이 관람한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상설공연도 올해 상반기 유료화를 추진하고, 전통사찰 중 하나인 봉은사에 전통문화 체험관을 건립해 템플스테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대한민국의 멋이 깃들여 있는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신연희 구청장은 "올해 해외 관광객 800만명, 2018년까지 1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목료로 다양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시장에 'Gangnam' 브랜드를 알려 세계 유수의 관광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선진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인터뷰│신연희 구청장] 관광활성화 위해 정부 협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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