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09
2026
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미국 백악관의 에너지 대응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전략비축유 방출과 군사 호위 등 여러 정책이 검토되고 있지만 단기간에 시장을 안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유가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 유조선 군사 호위, 러시아·베네수엘라 원유 공급 확대 등 다양한 대응책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 가장 즉각적인 정책 수단은 전략비축유 방출이다. 미국은 과거에도 전쟁이나 공급 충격이 발생할 때 비축유를 시장에 공급해 유가 상승을 완화해왔다. 그러나 현재 비축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미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유가 안정을 위해 대규모 방출을 단행하면서 비축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이 때문에 추가 방출을 단행할 경우 향후 에너지 위기 대응 능력이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사적 대응도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후반 단계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특수작전을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핵심 목표는 이란이 보유한 60% 농축 우라늄 약 450㎏이다. 이 물질은 ‘준무기급’으로 평가되며, 몇 주 내에 핵무기급인 90% 수준으로 농축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 분량이 최대 핵폭탄 11기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이 이와 별도로 저농축 우라늄 800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농축 시설이 복구될 경우 이 물질 역시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은 지난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에 남아 있고, 일부는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분산된 것으로 평가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하거나 중단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경고했다. 아르헨티나 일간 라나시온은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 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단턴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하버드대 석좌교수·도서관장을 지낸 역사학자로, 18세기 프랑스와 프랑스혁명 연구 분야의 권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인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1년 미국 국가 인문학 메달을 받았다. 단턴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최근 미국의 정치 분위기를 근거로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가 때로는 독재자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적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미국 내 치안 상황을 이유로 군 병력이 일부 도시 거리에 배치된 점도 우려 요인으로 언
이란의 직접적인 군사 공격을 받고 있는 걸프 국가 카타르의 총리가 이란에 대한 깊은 배신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외교적 해법만이 이 위기를 끝낼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이 양국 관계를 떠받쳐온 신뢰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이웃 국가를 상대로 한 어떤 전쟁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밝혔는데도, 전쟁이 시작된 지 한 시간 만에 다른 걸프 국가들과 함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카타르는 전통적으로 이란을 포함한 중동 지역 갈등 당사자들이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온 나라다. 그런 카타르조차 이란의 걸프 일제 공격에서 예외가 되지 못했다. 총리는 이란의 해명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항상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해왔다”면서도 “그들이 내세우는 정당화 명분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미군 시설만을 표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뒤를 이어 그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라흐바르)로 공식 선출됐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의 물리적 충돌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선출 기구인 전문가회의는 8일(현지시간) 임시회의를 열어 모즈타바 하메네이(56)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회의는 성명에서 “전쟁과 적들의 위협 속에서도 단호한 투표를 통해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은 “압도적인 찬성표로 선출됐다”고 전하며 국민들에게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테헤란 도심에서는 일부 시민들이 축하집회를 여는 모습도 방송됐다. 앞서 최고지도자였던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후 전문가회의가 소집돼 후계자 논의를 진행해 왔다. 모즈타바는 오랫동안 하메네이 체제의 핵심으로 꼽혀 왔다.
03.06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에 맞선 이란이 엿새째인 5일(현지시간)에도 역내 미군 시설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세를 이어가며 ‘확전 모드’를 굳혔다. AP·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이날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 내 미국 시설을 겨냥한 20번째 일제 공격을 단행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지에서는 미사일 경보가 울렸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미군이 주둔한 알다프라 공군기지 인근에 드론이 떨어지며 파편으로 6명이 다쳤고, 인근 에너지 시설에 화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도하의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도 대피령이 내려진 뒤 미사일이 날아든 것으로 보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요르단 국경지대에서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바레인에서는 이란 미사일이 국영 정유시설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이란의 공격이 중동 바깥인 코카서스의 아제르바이잔까지 번졌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파장이 커졌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란 드론이 월경지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방부는 탄약 부족 우려를 일축하며 작전 지속 의지를 밝혔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첨단 요격 미사일 등 무기 비축량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 맥딜 공군기지의 미 중부사령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이란 군사공격 ‘장대한 분노(Epic Fury)’ 작전과 관련해 “우리는 탄약이 부족하지 않다”며 “방어 및 공격 무기 비축량은 필요한 만큼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우리가 이 작전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심각한 오산”이라며 “미국의 의지는 결코 약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탄약은 가득 차 있고 우리의 의지는 철통같다”고 강조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도 회견에서 “지난 72시간 동안 미군 폭격기가 이란 전역에서 약 2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며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을 전격 경질했다. 이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주요 각료 교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놈 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으로 공화당 소속 마크웨인 멀린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놈에 대해 “우리에게 잘 봉사했고 수많은 훌륭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면서도 교체 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놈이 앞으로 백악관의 안보 프로그램인 ‘아메리카 방패(Shield of the Americas)’ 특별특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세관국경보호국(CBP)을 비롯해 연방재난관리청(FEMA), 해안경비대, 비밀경호국 등을 관할하는 핵심 안보 부처다. 놈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을 전면에 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이후 진행 중인 권력승계 문제에 공개적으로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시에 전세계 이란 외교관들에게 망명을 촉구하며 사실상 체제전환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구도에 대해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베네수엘라에서 델시 로드리게스와 했던 것처럼 (이란에서도) 그 임명 과정에 관여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는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메네이의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이란에 조화와 평화를 가져올 인물을 원한다”고 말했다. 올해 56세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현재 이란 최고지도자 후계자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로 이란 혁명수비대(IRGC)와 정보기관 내
03.05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군사 충돌이 엿새째 이어지면서 중동 전역이 사실상 전쟁 상태로 치닫고 있다. 현재는 공중전이 주된 양상이지만 레바논과 이란 접경 지역에서 지상전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각국 발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정치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한 단계별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은 중동 지역의 군사·경제 인프라를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하는 단계에 곧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해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4일 워싱턴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중전에서 이미 우위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은 단호하고 파괴적으로 그리고 자비 없이 승리하고 있다”며 “세계 최강의 두 공군이 며칠 내 이란 영공을 완전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보당국이 비밀 경로를 통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접촉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공개적으로는 협상을 거부하면서도 물밑에서는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려 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시작된 다음 날인 3월 1일 이란 정보기관이 제3국 정보기관을 통해 CIA에 간접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건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 정부 내부에서는 이 제안이 실제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강하다. 이 사안을 보고받은 관료들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나 이란 어느 쪽도 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이란 정부는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CIA도 언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 반면 이란 측은 미국과의 비밀 협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중국의 명목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5일 개막한다. 올해는 향후 5년 국정 운영 방향이 담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확정되는 해여서 경제 정책 및 대외 메시지와 함께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제14기 전인대 4차 회의 개막식이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오는 12일까지 8일간 계속된다. 앞서 국정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전날 개막하면서 중국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 일정이 시작됐다.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와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성장률 목표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인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이어지는 권력승계 국면을 겨냥해 고강도 경고를 내놓았다. 차기 지도자가 반미 노선을 유지할 경우 지도부를 직접 겨냥한 군사 공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이란 지도부와 관련 “지도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사람은 결국 죽음을 맞는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사망한 뒤 후계자 선출 절차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사실상 이란의 차기 지도부에 대한 공개 경고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닷새째 진행 중인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매우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잘할 것”이라며 “누군가 1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느냐고 묻자 나는 15점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의 군사능력이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건물이 파괴된 현장에서 이란 구조대가 잔해 속에서 희생자를 수색하고 있다.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UPI=연합뉴스
03.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현지 반정부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트럼프가 공개·비공개적으로 이란 권력 재편 구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는 1일 쿠르드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등 테헤란의 권력 공백을 활용할 수 있는 역내 세력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쿠르드 세력은 이라크-이란 국경 일대에 상당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 서부를 공습한 이후 쿠르드 진격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제기됐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반정부 세력에 무기와 훈련, 정보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대통령은 여러 지역 파트너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걸프 국가들이 중립 기조를 접고 군사 대응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가 자국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의 미사일 관련 표적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가 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역내 확전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UAE 지도부는 이란이 걸프 지역을 향해 드론과 탄도미사일 공격을 잇따라 감행하자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군사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란 영토 내 미사일 발사 기지나 관련 군사시설을 제한적으로 타격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UAE 정부는 공식적으로 군사 행동을 결정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자국 영토와 주요 에너지 인프라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 쿠웨이트대학 바데르 알-사이프 교수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이 전황과 무기 보유 현황을 둘러싸고 상반된 메시지를 내놓으며 치열한 여론전과 심리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이란의 해·공군과 방공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주장한 반면 이란은 핵심 전략 자산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맞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그들은 해군이 없으며 해군은 무력화됐다. 공군도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 탐지 능력도, 레이더도 무력화됐다. 거의 모든 것이 무력화됐다”며 “우리는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이란의 미사일 보유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의 보복 지속 능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해 군사작전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이번 작전의 정당성도 거듭 주장했다. “우리는 그들과 협상하고 있었지만 그들이 먼저 공격할 참이었다”며 “우리가 하
03.0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할 수 있는 발언을 내놓았다.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 CNN 인터뷰에서 “지상군 울렁증은 없다”며 공습 중심의 제한적 응징을 넘어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한 전면적 수단 동원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큰 파도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표현은 단순한 추가 폭격이 아닌 전략적 단계 전환이 준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미국은 중동에서 공중·해상전 위주의 ‘저강도·단기 개입’ 전략을 유지했다. 병력 손실과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은 전쟁의 목적과 범위를 질적으로 바꾼다. 핵시설 직접 확보, 미사일 기지 장악, 전략 거점 통제, 군사 인프라 무력화는 물론 경우에 따라 정권 교체 압박까지 목표가 확장될 수 있다. 이는 단기 타격이 아닌 중장기 점령과 재건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의미와 맞닿는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정권 교체’를 목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걸프 핵심 도시로 확산되면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란 미사일이 도하와 두바이 등 주요 거점까지 위협하자, 그동안 ‘안정의 오아시스’를 자처해온 걸프 국가들이 참전과 중립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는 형국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걸프 지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에서는 요격 과정에서 폭발과 잔해 피해가 보고됐고, 카타르에서는 최소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항과 주요 도심 상공에 연기와 폭발음이 이어지며 시민 대피가 이뤄졌다. 공격 여파는 즉각 글로벌 인프라로 번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바이와 도하 등 주요 항공 허브의 운항 차질로 국제 항공망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걸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역 안보 리스크가
초기엔 국제법 우려로 거부, 트럼프 “너무 늦었다” 공개 비판 영국이 미국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자국 군기지 사용을 처음에는 허용하지 않았다가,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자 입장을 바꾸면서 미영 간 긴장이 불거졌다. 국제법 준수를 앞세운 신중론과 동맹 공조 사이에서 영국 정부의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 사례다. 파이낸셜타임스(FT)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은 당초 미국이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글로스터셔의 공군기지 RAF 페어퍼드를 이용해 테헤란을 겨냥한 초기 공습을 감행하는 것을 허용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조치가 국제법에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영국은 미국과 공동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 하더라도, 자국 영토에서 출격하는 작전에 대해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이 이어지고, 역내 긴장이 고조되면서 영국 정부의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키어 스타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