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1
2024
서울 영등포구가 여의도동 벚꽃길에 심어진 일본산 벚나무를 고유종으로 바꾼다. 영등포구는 우리 고유종인 제주왕벚나무를 여의동서로 일대에 심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여의도 벚꽃길은 창경궁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옮겨 심으면서 지금처럼 풍성해졌다. 구는 이를 활용해 매년 봄축제를 열고 있다. 하지만 축제 주인공인 왕벚나무가 일본 왕벚나무 또는 교잡종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총 1365그루 왕벚나무 가운데는 노령목이 많다. 매년 고사하거나 병충해 피해를 입은 50여그루를 교체하고 있는데 이때도 기존 왕벚나무와 동일한 종으로 심어 왔다. 영등포구는 현재 식재된 왕벚나무 후계목으로 한국 고유종을 택했다. 서울식물원에서 관리하는 제주왕벚나무다. 후계목 선정을 계기로 여의도 일대 왕벚나무를 제주왕벚나무로 점진적으로 교체해 주민들이 한국 고유종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제주왕벚나무는 서울식물원에서 공급받는다. 현재 식물원은 제주 한라생태숲에서 제주왕벚나무 증식묘를
“살면서 새벽에 첫차는 처음 타봤어요. 재료 다듬고 손님맞이 준비하고…. 그걸 영업 시작하기 전에 다 해야 하니까.”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주민 우계자(75)씨는 연신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 김밥 전문가로 방향을 튼 참이다. 한식집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동료 심혜길(67·연희동)씨는 “젊어서 김밥집도 해봤다”며 “한식은 다 같다”고 자신했다. 1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우씨와 심씨를 비롯한 노년층 주민 12명이 연희동 구청 앞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서대문시니어클럽과 함께 시작한 시장형 일자리사업 ‘영미김밥 서대문시니어점’이다. 지역에 연고를 둔 업체와 협업해 식단을 그대로 전수받은 건 물론 사전 직원교육, 위생관리 재료준비 매장점검 등에서 도움을 받는다. 구청 앞에 장기간 비어있던 건물에 주목해 주민과 지역사회 공공까지 상생할 방안을 찾았다. 간편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먹거리인 김밥을 택했다. 살림 경험이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
03.29
“삶의 고뇌와 창작의 고통으로 빚은 그들의 문학과 예술이 / 추억과 낭만이란 이름으로 어색하지 않게 다가와 / 어떤 그리움으로 뭉클한 가슴에 스미는 것 같습니다.” 만해 한용운이 노년기를 보냈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자택 ‘심우장’. 유년시절 심우장에서 살았던 외손자 정재홍씨가 할아버지를 비롯해 일대에서 문학작품을 일궈낸 작가들을 추억했다. 그는 “영혼이 문학이 되고 예술이 되는 시간여행을 하며 성북동을 사랑했던 빛나는 얼굴들을 만나는 행복이 있기”를 소망했다. 정씨의 어머니이자 한용운 선생의 딸인 한영숙 여사, 이육사 시인의 딸 이옥비 여사, 김내서 작가의 아들 김세헌 선생, 정한숙 작가의 아들 정지태 선생, 김소진 작가의 아들 김태형씨가 기원하는 마음을 보탰다. 지난 19일 한양도성 자락에 ‘성북근현대문학관’이 문을 열던 날 풍경이다. 29일 성북구에 따르면 근현대문학관은 주민들을 비롯해 성북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성북동을 빛낸 아름다운 사람들’과 문학으로 소통하는
서울 서초구 마을버스 정류장이 작은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초구는 마을버스가 서는 승차대를 청년 작가들을 위한 미술작품 전시공간으로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 참조). 서초구는 마을버스 정류소 승차대 20곳을 ‘서리풀 정류장 갤러리’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달부터 승차대 광고면에 청년작가 60명의 작품을 내건다. 연말까지 총 3회에 걸쳐 작은 미술관을 운영한다. 구는 “청년 작가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는 일상에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심 속 문화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류장 미술관은 서초구가 그간 추진해온 ‘청년갤러리’ 사업 일환이다. 구는 2019년부터 청년과 동네 카페를 연결해 전시·판매를 도왔다. 지난해부터는 카페뿐 아니라 마을버스 정류소까지 공간을 확대했다. 보도에 설치된 전기 분전함도 작품을 내거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간 청년들 작품 858점이
도봉구 도서구입비 지원 서울 도봉구가 19세가 되는 청년들에게 책을 선물한다. 도봉구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을 응원하고 자기개발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의미에서 최대 10만원까지 도서구입비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도봉구에 주민등록을 둔 2005년생 청년이다. 기준 중위소득이 150% 이하여야 한다. 2024년 1월 이후 구입한 도서에 한해 1인당 지출한 도서구입비 80%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년들이 지원금 신청을 하면 자격 요건과 증빙자료 적합 여부를 확인하고 다음달 20일쯤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음달부터 12월 1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사회초년생 청년들이 미래를 구상하고 설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청년들이 역량을 펼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03.28
지난 한해 서울 자치구 구청장 재산 변동에 비상장 주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명 중 최고 자산가인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백지신탁으로, 2위인 문헌일 구로구청장과 3위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가액변동으로 각각 수십억원에서 수억원씩 재산이 줄고 늘었다고 신고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자녀가 보유한 소수점 이하 가상자산을 신고해 눈길을 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재산 규모가 큰 구청장들의 경우 비상장 주식으로 인한 변동이 컸다. 문헌일 구로구청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해 신고한 148억5322만여원보다 47억8123만원 늘어난 196억3446만원을 신고해 변동규모가 가장 컸다. 재산이 불어난 주 요인은 본인이 보유한 비상장 주식이다. 그는 직전에 대표로 있던 문엔지니어링 4만8000주를 포함해 대한컴퓨터기술 3000주 등 169억9334만원 어치를 신고했다. 한해 전 120억2941만원보다 50억원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문 구청장
서울 영등포구가 지역주택조합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영등포구는 급증하는 지역주택조합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고 28일 밝혔다. 지역주택조합은 특정 지역 토지를 확보해 결성하는데 최근 조합원 모집을 위해 사업계획 토지확보율 등을 과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분담금 환불 요청을 거부해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주민들 피해를 막기 위해 조합 가입 당시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내건다. 문래동 신길동 대림동 등 5곳을 정했다. 조합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들이다. 동시에 ‘지역 주택조합 바로 알기’ 안내문 2000부를 제작한다. 사업 시행절차를 비롯해 가입 계약서와 규약, 사업규모 변동과 추가 분담금 등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담았다. 구는 ‘찾아가는 재개발·재건축 상담센터’와 18개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시설 등에 집중 배포할 예정이다. 구 누리집에서는 주택사업 현황과 사업 절차, 피해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서울 강동구가 의료급여 지원을 받는 주민들 건강관리를 촘촘히 하는 동시에 재정 효율성은 높인다. 강동구는 ‘2024년 의료급여 지원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구 특화사업인 ‘찾아가는 의료급여 대상자 사례관리’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저소득 주민이나 국가유공자 등에게 진찰·검사비나 약값, 처치·수술·입원비 등을 지원하는 의료급여 건수와 금액은 매년 증가 추세다. 의료기관 이용을 원하는 수요가 느는 동시에 단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강동구만 해도 지난해 총 729억원을 지원했는데 한해 전과 비교해 13.1%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는 의료급여 수급자 선정기준이 완화돼 지원이 더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1월 현재 강동구에서 의료급여를 지원받는 주민은 1만716명이다. 구는 의료급여 확대 정책에 발맞춰 새롭게 지원받거나 외래 이용이 빈번한 주민 등 2000명에게 맞춤형 건강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소 동주민센터와 연계한 ‘찾아가는 의료급여 대상자 사례관리’가 중심에 있다.
03.27
서울 도봉구가 자금난 등으로 위기를 맞은 건설업계 가운데 특히 지역에 연고를 둔 업체 살리기에 나섰다. 도봉구는 지난 1월 지역전문건설산업 활성화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공공·민간 사업장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시행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건축 공사장에 지역 업체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면서 우선협상과 계약 체결을 유도한다. 건설인력과 자재·장비 분야도 마찬가지로 지역 연고를 우선하도록 권장한다. 여기에 더해 지난 26일에는 중대형 건축공사장 6곳과 상생협약을 맺었다. 오언석 구청장을 비롯해 서울아레나 창동민자역사 등 지역에서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중대형 공사장 현장 대표 6명이 한 자리에 모여 건설산업 상생발전 대책을 논의했다. 협약에 따라 각 시공사는 지역에서 생산한 자재와 장비를 적극 사용하고 건설현장 인력을 지역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도봉지역 전문건설업체와 하도급 우선협상 체결도 협약에 포함돼 있다. 도봉구는 공사에 따른 각종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협조하기
서울 광진구가 장애인과 보행 약자 주민들이 외부활동을 보다 원활하게 하도록 돕는다. 광진구는 다양한 편의시설 정보를 한곳에 담은 지도서비스(사진)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도에 담은 편의시설은 복지기관을 비롯해 전동휠체어 충전소, 맞춤형 경사로가 설치된 상가, 장애인 주차장과 무료 순환버스 등이다. 특히 휠체어 승강기가 설치된 무료 순환버스 노선과 정차시간을 모두 지도에 표시했다. 주민들은 휴대전화로 손쉽게 주변 정류소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주민들도 직접 지도서비스에 동참할 수 있다. 시설 정보 등록과 수정이 가능하다. 간단한 본인인증 이후 주민 누구나 새로운 정보를 등록하거나 잘못된 내용을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주민참여 기능을 통해 시설물 정보를 주기적으로 갱신하고 새로운 정보를 발굴해 서비스를 확대·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시설 지도가 필요한 주민은 광진구 공식 누리집이나 스마트서울맵에 접속해서 이용하면 된다. 김경호 광진
서울 금천구가 새학기를 맞아 친구 사귀기를 희망하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잔치를 준비했다. 금천구는 오는 30일 오후 시흥동 금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청소년 파티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 참조). 잔치는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다. 이 과정에서 자기주도성을 키우고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한다는 취지다. 건전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되도록 구성했다. 본격적인 잔치 준비에 앞서 올해 초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파티기획단’을 선발했다. 총 10명이 또래 관심을 반영해 분기별로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잔치를 준비한다. 1분기는 ‘새학기 친구와 추억쌓기’를 주제로 정했다.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9~24세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몇몇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환경비누나 인형모양 열쇠고리 등 만들기 체험인데 선착순 마감한다. 친구와 ‘인생 네컷’ 찍기, 우정팔찌 만들기, 투표
“도시농업 활성화로 일상 먹거리 자급자족을 실현한다.” “물 재이용 활성화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한다.”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없게 한다.” 서울 중랑구가 주민과 함께 지속가능발전도시 방향을 설정하고 전문 용역을 통해 구체화했다. 27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류경기 구청장과 국·과장, 지속가능발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 및 추진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중랑구는 경제 사회 환경 협치 등 행정 전반에 지속가능 발전 개념을 접목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6개월에 걸쳐 용역을 추진해 왔다. 주민들 의견이 바탕이 됐다. 지난해 11월 사흘에 걸쳐 진행한 숙의공론장이 대표적이다.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협치조직 등 이해관계자 60여명이 6개 모둠으로 나뉘어 머리를 맞댔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가운데 각 3개 목표와 연계해 분야를 나누고 지역 특색에 맞는 목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제를 토론하고 학습했다. 여기
03.26
서울 성동구가 노년기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이용하는 경로당을 편안하고 안전하고 재미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성동구는 ‘100세 동반이 되는 시설’을 목표로 맞춤형 지원정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 12월 현재 성동구 노인은 4만9260명으로 전체 인구 가운데 17.7%를 차지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홀몸노인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노인 4명 중 1명꼴(24.7%)이다. 성동구가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경로당’을 내세우는 이유다. 구는 “경로당에 모여 따뜻한 한끼를 나누고 재미있는 여가를 즐기며 서로 안녕과 건강을 바라는 행복한 경로당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설 개선이 우선이다. 낡은 시설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꾸는 작업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낙상방지 안심돌봄사업을 추진한다. 앉고 서는 데 도움을 주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낙상방지용 소파는 그 일환이다. 운영방식도 바꾼다. 구는 지난 1월 경로당
해마다 200만명 이상 내·외국인 관광객들 눈길을 사로잡았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변 벚꽃이 올해는 밤에 더욱 빛을 발할 예정이다. 송파구는 27일부터 열리는 호수벚꽃축제에서 ‘봄밤의 벚꽃’이 백미가 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아름다운 봄, 벚꽃이야기 호수벚꽃축제’는 이달 말일까지 5일간 예정돼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강 주 줄기를 한강으로 돌리고 석촌호수를 조성하면서 기업부터 주민·공무원들이 심은 벚꽃이 1100그루에 달한다”며 “서울 도심에서 호수와 벚꽃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축제”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233만명이 호숫가 벚꽃을 즐겼다. 올해는 그보다 많은 2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는 특히 ‘봄밤의 벚꽃’이 주민과 관광객들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 호수둘레 2.6㎞ 전 구간에 조명을 설치해 환상적인 벚꽃야경을 준비하고 있다. 왕벚 산벚 수양벚 겹벚 등에서 피어나는 흰색 분홍색 꽃망울과 조명이 어우러진 색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과 공무원들이 천년 고찰에서 비우고 채우는 시간을 가졌다. 동대문구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충남 공주시 마곡사에서 ‘템플스테이 워크숍’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 참조). 워크숍은 동대문구 청년공무원 정책연구모임인 ‘두드리머(DO DREAMER)’에서 준비했다. 맑은 하늘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사찰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새로운 원동력을 얻겠다는 취지다. 직원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무령왕릉과 왕릉원을 탐방하고 태화산 기운을 머금은 마곡사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타종 체험과 ‘백범 명상길’ 걷기, 108배 등으로 심신을 다스리고 재충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템플스테이를 통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비웠을 것"이라며 "여유로운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배우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었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03.25
“영상으로 중랑구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면목에서 배워서 지금은 ‘박점자TV를 해요. 면목에서 주로 작업을 하는데 여기 시설 너무 좋네요.” 우리동네 통신원으로 활동 중인 서울 중랑구 면목5동 주민 박점자(68)씨. 망우동 양원지구에 최근 문을 연 중랑양원미디어센터를 둘러보는 내내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한다, 편집 작업을 거치면 곧 ‘박점자TV’와 중랑구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이웃과 공유할 참이다. 25일 중랑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5일 지역 내 두번째 공공 미디어센터를 선보였다. 2021년 12월 면목동에 미디어센터를 개관했는데 주민들 호응이 컸다. 미디어 체험과 교육 장비대여 등 누적 이용자가 3만명이 넘는다. 매달 평균 1100명이 넘는 주민들이 450.15㎡ 시설을 가득 메운다. 다른 권역 주민들은 거리가 멀어 이용이 불편하다며 가까운 곳에 추가 시설을 요구하기도 했다. 망우동에 둥지를 튼 중랑양원미디어센터는 면목보다 규모가 크다.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
법조단지가 몰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률 문화의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서초구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주변 지역을 ‘사법정의 허브 거리’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새롭게 태어나는 거리는 서초역에서 누에다리에 이르는 반포대로, 서리풀터널부터 지하철 2·3호선이 교차하는 교대역에 이르는 서초대로를 중심축으로 한 53만6000㎡ 구간이다. 대법원을 비롯해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 사법기관은 물론 변호사협회 법무법인 등이 밀집돼 있다. 서초구는 기존 법률 관련 물적·인적 기반을 향후 인근 정보사 이전 부지에 조성할 복합문화센터와 연계해 문화 거점 역할도 더한다는 구상이다. 서초구는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문화적 정체성, 주변 문화시설, 주민 이용도 등 요건을 고려해 거리 구상안을 마련했다. 문화적 파급 효과와 발전 가능성까지 심의에서 따졌다. 현재 디자인 개발과 경관개선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구는 사법정의를 주제로 한 조형물
서울 중구가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정해 후보자들에게 공약으로 제안해 눈길을 끈다. 중구는 국가 차원 협력이 필요한 5대 분야 22개 사업을 담은 공약 제안 목록을 작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중구가 정부와 국회 차원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업은 도심·개발 6개, 교육·문화 4개, 복지·건강 4개 등 총 22개다. 국립중앙의료원 신축, 훈련원공원 복합문화시설 건립, 녹색 생태 도심 세운지구 등이 대표적이다. 구는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시에 매력을 더해 공동화를 막고 도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사업들로 추렸다고 설명했다. 관광·경제 4개와 주민 편의 4개 사업도 포함돼 있다. 신중앙시장 등 세계적인 관광형 전통시장 조성, 남대문시장 건축 혁신사업 등이다. 주민 이용 체육시설, 공공복합청사와 공영주차장 등도 공약으로 요청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당선자가 지역 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만큼 주민 바람과 기대를 빠짐없이 읽어낼 수 있도
서울 강남구가 음식점 위생등급을 높이기 위해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 강남구는 식품위생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하고 소규모 음식점 대상 맞춤 자문과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강남구에 위치한 식품접객업소는 1만7845개로 서울시 전체 중 10.5%를 차지한다. 다른 자치구와 비교해 많게는 4배까지 많다. 구는 기존 위생 단속과 점검만으로는 위생수준 향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영업자 스스로 위생관리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지원센터는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 조직이다. 식품진흥기금을 종잣돈으로 활용한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위생 관련 민원 처리를 위한 현장점검 인건비 등으로 사용하는 데 그쳤는데 묵혀둔 기금을 실질적인 위생관리 개선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식약처 ‘위생등급제 지정취득’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남구 위생등급제 지정업소는 총 523개로 전국 5위에 해당하지만 대부분 대형 프랜차이즈와 백화점 호텔직영점 등이다. 개인
03.22
“이렇게 몇 번만 하면 오십견이 없어지겠어.” “팔을 잘 안 써서 오십견이 오는 거예요.” “뚝뚝뚝 소리가 나는데?” “이 운동 자주 하시면 없어져요.”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피트니스센터 ‘더올피티(PT)’. 이용자가 거의 없는 오후 시간, 김형선 대표와 70·80대 남성들이 몸 풀기에 한창이다. 노년층이 통증을 많이 느끼는 하체와 어깨 근육을 푸는 운동을 한 뒤에는 이하용 트레이너가 기구를 사용해 근력 키우는 법을 알려준다. 참가자들은 “집에서 혼자 하면서 거울을 보면 웃음만 나온다”며 “똑같은 운동인데 함께하니 효과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22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구는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노인복지 모형을 선도할 실험을 하고 있다. 사회활동이 위축된 주민들이 동년배 친구들과 소모임 활동을 하며 관계망을 형성하고 이웃 주민들은 재능기부로 응원하는 ‘행복마중’이다. 최호권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서로를 돌보는 노노케어(老老care)”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