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2024
전국 32개 대학에 ‘정원 배분’ 완료 … “의료여건 최상 서울은 0명” 비수도권 1639명·경인권 361명 확정 … 거점국립대 정원 ‘200명’ 정부가 기존보다 2천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을 공식 발표하고 정책 굳히기에 나섰다. 정부는 기존에 여러 차례 강조했던 대로 지역의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비수도권에 증원분의 82%를 배정하고, 경기·인천지역에 나머지 18%를 배분했다. 서울지역 정원은 1명도 늘리지 않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1639명을 증원한다. 전체 증원분의 82%다. 현재 비수도권 의대 정원은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2023명)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내년에 배정된 정원은 △강원대 132명 △연세대 분
03.19
의대 입학정원 증원 결정에 따른 ‘의정 갈등’이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의대 교수들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철회하지 않으면 집단사직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의 면허 정지를 최종 통보하며 ‘정면 대응’에 나서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3개월 면허 정지 본 통지서를 우편으로 송달받았다. 이에 따라 박 위원장과 김 위원장은 4월 15일부터 3개월간 의사 면허가 정지된다. 면허 정지는 진료 일정 등을 고려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집행된다. ◆전공의 압박 강도 높여 = 정부는 또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된 전공의 1308명을 대상으로 전날 업무개시명령을 공고했다. 공시는 이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이번 공시는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이나 고발 같은 사법 처리 절차를 위한 준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03.18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유효 휴학계를 제출한 전국 40개 대학 의대생이 이틀 동안 800명 가까이 증가, 7594명에 달했다. 이는 의대생 10명 중 4명에 해당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15일부터 이틀간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11개교에서 777명이 추가로 휴학을 신청했다. 이는 유효 휴학만 집계한 것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와 학과장 서명 등 학칙의 절차를 따라 제출된 휴학계를 말한다. 기존에 냈던 휴학계를 철회한 학생은 2개교에서 6명뿐이었다. 이에 따라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7594건이 됐다. 이는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의 40.4% 수준이다. ◆집단 유급 데드라인 임박 =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절차를 거치지 않고 휴학계를 낸 학생들까지 따지면 지난 달 말 기준으로 이미 1만3697명에 달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를 고려하면 전국 의대 재학생의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시작된 의료대란이 한달째 이어지고 있다. 의정 갈등이 극한 대결로 치달으면서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된다. 의료계는 현장에 복귀하고 정부는 보다 유연한 자세로 대화와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부가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가 의사 수 확대를 추진할 때마다 불법적인 집단행동으로 정책이 좌절된 그간의 역사를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는 압박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는 “의협 등 단체를 압박하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반발이 멈출 것이란 정부 판단은 오판”이라며 “소위 MZ세대 전공의들은 이번 문제를 자기의 미래와 연계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불안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피해신고 지원센터를 설치한 이후 3월 15일까지 전체
03.16
방재승 전국의대교수 비대위원장 발표 16곳 결정 … 4곳은 다음 주 설문조사 “사직서 수리 전까진 환자 안 떠날 것”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한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대교수 비대위)의 방재승 위원장(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비대위 총회에서 결의한 ‘16개 의대 교수들의 25일 사직서 제출’ 결정을 발표했다. 전날 회의에는 40개 의대 중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 20개 대학의 의대가 참여했다. 이중 4개 대학은 아직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지 못했다. 이들 대학은 다음 주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를 토대로 사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직서 제출을 결정한 의대 중 찬성률이 가장 낮은 대학은 73.5%였고, 가장 높은 곳은 98%였다. 방 위원장은 “사직이 완료되기
03.15
세기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가 “너는 내 학생”이라고 콕 집어 제자로 삼은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13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 음대 성악과에서 국내 오페라의 대모 김자경 교수에게 사사하고 1962년 동아콩쿠르에서 벨리니의 노르마 중 Casta Diva(정결한 여신)를 불러 성악 부문은 물론 전체 대상을 받았다. 줄리아드 음대 (A.O.C)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칼라스 오디션에서 부른 노래도 이 곡이었다. 이 교수는 1974년 디트로이트 오페라단에서 ‘나비부인’ 주역을 맡았다. 1971년 오페라 ‘라보엠’의 미미 역으로 이미 뉴욕에서 데뷔했지만 ‘나비부인’의 이미지 때문에 ‘마담 버터플라이’와 거의 동의어가 됐다. 세계적 성악콩쿠르인 나비부인 국제 콩쿠르, 프랑스 앙쥬 국제 콩쿠르, 베르비에르 국제 콩쿠르, 빌바오 국제 콩쿠르 등에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받았다. 이대 교수 재직 중에는 가장 인기있는 강좌로 정평이나 많은 학생들이 가르침을 받고
14일 취임사서 ‘공간 벽 지역사회·기업과 연계’ 강조 “지난 7년 동안 우리 대학의 자랑인 ‘전공트랙제’를 통해서 융합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대학의 교육현장과 기업이 더욱 바로 연결되도록 하겠다.” 지난 1972년 문을 연 한성대학교에 첫 연임 총장이 탄생했다. 이 대학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한성학원(이사장 문동후)은 ‘이창원 제11대 한성대 총장 취임식’을 교내 낙산관 대강당에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창원 총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모든 구성원께 우리 대학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힘을 한데로 모아 내는 것이 총장의 역할”이라며 “오늘 우리 한성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며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먼저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성, 한성으로 모여드는 세계’라는 비전 달성을 다짐했다. 그는 “성북구와 서울시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우리 대학이 더욱 기여해야 한
03.14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복귀를 위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사직 결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공의 부재에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의료대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저녁 8시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전의교협과는 별개로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12일 회의를 열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교수들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의료 정상화는 미래 의료계의 주역인 의대생 여러분과 의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에 들어간 전공의들에 대해 연일 강경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교수들이 ‘의료 공백’ 사태 해결과 전공의·의대생 보호를 위해 다시 모인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저녁 8시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의대 교수들은 강의와 함께 대학병원 등에서 진료를 ‘겸임’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회의에선 겸임을 해제해 진료를 맡지 않는 부분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개별 대학도 잇달아 사직 결의 = 전의교협과는 별개로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 서울대·연세대·울산대·가톨릭대를 포함해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12일 밤 회의를 열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비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한 가운데, 집단 유급 ‘마지노선’이 점차 다가오면서 대학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대학은 이미 유급 요건에 해당하는 학생이 나타나고 있어 학교 당국이 구제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집단 유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은 해부신경생물학교실의 한 교수로부터 “학칙에 의거,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임을 통지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해부학교실은 지난 1월 19일 개강했다. 이 대학 학칙에 따르면 결석 허용한계(3주분 수업시간)를 초과할 경우 시험 성적과 관계없이 해당 과목 F 학점을 부여한다. 특히 한 과목이라도 학점을 취득하지 못해 F 학점을 받을 경우 유급 처리된다. 한림대는 보강이나 온라인 수업 실시, 학사 일정 조정 등 수업일수를 채워 집단 유급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가톨릭대(총장 원종철)는 최근 에스와이에스와 가구 디자인 분야 산학연 교육·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앞서 공간디자인·소비자학과와 에스와이에스는 학생들의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해 2년간 산학연계형 수업 ‘가구 디자인 종합 설계’를 함께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가구를 제작해 전국 규모의 공모전에서 14관왕을 차지했다. 두 기관은 △가구 디자인·상품기획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연 연계 교육 △가톨릭대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트렌드·소비자조사·디자인 사업화 공동 연구 △ESG 실현 위한 가구 디자인 신상품·서비스·마케팅 개발 △현장 전문가 특강·견학·컨설팅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리 오승주 기자 sj.oh@naeil.com
명지대(총장 유병진)는 최근 ‘인문캠퍼스 동아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총동아리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인문캠퍼스의 동아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총 38개 중앙동아리와 7개 준동아리가 참여했으며 동아리별로 부스를 운영해 신입 부원을 모집하고 동아리 활동을 홍보했다. 총동아리연합회 부스에서는 솜사탕과 동아리 홍보 책자를 배부하고 총동아리연합회 웹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이벤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이벤트 응모 기회를 부여했다. 이벤트 당첨자 100명에게는 네이버페이 1만 원권을 증정했다. 행사장에는 동아리 부스 외에도 푸드 트럭과 포토 부스가 마련돼 학생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여한 진준(디지털미디어학과 18) 학생은 “어떤 동아리에 가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행사를 통해 동아리를 체험하고 서로 비교해볼 기회가 생겨 유익했다. 학교가 활발한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정리 오승주 기자 sj.oh@naeil.co
모든 꿈이 비즈니스가 되는 미래 <꿈과 돈> 일본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킨 개그맨의 성공담이 국내에 출간됐다. 24년간 코미디언으로 활동했지만 ‘가장 재미없는 개그맨 1위’에 올랐던 니시노 아키히로는 이 책에서 자신의 꿈을 가로막는 사람들을 따돌리고 어떻게 최고의 사업가가 되었는지 담담하게 고백한다. 흔히 ‘돈’과 ‘꿈’을 상충되는 개념으로 인식하기 쉽지만, 돈은 냉혹한 전쟁터에서 누군가로부터 뺏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지은이는 ‘돈’과 ‘꿈’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오히려 거대한 선순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고 강조한다. ‘인구소멸’과 ‘저출산’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에 젊은이를 대상으로 상품을 팔고 싶다면, 기능에 투자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경영과 경제 이론에 관심이 있는 학생뿐 아니라 콘텐츠 기획과 브랜딩 전략에 흥미를 가진 청소년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정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l.com
“편지와 일기에 담긴 전쟁 이야기” <독일인의 전쟁> 독일인들은 무엇을 위해 싸웠는가? 뒤틀린 대의로 얼룩진 2차 세계대전의 비밀스러운 속내와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일기와 편지, 보고서와 법정 기록에 담긴 독일인의 생생한 육성은 전체주의 전쟁범죄에 숨은 낯설고 새로운 진실을 증언한다. 바로 독일 국민이 패전의 순간까지 적극적으로 전쟁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영국 최고의 나치즘 연구자인 스타가르트가 우아한 문체로 써내려간 이 책에는 히틀러와 괴벨스, 독일군과 독일시민 사이에 공유된 비밀스러운 유대인 학살 정보가 소수가 아닌 다수의 공모로 확산되는 과정이 섬세하고 잔혹하게 그려져 있다. 지은이는 전범국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민족사회주의 독일과 2차 세계대전에 대한 생생하고 균형 잡힌 통찰을 제공한다. 영국 작가협회가 수여하는 헤셀틴트먼상의 역사 부문 수상작으로 세계사와 사회·문화, 윤리 과목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정리 김성미 리포터 grapin@naei
경제 향한 열정+수학 자신감으로 경제학자 꿈꾸게 됐죠 어릴 때부터 ‘돈’에 관심이 많았다. 돈이 세상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자본은 어떻게 분배되며 그것이 세계 시장과 복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항상 궁금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도 즐거웠다. 경제 신문을 읽고 다양한 이슈를 경제적 관점에서 고민해보면서 경제학을 더욱 깊게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커졌다. 고등학교 3년 동안 경제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탐구한 결과, 정의헌씨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에 합격했다. 대학 생활을 시작한 지 이틀째 되던 날, 풋풋한 새내기 의헌씨를 만났다. 나만의 차별성? 적극성으로 강점 UP “저는 학교 선생님들을 굉장히 많이 ‘활용’한 학생이었어요.(웃음) 과목 선생님들을 매일 찾아가 ‘경제학과에 지원하고 싶은데 보고서 주제는 어떤 걸로 하면 좋을까요?’ ‘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같은 질문을 끊임없이 했어요. 나중에는 선생님들
이른바 ‘SKY’로 불리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합격자 대부분이 서울·연세·고려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로스쿨 설립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종로학원은 2020~2024학년도 5년간 ‘SKY’ 로스쿨 합격자 1998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연세·고려대 졸업생 비율이 86.4%(1726명)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학교별로 나눠보면 서울대 출신이 44.4%(888명)였고, 고려대가 21.3%(426명), 연세대가 20.6%(412명)였다. 이들 외에 성균관대 출신 62명(3.1%), 한국과학기술원 41명(2.1%), 경찰대 36명(1.8%)이 진학했다. 또 한양대 26명(1.3%), 해외대 23명(1.2%), 이화여대 19명(1.0%), 서강대 15명(0.8%), 포항공대 13명(0.7%) 등의 순이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에서는 전남·충남·전북·충북·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각각 1명씩 합격했다.
03.13
‘디지털 원어민’이라고 하는 요즘 중·고생은 책을 읽을 시간이 별로 없다.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 너무 많다는 것이 큰 이유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60%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중 유튜브 시청시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렇게 미디어 친화적인 생활을 하다가 수험기로 접어들며 만나는 수능 국어 기출문제는 지문부터 상당히 부담스럽다. ‘책을 읽었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밀려온다.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었다면 책을 안 읽었다면 수능 국어 공부는 어려운 걸까? 전문가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수능 국어의 독서 영역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그리고 독서의 효용은 무엇인지 물었다. 디지털 세대의 문해력 부족은 어휘력 부족에서 시작된다. “엄마, 그건 정말 명곡을 찌르는 말이었어.” “그럴 땐 정곡을 찌른다고 하지.” “정말 원수는 통나무다리에서 만난다니까.”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예고한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해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 이른바 ‘빅5’ 중 4개 대학을 포함한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들은 12일 오후 8시 30분부터 온라인 회의를 열고 집단 사직서 제출 등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11시까지 2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 ◆사직서 제출시기 논의하기로 = 이들은 회의 후 자료를 내고 “곧 닥칠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과대학 학생들의 유급·휴학은 현재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라며 "이를 막기 위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대위’를 조직하고 연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를 비롯해 제주대 원광대 인제대 한림대 아주대 단국대 경상대 충북대
정부가 사직 전공의들에 대한 ‘3개월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을 예고하면서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국 19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응해 12일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오는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을 포함한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15일까지 각 대학 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의 의사를 물어서 결정한다"며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대학의 사직서 제출 시기는 다음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의대생의 유급이 현실화하고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하는 시점이 집단 사직서 제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이탈 전공의 1만1994명(92.9%) 중 4944명에게 면허 정지 사전 통지서를 발송했다. 면허 정지 첫 대상은 홈페이지를 통해 고지했던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 비대위 지도부와 각 수련병원 대표 등 1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지난달까지 중앙대 AI학과장으로 재직하며 학과를 홍보할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 이때 흔히 받는 질문 중 하나는 AI학과와 컴퓨터공학과 차이점에 관한 것이었다. 컴퓨터공학은 기본적으로 장비 활용 및 비용의 관점에서 컴퓨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중점을 둔다. 쉽게 말해 200만원짜리 컴퓨터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활용해 이득을 극대화할지에 대한 방법을 고민한다. 컴퓨터가 멈추지 않고 24시간 내내 돌아가게 만들기 위해, 또한 동일한 작업이라도 더 빨리 완료할 수 있도록 한치의 오차도 없이 주어진 작업의 수행을 ‘강제할’ 방법에 집중한다. 완벽함 추구하는 컴퓨터공학과, ‘다소 틀려도 괜찮다’는 AI학과 AI학과에서는 컴퓨터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에는 관심이 없다. 비용이 얼마가 들어가든 컴퓨터로 어떤 묘기를 부릴 수 있는가에 더 관심이 많다. 예를 들어 계산 도구인 컴퓨터를 사용해 사과와 귤을 구분할 수 있다면 이것이 실생활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