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6
2024
“어진(御眞·왕의 초상화)을 이봉할 날이 가까워져 왔으니 슬픈 감회와 기쁜 생각이 어찌 끝이 있겠는가?” (고종실록 1897년 6월 19일 기사) 1897년 고종(재위 1863~1907)은 지금의 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긴다.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 즉위를 준비하던 그는 선원전을 지을 것을 명한다. 선원전은 역대 왕들의 어진을 모시던 신성한 공간이었다. 과거 ‘영성문 대궐’로 불리며 덕수궁 안에서도 중요한 영역으로 여겨졌으나, 1920년대 일제에 의해 사라졌다. 그 선원전 터 일부가 26일부터 시민들에게 열린다. 개방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찾아간 선원전 권역은 예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기존에는 선원전 터 주변으로 높은 가림막이 있었으나, 이날은 구세군 서울제일교회 건너편 입구로 들어서자 너른 공간이 보였다. 입구도 훨씬 넓어졌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구세군 서울제일교회 건너편과 옛 러시아공사관이 있는 정동공원을 잇는 좁은 길을 가리키며 “‘고종의 길’ 바
04.25
우리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할 뿐 아니라 지역의 이웃들을 만나 살아가는 얘기를 나누고 조언을 주고받을 수 있다. 나아가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지역의 현안을 고민하고 해결을 위한 실천을 함께할 수 있다. 성북구립도서관의 ‘원북성북’ ‘도서관 네트워크(:)온’ ‘마을인(in)수다’ 등 프로그램은 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연결을 보여주는 사례다. 성북구립도서관은 ‘원북성북’ ‘도서관 네트워크(:)온’(네온) ‘마을인(in)수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회적 연결을 지원한다. 원북성북은 성북구 한 책 읽기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이 ‘한책추진단’ 및 ‘한책추진단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중심 역할을 한다. 네온은 지역 내 다양한 기관 및 단체와 함께 정보를 나누고 협력하는 장이며 마을인수다는 의제를 정해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는 공론장이다. 19일 서울 성북구 아리랑도서관 세미나실에서 만난 김주영 성북문화재단 도서관부장
한국도서관협회는 ‘미래 사회를 이끌 시민을 키우는 도서관, 그리고 사서’를 비전으로 하는 중장기 발전계획(2024~2028)을 18일 밝혔다. 도서관협회는 1945년 도서관의 발전과 사서의 권익을 위해 창립된 사단법인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도서관과 사서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문헌정보학계와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진의 초안을 토대로 회원과 전문가, 산하협의회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 중장기 발전계획의 추진방향은 협력(Collaboration) 지원(Help) 행동(Action) 무경계(No boundaries) 참여행정(Governance) 역량(Empowerment)을 골자로 하는 ‘변화’(CHANGE)로 설정했다. 4개의 추진전략으로는 △회원의 권익 강화 △리터러시(문해력) 역량 강화 △지식문화공동체 구축 △성장 기반 구축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환경, 사서의 역량 강화에 필요한 17개의 세부실천과제를 도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아동 청소년 52.9%가 유인이나 협박 등에 의해 자기가 직접 성적 이미지를 제작하는 걸로 분석됐다. 또한 성폭력범죄 피해자 중 남자아이나 남성 청소년 비중이 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2022년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가해자의 판결문(2913건)을 기초로 △범죄 양상과 특성 △피해자 관련 사항 △선고 결과 등을 분석한 것이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여가부 연구용역 의뢰로 법원 ‘판결서 인터넷 열람’ 서비스를 통해 열람이 가능한 판결문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로 국가승인통계는 아니다. 피해 아동·청소년의 성적 이미지 제작 방법 중 가해자가 촬영·제작하는 방식은 2019년 72.7%에서 2022년 44.6%로 낮아졌다. 반면 유인·협박 등에 의한 피해자의 자기 촬영·제작 방식은 20
코로나19 유행 시기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적합하게 사용한 경우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4일 국내 요양병원 1500곳의 2020~2022년 사이 항생제 사용량과 사용 유형 변화, 요양병원 20곳의 항생제 처방 적정성 등을 조사한 ‘항생제 사용 실태 및 사용관리 인식도·요구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55.8%가 항생제를 사용했다. 항생제 사용 환자의 85.4%가 65세 이상이었다. 2020년 대비 2022년의 항생제 사용량은 28.1% 늘었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항생제는 폐렴, 복강 내 감염, 피부연조직 감염 등에 사용하는 퀴놀론계·3세대 세팔로스포린계·페니실린계였다. 2020년 대비 2022년 사용량 증가율은 다제내성균에 의한 폐렴과 골반내감염에 주로 쓰는 카바페넴계 항생제가 78.6%로 가장 높았다. 요양병원 20곳을 대상으로 별도 조사한 결과, 항생제 사용의 96.6%는 감염증 치료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정 20㎎’(성분명 자스타프라잔시트르산염)을 국내에서 개발한 37번째 신약으로 허가했다. 국산 신약이 식약처 허가를 받은 건 2022년 11월 대웅제약의 당뇨병 신약 ‘엔블로정’ 이후 약 1년 반 만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급여 등재 등 절차를 거쳐 제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영업과 판매 유통은 제일약품이 맡는다. 자큐보정은 위벽 세포 내 위산 분비 펌프의 칼륨 이온 결합을 방해해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방식의 의약품이다. 이 방식의 의약품을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이라고 한다. 기존에 널리 쓰인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 의약품에 비해 효과가 복용 즉시 나타나고 야간 가슴 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자큐보정은 기존 치료제
한국노총은 산재 단체, 사용자 단체, 정부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2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정혜선 가톨릭대 교수가 좌장으로 ‘산재노동자가 바라보는 산재보험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민동식 전국산재장애인단체연합회 회장은 발제에서 “산재보험제도가 근로복지공단으로 이관되면서 전보다 더 나은 산재복지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오히려 거듭 퇴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시대적 상황 변화에 순응하고 산재노동자를 위해 기존의 산재복지 제도를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실체도 없는 ‘산재 카르텔’을 운운하고 산재환자들을 ‘나이롱 산재환자’로 매도한 것은 선량한 산재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두번 세번 죽이는 만행”이라면서 “산업역군 산업전사라는 이름에 합당한 예우는커녕 전체 산재노동자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매도하는 정부의 행태에 대해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선방안으로 △간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안병옥)은 만경강·동진강 방제비축센터 개소식을 25일 오후 김제시 금구면에 있는 부지에서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 방제비축센터는 만경강 및 동진강 섬진강 상류 유역의 수질오염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총면적 62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유류 유출사고 △물고기 폐사사고 △화학물질 유출사고 등 수질오염사고 방제를 위해 △오일펜스 △흡착제 △방제보트 등의 방제물품과 장비를 상시 비축한다. 방제 전문 인력 교육기관으로도 활용된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만경강·동진강 방제비축센터 구축을 통해 만경강·동진강 유역의 수질오염사고 초동 대응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안전한 물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고용노동부(정관 이정식)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사장 조향현)은 2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4 장애인고용촉진대회’를 열고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사업주와 장애인 근로자, 장애인 고용업무 유공자 30명에게 포상했다.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은 정일용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대표이사가 받았다. 2015년 3월 창립한 한국동그라미파트터스는 한국타이어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이다. ‘세탁 서비스’ ‘사무행정’ ‘세차 서비스’ ‘카페·베이커리’ 등을 운영하는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기준 159명의 근로자 중 절반 이상인 84명(52.8%)이 장애인이며 이 가운데 63명이 중증장애인이다. 장애인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 고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멘토링, 심리상담, 전문 의료서비스 제공 등으로 장애 친화적인 일터를 조성했다. 특히 단순히 고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사부터 퇴직까지 책임지는 지원 체계 도입으로 2020년에서 2022년까지 이직률이 5%에 그쳤다. 지난해 3월 한
중앙행정기관 입·사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에서 일하는 공무직(무기계약직) 노동자 10명 중 4명이 월 220만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공공운수노조)는 24일 지난달 11~29일 공무직 노동자 83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43.1%는 ‘월 임금 22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36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3.9%에 불과했다. 공무직 노동자들은 기관이 자신의 노동을 제대로 대접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기관이 나를 공무 수행 노동자로 존중해준다’는 응답은 38.6%, ‘나를 동등한 조직 구성원으로 대우해준다’는 응답은 24.2%에 그쳤다. ‘업무를 하찮게 보는 분위기 때문에 노동의욕이 줄었다’는 응답은 59.3%였다. 응답자 73.2%는 ‘임금·복리후생 차별로 노동의욕이 저하된다’고 답했다.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승진·승급·포상 기회가 있다’는
국민건강 증진 위해 과학·한의학 연구에 손잡아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KAIST와 자생한방병원이 손을 잡았다.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은 KAIST와 한의치료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25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KAIST와 자생한방병원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천연물유래 신물질 발굴 및 상용화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한의학과 의학을 아우르는 관점으로 생명과학, 인공지능의 융합적 지식을 갖춘 한의 과학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한다. 양 기관은 국가연구과제 공동 수주와 수행, 학술 및 인력 교류 등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활발한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은 “한의학은 국내·외 여러 연구와 논문을 통한 과학적, 임상적 근거를 확보 중일 뿐만 아니라 각종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한의치료 기술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의대증원을 반대하며 지난달 25일 사표를 제출했던 의대교수들이 순차적으로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반면 정부는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대 교수들은 병원과 진료과별 사정에 따라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직을 시작한다. 의대교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개혁 정책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한지 1개월이 지난 이날부터 민법상 사직서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 20여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23일 온라인 총회 후 “예정대로 4월 25일부터 사직이 시작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정부의 사직서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도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30일이 지난 시점부터 개인의 선택에 따라 사직을 실행한다”며 “비대위 수뇌부 4명은 5월 1일부터 실질적으로 병원을 떠
04.24
지난 4.10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공직 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교육부 현직 고위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24일 내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교육부 현직 고위 공무원은 업자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22대 총선을 나흘 앞둔 시점에 정부 고위 공무원이 업무 관련 업자와 골프를 친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과 함께 교육부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당시 교육부 고위 공무원 A씨 등 4명이 충남 천안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은 6일 오후다. 이들 중 한명은 전직 교육부 고위 공무원 K씨. K씨는 지난 2015년 국내 한 사립대학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 받아 파면된 뒤 현재 교육부의 각 대학 지원 사업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교육부 관계자와 관련
대입에서 학생부는 중요한 전형 요소다. 수시에서 비중이 높은 학생부 위주 전형은 물론 정시에서도 학생부를 평가하는 곳이 늘어나 학생부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자신의 모습이 잘 담길지에 대한 고민도 많다. 대입을 치른 대학생이나 진로진학 전문가, 대학 관계자는 “학생 수준에 맞는 양과 질을 갖춘다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서류 평가 후 진행되는 면접 때문이다. 대부분 학생부 기반 면접으로 진행되는데 학생부 미기재·미반영 항목이 늘어 교과 성적과 교과별 세부 능력 및 특기 사항을 중심으로 창의적 체험활동, 행동 특성 및 발달 상황까지 더 꼼꼼히 평가하는 추세다. 이에 기반을 두고 면접 문항이 출제되는데, 지나치게 양이 많거나 어려운 내용을 얕게 훑은 경우 면접 준비만 힘들어지고 답변은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후문이다. 경쟁력을 더하려고 신경 쓴 학생부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다. 자신을 드러내고 입시에도 도움이 될 학생부 기록을 살펴봤다. 학생부 기반 면접을 치
●학생부 기반 면접에서 받은 질문은? 우리나라 노인 복지 정책의 한계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을 받았다. 학생부에 노인 복지 관련 내용이 많았는데, 내 관심사라고 여겨 질문한 것 같다. ‘화법과 작문’ 세특에 기재된 내용을 기반으로 일본과 비교해서 답변했다. 당시 문제의식을 느끼고 보고서를 썼기에 정확하게 기억이 났다. 고령화 현상으로 한국과 일본의 인구 구조가 비슷해졌다는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일본의 2배라는 점에 놀랐고, 찾아보니 일자리 창출 방식에서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단순 노무직 일자리가 많았던 반면, 일본은 정부가 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정년을 연장하고 있었다. 전문성을 가지고 기업에서 하던 일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는 점이 달랐는데 이런 내용을 담아 한국 노인 복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수능 후 면접 준비 기간이 3일에 불과했다. 예상 질문을 만들어서 답변을 작성해보는 방식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23일 ‘미래자동차 부품산업의 전환 촉진 및 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미래차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에 대해 “미래차특별법이 산업생태계 구성의 핵심인 노동자를 대표하는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해당 법을 통해 시행될 사업이 미치는 고용과 노동조건 등에 대한 영향을 사전에 고려하거나 평가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4일 입법예고된 미래차특별법 시행령 제정안 의견제출 기한인 이날 금속노련·금속노조는 산업통상자원부에 공동의견서를 제출했다. 시행령 제정안에는 법에서 위임한 미래차 부품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회의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사항 등이 담겼다. 전략회의는 산자부·기획재정부 장관, 교육부·행정안전부 차관 등 미래차 부품산업 관련 중앙행정기관의 차관급 공무원 등을 위원으로 참여한다. 금속노련과 금속노조는 “법령에 따르면 전략회의 구성이 산자부 장관과 중앙행정기관 위원을 제외하고 10명인 산자부 장
지난해 취업자 중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자가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2841만6000명 중 대졸 이상 학력자는 1436만1000명으로 50.5%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대 등 초급대학 졸업, 대졸, 대학원 졸업을 합한 것이다. 대졸 이상 비중이 절반인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이 수치는 2003년 30.2%에서 꾸준히 높아져 2011년(40.0%)에 40%선을 돌파했고 2020년 48.0%, 2021년 48.7%, 2022년 49.3%에 이어 지난해 처음 50%를 넘었다. 지난해 취업자를 학력별로 보면 고교 졸업이 37.1%로 가장 많고 대졸 31.8%, 초대졸 13.9%, 중학교 졸업 6.5%, 초등학교 졸업 이하 5.9%, 대학원졸 4.8% 등이다. 이는 그만큼 고학력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를 보면 지난해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취학률은 76.2%로 역대 최고를 기록
구글의 딥 마인드 CEO인 데미스 허사비스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1995년 학부생 시절 동료에게 바둑을 배웠고 성취도 빨랐지만 체스에 비해 느린 편이라 직접 바둑을 두는 대신 인공지능으로 바둑을 정복하기로 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허사비스가 바둑을 좋아했지만 직접 바둑을 정복하기보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대신’ 정복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나를 대신해 문제 해결할 대리자가 있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제의 특성을 완벽하게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문제의 특성을 모르는 채로 답을 찾을 수는 없다. 그럼 인간은 잘 알지도 못하는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걸까? 인간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처럼 행동하는 대리자를 만든다면 굳이 문제의 조건이나 특성을 고민하느라 골머리를 썩지 않더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의 본질이 나를 대신할 대리자를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대리자는 나를 위해 존재하니 나
노사발전재단(재단)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태국 등 6개 주한 송출국 대사 등과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체불·중대재해 신속 지원을 위한 핫라인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출범식에는 쏭깐 루앙무닌턴 라오스 대사, 델와르 호세인 방글라데시 대사, 딴 신 미얀마 대사, 반차 윤용쫑짜른 태국 대사대리, 응웬 베트 아잉 베트남 부대사, 태눈 볼드 몽골 영사를 비롯해 6개국 노무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국내 적응과 노동인권 보호 강화를 위해 △취업 교육 시 대사관 담당자의 내방 교육 △임금체불·중대재해 신속 지원을 위한 재단-송출국 대사관과 역할 분담 및 협업 △분기별 간담회를 통한 사례공유 및 예방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핫라인 구축은 올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 확대와 임금체불 근절·중대재해 감축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다. 재단은 핫라인 운영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체불 중
‘우금치와(WA) 읍내아트페스티벌’이 26일부터 27일까지 대전 중구 별별마당 우금치에서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사)마당극패 우금치가 주최하는 민간 예술단체 중심의 아트 페스티벌이다. 이틀 동안 9개의 예술단체가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또 26일 포럼에서는 ‘지역예술 활성화를 꿈꾸며’와 ‘예술단체의 생존모색’이 논의된다. 2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기획자와 예술가들의 만남이 이뤄진다. 행사에는 전통예술 분야 신진 예술가들이 함께하며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의 조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연장 및 창작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신진예술가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또 참여 예술가들과 단체들이 협업과 공동작업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 지속 가능한 창작이 가능하게 지원한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기관 관계자 및 기획자를 초청해 예술가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해 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