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2024
동문 초청 리셉션도 한국외국어대학교(총장 박정운)는 지난 19일, 서울캠퍼스 국제관 애경홀에서 개교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호성 행정지원처장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최형용 기획조정처장의 학교연혁 보고와 김종철 이사장, 박정운 총장의 기념사 그리고 양인집 총동문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정운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국외대는 종로 영보빌딩의 작은 가교사에서 시작해 이문과 용인으로, 그리고 17만 동문이 뻗어나간 전 세계로 확장되었고, 외대인은 세계화의 첨병으로서 소통으로 리드하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애국자로 활약해 왔다”면서 “실용적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연구력 강화와 우수 교원 확보를 근간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한국외대의 브랜드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념식 행사는 동원교육상(오세홍 교수, 바이오메디컬공학부), 동원번역상(이난아 교수,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 시상에 이어, 장기근속자, 우수 교원 및 직원 포상 순으로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한 혐의로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SPC그룹 전현직 임직원 등 18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노조파괴 행위를 해온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SPC그룹의 부당노동행위 사건을 수사해 허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8명과 제빵기사 등을 관리하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 법인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허 회장 등은 피비파트너즈 내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사측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거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사측에 비판적인 활동을 이어가자 2021년 2월~2022년 7월 해당 지회 노조 570명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한 혐의를 받는다.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기업 총수가 기소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검찰은 허 회장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노조에 대한 대응방안을 최종
정부가 청년 법조인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대한변호사협회와 함께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을 신설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글로벌 펠로우십’은 우리나라 청년 법조인들의 국제법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연수과정으로 ‘청년 법조인 펠로우십’과 ‘예비 법조인 펠로우십’으로 구성됐다. ‘청년 법조인 펠로우십’은 경력 1~10년차 청년 법조인이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폴란드 등 해외로펌이나 국내로펌해외지사, 국제형사재판소(ICC) 등에 파견돼 3개월~1년간 근무하는 프로그램이다. 법무부는 지난 1월부터 서류심사와 심층면접을 통해 15명의 청년 법조인들을 선발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네덜란드 두바이 베트남 등 세계 각국에 순차적으로 파견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법무부는 또 로스쿨 재학생 등을 상대로 ‘예비 법조인 펠로우십’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법무부는 총 10명의 예비 법조인들을 선발해 오는 7월 2
금융위원회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에 나서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가 보다 엄격한 심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대구은행은 비실명확인 불법증권계좌를 조직적으로 1657건을 개설했다”며 “시중은행 전환은 국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17일 금융위는 대구은행과 소속 직원의 금융실명법 위반 사실에 대해 △은행예금 연계증권 개설 업무정지 3개월 △과태료 20억원 △직원 177명 대상 징계 등을 부과했다. 징계대상인 직원들에게는 감봉 3개월, 견책, 주의 등이 부과될 예정이다. 은행예금 연계 증권계좌는 고객이 증권사 지점 대신 증권사와 제휴를 맺은 은행 창구에서 개설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고객이 은행 예금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거나, 은행 창구나 현금입출금기 등에서 입출금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 경실련은 “은행법 시행령은 은행업 인가에 대해 내부 통제, 준법 감시가 적정하고, 영업내용이 건전한 금융질서에 부합할 것을 요구하고
아파트 동대표를 뽑는 과정에서 투표함 바꿔치기 방식으로 부정선거를 저지른 선거관리위원과 관리사무소장이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6단독 송혜영 부장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중랑구 모 아파트 동대표 재선거 선거관리위원 A씨와 관리사무소장 B씨에 대해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선출직 공무원 등을 뽑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이나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아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A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22년 말 4명의 아파트 동대표를 선출하는 재선거에서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공모했다. 이들은 허위 투표용지가 들어간 위조 투표함을 제작해 이를 정상 투표함과 바꿔치기 하는 방법으로 투표조작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정상투표함에 있던 투표용지 파쇄를 다른 관리사무소 직원에게 시키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도 했다. 송 부장판사는 “
세관과 경찰이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몰래 들여오거나 사용한 사범을 잇따라 적발했다. 일부 국가의 합법화 영향으로 대마 가공품 해외 직구와 여행 반입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돼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대구본부세관은 지난 18일 미국발 국제우편을 통해 어린이용 가방에 대마 환각 버섯제품 1.5kg을 밀반입하려던 일당 3명을 붙잡아 이중 판매책 2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적발된 제품은 겉으로는 초콜릿이나 젤리, 사탕처럼 보이게 위장한 것이었다. 지난 11일에는 서울 광진구에서 대마 성분이 들어간 젤리를 먹은 남성 4명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대마양성 반응이 나왔다. 젤리를 나눠준 사람은 자신도 받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핸드폰 포렌식 등을 통해 젤리가 해외여행을 통해 반입된 것인지, 해외 직구 제품인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광주세관이 대마 성분이 함유된 크림 초콜릿 젤리 오일 등 제품 41
경찰관들의 일탈 행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경찰청 본청 소속 경찰관까지 택시기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18일 새벽 1시쯤 택시기사를 폭행한 경찰관 A씨에 대해 다음날 서울경찰청으로 인사 발령 조치했다.A씨는 택시 안에서 침을 뱉지 말라는 택시기사와 언쟁을 벌였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택시기사 가슴을 밀어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의 음주운전, 취중 난동, 시민 폭행 등 의무위반 행위가 끊이지 않았는데 본청 소속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인지한 후 윤희근 경찰청장에게 보고했고, 바로 인사조치를 했다. 윤 청장은 지난달 7일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일선 경찰서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의무위반 근절 특별경보 1호’를 발령한 바 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갑질을 못 견디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400여일이 지났지만, 아파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들어온 이메일 상담 요청 중 아파트 등 시설에서 일하는 경비, 보안, 시설관리,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상담은 47건이라고 21일 밝혔다. 상담자들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주로 관리소장, 입주민, 용역회사 직원들이었다. 한 노동자는 “관리소장의 부당한 업무지시와 사적인 빨래 지시가 너무하다는 생각에 분리 조치를 요구했으나 진전이 없어 노동청에 진정했다”며 “증거를 제출했는데도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건이 종결됐고, 이후 회사는 계약만료를 통보했다”고 호소했다. 카카오톡으로 문의한 한 아파트 경비 노동자는 “안내를 제대로 못 한다고 동대표 감사가 수시로 욕설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합니까?”라면서 “근로계약서가
04.21
라임 이종필, 메트로폴리탄 임원등 불법 카지노·법인 인수 ‘사기’ 혐의 ‘라임사태’를 재수사하는 검찰이 500억원대 금융사기를 추가 규명해 관련자 4명을 재판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2명은 위증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21일 불법 카지노 인수에 라임자산운용(라임) 자금을 사용한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 전 임원 채 모, 박 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19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라임 이종필 전 부사장과 전 부동산본부장 A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달 2일 구속된 채씨와 박씨는 메트로폴리탄 최고재무관리자와 총무이사로 근무하면서 2018년 12월 필리핀 소재 이슬라리조트 카지노를 메트로폴리탄 김영홍 회장(해외 도주)과 라임 이 전 부사장(수형중)이 개인적으로 인수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상적인 사업에 투자하는 것처럼 속여 라임에서 300억원을 투자받도록 한 혐의를 받
04.19
2500억원 고객 코인 편취 혐의 검찰이 2500억원 상당의 고객 코인을 예치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코인예치업체 델리오 대표 정 모씨를 재판에 넘겼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범죄합동수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는 19일 2021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2800여명 고객으로부터 2500억원 상당의 코인을 받아 편취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정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사업초기부터 적자와 운용손실 등으로 고객들이 예치한 코인이 소실되고 있음에도 이를 은폐하고 수익을 내고 있는 것처럼 속여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정씨는 회사 보유 자산의 80% 상당을 다른 코인예치업체인 하루인베스트에 무담보 대여했음에도 차익거래와 담보대출로 수익이 나는 것처럼 거짓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혐의를 다툴 여지가 있고,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검찰은 정씨가 20
코인거래를 미끼로 피해자를 유인해 1억원을 탈취한 일당 1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17일 준특수강도 혐의를 받는 20대 10명을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5명은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거리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자고 피해자를 속여 거래대금 1억원을 받은 뒤 세는 척하다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는 피해자가 추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실제 코인을 갖고 있지 않았으면서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코인을 판매하겠다고 피해자를 유인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에 대한 정보는 텔레그램을 통해 입수했다. 친구 또는 선후배 관계로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은 피해자 유인, 현금 절취, 추격 저지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당일 범행 현장 주변에서 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아파트 건설사업관리용역(감리) 입찰 심사과정에서 수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립대 교수가 구속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립대 교수 김 모씨에 대해 전날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LH 발주 감리 입찰 심사위원이었던 김씨는 지난 2022년 3~5월경 입찰에 참여한 업체 대표로부터 심사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총 8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공기업 직원 이 모씨와 사립대 교수 임 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이씨는 2020년 1월경 입찰 참여업체 대표로부터 심사를 유리하게 해주는 대가로 3000만원을 제공받은 혐의다. 또 임씨는 2022년 3월경 다른 입찰 참여업체 대표로부터 심사 대가로 3000만원을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로비 대가로 금품을 챙긴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국가재정범죄합수단(김경호 부장검사)은 알선수재 혐의로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 서 모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씨는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역 의원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새만금솔라파워 사업단장인 최 모씨로부터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은 17일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새만금솔라파워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현대글로벌이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최씨는 사업단장을 지내던 시절, 시민단체의 환경오염 민원 등으로 사업이 지체되자 서씨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지난 9일 2억원이 넘는 부외자금을 조성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구속기소됐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검찰청 술판 회유’ 진실공방이 정치권으로 번지고 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 혐의의 제3자뇌물죄로 입건해 놓았기 때문이다. 오는 6월 7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예정돼 있다. 판결은 이 대표 혐의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사건 재판에 출석한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 신문 과정에서 회유논란과 관련해 “이재명이 제3자뇌물죄로 기소돼야 한다. 이 수사는 이재명을 잡기위한 수사다. 이재명이 주범되지 않으면 당신이 주범된다”며 회유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6월 30일쯤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방용철 등과 모여 세미나를 했다. 쌍방울 직원이 외부에서 음식도 가져다주고, 술도 한번 먹었다”고 증언했다. ◆검찰, 이 대표 제3자뇌물죄 입건 영향 = 이후 검찰은 지난해 8월 이 대표를 쌍방울 대북송금의 ‘제3자뇌물’ 혐의로 불구
경찰이 나들이철을 맞아 고속도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음주운전 단속에 나서 하루 만에 모두 14건을 적발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포함해 전국 주요 요금소 39곳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펼쳐 면허정지 8건, 면허취소 6건 등 14건을 적발했다. 음주운전 외에도 무면허운전 4건, 불법체류자 1건을 추가로 적발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의 음주사고 사망자는 2019년 26명에서 2023년 5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음주 사고 자체는 399건에서 396건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체 고속도로 음주운전 사고 2083건을 요일별로 분석하면 토요일이 419건으로 가장 많고 일요일이 401건, 목요일이 27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월별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0월 196건, 7월 195건, 12월 190건 순이었다. 이날 단속 현장에서는 번호판 자동판독시스템(AVNI)을 장착한 차량을
사기 피해자가 검찰의 위로와 피의자 검거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서울동부지방검찰청(지검장 황병주)에 따르면 지난 15일 지검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손글씨로 작성한 편지에는 10여년간 진행된 사기 사건의 피해자가 도주했던 피의자를 검찰이 검거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위로해 준 것에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모씨는 편지에 “선고일에 (피의자가) 도주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던 피해자들은 또한번 하늘을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며 “답답한 마음에 (검찰) 검거팀에 하소연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와 위로를 해준 사람이 박정일 수사관”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씨는 “항상 설명해 주고 위로해 주는 박 수사관님 덕분에 희망을 품게 되었다”며 “그러던 중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렸더니 ‘공무원이잖아요’라는 한마디에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큰 위안과 안심, 감동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윤희근 경찰청장이 18일 오후 고 박종철 열사의 어머니 정차순씨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동성심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윤 청장은 조문 뒤 취재진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경찰청장으로서 가슴 아픈 과오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경찰의 경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경찰도 고인과 고인의 아들이 염원하셨던 자유와 민주, 인권을 수호하는 당당한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8년 7월 박 열사의 부친 박정기씨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당시 문무일 검찰총장과 민갑룡 경찰청장이 빈소를 찾았다. 박 열사는 서울대 언어학과에 다니던 1987년 1월 13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사건 관련 주요 수배자를 파악하려던 경찰에 강제 연행돼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고문받다가 다음날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단순 쇼크사로 위장하려 했으나 공안당국의 조직적인 사건 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6
사회운동가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18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난 홍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를 거쳐 1966년 서울대에 진학했다. 홍씨가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1997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이 터졌다. 남민전 조직원이었던 그는 체류중이던 프랑스로 망명했다. 홍씨는 1995년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자’라는 에세이를 펴내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그가 1999년 귀국하면서 펴낸 문화비평집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도 큰 인기를 얻었다. 귀국 후 한겨레신문 기자, 진보신당 대표 등을 거쳤으며, 어려운 형편으로 벌금을 내지 못하는 빈곤계층을 돕기 위한 장발장은행의 은행장을 맡았다. 홍씨는 생전에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말하곤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일선씨와 자녀 수현·용빈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 및 발인은 21일 오전 8시다. 오승완 기자
경찰청은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제공 시범도시 구축사업’ 대상 도시로 강릉시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찰청이 개발·확대 중인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수집·제공 시스템’을 1개 도시 전체에 설치해 효과성 등을 분석하고, 전국에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경찰청은 1월 15일부터 3월 15일까지 대상 도시를 공모했다. 이 결과 4개 도시가 응모했고 이 가운데 사업 추진 효과, 향후 시스템 확대 방안 등을 평가해 강릉시를 최종 선정했다. 사업의 핵심인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시스템은 현장 신호제어기에서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디지털화해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로 전송한다. 경찰청은 수집된 데이터를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 자동차 등 대외에 제공하는 체계다. 이를 활용하면 내비게이션으로 교통 신호등의 잔여 시간을 확인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센서 사각지대가 있는 자율주행차와 신호등 감지가 어려운 소형 배달로봇의 교통안전을 높일 수 있다.
04.18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공판에서 ‘검찰청 술판회유’ 증언을 하면서 진실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는 이 전 부지사의 법정 증언은 물론 당시 계호 교도관 전원과 입회 변호사 등을 전수조사한 검찰의 발표도 모두 진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진술이 진실인지 확인해줄 증거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면 될 것 아닌가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런데 이 또한 검찰청 내 CCTV 자료 보관기간이 30일을 넘길 수 없는 규정 때문에 확인 불가능하다. 17일 검찰 측의 반박 이후 이 전 부지사 측이 18일 재반박해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번 진실공방은 지난 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의 ‘술판 진술 조작’ 주장에서 출발한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변호인 측 피고인 신문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