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6
2024
경기 남부의 핵심 거점인 경기 화성을의 주요 후보 대진표가 확정됐다.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현대차 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 개혁신당의 이준석 후보까지 3자 구도다. 국내 양대 대기업 출신들의 대리전 양상은 물론 정치적 생명을 걸고 나선 이준석 후보의 결사항전까지 겹치면서 4.10총선 최대 관심지로 떠올랐다. 5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연구원을 경기 화성을 지역에 우선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공천을 확정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선언을 했다. 국민의힘이 1984년생 한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은 화성을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선거구이자 ‘반도체 벨트’ 선거구로 꼽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대 후보들이 갖추고 있는 젊은 층 지지와 이공계 전문성에 대항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했던 셈이다. 특히 화성을 지역에서 양대 대기업 출신들이 자웅을 겨루게 된 데는 이 지
03.05
민주당세가 강한 경기 남부 지역에 개혁신당 주요 인사들이 연달아 도전장을 내면서 총선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다. 국민의힘도 흐름에 맞춰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해 분위기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화성을이 갑자기 주목받는 선거구가 됐는데 저희도 상대 당 후보들에 맞춰서 전략적 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화성을 출마를 선언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자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어떤 후보가 필요할지에 대해선 “그 지역에 맞는 경력과 전문성을 가진 분, 상대 후보와 선거전에서 구도를 잘 맞춰갈 수 있는 분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국민의힘이 거듭 고민에 들어간 데는 그동안 경기 남부 지역이 국민의힘에게 험지로 분류됐던 만큼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경기 화성 4개 지역구 중 화성갑(홍형선 전 국회사무처 사무차장) 한 곳만 공천을 확정했다.
03.04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권 선거구 중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8곳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구·경북(TK) 지역 선거구 25곳 중 대구 북구갑·달서갑·동구갑과 경북 구미을·안동예천 등 5곳의 공천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선 울산 남갑과 부산 서구동구·북을 3곳의 공천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 해당 지역 현역 의원들은 말을 아끼면서도 불안에 떠는 모습이다. 울산 남갑의 현역 의원인 이채익 의원은 최근 입장문을 내고 “시중에 많은 유언비어와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당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을 향한 호소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부산 서구동구의 안병길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황당한 헛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인내로서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현역 의원들의 불안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당 내에선 해당 지역에 국민추천제
4월 총선을 한달여 앞두고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이 공식 출범 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양당은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일었던 각종 논란을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일부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제3지대 정당들은 날카로운 공세를 퍼붓고 나섰다. 일찌감치 창당대회를 열고 정당 모양새를 갖춘 국민의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4일부터 7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접수에 나선다. 국민의힘 지역구 공천이 무개혁·무감동 공천이라는 비판이 일었다는 점에서 위성정당의 비례대표 공천은 정치인과 청년 등의 등용 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지역구 공천에서 미흡하다고 이야기 듣고 있는 부분을 비례대표 공천에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에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유일준 변호사가 임명됐다. 유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의 다리 역할을 하면서 국민의힘 기조에 맞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위한 실무작업
02.29
정부가 전공의 복귀 시점으로 제시한 29일이 됐다. 정부는 면허정지·고발 등 법적 조치를 예고한 마지노선이 지나기전 대화도 시도하고 있다. 주말 전공의의 복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주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을 향해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이해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인력 수요나 공급을 추계해 정확하게 몇명이 필요하겠다는 것을 의료계에 의견을 들을 수는 있겠지만 결정하는 책임은 국가에 주어진 것”이라고 의대증원 반대 이견에 못을 박았다. 정부는 비상 진료 체계에 별도의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냈다. 건강보험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 입원환자 진료 시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일반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전원 환자를 진료하면 추가 인
국민의힘이 두번째 기후 공약을 발표하며 ‘기후 의제’ 선점에 나섰다. 국민의힘 공약개발본부는 29일 국회에서 탄소중립포인트를 7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2027년까지 무공해차 200만대 공급 등의 내용이 담긴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27일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직접 나서 기후대응기금 규모 2배 확대, 기후특위 국회 상설화 등의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잇따르는 이상기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후 의제를 중심으로 투표하는 ‘기후 유권자’의 존재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기후정치바람’이 지난해 12월 전국 17개 시도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3.5%가 기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후 유권자’로 꼽혔다. 29일 발표된 기후미래 공약에서 국민의힘은 ‘탄소중립’ 행동을 실천한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를 연간 최대 7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텀블러나 다회용컵
국민의힘의 지역구 후보 공천 작업이 막바지인 가운데 ‘현역 불패’ 신화를 깨고 본선에 직행한 장예찬·구자룡 후보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국민의힘 발표에 따르면 서울 양천갑에서 현역인 조수진 의원을 꺾고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부산 수영구에선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현역 전봉민 의원을 눌렀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이 공천한 후보 중 50대 이상이 87%를 차지하는 등 ‘꼰대 공천’이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46세 구 비대위원, 36세 장 전 최고위원의 등장은 모처럼 ‘단비’가 됐다는 평가다. 장 전 최고위원은 29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수영구와 정치권에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모아진 덕분”이라면서 “지역 관련한 여러 대형 공약들을 정부와 발맞춰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3040 후보들이 험지에 공천받거나 수도 많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구자룡 비대위원이 40대, 제가 30대인데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
02.28
정치권이 기후위기 대응에 민감한 ‘기후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재난 수준의 이상기후가 잇따르자 기후 의제를 중심으로 한표를 던지는 유권자들이 많아졌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정치·경제 공약에 비해 소홀하게 다뤄지곤 했던 환경 관련 공약의 중요성도 훨씬 높아지고 있다. 27일 국민의힘은 기후대응기금의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긴 기후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성동구의 한 북카페에서 기후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만나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로 전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공약이 기후위기 대응 공약”이라며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이날 발표한 기후 공약에는 기후대응기금 규모를 현재 2조4000억원 규모에서 2027년까지 5조원으로 확대해 기후 산업에 대한 각종 금융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배출권 할당 기업 온실가스 감축 지원, 녹색금융 확대,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 기술개발 등에 투자 예정이다. 국회에 설
02.27
정부가 무분별한 인증 신설을 막는 등 인증규제 수술에 나선다. 인증제도는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품질을 공적으로 확인해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장경쟁을 촉진시키려는 제도다. 그러나 최근에는 난립하는 인증 때문에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5차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이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인증규제 정비방안’을 논의하고 소관부처에 통보해 개선토록 했다. 이번 정비방안은 현존하는 257개 인증제도 전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마련됐다. 국제인증 또는 기존 인증과 유사하고 중복되는 경우, 실효성이 떨어지는 인증은 통합(8개) 또는 폐지(24개)하기로 했다. 66개 인증에 대해선 과도한 인증 비용을 줄이고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의 부담을 낮췄다. 특히 정부는 이번 대책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불필요한 인증 신설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 마련을 추진한다. 국가표준
“어차피 수출하려면 국제 인증 ‘코스모스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국내 판매를 위해선 국내 인증을 또 받으라고요?”(화장품 제조기업 A사)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인증은) 대상 등이 같은데 왜 따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건설기업 B사) 국무조정실 규제혁신추진단이 인증 규제의 부담을 호소하는 기업들에게 직접 들은 현장의 목소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현장기업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마련한 ‘인증규제 정비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현행 257개 인증제도 전체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대대적으로 정비한다”면서 “국제 인증이나 기존 인증과 유사·중복되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인증은 통폐합하겠다. 과도한 인증 비용은 줄이고 절차는 간소화해 기업 인증 부담을 크게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책 이후에도 불필요한 인증이 신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인증 신설 절차를 강화하고, 공공
02.26
제3지대의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가 공천 작업을 본격화하는 등 총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통합 11일 만의 결별로 입은 내상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후보 공천, 인재 영입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니다. 개혁신당은 지난 23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하며 총선 채비 본격화를 알렸다. 한때 두자릿수 지지율을 넘보던 개혁신당은 빅텐트 통합과 내홍, 화학적 결합 실패로 인한 새로운미래의 이탈로 지지율이 쪼그라든 상태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개혁신당 내에선 이번 김종인 공관위원장 영입이 출범 후 최대 위기를 맞은 개혁신당의 분위기를 전환할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총선까지 한달 반밖에 남지 않은 만큼 공관위 운영을 속도감 있게 해나갈 전망이다.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26일
02.23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고 밝혔다. 마포을의 현역 의원은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다. 함 회장은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85년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으로 미국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하는 등 운동권 대표인물이었지만 최근엔 운동권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마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전 의원(경기 고양정)에 대한 단수공천은 취소됐다. 앞서 공관위는 김 전 의원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아직 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단수공천 방침을 발표했지만 비대위에서 보류됐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창당대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장동혁 사무총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출동해 창당을 축하했다. 이날 대회에선 대회에서는 강령·당헌 채택, 지도부 선출 등이 이뤄진다. 국민의미래 대표는 국민의힘 선임급 당직자인 조혜정 정책국장이 내정됐다. 당직자가 당 대표에 내정된 것은 유례 없는 일이지만,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표였던 한선교 전 의원이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놓고 갈등을 겪다 파행한 전례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된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에 대해 21일 “국민의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종북세력 등과 야합을 위해 유지하기로 한 꼼수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며 “그러므로, 국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민의힘이 국민의힘 이름으로 비례후보를 제시하는 것과 다
깜짝 통합 후 11일 만에 분열 사태를 맞았던 개혁신당이 전열 전비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지지부진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속도감 있는 정책 발표와 함께 거대 양당을 때리는 투트랙 전략을 펴는 모습이다. 20일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독자노선을 선언하며 이탈한 때를 전후해 개혁신당은 연일 정책을 발표하며 이미지를 추스르는 중이다. 제3지대에 나와있던 제정파들의 통합에 균열이 생기면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겼지만 여전히 개혁신당이 ‘대안세력’임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개혁신당은 19일 전국민 출산휴가 급여제 제안, 20일에는 공직 선거 후보자의 양육비 체납액 무기한 정보공개 및 양육비 국가 보증제 도입, 22일에는 국회의원의 묻지마 법안 발의를 막을 수 있는 국회법 개정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개혁 정책들도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관계자는 “개혁신당 기존 지지자들은 논란이 좀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높였다. 의대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며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4일째 이어지고 의사협회가 대규모 도심집회를 예고하는 등 사태 장기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관련기사 17·20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오늘 8시부터 보건의료재난 경보단계를 위기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관계부처와 17개 전국 시도가 함께 범정부 총력 대응체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2월 22일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여개 병원에 대한 점검 결과 총 8900여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냈다. 그 중 7800여명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일부 복귀자가 있기는 하지만 다수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대생들의 동맹휴학과 수업거부가 이어지고 있으며 의사협회는 오는 25일과 3월 3
02.22
국민의힘이 현역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거의 하지 않거나 경선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무음공천’을 자랑하고 있지만 경선도 해보지 못한 채 잘린 예비후보들은 할 말이 많다. 공천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여의도 중앙당사 앞은 경선도 해보지 못한 채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시위 장소가 됐다. 21일 김병규·김재경(경남 진주을), 이수원·원영섭(부산진구갑), 박진관(경남 김해을), 김경원(경북 영천시·청도군) 등 예비후보 6명은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원칙 없는 불공정한 공천심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지만, 공관위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며 “비대위가 평가 결과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역에는 현역 의원이나 영입인재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진주을에는 강민국 의원, 부산진구갑에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해을에 조해진 의원, 영천시·청도군에 이만희 의원이 각각 단수 공천됐다. 예비후보들
02.21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하고 나섰다. 잡음이 무성한 민주당에 비해 얼핏 국민의힘 공천이 매끄러운 듯 보일지 몰라도 실제 ‘민낯’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처참한 수해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나 더 왔으면 좋겠다’고 망언한 인물도, 이태원 참사를 두고 ‘각시탈의 음모’를 설파한 인물도 단수공천”이라면서 “당권 투쟁한다고 연판장을 돌렸던 초선 현역 상당수도 단수공천 내지 경선 참여를 보장받았다. 물갈이 대상인 TK의원 대부분도 마찬가지”라고 짚었다. 이 대변인은 이같은 공천을 ‘무개혁 공천’이라고 이름붙이면서 “김건희 여사의 특검 처리와도 무관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현역 의원들을 공천에서 떨어뜨릴 경우 특검 표결에서 이탈표가 생길 것을 염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대변인은 “명품백 우주방어를 위한 한동훈식 무음공천의 민낯”이라면서 “민주당 공천 파동에 가려져있지만 이 공천의 후과는 곧 국민께 낱낱이 회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설 연휴 첫날 전격적인 통합 선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제3지대 빅텐트가 ‘11일 천하’로 끝났다. 통합 개혁신당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이낙연 공동대표가 기존에 창당했던 새로운미래 복귀를 선언하면서 이들의 깜짝 통합은 초고속 결별이라는 씁쓸한 결말을 맞았다. 다시 독자노선을 걷게 된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각자의 중텐트로 각자도생해야 하는 중대 국면을 맞이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일 1시간 간격으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결별을 알렸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통합주체들의 합의는 부서졌다. 낙인과 혐오와 배제의 정치가 답습됐다”면서 “다시 새로운미래로 돌아가겠다. 당을 재정비하고 선거체제를 신속히 갖추겠다”고 밝혔다. 1시간 후 이준석 대표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할말이야 많지만 애초에 각자 주장과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
총선을 49일 앞두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는 입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대대적인 개혁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다”면서 “국회를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여당의 총선 승리로 윤석열정부에 동력이 붙는다면 대한민국의 대대적 개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등 굵직한 정책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원내대표는 먼저 21대 국회의 난맥상을 짚었다. 그는 △상시정쟁 조항으로 변질된 상시국회 조항 △법안 통과 비율 하락 △일상이 되어버린 국회 파행 등을 열거하며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다”고 평했다. 이어 “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고 민주당을 겨냥한 후 “21대 국회가 무책임한 정쟁에 빠져 있는 동안 국제사회에선 ‘피크 코리아’의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타는 목마음으로 민주화를 갈망했
02.20
제3지대 4개 정파가 모인 ‘빅텐트’ 개혁신당이 결국 다시 찢어지게 됐다. 지난 9일 깜짝 통합을 선언한 후 겨우 열흘여 만이다. 이준석 공동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총선 전권을 자신에게 위임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하자 회의장에서 중도퇴장한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통합 좌초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와 김종민 최고위원은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신당의 내홍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 장소도 통합 전 당인 새로운미래 당사로 잡는 등 ‘독자노선’을 명확히 했다. 이낙연 대표가 창당했던 새로운미래는 19일 중앙당 등록이 뒤늦게 된 탓에 법적으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통합을 아직 완료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부실한 통합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지난 9일 공동 대표 한 사람에게 선거의 전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