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2
2025
중국이 제조업이라면, 미국은 금융업이다. 미국은 제조품 수출보다 수입을 많이 하지만, 막대한 무역흑자를 보는 부문이 있다. 바로 금융서비스 분야다. 미국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금융서비스 흑자는 약 1300억달러였다. 이 가운데 일부는 미국 기업들의 역외자본 거래일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매매 수수료와 증권 인수, 인수합병 자문 등 월가 은행들의 금융서비스 흑자는 약 100억달러에 달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글로벌 대형은행 매출 순위는 미국쪽으로 급격히 넘어왔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은행들은 전세계 투자금융 매출 순위에서 1~5위를 휩쓸었다. 10위권으로 넓혀도 7개가 미국은행이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벌어지면서 월가 대형은행들은 부수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지난 15년 동안 유럽의 많은 대형은행들은 위축됐다. 중국과 아시아 대형은행들은 지역을 넘어선 영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러시아를 경유하는 중국-유럽간 철도화물 운송이 러시아의 규제 강화로 타격을 받고 있다. 21일 차이신 글로벌은 중국-유럽 철도 화물 운송량이 3월에도 감소하며 1월 이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화물 운송 부진의 주요 원인은 교통 허브인 러시아의 정책 변화 때문으로 지적된다. 중국 국영철도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592건, 화물량은 7% 감소한 16만48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1~2월과 마찬가지로 감소세가 이어진 것. 다만 3월 운행건수와 물동량 감소율은 2월의 두자릿수 감소율보다는 완화됐다. 1분기 중국-유럽 화물열차 운행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4250건, 화물량은 9.7% 감소한 44만5800TEU를 기록했다. 업계는 중국-유럽 열차의 대부분이 통과하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침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트럼프행정부와 관세협상에서 양보안으로 쌀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쌀 수입 확대 방안이 정부 내에서 대미 관세협상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쌀 수입 문제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계속 문제 삼았던 사안이다. 일본정부는 현재 해마다 34만톤 가량인 쌀 수입량을 늘려 미국과 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일 장관급 1차 관세협상에 예고없이 등장해 일본의 농산물 무역장벽 폐지 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이 문제는 최근 일본내 쌀 공급 부족 문제와 맞물려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최근 이상고온과 유통망 문제 등으로 지난 1년간 쌀값이 두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자동차 수입 절차의 완화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수입 과정에서 시행하는 충돌사고 성능 시험 기준 등을
04.21
신흥국 현지통화 국채가 달러표시 국채를 능가하고 있다. 미국채보다 낮은 수익률을 제시해도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흥국 현지통화 국채는 달러표시 국채 대비 2022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개발도상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추기는 한편,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게 주요 이유”라고 짚었다. 반면 달러표시 국채는 미국 트럼프정부의 관세전쟁이 달러가치를 압박하면서 저조한 성과를 냈다. 영국 리서치기업 ‘글로벌데이터 TS 롬바드’의 신흥국 거시전략 이사인 존 해리슨은 “달러약세,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여지 등을 고려하면 달러표시 국채보다 현지통화 국채를 강력히 선호한다”며 “미국 경제둔화, 나아가 침체 가능성이 점점 커지면서 글로벌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따라서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동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신흥국 국채지수에 따르면,
04.18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이 퇴출될 수 있다는 리스크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17일 닛케이아시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주 ‘미국증시에서 중국기업 주식을 배제할 것이냐’는 질문에 “모든 사안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닛케이는 “중국기업 상폐 가능성이 얼마나 높은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현실화할 경우 미중 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은 극에 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2월 ‘미국우선투자정책’에 서명하며 재무부 등 기타 부처에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기본근거는 2020년 제정된 ‘외국기업책임법(HFCAA)’이다. HFCAA는 미국 상장 외국기업들이 미국의 회계감사기준을 준수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 조항을 어긴 외국기업들은 미증시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 법은 중국이 자국기업들에게 미국 회계감독부서에 재무정보를
04.17
달러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전세계 대미 수출기업들에게 이중의 타격을 가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에 대한 기준금리 인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예상치 못한 달러약세가 갑자기 전세계의 문제가 되고 있다”며 “자동차와 코냑 등 모든 종류의 상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해외 기업들에게 달러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트럼프정부의 관세폭탄으로 인한 손실에 더해지는 이중고다. 자국통화의 급격한 강세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에게 금리인하 압박을 가중시킨다”고 전했다. 달러 하락세는 역사적인 수준이다. 6개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올해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8% 가까이 하락했다.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저치다. 달러는 글로벌 무역과 금융에 사용되는 주요 통화이기 때문에 가치변동은 전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달러약세는 외국기업들이 미국 지사를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을 유로나 엔으로 다시 환산했을 때 그 가치를 떨어뜨린다. 또 외국기업들이
04.16
지난주 미국채시장은 거센 매도세가 발생하며 트럼프정부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다소 진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에서 기술제품 일부를 유예한다고 밝히면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미 의회에서 감세안을 두고 충돌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15일(현지시각) “트럼프 관세폭탄 이전부터 미국채시장은 이미 ‘방안의 코끼리’였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안을 두고 ‘크고 아름답다(big beautiful)’고 자찬하지만 의회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방안의 코끼리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말하길 꺼리는 문제를 말한다. 의회에 계류중인 예산청사진은 향후 10년간 최대 5조3000억달러(약 7700조원)를 감세하고, 연방정부 지출을 40억달러(약 5조원) 삭감하는 대신 부채한도를 5조달러(약 7200조원) 늘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 재정매파들의 이견이 상당하다. 현재 미의회는 2주간
04.15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번째 임기가 거의 3개월이 지난 현재 금융시장은 ‘미국이 무궁무진한 안전자산의 우물’이라는 이야기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최근 미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위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각) 사설 ‘미국에 새로운 위험 프리미엄이 붙는가(Is There a New U.S. Risk Premium?)’에서 “미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은 전세계적인 우려의 신호”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의사 결정과 관세로 전세계 투자자들이 달러와 미국채를 기피하고 있는 것인가” 자문한 뒤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짚었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약 50bp 상승했다. 한때 4.5%를 넘기도 했다. 미국채 30년물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달러지수는 올해 1월 트럼프 취임일 당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전세
미국 트럼프정부의 관세폭탄과 각종 정책 불확실성으로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달러와 미국채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각종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만 4.0%에서 4.5%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에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14일(현지시각 13일)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는 전조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브라운대 정치경제학자 마크 블라이스의 발언을 인용해 “전세계는 미국정부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채는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견고한 투자대상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공포가 시장을 장악할 때 매각되기 쉬운 ‘위험자산’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미시간대 경제학자 저스틴 울퍼스는 NYT에 “사람들이 우리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에 불안해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과 미국경제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초반 일본은
04.14
미국 트럼프정부 관세가 촉발할 격변으로 신흥국 자산이 향후 더욱 손실을 볼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은 신흥국 통화 대부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가 완만히 하락할 것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중남미 국가들의 통화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골드만삭스는 “달러가치 하락이 다른 경제선진국 통화 가치에는 부양 효과를 내겠지만, 신흥국 통화는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비관은 높은 편이다. 최근 펀드매니저들은 트럼프발 무역전쟁으로 신흥국 자산을 회피하는 상황이다. 콜럼비아 페소화,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최근 신흥국 통화 가운데 가치하락이 가장 심했다. 헝가리 자산운용사 ‘홀드 알랍케젤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현재 불확실성으로만 이미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MSCI 신흥국지수는 지난주 3
04.11
올해 1분기(1~3월) 미국 대기업 파산신청 건수가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10일(현지시각) S&P글로벌에 따르면 지난달 파산을 신청한 대기업은 59곳이었다. 1월 69건, 2월 60건을 합해 올해 1분기 대기업 파산신청 건수는 188건이었다. 2010년 1분기 254건에 이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분기 139건과 비교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파산 건수는 694건으로, 2010년(828건) 이래 파산신청이 가장 많았던 해다. 지난달 파산을 신청한 기업 중에는 패션체인 ‘포에버21’, 이동통신사 ‘미텔네트워크’, 영화제작·배급사 ‘빌리지로드쇼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 유전자검사기업 ‘23앤드미’, 식당체인 ‘후터스아메리카’ 역시 지난달 파산을 신청했다. S&P는 “기업들, 특히 재무상태가 약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고, 차환 때 애초 발행시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P에 따르면 신
04.10
신한라이프가 고객들의 다양한 생활패턴을 고려해 고객 편의성을 개선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직장인들의 금융서비스 활용을 늘리기 위해 콜센터 업무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업무중 보험상품에 대한 가입이나 상담 등을 하지 못하던 직장인들을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24시간 언제든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보험료 납입과 대출 등 보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24시간 입출금 서비스’를 시행한다. 신한라이프는 모바일 앱 ‘신한SOL라이프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분석 결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하루 평균 5만명 가량이 앱에 접속해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접속자의 12% 가량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오전 8시에서 오후 11시30분까지 제공하던 입출금 서비스를 24시간으로 확대했다. 시스템 점검 시간 등을 제외한 모든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자동지급으로 분류된 보험금 역시 휴일이나 비영
우리카드가 최근 상근감사위원을 금융감독원에서 수혈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종춘 전 금융감독원 하노이 사무소장을 선임했다. 이현철 전 금융위원회 증선위 상임위원의 후임이다. 이현철 상근감사위원의 임기가 만료되자 지난달 정기주총에서 유재한(전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 사외이사가 감사위원회에 합류했다. 장재형 신현택 유재한 3인 체제가 만들어졌지만 한달을 가지 못했다. 우리카드가 박 신임 상근감사위원을 영입하면서 유재한 감사위원은 사외이사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박 감사위원 영입에 다소 시간이 걸리자 감사위원 공백을 막기 위해 유재한 사회이사가 임시로 감사위원 역할을 맡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사위원은 금융감독원 기획조정국과 국제업무국 업무지원관 등을 거쳤다. 우리카드측은 “경제, 금융 분야 임원 후보군 중 당사 경영에 대한 견제 감독 및 중요 의사결정에 대한 전문적 의견 제시할 수 있는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 일정과 방식을 10일 확정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1차 경선에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뒤 2차 경선에서 2명을 남겨 ‘양자 대결’ 결선을 치러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이 통과됐다. 또 1차 경선은 ‘국민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2차 경선과 결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로 치르기로 했다. 오는 14~15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16일 서류심사를 통해 1차 경선 진출자를 결정, 최종 대선 후보는 5월 3일로 하는 안을 확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차 경선을 국민 여론조사 100%로 한 것은 오픈 프라이머리라든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된다는 요청들이 많이 있어서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들이 4인 경선으로 갈 수 있도록 결정했다”면서 “4인 경선과 2인 경선은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로 했는데 이것은 당원과 민심을 모두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
04.09
세계 양대 경제대국 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중국이 지난주 발표한 보복관세 34%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적으로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자, 중국은 8일 “미국이 관세인상을 강행할 경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과 중국이 마주오는 열차처럼 전면 충돌을 불사함에 따라 전세계 각국의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고율관세도 문제지만, 미국에 다다르지 못하는 중국의 과잉생산·과잉공급이 전세계 나머지 국가들로 흘러들어갈 걱정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5250억달러에 달했다. 또 2023년 기준 중국은 전세계 제조품의 약 30%를 생산하고 있지만, 소비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중국은 수년 전부터 투자 주도 성장모델에서 벗어나 소비 중심 경제로 재편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같은 불균형은 지속되고 있다. 대미 수출분, 전세계에 쏟
초고령화시대 필수 서비스인 노인 장기요양시설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연구원 송윤아 연구위원은 KIRI리포트 ‘장기요양시설 소유규제의 역설과 개선방안’을 통해 “공공요양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지가가 높은 지역에 한해 임차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기요양시설은 장기요양보험 시설 급여 제공기관을 말한다. 주로 정원 10명 이상인 노인요양시설과 정원 10명 미만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의미힌다.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등에서는 10명 이상을 수용하는 시설에 대해 사업자(운영자)가 토지 및 건물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시설 운영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송 연구위원은 장기요양시설의 ‘소유 규제’를 수급불균형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2023년을 기준으로 장기요양 인정자수는 109만7913명이었는데,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기요양시설은 전국적으로 6269곳, 정원은 24
삼성생명은 퇴직연금 자산관리 적립금 50조원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퇴직연금 사업자중 자산관리 적립금 총액이 50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생명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의 ‘디폴트옵션 적극투자형 TDF1’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연간 수익률이 25.73%에 달했다. 이를 포함해 적극투자형 상품 3종 모두 1년 수익률은 20%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립투자형 상품군중에서는 ‘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중립투자형 BF2’가 20.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50조 돌파를 기념해 5월 31일까지 ‘고객감사 더블 이벤트’를 진행한다. 누구나 삼성생명 홈페이지에서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커피 음료권을 제공한다. 또 삼성생명 DC·IRP 퇴직연금에 가입하고 100만원 이상 적립금을 납입하면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치킨 상품권’ 1매를 제공한다. 오승완 기자
04.08
미국 트럼프정부의 전면적인 관세에 직면한 미국기업들이 관세폭탄을 피할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여러 컨설팅기업들도 기업들에 관세와 관련해 다양한 조언을 하느라 바쁘다. 7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컨설팅기업들은 수입품 신고가를 약 1/5 정도 낮춰 관세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고 홍보한다. 빅4를 제외하고 미국 최대 규모 컨설팅기업인 RSM의 국가무역자문서비스 대표 마크 루드비히는 “다양한 관세신고 기술을 통해 기초가격을 낮출 수 있다. 100달러에 수입해 25% 관세를 내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90달러에 수입해 25%를 내는 게 좋은가”라며 “이 전략을 상품군 전반에 확대하면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특히 2가지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첫번째 전략은 수입업체가 중간재 가격인상 전 가격으로 해외 공급업체들과 계약을 조정하는 것이다. 두번째 전략은 공급업체에 지급하는 대금을 2번으로 분리해 그중 1번에만 관세가 붙도록
04.07
미국채 금리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정부가 원하는 결과지만 원인은 ‘부채감소’가 아닌 ‘경제침체’ 우려 때문이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각)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992%로 올해 1월 4.8%대에서 하락했다. 이때는 트럼프발 관세전쟁 위협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기 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로 선언한 2일만 해도 10년물 금리는 약 4.2%였다. 블룸버그는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전세계적인 경제침체를 부를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미국채를 사들이고 있다”며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리스크는 일단 제쳐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정부의 전례없는 고관세 장벽으로 미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했다. 석유와 기타 원자재 가격도 큰 폭 하락했다. 반면 투자자들은 같은 이유로 미국채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에 미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상대적으로 높은 국채금리는 시장에서 더
04.04
“트럼프정부 고율관세가 글로벌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장막을 드리웠다.” 월스트리트저널의 2일(현지시각) 기사 제목이다. 그만큼 전면적이고 파괴적인 관세정책이라는 것. 블룸버그통신은 우리 시각 4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전세계에 타격을 입혔고, 시진핑 주석은 전세계를 구할 기회를 얻게 됐다”고 전했다. 물론 중국도 트럼프의 고율 관세로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이 아시아와 유럽 등 전세계 각국과 신뢰관계를 증진시키는 소중한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중국정부는 3일 “미국은 가까운 나라나 먼 나라나, 동맹이나 적국이나 가릴 것 없이 약탈하고 짓밟았다”고 논평했다. 트럼프정부가 1세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다. 중국 재무부 부부장 랴오민은 3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중국의 첫번째 녹색국채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녹색국채 발행은 글로벌 시장에 더 깊이 통합되려는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보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