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석 300석 가운데 집권여당 108석. 집권 2년차 총선 가운데 사상 최대의 여당 참패. 한 달 전 4.10 총선 결과다. 충격에 빠진 여권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국민의 뜻을 받들려면 국민생활과 직결된 경제정책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하지만 한 달여가 지난 8일 현재 경제정책 기조변화는 눈을 씻어도 찾기 힘들다. 오히려 기존
05.07
2024
정부가 향후 5년간의 재정운용 계획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5월 중 개최한다. 지난해 예산안에서 삭감됐던 연구개발(R&D)예산의 복구와 예비타당성 조사 규제완화 방안이 주로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저출생 문제를 포함해 민생과 역동경제 등도 현안으로 논의될 수 있다. 하지만 윤석열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건전재정’과 ‘부자감세’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경제정책 기조 부문에서도 총선 참패에서 나타난 민의를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중기재정운용 방향 논의 =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주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해 내년도 정부 예산 운용 방향과 2028년까지 향후 5년간의 중기 재정운용 관련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는 재정 분야의 최고위급 의사 결정 회의로, 재정 정책과 투자 방향, 지출구조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건전재정 기조 확립’을 기조로
불완전판매 등으로 금융민원이 끊이지 않는 보험업권에 대해 금융당국이 산업 전반을 들여다보고 제도를 바꾸기 위한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7일 오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날 회의는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과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의 공동 주재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당국은 사전 이슈조사를 통해 보험산업의 주요 문제점과 민생 관련 쟁점을 정리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지난해 IFRS17 회계제도가 도입됐지만 도입취지와 달리 과당경쟁 및 단기 수익성 상품개발이 유발되고 있으며, 판매채널에서 기존 관행이 반복되면서 고수수료 등으로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시키고 불완전판매 등 민생침해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보험판매채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지만 내부통제 및 판매관리체계 등은
정부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올려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성장률 (전망치) 수정을 검토 중”이라며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지난달 2.9%(전년 동기 대비)로 내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3%대로 튀어 오르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이 요구하는 민생회복지원금 1인당 25만원 지급을 위한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에는 거듭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연구개발(R&D) 예비타당성조사(예타) 규제 완화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반도체산업 지원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같은 보조금보다는 세제·금융지원이 더 적절하다고도 했다. ◆“GDP 4만달러 현실화” =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를 방문한 최 부총리는 4일(현지시간) 기자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한 것과 관련해 “1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신용보증기금(이사장 최원목)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5개 혁신 스타트업을 선정해 3년간 최대 2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보는 제11기 혁신아이콘’으로 141개 기업을 심사해 5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은 신기술 또는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업은 △실감미디어 기반 콘텐츠 제작기업 ‘(주)닷밀’ △맞춤형 3D 프린터 장비 및 솔루션 제공기업 ‘(주)링크솔루션’ △PM(Personal Mobility) 공유서비스 기업 ‘(주)지바이크’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기업 ‘(주)쿼드마이너’ △군집비행기술 기반 드론 관제 전문기업 ‘(주)파블로항공’이다. 이경기 기자
05.03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금융당국이 회계장부를 조작해 ‘매출 부풀리기’를 벌인 기업들에 대해 무더기 제재 조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여건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들의 분식회계 유혹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은 “2023년 회계심사·감리 지적사례 중 가장 많은 유형은 매출·매출원가 허위계상”이라며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제재 조치를 한 주요 지적 사례 14건을 공개했다. 매출·매출원가 허위계상이 6건, 재고자산 과대계상 2건, 파생상품 등 기타 자산 허위계상 4건 등이다. ◆관리종목 회피, 코스닥 상장 목적 분식회계= ‘매출 부풀리기’ 시도는 주로 주식시장과 연관이 컸다. 반도체 설계·제조업을 하는 A사는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한국거래소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험에 처하자 영업실적 부풀리기에 나섰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A사는 중고폰 사업부를 신설해 무
금융당국이 기업의 ‘자율성’을 강조한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모자회사 중복 상장(쪼개기 상장)과 대주주의 비상장 개인회사에 대한 이익 이전(터널링)에 대한 내용 등 비재무지표 공시 권고 등 구체적 내용이 추가됐다. 하지만 공시 참여 여부와 어떤 내용을 담을지를 모두 기업 자율에 맡겼다. 그동안 우려 사항으로 꼽혔던 자율성이 오히려 강조되면서 시장에서는 ‘또 김빠진 밸류업 방안’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기업들이 지키지 않아도 별다른 제재가 없기 때문에 말뿐인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시장 기대와 달리 기업 자율성에 바탕을 둔 이번 대책이 국내 자본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했다. ◆최종안 5월 말 발표 예정 =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연구원 등 유관기관은 2일 열린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하며 ①기업개요 ②현황진단 ③목표설정 ④계획수립 ⑤이행
중국이 기존의 정부 주도의 투자 중심 성장 모델에서 벗어나 민간 소비 중심의 성장 모델로 체질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성경제’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많은 중국 여성들이 향상된 교육과 더 나은 재정능력, 다양한 생활 방식으로 ‘쉬코노미’(she economy: 여성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소비 의존도 높은 성장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소득 기대치를 안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202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여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인 중국의 ‘쉬코노미’(she+economy: 여성경제)는 약 4억3300만명의 노동 연령 여성 인구가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연구들에 따르면 중국 여성들은 개인 소비와 가족 구매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닷컴이 지난해 낸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여성 소비자의 지출 증
최근 엔화가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외국 소비자들이 일본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온라인 구매대행사이트로 몰리고 있다. 이번주 엔화는 달러당 160엔까지 하락했다. 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일본 이외의 소비자들이 ‘메루카리’나 ‘야후재팬’과 같은 일본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구매대행사이트에 직접 접속하고 있다. 상품대금은 엔화로 결제되며, 일반적으로 250~500엔(1.60~3.20달러)의 정액요금과 구매방식에 따른 결제 수수료가 추가된다. 지난달 이커머스 플랫폼인 ‘프롬재팬(From Japan)’을 이용한 미국인 스테판 피터슨은 닛케이에 “올해 10월 결혼할 예정인데, 결혼식에 입을 정장을 일본에서 구매했다”며 “지금 엔화가 약세여서 다행이다. 미국에서는 감당하기 어려웠을 금액”이라고 말했다. 미국인 로건 페어브라더는 지난주 ‘바이이(Buyee)’에서 3만1600엔(약 200달러)으로 의류 3벌을 구매했다. 그는 “1달러가 100엔이었던 때를 기준으로 삼는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미국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 줄었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인공지능(AI) 탑재를 예고하면서 2분기엔 성장을 전망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올해 1분기(회계연도 2분기) 매출금액은 907억5000만달러(124조4182억원)로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3%, 순이익은 2.1% 줄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은 459억6000달러로 작년 1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매출금액은 시장 예상치 900억1000만달러를 웃돌고, 주당순이익도 전망치 1.50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부진한 스마트폰 시장과 중국 시장의 수요 감소로 지난 6개 분기 중 5개 분기에서 매출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1분기엔 중화권 매출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지난달 시장 변동성이 커지던 때 비슷한 시기에 달러를 내다판 사실이 확인됐다. 한국은 시장에 개입해 달러를 매도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언급을 피했다. 거꾸로 일본은 개입한 사실에 대해 침묵했지만 정황상 500억달러 이상 매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을 계기로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시장개입 사실을 확인했다. 이 총재는 간담회에서 “저희가 개입하겠다고 얘기한 것은 생각보다 변동성이 커졌고, 그 원인이 중동쪽 전쟁에서 촉발된 것”이라며 “경제 펀더멘탈과 관련이 없는 요인으로 일본 엔화와 같이 절하속도가 너무 빨라서 스피드를 조정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 급등에 따른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내다판 사실은 인정했지만 언제, 얼마나 매도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
서민·소상공인 소액연체자 266만명이 연체금액 상환을 통해 신용을 회복했다. 금융위원회는 약 266만명이 지난달말까지 전액상환을 완료해 연체이력이 삭제됐고 신용평점 상승과 신용카드 발급 등 신용회복 지원혜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신용회복 대상은 지난 2021년 9월 1일부터 올해 1월말까지 2000만원 이하의 연체가 발생한 약 298명이다. 올해 2월말 이후 약 2만명이 추가로 연체금액을 전액상환해서 연체이력이 삭제됐다. 아직 연체금액을 상환하지 않은 약 32만명도 이달말까지 전액상환하면 별도 신청없이 자동으로 신용회복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12일 신용회복 지원조치 시행 이후 국민 누구나 개인신용평가회사 및 개인사업자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 등에서 본인이 신용회복 지원대상자인지 여부와 전액상환시 신용회복이 가능한 연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확인 기관은 NICE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한국평가데이터, SCI평가정보, NICE디앤비, 이크레더블, 한국평
KB증권은 자원순환 전문업체 ‘그린업’과 함께 ‘사내 다회용 컵 사용 생활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그린업’은 IoT 기반으로 컵 대여 및 반납, 수거와 세척까지 연결·관리하는 업체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시 다회용 컵 시스템 구축’ 보조사업자로 선정된바 있으며, 관공서, 기업 등과 연계해 다회용 컵 서비스를 지원하고 자원 순환 촉진 및 일회용품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본사 임직원 및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회용 컵을 활용하고, ‘그린업’의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대여·반납 및 회수율, 일회용 컵 감소량 등 구체적인 데이터를 파악해 실질적인 저탄소 경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하는 탄소중립포인트와 연계하여, 다회용 컵 사용 1회당 300원 적립(연 한도 7만원)되는 소정의 리워드도 제공한다. KB증권은 ESG 경영 실천을 위해 Paperless 캠페인, 점심·퇴근시간 자동 소등
프랑스가 ‘유럽이 미국,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고조시키며 해결방안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대통령은 “유럽이 임박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모든 것이 매우 빠르게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이 신재생에너지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에서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면서 산업격차가 놀랍게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게 국제무역의 규칙을 따르도록 만드는 시도를 중단했다. 오히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자국 핵심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중국처럼 되고 있다”며 “유럽이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결코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이 미국과 중국의 보조금과 산업보호에 상응하는 조치는 물론 △연구개발 지출 2배 상향 △산업규제 대폭 완화 △자본시장 자유화 △유럽인들의 리스크 회피 타파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05.02
4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9% 오르며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과일값을 비롯한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는 통계조사 이래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불안으로 석유류는 2달 연속 강세를 보였다. 앞으로도 물가 흐름이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가공식품과 석유류의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지만,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상승률이 전월보다 0.2%p 하락했다”고 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10.6%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20.3% 상승했으며, 이 중에서도 채소류가 12.8% 올랐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3%, 0.4% 올랐다. 사과(80.8%)와 배(102.9%) 등 과일값은 오른 반면 고등어(-7.9%), 망고(-24.6%),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가운데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이 발생하면 대규모 자금을 공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금까지 역내 국가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 미국 달러화 또는 참여국 국가 통화를 긴급 지원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지원 요건 확대를 통해서다.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3일(현지시간) 열리는 아세안+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CMIM 개정안이 논의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CMIM에 참여하는 국가에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나 지진과 해일 등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경우 일정한 범위에서 긴급 지원하는 방향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CMIM은 1997년 아시아 금융 및 통화위기 때와 같은 긴급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을 때 회원국별로 인출 가능한 범위에서 달러 등을 지원하도록 했다. 신문은 “팬데믹이나
취약계층을 상대로 무이자·무담보·무보증으로 소액대출을 해주는 ‘더불어 사는 사람들’이 13년 만에 누적 대출 3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기관에서 대출 30억원은 미미한 규모지만 후원금을 기반으로 한 비영리 사단법인이 꾸준히 무이자 소액대출을 실행해오면서 올린 성과다.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생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30만원부터 최대 300만원까지 빌려주는 소액대출은 최근 4년간 빠른 속도로 이용자가 늘고 있다. 2일 ‘더불어사는사람들’ 이창호 대표는 “지난달말 기준 누적 대출액이 30억원을 넘어섰다”며 “소액대출을 시행한 이후 누적 대출액이 10억원을 넘어서는데 8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고 말했다. 더불어사는사람들은 2012년 대출을 시작한 이후 2020년에 누적 대출액이 10억원을 넘어섰고, 2022년 10월에 20억원을 넘겼다. 10억원에서 20억원까지는 2년이 조금 더 걸렸다.
최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했다가 상환을 하지 못한 채무자에 대해 상환기간이 최대 12년으로 늘어난다.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재연, 서금원)은 이들의 상환부담을 경감하고 신속한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햇살론 구상채무자 재기지원 특별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6월 28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서금원이 보증한 햇살론 상품 이용 중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해 서금원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신 갚아준(대위변제) 채무를 부담하고 있는 햇살론 구상채무자이다. 캠페인 기간 중 분할상환을 신청한 구상채무자에게 최소 약정 초입금을 5만원으로 완화(10만→5만원)하고 상환기간도 최장 12년까지 연장(10→12년)된다. 서금원은 또 “분할상환 약정 후에는 대위변제 정보 등 신용도판단정보를 즉시 해제하고, 상환기간 중에는 손해금(이자)을 부과하지 않는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분할상환 이용 중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도 ‘재조정 절
국민 절반이 윤석열정부의 감세 정책이 부자감세라는 지적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61%는 정부의 조세정책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8~30일 사흘간 국내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2일 리서치뷰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감세정책이 ‘부자감세’라는 지적에 공감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했다. 매우 긍정이 37%, 긍정은 16%였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30%에 그쳤다. 부정과 매우부정이 15%로 같았다. 17%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공정과세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부정적 응답이 훨씬 더 많았다. “현 정부의 조세정책이 경제적 능력이 큰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6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매우부정이 45%, 부정이 17%였다. 국민 3명 중 2명 가량이 공평과세를 하지 않고 있다고 본 것이다. 긍정 응답은 19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출장 중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화상연결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날 새벽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중동 긴장 고조 등으로 주가와 환율 등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외국인 증권 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자금시장에서도 신용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는 등 비교적 안정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호조세 지속,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완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고금리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시장이 우려했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일축하고, 6월부터는 양적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파월의 발언에 국채금리는 하락했고 미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6회 연속 정책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성명문에 “물가 상승률은 지난 1년간 완화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위원회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를 새로 추가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도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으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양적긴축 규모 축소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