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8
2024
세계적으로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의 월드투어 과정에서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공연을 유치한 싱가포르가 주변국들의 강한 불만에 시달리고 있다. 싱가포르가 뒷돈(?)을 주고 독점 계약해 다른 아세안국가로 분산될 수 있었던 관광 수익을 싱가포르가 독차지하게 됐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싱가포르가 스위프트를 독차지하면서 이웃들이 불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웃 나라에서 공연하지 못하도록 팝스타에게 돈까지 지불한 싱가포르 행태에 대해서도 불만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과 호주 공연에 이어 2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모두 6차례 공연을 하는 스위프트는 동남아에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에서만 공연을 진행한다.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공연티켓 30만장은 전석 매진됐으며, 암표 판매와 사기까지 극성을 부릴 정도다. 주변국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관광객들로 공연기간 호텔 숙박 예약이 평소보다 다섯배 가까이 늘
인도에서 대규모 농민시위가 벌어지며 모디 총리가 위기에 처했다. 14억명 인구 가운데 거의 3분의 2가 생계를 위해 농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농민시위가 오는 5월 치러질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농민 시위는 지난달 중순 펀자브, 하리아나,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수만명이 트렉터를 몰고 뉴델리로 향하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농민조합 250여개가 참여했고, 동원된 트렉터도 1만5천여대로 추산됐다. 경찰은 도로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최류탄을 쏘며 뉴델리 진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한명의 농민이 숨지며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다. 경찰의 바리케이트에 막혀 일단 멈춘 상태지만 농민들은 여전히 뉴델리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농민들의 주된 요구는 정부가 배급하는 쌀과 밀뿐만 아니라 23개 농산물에 대한 농산물 최저가격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농장 노동자들은 더 높은 최저임금과 연금을 요구하고 있다. 농민들은 2021년 13개월에 걸친
아세안 역내에서는 역사, 문화, 지리적 환경을 배경으로 오랫동안 저소득국에서 고소득국으로 인구가 이동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인이 싱가포르로 이동하고, 인도네시아의 저숙련 노동자가 같은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로 이동했다. 태국에는 국경을 접한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주로 노동인구가 이주했다. 그 결과 2021년 현재 태국에 거주하는 3국의 인구가 360만명,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이 113만명, 그리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인도네시아인 역시 124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 이주인구 규모는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규모이고, 실제로는 고용 기간이 끝난 노동자나 밀입국한 노동자가 많아 정확한 규모를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 싱가포르·말레이·태국, 외국 노동력 의존 = 지난 1월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는 공식적으로 외국인 노동자가 250만명이 있고, 불법체류 노동자도 적게는 150만명에서 많게는 350만명이 있다. 합법 노동자만 해도 말레이시아 전체
03.07
(사)탁틴내일과 (사)한국개발전략연구소가 한국국제협력단(KOI CA)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라오스 여성폭력 예방 대응체계 및 정책역량 강화사업’ 일환으로 라오스 비엔티안에 설립된 ‘국립 성평등 증진 및 여성폭력 근절센터’(GEVAW 센터) 개소 기념 제1차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29일 양일간 개최된 워크숍에서 찬소다 포네팀 라오여성연맹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여성폭력은 소수민족을 포함한 라오스의 모든 여성들에게 심각한 문제로, 국가와 당의 정책에 여성폭력 예방 및 대응 과제를 중요하게 포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명진 KOICA 라오스 사무소장은 “GEVAW 센터의 설립은 동 프로젝트의 괄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로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국 및 다른 개발협력 파트너들의 노하우를 한데 모아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OICA, 라오여성연맹, 국제기구, 시민단체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이기식 병무청장이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들이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면 이들의 입대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게 된다고 6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공의가 수련 중인 기관에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면 내년에 입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지금은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병역(입대)과는 관계가 없고, 병무청은 (병역자원으로) 관리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직서가 전부 수리된다면 군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을 초과하기 때문에 내년에 모두 입대할 수는 없다”며 “그런 사태가 지금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입대 순서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에 대한 규정도 없어 관련 훈령이나 지침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컨대 레지던트(전공의 과정 중 하나) 4년 차, 3년 차, 2년 차 순서대로 보낼 것이냐, 아니면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보낼 것이냐 등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화요일(16개 지역 동시 경선)’ 당내 후보경선 압승으로 11월 대선 리턴매치로 결론이 나면서 양자간 본선 경쟁이 조기에 불붙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6일(현지시간) 후보 사퇴를 선언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포기로 이미 후보 자리가 확실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며 “헤일리의 패배는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의 당 장악력 확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55·민주·미네소타)이 같은 날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또다른 경쟁자인 작가 매리앤 윌리엄슨이 남아 있고, 미국령 사모아 민주당 코커스에서 제이슨 파머 후보가 바이든에 승리했지만 대세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어 사실상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결정난 것과 다름 없다.
03.06
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이 빠진 채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흘간 진행한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아무런 성과 없이 5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협상 중재를 맡은 미국과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협상안 수용을 촉구했지만 양측 모두 냉담하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의 협상 의지 결여를 지적하고 이스라엘은 협상 참여도 거부한 채 묵묵부답이다. 하마스 고위 관리인 바셈 나임은 이날 로이터 통신에 “네타냐후는 합의를 원하지 않는다. 이제 공은 네타냐후를 압박해 합의에 이르게 할 미국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도 같은 날 저녁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은 가자지구 휴전 이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이틀간 우리는 형제 국가인 카타르와 이집트가 제시한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휴전을 위한 우리의 조건, 즉 가자지구에서 완전한 철군과 특히 가자 북쪽에서 떠나온 피란민들의 귀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11월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는 ‘슈퍼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나란히 승리했다고 AP통신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와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다코다주 코커스에서 승리한 것으로 CBS뉴스가 예측보도 했다. 지난 1월 중순 진행한 아이오와 민주당원들의 우편 투표 결과 발표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1만1083표로 득표율 91%를 기록하며 대의원 40명을 확보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버지니아 프라이머리에서도 승리해 대의원 99명을 확보하고, 버몬트에서도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측 보도했다. CBS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노스다코다 당원대회에서 승리해 대의원 29명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전했다. 아이오와는 전통적으로 미국에서 가장 먼저 대선 코커스를 개최해 왔지만, 민주당의
03.05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출마 자격 유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콜로라도주를 포함한 15개 주가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나온 이날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자격을 둘러싼 법적 장애물을 제거하며 백악관 복귀를 향한 ‘날개’를 달게 됐다. 대법원은 이날 내란죄 연계를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대법원은 판결에서 “헌법은 개별 주에 연방 업무에 출마하는 대선 후보의 자격 박탈권을 허락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책임은 주가 아닌 의회에 귀속된다”고 밝혔다. 다만 출마 자격 박탈의 이유가 됐던 내란죄 연계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판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유력 경선 주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
3월 중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직 사실상 확정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대통령 후보 자격 시비 문제를 털어내면서 재선 도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전체 대의원(2429명)의 약 36%인 874명이 걸린 전국 15개 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열리는 슈퍼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연방 대법원이 출마 자격을 유지하는 판결을 내리면서다. 연방 대법원은 이날 1.6 의사당 폭동 사태와 관련, 내란 선동을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지난해 12월 콜로라도주 대법원의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헌법 14조 3항을 근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주 경선 등의 투표용지에서 제외할 것을 주 정부에 명령했다. 헌법 14조 3항은 미국 정부관리 등으로 헌법수호 서약을 한 자가 폭동·반란에 가담하거나 적에게 원조나 편의를 제공한 경우 연방 상·하원 의원이나 대통령 및 부통령을 뽑는 선거인 등이 되거나 공직을 맡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헌법상 낙태할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가 됐다. 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4일(현지시간)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한 끝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엔 전체 의원 925명 가운데 902명이 참석했으며, 개헌에 반대했던 제라르 라셰 상원 의장 등 50명은 기권했다. 합동회의에서 헌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려면 유효표(852표)의 5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이날 찬성표는 의결 정족수인 512명보다 훨씬 많았다. 개헌에 따라 프랑스 헌법 제34조에는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이 추가돼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헌법에 명문화됐다. 다만 프랑스에서는 이미 1975년부터 낙태를 비범죄화하면서 허용되고 있어 이번 개헌으로 실질적으로 바뀌는 조치는 없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낙태 합법화를 위한 투쟁은 1971년 프랑스 여성 343명이 프랑스 페미니
03.04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생존 인질 명단의 제공 요구를 거부했다’면서 협상장인 이집트 카이로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반면 하마스 대표단과 중재역을 맡은 미국과 카타프 대표단은 카이로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관련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하마스의 가자지구 2인자 칼릴 알하이야가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 상황을 잘 아는 팔레스타인 관리는 협상 타결이 임박했는지를 묻는 로이터 통신에 “아직 거기엔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하마스는 생존한 인질 명단과 교환대상 보안 사범 수 등 우리가 요구한 것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오늘 대표단을 카이로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 발언을 전했다. CNN 방송에 따르면 하마스의 고위 소
미국 민주·공화 양당이 5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르면 11월 대선이 사실상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간 재대결로 굳혀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오차범위 내 열세를 여전히 면치 못하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21~28일 미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5%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31%는 바이든 대통령 재임 기간인 지난 2년간 경제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뤄진 WSJ 여론조사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또한 본인의 재정 상황이 잘 풀리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작년 12월 조사 대비 9%포인트 상승한 43%를 차지했다. 미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최근 몇 달 새 크게 개선됐다는 징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야할 이같은 경제 인식 변화가 표심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두
독일군 고위 간부들이 장거리 순항미사일 타우러스를 사용해 크림대교를 폭파하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유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대해 독일은 처음에는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다가 하루 만에 대화 내용이 도청당했다고 확인했다. 그런 다음에는 곧바로 푸틴이 진행 중인 정보전의 일부라고 비난의 화살을 러시아로 돌렸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타우러스 녹취 파문과 관련 “푸틴이 진행 중인 정보전쟁의 일부”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것은 하이브리드 허위정보 공격이다. 분열에 관한 것이고, 우리의 단결을 훼손하는 것이다”면서 “우리는 푸틴의 계략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독일 당국은 러시아 국영 언론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치명적인 지원을 논의하는 고위 군 관리들 간의 녹음된 전화 통화를 유출할 가능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독일 정부는 타우러스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지원 요청에
02.2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표적 경합주(스윙스테이트)인 미시간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아랍계 유권자들의 분노한 표심을 마주해 11월 대선 가도에 경고등이 켜졌다. 미시간주에서는 27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실시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표율 96%인 29일 기준 62만3500표로 81.1%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했고, 다른 민주당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은 2만2814표(2.9%), 딘 필립스 연방 하원의원은 2만60표(2.7%)로 3%에도 못미쳤다. 하지만 ‘지지후보 없음’(Uncom mitted·언커미티드)이란 선택을 한 투표가 10만1449표, 13.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겼다. 미시건주의 아랍계와 진보진영 운동가들은 민주당원들을 대상으로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 편만 들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지 못하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지지 말고 압박의 수단으로 언커미티드 표를 던지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유럽이 다급해졌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 지원이 예상보다 지체되는 가운데 전황마저 나쁘다. 이렇게 되자 그간 금기시 되던 대책까지 공론화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8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본회의 연설에서 “이제는 러시아 동결자산의 초과 이익금을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사장비 공동구매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대화를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EU 지도부의 공식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다. EU는 러시아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이자, 배당금 등 수익금을 민간 분야 재건에 활용하자는 안엔 가까스로 합의했다. 역내 예치된 제3국 자산이나 파생 수익을 ‘임의로’ 활용하는 것은 전례가 거의 없고 법적절차 역시 쉽지 않다는 반론이 강했다. 더구나 동결자산 수익금으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무기를 사자는 구상은 회원국 간 찬반 논쟁을 부를 공산이 크다. 그런데도 EU 집행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이런 주장을 한 것은 우크라이나 상황이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02.28
한미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3월 4일부터 14일까지 11일간 FS(Freedom Shield,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습은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상황을 반영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지·해·공·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과 북핵 위협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실시한다. 이는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는 게 한미 양측의 설명이다. 한미는 또 연합연습 기간 중 지상·해상·공중에서 다양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확대하고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연합야외 기동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북한측 반발도 예상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 예정이며,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한 연습임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28일 오전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통해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을
미국이 3월 1일 자정을 기점으로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해 27일(현지시간) 여야 상하원 지도부와 만났지만 구체적 성과 없는 ‘빈손 회동’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호소했지만 공화당은 불법이민 문제를 강조하며 엇박자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과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언론 앞에서 행한 모두 발언에서 “정부에 재정을 공급하는 것은 의회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후속 예산안 처리 실패에 따른) 셧다운은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악관 보도자료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셧다운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의회가 신속한 조치를 취해 셧다운을 막아야 한다는 점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제기된 ‘우크라이나 파병설’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 주요국들이 사실과 다르다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부대를 파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군인을 보낼 계획이 없다”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분명히 밝혀왔고, 계속 그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포함한 물적 지원을 하되, 직접 파병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전투 병력이 아닌 훈련 등 다른 목적을 위한 파병이 가능할지에 대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보내지 않고 있다”며 “대통령은 (그것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
02.27
200년간 중립국이던 스웨덴이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확정했다. 가입 신청 21개월 만이다. CNN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헝가리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비준안을 찬성 188표, 반대 6표로 통과시켰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표결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스웨덴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대한 책임을 짊어질 준비가 돼 있다”고 환영했다. 스웨덴은 나토 조약 가입서 수탁국인 미국에 가입 서류를 제출한 뒤 32번째 정식 회원국으로 나토에 가입하게 된다. 32개국으로 회원국을 늘린 나토의 세력 확장에 맞서 러시아는 14년 전 폐지했던 2개 군관구를 부활시켰다. 러시아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에 따르면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달 1일 ‘모스크바 군관구’와 ‘레닌그라드 군관구’를 창설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김상범 기자 cla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