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7
2025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값이 폭등하자 계란 밀수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최근 남부 접경지역에서 검역을 거치지 않은 계란 밀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 자료를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사무소가 작년 10월 이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로부터 계란을 압수한 건수가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고 전했다. 텍사스주 남부 접경 도시 라레도의 CBP 사무소도 같은 기간 계란 밀수 단속 사례가 54% 늘었다. 미국 전역으로도 계란 밀수는 3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내 계란값이 치솟자 가격이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멕시코에서 계란을 사들인 뒤 불법 반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미 농무부는 검역상의 이유로 공식 수입 채널을 통하지 않은 계란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주 엘패소 검문소에서 한 픽업트럭 운전자가 좌석과 예비 타이어에
미국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후 새로운 양자 무역협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런 방침이 실제로 적용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개정되거나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준선(baseline)을 재설정하고 이후 국가들과 잠재적인 양자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야 우리의 무역이 공정해질 수 있다”며 “새로운 기준선은 공정성과 상호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유럽연합(EU)은 미국과 경제 규모가 비슷하며 저임금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기존 무역구조를 불공정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수정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두 가지”라며 “첫째, 알루미늄, 철강, 반도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십 년간 지속된 국제질서에 전례 없는 도전을 가하면서 미국 달러의 위상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WSJ 달러화 인덱스는 지난 14일 99.26으로 지난해 11월 5일 미 대선일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대선일 이후 달러화 가치는 강세 랠리를 이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예고하긴 했지만, 전반적인 정책 기조는 공화당 정권의 전통에 맞춰 감세 및 규제 완화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게 경제계 안팎의 기대였기 때문이다. 이는 경제성장이 더 가팔라 질 것이란 전망과 맞물려 주가 상승, 달러화 가치 강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몇 주 새, 투자자들의 희망은 두려움으로 뒤바뀌기 시작했다. 트럼프정부가 우방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확대하자 관세가 협상 수단에 불과할 것이란 이른바 ‘트럼프 풋(put)’기대는 사그라들
싱가포르 DBS(The Development Bank of Singapore Limited, 싱가포르개발은행)는 싱가포르 최대 은행이자 아시아 최대 대출기관이다. 지난달 10일 오랜 수장인 피유시 굽타(Piyush Gupta) CEO의 퇴임 예정 소식과 함께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발표했다. 상업은행 및 자산관리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연간 순이익이 11% 증가한 114억 싱가포르 달러(약 85억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호조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먼저, 작년 한 해 상업은행 부문의 순이자 수익이 5% 증가하며 150억 싱가포르달러를 기록했다. 대출과 예금이 각각 3%, 4% 늘면서 순이자마진(NIM) 성장에 기여했다. DBS의 최대 주주는 미국 시티은행의 명의수탁 싱가포르법인(Citibank Nominees Singapore Pte Ltd)으로 19%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11%로 상당수 지분을 들고
03.14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국제 사회에서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통칭)와의 협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장원삼 코이카 이사장은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멕시코, 과테말라, 콜롬비아, 페루를 잇따라 방문해 각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장 이사장은 5일(현지시각)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과테말라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개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과테말라시티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이번 면담에서 아레발로 대통령은 “한국은 농업사회에서 산업화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한 좋은 발전 모델”이라며 “과테말라도 인프라 개발과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이사장은 “한국은 최빈국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도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우스와 노스(North)를 잇는 가교 역할을 적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가족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의 지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은 자금세탁방지 위반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의해 기소돼 지난 5월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로, 미국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약 43억달러(6조2638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하고, 바이낸스 CEO직에서 사임했으나 여전히 최대주주로 남아있다. WSJ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논의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바이낸스가 트럼프 측근들에게 접근해 사업 거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는 바이낸스의 미국 시장 재진입 전략이자, 자오창펑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사면을 받기 위한 차원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자오창펑이 사면을 받으면 바이낸스가 미국 시장에 복귀할 수 있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해 제안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답했다. 취지는 좋지만 확실히 매듭지어야 할 내용들이 많다는 조건부 찬성이다. 타스통신, RT 등 러시아 언론매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의 30일간 휴전 제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추가 논의와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후 기자회견을 통해 “휴전 자체는 옳은 방향이지만, 논의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며 “미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세부 사항을 논의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30일간의 휴전안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푸틴은 이 제안을 당장 수용하기에는 여러 문제가 있다며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위기에 처한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12일(현지시간) 새 최고경영자(CEO)로 반도체 업계 베테랑인 립부 탄(Lip-Bu Tan)을 공식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전 대표의 전격 사퇴 이후 수개월간 이어진 리더십 공백이 마무리된 것이다. 새 수장 탄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개장 후 인텔 주가는 11% 이상 갭상승으로 출발해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립부 탄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미국 기업 케이던스(Cadence)에서 CEO를 지낸 인물로, 인텔 이사회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8월 경영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자리를 떠난 바 있다. 인텔은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육성 전략의 중심에 서 있는 기업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대만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미국 내 칩 생산 역량 강화가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탄의 경험과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발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관세 전쟁’으로 일부 혼란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하루 전 ‘유연성’을 언급했던 것과 달리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알루미늄에 대한 (12일부터 25%로 부과 중인) 관세와 4월 2일자로 계획한 관세(상호관세)에 대해 변화의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수년간 갈취당했고, 더 이상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그는 유럽연합(EU)산 와인, 샴페인 및 기타 주류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전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알루미늄이든, 철강이든, 자
03.13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접촉을 시작했다. 양국 정상의 최고위 안보 참모 간 전화 통화를 통해서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쟁 종식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합의를 위해 러시아 측 대화 상대방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백악관 대변인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30일 휴전안’을 추진하기로 한 이후 이뤄진 첫 공식 소통이다. 제다 회담에 참석했던 왈츠 보좌관은 미국이 제안하고 우크라이나가 동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해 러시아 측에 설명하고, 러시아측 동의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크렘린궁은 미국의 공식적인 설명을 받은 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안에 동의하길 희망하며 주중 푸틴 대통령과 소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랫클리프 미 중앙정보국(CIA)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통화정책 포럼 행사 기조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실행 중인 정책 변화의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통화정책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정책 변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 있을 만큼 (통화정책이) 잘 자리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지표는 GDP 성장률이 2.3%를 나타내며 소비지출이 작년 4분기 급속한 성장세에 견줘 완만해질(moderation) 가능성이 있다”며 “나아가 최근 가계 및 기업 설문조사는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음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Fed는 다양한 가계와 기업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새 행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 정책, 규제 등 네 가지 주요 분야에서 중요한 정책 변화를 추진
전 세계를 상대로 무차별 관세전쟁을 펼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정책에 대해 미국민들의 반감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이 공개된 CNN과 로이터통신의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서 상당수 미국인들이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전날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0%는 관세 인상으로 식료품과 기타 일상 비용이 더 많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정책으로 인한 미국 경기 회복보다는 당장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90%가,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도 과반인 60%가 이같이 답했다.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상승 억제’를 꼽았다. 아울러 응답자의 5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이 지나치게 ‘종잡을 수 없다’(erratic)고 답했고, 공화당원 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세계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고율 관세 부과를 시행한 데 대해 주요 국가들의 대응이 엇갈리고 있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은 즉각 맞보복에 나선 반면, 멕시코와 브라질, 영국은 대응 조치를 유보한 채 협상을 모색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12일(현지시간) 도미닉 르블랑 재무장관의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3일부터 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 등 298억캐나다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 관세 부과 대상은 126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제품과 3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알루미늄 제품을 비롯해 컴퓨터, 스포츠장비, 철강주조제품 등(총 142억 캐나다달러 규모)이 포함됐다.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에 가장 많은 철강, 철 및 알루미늄을 수출한 국가다. 미국은 캐나다로부터 114억달러 상당의 알루미늄과 76억달러 상당의 철강 및 철 제품을 수
03.12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미 수출 전기료 할증 방침에 맞서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 관련 25%의 징벌적 추가 관세를 철회키로 했다.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발표의 두배인 50%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터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12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캐나다산 철강재와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해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해 25% 수출세를 부과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선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에 적용할 관세율인 25%에서 25%를 더한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엄포
미국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티커: SMR)는 독점적인 첨단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2022년 12월 8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현재 시가총액은 약 45억달러다. 다음해 2월 21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뉴스케일 파워의 '50MWe' SMR 설계에 대해 ‘최초의 소형 모듈 원자로 설계 인증’을 공식 발표했다. 2024년 4월 5일엔 ‘뉴스케일 파워, LLC; US600’에 대해 표준설계인증 및 승인을 내줬다. 뉴스케일 파워는 2007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오리건주립대 연구진들이 SMR 상업화를 목표로 창립했다. 주요 주주는 뱅가드(6.56%), 미래에셋(4.53%), 블랙록(4.47%), 글로벌X우라늄 ETF(4.1%), IBK투자증권(3.73%) 등이다. NRC는 이 회사의 SMR 설계로 1기당 77MW의 출력을 갖춘 모듈형 발전소를 지을 수 있고, 최대 12개의 모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국과 북한 등 한반도 문제의 실무를 담당하는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차관보에 마이클 디솜버 전 태국 대사를 지명했다. 이 자리는 상원에서 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아야 공식 임명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디솜버 대사가 차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로 지명됐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내 첫 임기 동안 마이클은 태국 대사로 재직했으며, 훌륭히 일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클은 법무법인 설리번 앤드 크롬웰의 파트너로, 아시아 합병 및 인수, 한국 및 동남아시아 업무를 총괄했다”며 “하버드 로스쿨을 우등으로 졸업했으며 스탠포드 대학에서 계량경제학 학사와 동아시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곳에서 중국 핵무기 전략에 대한 논문을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디솜버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20년 3월부터 이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임기가 끝날 때까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11일(현지시간) 합의했다. 러시아까지 동의하면 2022년 2월부터 시작돼 3년간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처음으로 포성을 멈춘다. 미국은 러시아와의 협의를 통해 휴전안을 수락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양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친 고위급 회담을 진행한 후 휴전안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이 참석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가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상호주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소통할 것”이라고 밝힌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공유를 즉시 재개
03.11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일주일 일정을 마치고 11일 오후 막을 내린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5일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쉽지 않으며,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경제의 배는 반드시 바람을 타고 안정적으로 멀리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민 소비진작 △효과적인 투자 확대 △현대화된 산업 체계 구축 △개혁개방 확대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양회에서는 딥시크를 비롯한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양자기술 등도 크게 부각됐다. 이 같은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중앙정부 과학기술 예산을 전년대비 10% 늘어난 3981억위안(약 80조원)으로 책정했고, 지방정부와 기타예산까지 포함하면 국가차원의 연구개발 투자액이 한화 8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 및 미국의 군사지원, 그리고 전략 광물 협정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백악관 충돌 이후 첫 공식 협의로 양측이 갈등을 해소하고 실질적 합의에 도달할지 주목된다.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0일 비행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번 회담이 해당 문제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보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전의 영토를 회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러시아 역시 협상 테이블에서 어떤 양보를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과 우
미국과 중국이 오는 6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WSJ에 전했다. 만약 6월 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에 첫 만남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6월이 생일이기 때문에 ‘생일 정상회담’의 의미도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회담 장소와 관련, 소식통들은 중국측이 베이징 개최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에 전했다. 시 주석이 방미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방식으로 회담이 성사되길 원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공세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워싱턴DC를 찾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을 완화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 초에 대중국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에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