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일 2300(코스피지수 장중) 돌파' 시장도 정권교체 반색

2017-05-10 10:56:35 게재

가계소득 확대 등 내수부양 단기호재

새정부 1년 주가 두자릿수 상승 4차례

장기적으론 정책방향 실행 의지 관건

금융시장도 '9년 만의 정권교체'를 반기는 모습이다.

문재인 19대 대통령 취임 첫날인 10일 증시가 오름세로 출발했기 때문이다. 연 이틀 사상최고가를 경신한 코스피는 이날도 1.34 p 오른 2294로 시작했다. 2300선을 코앞에 두고 차익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강하게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오전 9시 8분쯤엔 2300선마저 뚫었다. 기관투자자들도 매수에 동참하고 있다.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2.31p 오른 645.70으로 개장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적극 순매수하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1원 오른 1137.5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증권가는 새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내수부양 기대감으로 증시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새정부의 중소기업과 벤처활성화 의지 등으로 오랜부진에서 탈피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새정부 '허니문 랠리'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최근 30년간의 역대 대선 이후 새정부 기대감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는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직선제로 치뤄진 과거 대통령 선거 이후 증시는 대체로 상승 추세를 보였다. 대통령 선거이후 1년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3대 대선(노태우 대통령)때 92.4%에 달했고 14대(김영삼) 32.3%, 15대(김대중) 26.4%%, 16대(노무현) 13.9% 등 두자릿수 이상 올랐다. 새정부 출범으로 정치 변수가 걷히고 사회안정·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지수도 오르는 '허니문 랠리'가 나타난 셈이다. 물론 증시 흐름이 좋았던 사례만 있는 것은 아니다. 17대(이명박) 대선 이후엔 글로벌 금융위기로 36.8% 빠졌고 18대(박근혜)도 미 양적완화 축소와 외인 투자금 유출로 소폭 하락했다. 6번의 대선 후 1년간 평균 상승률은 21.2%였다.

증권가는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열쇳말로 △미래 성장동력 확충(4차 산업혁명) △소득증대를 통한 내수 활성화 △경제민주화 등을 꼽는다.

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성장동력의 발굴로 잠재성장률 상승, 일자리 창출의 방향과 일치하고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 육성으로 한국 경제의 근간을 견고히 한다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용과 소득을 높여 중산층을 확대하고 가계부채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제민주화가 문재인 정부의 핵심정책 중 하나인 만큼 대기업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경제민주화 정책은 소득분배와 국내 경제·금융환경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며 이러한 정책변화가 증시나 기업 펀더멘털을 훼손할 것이라는 근거를 찾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고려 정책 패러다임 변화로 주목받을 수 있는 IT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수주와 코스닥·중소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매매전략이 유망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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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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