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의석 300석 가운데 집권여당 108석. 집권 2년차 총선 가운데 사상 최대의 여당 참패. 한 달 전 4.10 총선 결과다. 충격에 빠진 여권은 “국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국민의 뜻을 받들려면 국민생활과 직결된 경제정책부터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하지만 한 달여가 지난 8일 현재 경제정책 기조변화는 눈을 씻어도 찾기 힘들다. 오히려 기존
04.18
2024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가 본격화하며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는 넘어서,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수입물가는 상승폭을 더 키워 향후 물가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까지 급등하며 한미일 3국 재무장관들이 공동대응을 거론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초 과일과 농산물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폈던 정부는 난감한 상황이다. 총선 이후 가공식품을 비롯해 공산품, 공공요금 등 물가 상승 압박이 심화될 수 있어서다. ◆계속 오르는 수입물가 = 18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7.85(2015=100)로 전월(137.24)대비 0.4%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3월 수입물가 상승의 이유는 국제유가였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2월 배럴당 80.88달러를 기록했지만 3월에는 84.18
한미일 재무장관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회의에서는 원화와 엔화 가치의 하락과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 등 최근 경제·금융 상황 변화에 대한 인식을 같이했다. 대북·대러 제재 등 기존 3국 정상 간의 논의가 이뤄졌던 의제도 향후 지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열고 3개국 재무장관 공동선언문을 최초로 채택했다. 이번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는 작년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다. 한미·한일 등 양국 간 이뤄졌던 협력을 3국 차원으로 확대하면서 당시 정상 간 논의를 점검하는 것이 회의의 기본 성격인 셈이다. ◆변화된 경제상황에 공감대 = 3국 재무장관들은 그동안 변화된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공감대로 확인했다. 원화와 엔화의 평가 절하가 대표적이다.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과 중동 불안에 따른 위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주주행동주의 기관을 만나 단기수익 추구에 치우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발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주주행동주의 기관은 ‘장기 성장전략’을 기업과 주주들에게 적극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수익만을 추구하는 무리한 요구는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올해 주총 결과에서 보듯이 행동전략이 탄탄하지 못하면 주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공허한 캠페인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기주총 주주제안(93건) 중 주주환원(2건)과 이사선임 안건 등 (26건) 가결율은 30%에 그쳤다. 이 원장은 “책임감과 투명성, 그리고 전문성을 갖고,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는 주주 활동으로 기업과 자본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에 대해서는 주주와의 적극적인 소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김영식)가 이달 24일 ‘제9회 ESG 인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국제윤리기준위원회(IESBA)가 지난 1월 발표한 ‘국제지속가능성인증윤리기준(IESSA) 공개초안, 주요 내용과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다. 김성남 국제윤리기준위원회 위원과 전규안 숭실대학교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맡아 국제지속가능성인증윤리기준(IESSA) 공개초안의 제정 배경과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IESSA가 ESG 인증업무에 미칠 영향 등을 살펴본다. 이경기 기자
04.17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중인 태영건설에 1조원대의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잠식을 해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영건설 대주주가 약 7000억원 가량을 부담하고, 채권단이 무담보채권 약 3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6일 금융채권자협의회 운영위원회(18개 금융기관)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을 밝혔다. 태영건설 실사를 맡은 삼일·안진회계법인은 완전 자본잠식의 해소를 위해 1조원 수준의 출자전환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이를 위해 대주주는 대여금 등 기존 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하는 계획을 세웠다. 지주사인 TY홀딩스가 태영건설 워크아웃 전에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부터 빌려 태영건설에 대여한 4000억원은 100% 출자전환된다. 워크아웃 이후 대주주가 추가 대여해준 3300억원(태영인더스트리 등 매각대금)은 신종자본증권(영구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멀어졌다.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강화되면서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 2년물 국채금리 장중 5% 넘어 =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하면서 16일(현지시간)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을, 나스닥지수는 19.77포인트(0.12%) 하락한 1만5865.25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져 온 중동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히 지속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0.17%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포럼
직장인 열명 가운데 일곱명은 다양한 방법으로 점심값 절약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락 싸오기는 기본이고 값싼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음식점 상품권 등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값 비용을 줄인 효과는 실제로 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이 17일 발표한 ‘2024년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 68.6%가 점심값을 절약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답변은 31.4%에 그쳤다. 점심값을 줄인 노력의 결과 평균 1만원이던 비용이 6000원으로 줄었다. 점심 식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앞으로 5000원까지 더 삭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고, 노력하지 않은 사람도 앞으로 8000원 정도 수준까지 낮추고 싶다고 했다. 점심을 뜻하는 영어 단어 ‘런치’와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합친 ‘런치플레이션’으로 불리는 식비 부담은 직장인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실제로 직장인의 월 소비액에서 식비는 가장 큰
금융감독원은 중소기업 대표이사 등을 피보험자로 하는 경영인정기보험 판매과정에서 불건전 영업행위가 다수 발견됐다며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영인정기보험이란 법인의 임원을 피보험자로 해 사망보험금 등을 지급하는 보장성보험을 말한다. 이 상품은 해약환급금이 보험기간 중 증가하다가 일정시점 이후 감소하며 만기환급금 등이 없도록 설계돼 있다. 임원 퇴직 시 수익자를 변경해 퇴직금으로 활용하거나 사망 시 법인이 보험금을 수령해 유족보상금 등으로 지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경영인정기보험을 판매하면서 절세 효과만을 강조하거나 보험 가입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금감원이 밝힌 불건전 영업 사례를 보면 보험설계사 A씨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B씨에게 경영인정기보험에 가입하면 납입 보험료의 비용처리를 통해 절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이를 믿고 월보험료 200만원인 경영인정기보험에 가입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소비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교육비 지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BC카드가 낸 ABC 리포트에 따르면 주요 업종의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고 특히 교육 분야의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교육 분야는 분석 대상 업종 중 가장 높은 26.7%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레저가 -11.8%, 펫/문화가 -10.0%로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교육 분야 매출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월 -22.8% △2월 -24.0% △3월 -26.7%로 매월 20% 이상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점차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BC카드가 교육 분야 매출 하락 원인을 시점별로 분석한 결과, 본격적으로 물가가 오르기 시작한 2023년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11.1%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교육 분야 매출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예체능학원(-57.
롯데카드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베트남 전자지갑(e-Wallet) 회사인 ‘잘로페이(Zalopay)’와 함께 BNPL(Buy Now Pay Later, 선구매 후결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BNPL 서비스를 4월말 출시하기로 하고, 간편하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 제공을 통해 베트남 소비자 금융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잘로페이는 1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베트남 3위 전자지갑 회사다. 베트남 국민 메신저인 ‘잘로’를 운영 중인 VNG 그룹의 자회사로 ‘베트남의 카카오페이’라고도 불린다. 베트남에서는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와 디지털 결제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전자지갑 시장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특히 잘로페이는 쇼피(Shopee), 틱톡숍(TikTok Shop), 라자다(Lazada) 등 베트남 주요 온라인 쇼핑몰 및 스타벅스,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G
신한은행은 16일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 50만장 돌파기념 이벤트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환전잔액 원화 환산 1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는 ‘신한 SOL뱅크’ 앱에서 이벤트 배너 응모하기를 통해 다음달 20일까지 가능하다. 이벤트 경품은 신한은행 광고모델인 ‘뉴진스’ 굿즈를 제공한다. 아울러 일본 최대 연휴인 4월 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등 여행 성수기에 여행경비 지원을 위한 마이신한포인트도 제공한다. 이에 앞서 15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50만장 돌파를 기념해 정상혁 신한은행장(사진 오른쪽)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사진 왼쪽)이 참석한 가운데 50만번째 카드 발급고객에게 경품을 지급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가 출시 2개월여 만에 50만장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전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우대 △해외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 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금리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했다. 파월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전망을 강화하면서 국채금리는 치솟고, 증시는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 중 한때 5.01%를 넘었다.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워싱턴 정책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았고, 최근 경제데이터는 견조한 성장과 지속적으로 강한 노동시장을 보여준다”며 “2% 물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석달간 물가 지표마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도 매파적으로 기존 정책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또한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통화정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와 파르마 토리노 베네치아에 지름 19㎝에 달하는 우박이 쏟아졌다. 수많은 주택의 창문이 깨지고, 태양광패널이 부서지고, 자동차가 찌그러졌다. 이 재해로 보험업계는 48억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놀라지 않았다. 기후변화로 인한 사고가 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2009년 10년 동안 10억달러(현재가치) 이상의 피해를 입힌 뇌우는 단 3차례에 불과했다. 2010~2019년엔 10건이 발생했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는 이미 6건이 발생했다.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따르면 그같이 심각한 폭풍은 자연재해로 인한 보험업계 비용의 1/4 이상을 차지한다. 유럽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심각한 폭풍으로 연평균 5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기후변화는 전세계 곳곳에 막대한 재산피해를 입힌다. 항상 사람들이 예상하는 장소나 방식으로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허리케인이나 산불 홍수가 점점 더 빈번하고 심각해지지만 일상적인 피해도 증가하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미국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개월 만에 0.6%p 상향한 2.7%로 수정했다. 다른 주요국들의 전망치도 상향조정했다. 반면 1분기에만 미국에 300억달러 이상을 수출한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직전과 동일한 2.3%로 유지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직전 1월과 동일한 2.3%로 전망했다. 한국은행(2.1%)과 기획재정부·KDI·OECD(2.2%) 전망치보다 0.1~0.2%p 높은 수치다. 반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3개월 만에 0.6%p 올렸다. 지난 1월에도 직전 전망치(지난해 10월·1.5%) 대비 0.6%p를 상향했던 것을 고려하면 6개월 사이에 1.2%p를 올린 것이다. 아울러 미국의 성장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판단한 셈이다. ◆“미국 성장 영향력 제한적” = 기재부 관계자는 “미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들이 9조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를 조성해 올해 안에 투자를 시작한다. 17일 오전 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밝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미래에너지 펀드는 금년 중 실제 투자집행이 이뤄짐으로써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188조원 중 금융수요에 해당하는 160조원이 시장에서 잘 조달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과 5개 은행은 2030년까지 9조원을 출자해 미래에너지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1단계 펀드(1조2600억원 출자)를 조성하고 하반기에 1호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대상은 국내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이며 방식은 블라인드 펀드다. 산은이 최대출자(펀드별 20%)를 통해 시중은행의 위험가중치를 현행
한·일 두 나라의 경제수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났다. 양국은 최근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절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일본 재무장관은 최근 양국 통화의 가치하락(절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 최근 중동발 위기와 미국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른 환율(원화가치 절하) 상승분은 16일 장중 고점(1400.0원·서울 외환시장) 기준으로 총 52.90원, 3.93%에 이른다. 엔화 역시 비슷한 경로를 걷고 있다. 엔화는 뉴욕 시장에서 1달러당 154.45엔까지 하락해 1990년 6월 이래 거의 3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최 부총리와 스즈키 장관은 급격한 외환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사실상 ‘양국의 공동 구두개입’이라는 맥락으로 이해해도 될 것”이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조홍선 부위원장과 아라이 유타카 일본 소비자청 장관이 만나 소비자 정책 현황, 추진체계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17일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공정위가 지난해부터 온라인 눈속임 상술(다크패턴)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추진했던 과제들을 일본에 소개했다. 올해 초 개정한 전자상거래법 내용도 설명했다. 아울러 조 부위원장은 게임 분야와 관련해 올해 초 공정위가 처리한 확률형 아이템 사건처리 경험과 함께, 게임 분야 소비자 보호 대책을 소개했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아라이 유타카 장관은 최근 일본 소비자청이 디지털 경제로의 급속한 전환과 국제거래 증가에 대응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소개했다. 양국은 최근의 소비자 문제가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당국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 부위원장은 일본 소비자청 대표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데에 감사를 표하며 상호 협력을
PKF서현회계법인은 배홍기(사진)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서현은 이날 정기사원총회를 열고 배 대표이사의 연임을 의결했다. 2021년 선임된 배 대표는 오는 2027년 5월말까지 서현을 이끌게 됐다. 배 대표는 취임 이후 서현의 매출을 30% 이상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고, 중형 회계법인 중에서는 드물게 인사·조직·자금·품질 등을 통합관리하는 원펌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 대표는 “회계법인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신뢰 제고’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적절한 중형법인을 찾는 기업 고객께 도움을 드리는, 신뢰받는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04.16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대형증권사까지 덮치며 신용등급 전망을 끌어내렸다. 국내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의 이익창출력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국제신용평가 S&P글로벌은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올해 부동산 PF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사 신용도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충당금 추가 적립 필요 = 나이스신용평가는 15일 하나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으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평은 등급전망 변경 이유에 대해 △IB부문의 이익창출력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과 △일부 사업부문 경쟁지위 변화 및 수익기반 안정성에 대한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 다시 갈림길에 섰다. 지난 1월 워크아웃이 개시됐지만 2차 관문인 ‘기업개선계획’에 대한 채권단 동의가 남았기 때문이다. 당초 이달 11일로 예정됐던 일정이 한달 가량 늦춰지면서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16일 주요 채권단 설명회를 소집했다. 산업은행은 이날 18개 주요 채권단에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예정이다. 또 이번 주에 600여개 채권단 전체를 소집해 설명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은은 회계법인 2곳(삼일·안진)의 실사를 통해 태영건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9곳의 처리방향을 결정했다. 공사를 정상 진행하는 곳과 시공사를 교체할 사업장, 경공매 대상 사업장을 선별했다. 대주단이 제출한 사업장별 처리방안에 대해 회계법인들이 타당성을 검증했고, 계획이 불명확하거나 미정인 사업장은 회계법인들이 합리적 추정을 통해 처리방향을 결정했다. 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