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202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 들어 미국 기업과 정부의 관계가 이전과 달라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가 규제자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 경영에 직접 개입하며, 지분을 요구하거나 매출 일부를 가져가고, 가격과 판매 방식까지 좌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엔비디아는 최근 첨단 반도체 일부를 중국에 다시 판매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지만, 그 대가로 해당 매출의 25%를 연방정부에 내야 했다. 과거에는 없던 조건이지만, 중국 시장 접근이라는 실익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괜찮다”고 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방식을 숨기지 않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기업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오히려 미국적인 일”이라고 말해왔다. 이는 정부가 기업
중국 내부의 정책 핵심 인사들과 가까운 경제계에서 위안화의 장기적 약세가 중국 경제 성장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수출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내수와 소비 중심 경제로 전환하고, 커지는 무역 갈등을 완화하려면 위안화 가치 상승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시진핑 국가주석의 강력한 통제 아래서 중국 경제학자와 전직 인민은행 고위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이런 주장을 제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이는 당국 내부에서 정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관리 변동환율 체제 아래에서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점진적 절상을 허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위안화가 경제 기초체력 대비 약 25%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류스진은 이달 베이징 연설에서 향후 5년간 중국의 대외무역 전략에 중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며, 수출과 수입의 기본적 균형 회복을 강조했다. 합리적인 위안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혀온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정책과 권력 내부의 균열을 사실상 공개 증언해 파문이 일고 있다. 미 대중문화 월간지 배니티 페어(Vanity Fair)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와일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 정적 수사, 측근 인사들에 이르기까지 민감한 사안 전반에 대해 직설적 평가를 쏟아냈다. 인터뷰 직후 백악관 안팎에서는 “내부 고백에 가까운 발언”이라는 평가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와일스 실장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미국 해방의 날’을 선언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발표한 과정을 두고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그대로 말한 것에 가깝다(thinking out loud)”고 표현했다. 이는 관세 정책이 충분한 검토와 합의 과정을 거쳐 설계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강한 직관과 의지에 따라 속전속결로 추진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발표 직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시장 세계 1위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가 ‘AI로 신입 직원을 대체하려는 발상’에 대해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AI 확산으로 일자리 축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오히려 신입 인력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맷 가먼 AWS CEO는 16일(현지시간) 미 IT 전문매체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AI로 개발자나 신입 직원을 대체하는 일을 시작조차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기업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경험 많은 핵심 인력과 AI 에이전트만 남기면 된다’는 인식에 대해 “가장 어리석은 생각 중 하나”라고 단언했다. 그는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우선 “가장 신입인 직원들이야말로 AI 도구를 가장 능숙하게 다룬다”고 말했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인력일수록 생성형 AI, 코딩 보조 도구, 자동화 시스템을 빠르게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 GPT-이미지 1.5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경쟁을 한층 끌어올렸다. 오픈AI는 16일(현지시간) GPT-이미지 1.5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IT 전문 매체인 더버지에 따르면 GPT-이미지 1.5는 오픈AI가 내놓은 최신 주력 이미지 생성 모델로, 이전 세대 대비 사용자의 지시를 더 정확히 반영하고 복잡한 장면과 세부 묘사 표현력이 크게 개선됐다. 단순한 이미지 생성뿐 아니라 기존 이미지의 일부를 수정하거나 스타일을 바꾸는 편집 기능도 강화돼, 텍스트 지시만으로 보다 정교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챗GPT 내부에 이미지 생성과 편집을 전담하는 전용 기능이 통합되면서 작업 흐름 역시 간소화됐다.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번 업데이트가 구글을 비롯한 경쟁사의 이미지 생성 모델 발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더는 GPT-이미지 1.5가 텍스트와 이미지 간 맥락 이
12.16
엔비디아가 중국의 강한 수요에 대응해 인공지능 AI 반도체 H200의 생산 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최근 중국 고객사들에 현재 생산량을 웃도는 주문이 접수됨에 따라 H200 칩의 생산량 확대 가능성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사안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H200 프로세서를 중국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미 정부는 해당 수출에 대해 25%의 수수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H200은 엔비디아의 두번째로 빠른 AI 칩이다. 중국 기업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해 엔비디아가 신규 생산 능력 확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로이터에 보낸 입장문에서 중국 내 승인된 고객을 대상으로 한 H200의 허가된 판매가 미국 고객에 대한 공급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미국 나스닥이 주식 거래 시간을 대폭 늘려 사실상 24시간 거래 체제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월가 전반이 ‘상시 거래’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거래 시간 확대를 위한 공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승인될 경우 나스닥은 주중 5일 동안 하루 23시간 거래를 운영하게 된다. 이는 나스닥이 24시간 거래 도입을 위해 밟는 첫 공식 절차다. 현재 나스닥은 평일 기준으로 프리마켓(오전 4시~9시30분), 정규장(오전 9시30분~오후 4시), 시간외 거래(오후 4시~8시) 등 하루 16시간 거래를 운영하고 있다. 새 계획이 시행되면 하루 거래 시간은 23시간으로 늘어나며, 거래는 주간 거래와 야간 거래 두 시간대로 나뉜다. 주간 거래는 오전 4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기존 프리마켓과 정규장, 시간외 거래를 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인선을 둘러싼 기류가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혀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도한 근접성을 이유로 내부 반대에 직면하면서 경쟁자인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존재감이 급부상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고위 인사들”이 해싯 위원장의 연준 의장 지명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핵심 이유는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경제 자문역이자 측근으로 분류되는 만큼 연준 수장으로서 요구되는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 연준 의장은 물가 안정과 금융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자리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으로 꼽힌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대론자들은 해싯 위원장이 취임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에 충분히 강경한 결정을 내리기 어
올해 전 세계 인수합병(M&A)과 차입매수(Leveraged Buyout, LBO) 등 대규모 기업 거래 규모가 4조5000억달러에 이르며, 증시와 투자은행 업계가 수년 만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글로벌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40%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블룸버그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초대형 거래가 금융·산업 전반에서 동시에 분출되며 월가에는 ‘빅딜의 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연말로 갈수록 거래 열기는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를 두고 맞붙은 경쟁이 대표적이다. 한 기업을 놓고 복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동시에 움직이면서, 올해 M&A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와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성사되거나 합의에 이른 초대형 거래도 잇따랐다. 유니언퍼시픽은 경쟁 철도회사 노퍽서던을 부채를 포함해 800억달러 이상에 인수하기로 했고, 비디오게임 업
페이팔이 미국 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금융 규제에 보다 관대한 기조를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환경을 활용하려는 최신 핀테크 사례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결제 기업 페이팔은 미국 유타주 금융국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페이팔 뱅크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은행 지위를 확보할 경우 중소기업 대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알렉스 크리스 최고경영자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규모를 키우는 데 있어 자본 확보는 여전히 중대한 장애물이라며 페이팔 뱅크 설립은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여 미국 전역의 중소기업 성장과 경제적 기회를 더 잘 지원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은 일론 머스크와 피터 틸 등 유력 기술 기업인들이 1998년 설립한 회사로, 2013년 이후 전 세계 42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300억달러가 넘는 대출과 자본을 공급해 왔다. 은행 인가를 취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가치가 6000억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5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순자산을 6770억달러(약 995조5000억원)로 추산하며 사상 최초의 ‘조(兆)만장자’ 등극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전했다. 자산 급증의 핵심 동력은 머스크가 설립해 경영하는 비상장 우주기업 스페이스X다. 최근 내부자 주식 매각 과정에서 스페이스X는 기업가치 8000억달러로 평가됐고 이 결과가 머스크의 자산 산정에 반영되면서 순자산이 단기간에 1680억달러 늘어났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페이스X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 8월만 해도 400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스타링크 사업 확대와 발사 계약 증가 기대가 겹치며 두 배로 뛰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경우 기업가치가 1조5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포브스는
12.15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지 3년, 월가에서 AI 거품 붕괴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자금은 여전히 쏟아지지만 호황이 지속될 수 있을지를 둘러싼 의문도 함께 커지는 모양새다. 14일자(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최근 엔비디아 주가 급락, 오라클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 폭락 등은 회의론 확산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선 2026년을 내다보며 AI 거품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비중을 줄일 것인지, 아니면 판도를 바꿀 기술이라는 판단 아래 오히려 더 투자할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칼로딘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모로 최고경영자는 “지금은 사이클의 중요한 분기점에 와 있다”며 “그동안 좋은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실제 투자 수익이 나올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30조달러 규모로 이어진 미국 증시 강세장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초대형 기술기업과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 인프라 투자 수혜 기업이 주도해왔다
미국 금융규제 완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같은 탈규제 흐름이 오히려 다음 금융위기의 충격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규제의 안전장치가 충분한 검토 없이 해체되면서, 위기가 발생할 경우 시장의 완충능력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캐롤라인 크렌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은 최근 워싱턴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탈규제를 향한 욕구가 탐욕적일 정도로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2025년 들어 진행된 금융규제 완화를 “젠가 블록을 하나씩 빼내는 것과 같은 위험한 해체”라고 표현하며, 그 결과가 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크렌쇼는 현재 SEC에 남아 있는 마지막 민주당 몫 위원이다. 그의 공식 임기는 지난해 끝났지만, 법에 따라 허용된 18개월 유예 기간에 따라 올해 말까지 직을 유지해 왔다. 그는 연설에서 SEC 규제 완화의 구체적 문제점도 열거했다. 기업공개(IP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연임을 조기에 승인하며 인사와 관련된 정치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다만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이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통화정책의 방향과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준 이사회는 임기 만료를 앞둔 지역 연은 총재 12명 가운데 11명에 대해 임기 5년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애틀랜타 연은의 래피얼 보스틱 총재는 은퇴를 예고해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역 연은 총재는 각 지역 은행 이사회가 선임하지만, 최종 승인 권한은 연준 이사회가 갖는다. 이번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을 향해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연준 이사 해임 가능성까지 거론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백악관이 지역 연은 총재 연임 절차를 문제 삼아 향후 인사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연준 이사회가 연임을 일괄 승인하면서, 이런 방식의 즉각적인 개입 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는 오픈AI가 입사 첫날부터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새로운 보상 제도를 시행한다. 이로써 일정 기간 재직 후에야 주식을 지급하던 기존의 ‘베스팅 절벽(vesting cliff)’ 제도는 완전히 사라진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 애플리케이션 부문 CEO 피지 시모의 사내 공지를 인용해 입사 첫날부터 스톡옵션이 부여되는 새로운 보상 정책이 도입됐다고 보도했다. 기존에는 최소 12개월 재직 후에야 첫 주식이 확정됐고, 지난 4월 이를 6개월로 줄였지만 이번에는 이마저 완전히 폐지했다. ‘베스팅 절벽’은 주식 보상이 일정 기간 이전에는 전혀 지급되지 않도록 한 고용 조건이다. 일정 기간 이내에 퇴사하거나 해고되면 주식을 한 주도 받을 수 없게 만든 구조다. 이는 단기 근무자에게 보상을 주지 않기 위한 장치였지만 동시에 직원에게 불안감을 줬다. 시모 CEO는 이번 조치가 “신규 직원들이 해고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고 혁신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의 공화당 승리를 낙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내가 이룬 경제적 성과가 유권자에게 어떻게 전달될지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며 연방 하원의원 전원(435석)과 상원의 약 3분의 1(100석 중 33~34석)을 새로 선출한다. 현재 공화당은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원에서 패배할 경우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심각한 제약을 받을 수 있다. 그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는 듯 “역대 어떤 대통령이든 중간선거에서 이기기란 매우 어렵다. 클린턴과 부시 단 두 명만이 성공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경제 정책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다. 주식 시장은 최고치를 경신했고, 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 본토 미사일 방어 구상 ‘골든돔(Golden Dome)’의 실제 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업비로 약 1750억달러를 제시했지만, 전면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할 경우 총비용은 1조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골든돔은 기존의 지상 요격 체계를 넘어 우주·고고도·저고도를 아우르는 다층 방어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우주 기반 요격 위성과 감시·추적 위성망이지만, 이 기술은 아직 실전 배치된 적이 없어 비용과 기술적 불확실성이 가장 큰 부분으로 꼽힌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우주 기반 요격 위성 체계만으로도 1610억달러에서 5420억달러가 필요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블룸버그는 중국·러시아·북한이 동시에 대규모 공중 공격을 감행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할 경우, 골든돔 전체 구축 비용이 약 1조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
12.12
디즈니가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자사 캐릭터 200여 종을 AI 콘텐츠 제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3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AI 기업에 대규모 지분을 투자한 첫 사례로 꼽힌다. 콘텐츠 산업과 생성형 AI의 융합을 공식화하는 상징적 장면이다. 계약 발표는 12일(한국시간) 오픈AI와 디즈니의 공동 성명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용자는 오픈AI의 챗GPT와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에서 디즈니와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의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활용 가능한 캐릭터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인어공주’의 아리엘,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 ‘주토피아’,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등에 이른다.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 데드풀도 포함된다. 다만 배우의 초상권과 음성권리는 계약에 포함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 오른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러셀2000 지수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하며 2만3593.8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기술주를 넘어선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나스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오라클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였다고 전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비용 계획이 당초보다 150억달러 늘어난 데다, 부채를 통한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 전략이 과거 닷컴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불안이 겹쳤다. 오라클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며 S&P500 구성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회사 채권 신용부담을 가늠하는 지표도 크게 튀었다. 오라클 충격은 기술주 전반으로 파급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 내렸고, 엔비디아도
미국 정부의 대중 기술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직접 투자가 어려워진 대신 홍콩·싱가포르·중동 등을 경유하는 간접·우회 투자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며 중국 AI 기업에 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미국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가 홍콩·싱가포르에 운용사를 세운 뒤 이 법인을 통해 중국 AI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규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중국 기업은 해외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방식은 중동 국부펀드나 영국계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글로벌 AI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다. 미국 연기금·대학기금·패밀리오피스 등이 이 펀드에 출자하면 실제로는 중국 AI 기업 성장에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가 된다. WSJ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