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만화 문화재 영인본 도서관에 배포

2015-01-05 11:51:02 게재

'엄마찾아 삼만리' '토끼와 원숭이'

부천 도서관 30여곳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국내 최초 문화재로 등록된 만화 총 4편 중 2편을 영인본으로 제작해 부천시 소재 주요 도서관, 박물관 등에 배포했다.

영인본으로 제작된 작품은 2편으로, 등록문화재 539호로 지정된 '엄마찾아 삼만리' 원화와 등록문화재 537호로 지정된 '토끼와 원숭이' 단행본이다. 2편 모두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2월 21일 국내 최초로 등록문화재에 등재됐다. 영인본은 현재 부천시 소재 도서관 30곳, 경기도 내 박물관 30곳 등에 배포됐다.

등록문화재 539호 '엄마 찾아 삼만리'는 고 김종래 작가가 1958년에 발표한 고전 사극 만화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소년 금준이가 노비로 팔려간 엄마를 찾아 팔도를 유랑하는 사모곡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전쟁 전후의 피폐한 사회상과 부패상을 조선 시대에 빗대 그려냈으며, 1964년까지 무려 10쇄가 출간된 국내 만화 최초 베스트셀러다. 2010년 고 김종래 작가의 유족이 기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소장하고 있다.

등록문화재 537호에 등재된 김용환 작가의 '토끼와 원숭이'는 1946년 조선아동문화협회를 통해 간행된 근대 최초의 만화 단행본이다. 동물 캐릭터를 의인화해 자주독립 국가에 대한 염원을 해방 전후 어지러운 정치 상황에 대한 비유와 상징으로 풀어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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