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0
2025
유로화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달러 흔들기’ 정책의 최대 수혜통화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초 1유로는 대략 1달러와 비슷한 가치였지만 지금은 1.7달러 안팎이다. 13% 이상 상승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 케이티 마틴은 9일 “유로화 강세는 양날의 검”이라며 “유럽 수출기업들에겐 경쟁력 약화라는 역풍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화 상승의 배경은 복합적이다. 첫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달러 위기는 유로화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책적인 지지 입장을 밝힌 데다 재정 지출 확대에 나선 독일이 오랜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 르네상스’ 트레이드가 형성됐다. 둘째, 전세계 주식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에 대한 위험회피 수단으로 유로화를 매수하고 있다. 유로화를 ‘달러 대체 통화’로 채택하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누군가에게는 고통이 된다. 바로 유럽 수출기업들이다. 마틴
07.09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전통적 방식은 다소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데다 비용도 많이 든다. 옥수수나 대두 같은 작물을 대량으로 재배해 수확한 뒤 가공해야 비로소 광합성을 통해 서서히 저장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 ‘단백질설계연구소(IPD)' 네이트 에니스 박사는 합성 단백질 설계로 재생에너지 생성과정의 효율성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에니스 박사는 식물의 광합성 장치에 주목했다. 광합성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은 물론 기존보다 더 넓은 빛의 파장대를 활용할 수 있게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햇빛 에너지를 당분이 아니라 탄화수소 생산에 쓰도록 광합성 경로 자체를 재설계하려 한다. 단백질 변형 아닌, 새로운 설계 단백질을 인간의 목적에 맞게 조작하는 일은 새로운 게 아니다. 효소나 항체처럼 기존 단백질을 변형한 사례는 많다. 하지만 에니스 박사의 접근방식은 다르다. 기존 단백질을 수정하는 게 아니라, 인공지
07.08
중국본토 투자자들이 해외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인 ‘난샹퉁(南向通)’ 연간 한도가 2배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정부는 자본흐름 통제를 완화하고 위안화의 국제적 매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본토 투자자의 홍콩시장 투자를 의미하는 난샹퉁 한도를 기존 5000억위안에서 1조위안(약 192조원)으로 2배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기존엔 난샹퉁에 참여할 수 없었던 비은행 금융기관들도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달러표시 채권 등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연간 최대 5000억위안 규모까지 투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중국 최대 규모 공모펀드 운용사들이 새롭게 투자자격을 부여받는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당국의 최종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관련 규제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같은 방안은 중국 금융시장에서 본토와 해외 간 양방향 자금흐름을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치 편향적인 발언을 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 정치적 중립성 의무 위반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내려졌다. 8일 감사원은 이 위원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 위무 훼손 가능성이 큰 경우에 해당한며 이에 대해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민주당이나 좌파집단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이라 발언해 문제가 됐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며 감사요구안을 제출했다. 이날 감사원은 감사보고서에서 “이진숙 위원장의 구체적인 발언 내용, 관련 판례 및 법률자문결과를 종합적으로 보면 이 건 유튜브 출연·발언행위는 단순한 개인적 의견 표명을 넘어서 ‘객관적인 내용상 특정 정당을 거명하면서 직접 반대하는 취지가 명백한 발언’에 해당하고 ‘특정 정당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 인식과 비판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이며, ‘자신의 특정 정치적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부실 부동산 개발회사가 생존을 위해 보다 공격적인 부채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채권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7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은 지난 1월 수낙 차이나 홀딩스가 154억위안(한화 약2조9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절반 이상 감축하는 국내 구조조정 계획을 시작한 후 이 방식이 다른 기업들의 선례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급진적인 부채 구조조정 전략이 수년간 이어진 중국 부동산 위기에 위험한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현 상황을 “중국의 부동산 붐이 끝나는 시점”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상황 변화로 인해 부동산 개발회사와 채권자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말 CIFI 홀딩스 그룹과 로건 그룹은 채권단의 반발로 국내 부채 구조조정 노력이 차질을 빚었다.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회사 중 절반 이상이 채무 불이행에 빠졌고, 부동산 부문 전체에 걸쳐 있는 채권
2025년 1월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국은 10개 대형 보험회사에 대해 금 투자 및 임대를 허용하는 ‘보험자금의 금 사업 투자에 관한 시범 통지’를 발표했다. 보험사들은 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가지고 각종 투자사업을 벌여 수익을 거둔다. 대개 국공채나 예적금, 주식, 부동산 등을 활용하는데 이번에 금도 추가됐다. 그동안 중국 보험사의 자산운용은 채권에 집중돼 있는데,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은 점차 떨어졌다. 2023년 중국 생명보험사 채권 자산규모는 11조6000억위안에서 2024년 15조위안으로 증가했다. 주요 보험사중 한곳인 차이나라이프 투자수익률은 2021년 4.98%에서 2024년 2.43%로 줄었다. 반면 금가격은 매년 오름세다. 중국 보험사들이 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정책변화에 따라 10개 보험사는 상하이금거래소에 상장된 금 현물·스왑 등 거래는 물론 임대 거래도 가능하다. 다만 보험사가 실물 금을 직접 보관할 수 없고, 상하이금거래소 등을 통해
07.07
미국 산업재기업들이 빠른 성장세의 데이터센터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인공지능(AI) 호황에 따라 수천억달러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시장이다. 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동력전달 솔루션 기업 ‘게이츠 인더스트리얼(Gates Industrial)’과 소형발전기 제조사 ‘제너랙(Generac)’은 예비전력용 발전기나 냉각펌프 등 데이터센터 전용장비를 제조·판매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대표적 사례다. 이들은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항공기 엔진, 물류로봇 등을 제조하는 시가총액 1530억달러의 산업재 대기업 ‘허니웰’ 역시 냉각시스템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 크리스 스나이더는 “AI를 등에 업고 초고속 성장이 진행중”이라며 “지난 3년 동안 데이터센터
07.04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바이오테크 스타트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남성의 정자를 우편으로 받아 냉동하는 스타트업들이 다수 생기는가 하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생물센서로 생화학무기를 감지하는 기술을 내세운 스타트업은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인간 수술진을 대신해 백내장수술을 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기업도 투자자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우편으로 정자샘플 수집해 분석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인 알렉산더 매키넌은 만성 피로감에 병원을 찾았다. 혈액검사 결과 극심한 피로의 원인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였다. 그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주사를 처방받았지만 정자 수가 급감하는 부작용이 걱정이었다. 아직 아이를 가질 계획은 없었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매키넌은 정자를 냉동하기로 결심했다. 정자은행은 수십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수년새 저렴한 화학보존제가 개발돼 집에서도 샘플을 채취하고 수일간
07.03
굴지의 벤처투자사들이 사모펀드의 ‘롤업(roll-up)’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기술 스타트업들에 돈을 투자해 경쟁기업들을 합병한 뒤 해당 부문의 지배적인 기업으로 키우는 전략이다. 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인공지능 스타트업 ‘오픈AI’와 온라인결제 스타트업 ‘스트라이프’를 키워낸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은 롤업 전략을 채택한 대표적 기술벤처투자사다. 스라이브는 최근 자산관리 스타트업 ‘새비 웰스(Savvy Wealth)’의 7200만달러 신규 펀딩라운드에 참여했다. 새비 웰스 가치를 약 2억2500만달러로 평가했다. 새비 웰스는 조달한 자금으로 소규모 자문기업들을 인수하고 개인 어드바이저들을 고용할 방침이다. 동시에 기업 경영 전반에 AI를 도입한다. 실리콘밸리 최대 벤처투자사 중 하나인 ‘제너럴 캐털리스트’도 롤업 전략을 위해 7억5000만달러를 배정했다. 투자 부문은 콜센터에서부터 법률서비스업, 부동산임대업 등이다. 코슬라 벤처스
07.02
중국에서 얻은 이익을 중국에 재투자하는 외국기업들은 재투자 액수의 10%를 세금환급 형식으로 되돌려받는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중국정부의 조치 중 하나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재경부, 국세청은 전날인 지난달 30일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세제우대조치를 발표했다. 주요 환급 대상은 중국기업에 대한 자본투자다. 중국에서 신규기업을 설립하거나 중국법인의 비연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것 등이다. 반면 상장주 매입은 환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당해 미공제 환급금은 2028년말까지 이월된다. 이 조치는 올해 1월 1일로 소급해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상하이 푸단대 금융학 교수 선리지엔은 “중국과 미국의 태도가 확실히 대조된다. 미국은 교역국들에 관세로 위협한다. 중국은 외국투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세제혜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최근 수년간 비자면제 협약을 포함해 다양한 개방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중국은 외국
07.01
금광석과 전자폐기물에서 순금을 추출하는 친환경 기술이 등장했다. 이 기술은 수영장 소독에 쓰이는 용제와 햇빛을 이용해 독성물질 없이 전자폐기물을 보물로 바꿀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말 국제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Nature Sustainabilit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대 저스틴 초커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소금물과 자외선, 재활용 가능 고분자물질을 활용해 전자폐기물과 금광석에서 금을 추출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개발했다. 이 친환경 기술은 이른바 청산가리로 불리는 시안화물(cyanide)이나 수은(mercury) 같은 유독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금을 회수할 수 있다. 초커 연구팀은 논문에서 “금광업부터 소규모 전자폐기물 재활용업까지 다양한 분야에 응용가능하며 귀금속 회수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광석(ore)은 물론 낡은 컴퓨터의 CPU와 RAM, 실험실 폐기물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에 7번째 한국계 은행을 세운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40%를 투자해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노부은행은 인도네시아 재계 6위인 리포그룹(Lippo Group)이 보유한 중형은행으로 110개 지점과 12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총 자산은 약 3조원 규모다. 2024년 기준 당기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120억원)과 비교해 두배 이상 성장했다. 그동안 한국 금융회사들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들에게 투자를 해왔다. 가장 먼저 진출한 것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현지에 법인을 세운뒤 2014년 소다라은행과 합병했다. 2023년 기준 93만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KB국민은행이 투자한 옛 부코핀은행이다. 현재는 KB뱅크로 이름을 바꿨으며 올 1분기 기준 자산규모는 7조원이 넘는다. 이밖에 하나은행, 신한금융그룹, IBK기업 은행
06.30
올해 2월 전세계는 딥시크가 글로벌 인공지능(AI) 무대에 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딥시크는 몇주 전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갑자기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됐다. 한동안 딥시크는 중국 인터넷경제의 권력구조를 뒤흔드는 듯했다. 하지만 거대 기술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방관하지 않았다. 조직을 신속히 재편하고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며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텐센트는 딥시크 모델 R1을 자사의 AI 챗봇 ‘위안바오(Yuanbao)’에 통합했다. 경쟁 대신 협력을 선택한 이례적인 결정이었다.텐센트는 자체 AI모델 훈위안(Hunyuan)의 훈련을 일시중단하고 딥시크와 위안바오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텐센트가 위안바오 등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한 반면, 알리바바는 인프라와 개방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짰다. 알리바바 CEO 우융밍은 올해 2월 “향후 3년간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3800억위안(약 72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10년간 전체
06.27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정정이 부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녀인 정정이 신임 대표는 부동산 개발 전문 스타트업 ‘엠지알브이(MGRV)’를 거쳐 현대하임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하인즈가 파트너로 참여한 현대하임자산운용은 부동산특화 자산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다. 최영선 전 대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고 정 부대표가 대표로 선임됐다. 현대하임자산운용은 서울 동부권과 서남부권에 756억원을 들여 건물을 매입했다. 리모델링 거친 후 일반인 대상 임대사업을 벌여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 이후 신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정정이 신임 대표는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1인가구 증가 등 사회 구조적 변화에 따라 주거 문화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현대하임자산운용은 풍부한 경험과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선도적인 부동산 특화 자산운용사로 나아갈 것” 이라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
06.26
삼성생명이 5월말을 기준으로 보험금청구권 신탁 누적 계약 600건을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240건에서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말 누적 금액은 1000억원이었지만 5월 말에는 23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금청구권 신탁은 사망보험금을 유족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대신, 고객이 미리 설정한 조건과 시점에 따라 지급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삼성생명이 계약 내용을 살펴본 결과 고객 연령층은 4050 세대가 55%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 이상 비중도 25%에 달했다. 평균 계약금액은 3.8억원 수준이다. 1억~3억원 구간이 41%로 가장 많았고, 3억~10억원이 23%, 10억원 이상은 9%로 확인됐다. 수익자 지정은 자녀가 59%로 가장 많고, 배우자 21%, 손자녀는 3%다. 직계존속(부모)도 17%로 집계됐다. 손자녀를 수익자로 지정한 비중은 작았지만 지정 계약 평균 금액은 6.4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고객들의 신탁 설정은 다양하다. 한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1차로에서 진입해 12시 방향으로 진출하던 A차량을, 2차로에서 진입해 9시 방향으로 좌회전 차던 차량 B가 추돌했다. 이런 경우 과실비율은 A차량이 30, B차량이 70이 된다.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하는 차량간 다양한 사고에 대한 과실비율 기준이 추가로 마련됐다. 손보협회는 도로교통법에 따른 회전차량 우선 원칙 및 통행방법 준수 여부 등을 고려해 15개 사고 유형에 대한 과실비율 비정형 기준을 만들었다고 25일 밝혔다. 손보협회는 그동안 회전교차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과실을 따지는 5개 기준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에 15개 비정형 기준을 추가로 마련했다. 비정형 기준이란 보험사와 자동차보험계약자 등이 참고할 수 있는 사전 예고적 성격의 기준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회전교차로가 나오면 반드시 서행하고, 자회전, 우회전 여부에 따라 미리 1·2차선으로 주행해야 한다”며 “멈추지 않고 서행하면서, 회전차량이 우선이이라는 점을 잊지 말
중국이 위안화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캠페인을 본격화하고 있다. 달러 위상에 대한 국제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현 상황을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통해 무역을 촉진하고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등 위안화 비중을 높이려는 조치를 속속 내놓고 있다. 자본통제를 완화하고 국경간 결제시스템을 확장하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홍콩은 최근 홍콩달러나 위안화 등 무역·서비스 대금을 중국본토로 송금할 수 있는 즉시송금시스템을 도입했다. 본토와 홍콩 시장의 통합을 강화하는 조치다. 또 홍콩증시에 상장된 ‘웨강아오 대만구(광둥-홍콩-마카오)’ 기업들이 중국본토 선전증시에도 상장할 수 있게 됐다. 자본시장 개방도 가속화된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올해 10월부터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 중국본토 ETF 옵션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내국인의 해외
06.25
중국 국영에너지기업 ‘차이나가스홀딩스’는 2020년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사람이 계산하는 천연가스 수요예측이 종종 어긋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수요예측에 실패하면 계약외 구매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연단위로 계약하는 사전계약분보다 훨씬 비싸다. 중국 전역 2억명 이상의 도시거주자들에게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차이나가스는 AI모델을 통해 역대 데이터는 물론 날씨와 가격책정, 지정학·경제적 고려사항 등 실시간 변수를 분석했다. AI 도입은 성과가 컸다. 차이나가스의 디지털·AI부서장인 한펑은 “AI 예측분석으로 계약외 구매를 50% 줄일 수 있었다. 수천만위안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이 기업은 한걸음 더 나아가 AI를 통해 고객질문을 답하고 계약검토를 간소화했다. 또 AI로 구동되는 카메라를 곳곳에 배치해 안전규정을 강화했다. AI 정비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장비를 모니터링하면서 장비 불량율을 30% 줄였다. 중국 금융매체 차이신은 지난 21일 “차이나
06.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약값을 낮추기 위해 글로벌 제약업계를 압박하면서, 전세계 각국이 더 비싼 약값을 지불하거나 신약 접근성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제약사들은 트럼프정부와 미국 약값 인하를 위한 자발적 협상을 진행중이다. 트럼프정부가 지난달 ‘최혜국 약값 정책(Most Favoured Nation drugs policy)’ 행정명령을 발동했기 때문이다. 이 정책은 미국 환자에게 제공하는 약값이 전세계 가장 낮은 약값 수준을 가진 나라와 동일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비교범주는 1인당 GDP가 미국의 60% 이상인 나라가 대상이다. 지난해 미국 랜드연구소가 2022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약값을 비교조사한 결과 미국의 평균 처방약 가격은 OECD 33개국 평균 대비 약 2.78배 높았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약값이 100이라면 영국의 동일 처방약은 40, 프랑스는 48, 독일은 68
06.23
지난달 중국 우한에서 바이두가 개발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 ‘아폴로 고(Apollo Go)’ 택시를 탄 일레인 장(Elaine Zhang)은 기술 수준에 놀랐다. 2021년 베이징에서 처음 경험했을 당시보다 훨씬 똑똑해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러시아워에도 차량 안에 비상대기 중인 운전사가 없었다. 닛케이아시아 최신호에 따르면 30대 IT업계 종사자인 장씨는 “차량이 우측으로 추월하려는 차에 클랙슨을 울리고, 다른 차량이 차선을 바꾸려 하자 속도를 내는 것에 놀랐다”며 “뒷좌석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해 재생할 수 있었던 점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인간 운전자만큼의 지능은 아닌 것 같다”며 “급할 땐 안 탈 계획이다. 3.5㎞를 가는 데 20분이나 걸렸다. 보행자 주변에서는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전체적으로 딱딱하게 운전했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장씨의 경험은 중국 자율주행 기술이 수년 만에 얼마나 빨리 발전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