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2025
디즈니가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자사 캐릭터 200여 종을 AI 콘텐츠 제작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3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가 AI 기업에 대규모 지분을 투자한 첫 사례로 꼽힌다. 콘텐츠 산업과 생성형 AI의 융합을 공식화하는 상징적 장면이다. 계약 발표는 12일(한국시간) 오픈AI와 디즈니의 공동 성명을 통해 이뤄졌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용자는 오픈AI의 챗GPT와 동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에서 디즈니와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의 캐릭터를 활용한 영상과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활용 가능한 캐릭터는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인어공주’의 아리엘, ‘라이온 킹’의 심바와 무파사, ‘겨울왕국’, ‘주토피아’,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인사이드 아웃’ 등에 이른다.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블랙 팬서, 데드풀도 포함된다. 다만 배우의 초상권과 음성권리는 계약에 포함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낙관론이 우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 오른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러셀2000 지수도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5% 하락하며 2만3593.8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기술주를 넘어선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였다. 로이터는 나스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오라클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였다고 전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비용 계획이 당초보다 150억달러 늘어난 데다, 부채를 통한 공격적인 AI 투자 확대 전략이 과거 닷컴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불안이 겹쳤다. 오라클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며 S&P500 구성 종목 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회사 채권 신용부담을 가늠하는 지표도 크게 튀었다. 오라클 충격은 기술주 전반으로 파급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8% 내렸고, 엔비디아도
미국 정부의 대중 기술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투자자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시장으로 다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직접 투자가 어려워진 대신 홍콩·싱가포르·중동 등을 경유하는 간접·우회 투자 방식이 빠르게 확산하며 중국 AI 기업에 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미국 벤처캐피털(VC)과 사모펀드(PE)가 홍콩·싱가포르에 운용사를 세운 뒤 이 법인을 통해 중국 AI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규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중국 기업은 해외 자금을 유치할 수 있어,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방식은 중동 국부펀드나 영국계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글로벌 AI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다. 미국 연기금·대학기금·패밀리오피스 등이 이 펀드에 출자하면 실제로는 중국 AI 기업 성장에 자금을 제공하는 구조가 된다. WSJ는 “정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의 최신 비만 치료 주사제가 후기 임상시험에서 환자 체중을 최대 29%까지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회사는 이번 임상 약물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신체 건강 지표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비만과 무릎 관절염을 함께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약물을 투여한 그룹은 68주 동안 평균 28.7%의 체중을 감량한 반면, 위약(placebo) 투여군은 평균 2.1% 감량에 그쳤다. 릴리는 “8명 중 1명은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체중이 지나치게 줄어 임상을 중단한 환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케네스 커스터 릴리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레타트루타이드의 강력한 효과를 보여준다”며 “심각한 체중 감량이 필요한 환자, 특히 관절염 등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계열의 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르면 내년 6월 2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IPO를 검토 중이다. 기업가치는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퓨처럼 에퀴티 리서치의 셰이 볼루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증시 역사상 큰 파급력을 가진 IPO가 될 것”이라며 “기업가치 1조5000억달러를 목표로 하지만, 상장 후 2조달러를 넘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위험 사업임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자산운용사 뉴버거 버먼의 댄 핸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사업의 탄탄함과 미래 잠재력을 모두 갖춘 보기 드문 경우”라고 평가했다. 그가 운용하는 21억달러 규모 펀드는 11월 말 기준 자산의 약 5%를 스페이스X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화성 탐사 같은 미래 프로젝트뿐 아니라 발사 사업과 위성통신
베트남이 세계 희토류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희토류 원광 수출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베트남 국회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질 및 광물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개정법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희토류 자원의 탐사·채굴·가공·이용 전 과정에 대한 정부 통제권을 강화하고, 가공되지 않은 희토류 원광의 수출을 금지하도록 명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로부터 인허가를 받은 기업만이 희토류를 탐사·채굴·정제·활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조치의 목적을 “희토류 산업의 체계적 관리와 자립적 산업 기반 확립”이라고 밝혔다. 특히 희토류의 추출·선광·분리·심층 가공 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과 기술 이전을 적극 장려해 국내 희토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또한 향후 외국 기업의 진입에 대해 “기술이전과 현지 투자 비율을 충족할 경우에 한해 허용하겠다”고 밝혀
지난 10월말 개최된 제 47차 아세안 정상회의는 근래에 보기 드문 성과를 창출했으며 흥행 면에서도 대성황을 이뤄 세계 속의 아세안의 면모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한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을 글로벌 공동체와 접목시키는데 주력했으며, 지구촌을 아세안으로 끌어 들이는 동시에 지구촌 곳곳에 아세안의 발자취를 크게 남기고 있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글로벌 정상회의로 승격시키는데 필요한 밑그림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와르 총리는 동남아 지역의 가장 집요한 두가지 도전인 남중국해 분쟁과 미얀마 내전의 수렁에 빠져 꼼짝달싹 못하기보다, 대체로 덜 어려운 일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았다.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세안은 ‘사람 중심의 아세안’ 이라는 캣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보통 사람들의 가슴에 와 닿는 다수의 성과물을 만들어 내고 이니셔티브를 취함으로써 시민들의 호응과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동아시아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와 APE
12.11
전 세계 군사비 지출이 지난해 2조7000억달러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주요국 방산업체들의 실적을 대폭 끌어올렸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군비 증가율은 9%로 1992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세계 각지 분쟁이 격화된 영향이라는 게 국제 군비 통계 분석 기관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분석이다. 군비 지출은 최근 3년 연속 가속화하는 추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각국이 국방비를 대폭 늘리면서 방산업계는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세계 방산업체 100곳의 지난해 총매출은 6790억달러로,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위 5개 기업이 2140억달러를 벌어들여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유럽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군비 지출은 17% 급증했다. 전쟁 이전 3년간 연평균 5%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이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
월가에서 초대형 부채 인수 거래가 빠르게 되살아나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시도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일렉트로닉아츠(EA) 비상장화까지, 대형 거래가 줄줄이 등장하며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9일 보도에 따르면 100억달러 이상 대형 인수합병(M&A)은 올해 사상 최대 금액을 기록했으며 상당 부분이 차입으로 충당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파라마운트가 제시한 779억달러(주식가격 기준) 규모의 WBD 인수전이다. 이 가운데 540억달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약정한 부채로 마련된다. WSJ는 인수 구조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차입에 의존하고 있어 채권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마운트가 적대적 인수안을 발표한 직후 WBD 채권은 하루 동안 4억5000만달러가 거래됐으며, 12월 들어 가격은 약 5% 떨어졌다. 우려는 WBD의 재무 구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포함한 핵심 자산을 720억달러(약 105조6000억원)에 인수키로 하면서 막대한 자금 조달 계획이 신용등급 하락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현재 보유 중인 S&P 글로벌의 A 등급이 BBB 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수 자금 중 약 590억달러는 월가 은행들로부터 임시 차입을 통해 조달될 예정이다. 그런데 인수 경쟁에 뛰어든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전체 기업가치를 1080억달러 이상으로 제시하며 적대적 인수를 시도하고 있어 넷플릭스가 인수 가격을 높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부채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더불어 이번 인수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 측에 58억달러(약 8조5000억원)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디스는 12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 H200의 대중국 수출을 허용하자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즉각 H200 확보 움직임에 나섰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엔비디아에 최신 고성능 AI 칩 H200 구매 의사를 타진했으며, 중국 정부가 승인만 한다면 대규모 주문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H200은 기존 중국 수출 허용 칩인 H20보다 성능이 대폭 높아 대형 AI 모델 학습에 사실상 필수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최근에는 정부 자금이 투입된 데이터센터와 기술기업의 엔비디아 칩 구매를 제한함으로써 자국산 반도체를 활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규제 당국은 알리바바·바이트댄스·텐센트 등을 불러 H200 수요를 파악한 것으로 로이터는 밝혔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국산 칩 육성과 해외 기술 의존 사이에서 계산을 굳히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중국의 구조적 불균형을 정면으로 지적하면서 위안화 정책과 성장 전략 전반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베이징에서 “중국은 ‘중대한’ 경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며 “무역 파트너국 대비 낮은 물가가 실질환율 하락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지나치게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조짐이 위안화 약세를 고착시키고, 수출 의존도를 높여 외부 불균형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중국의 상품무역 흑자가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저평가 논란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은 “저평가된 위안화가 중국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인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덤핑 조사나 관세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유럽상공회의소 옌스 에스켈룬 회장은 “저평가
12.10
중국이 자국 내 반도체 자급을 추진하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H200 칩 수출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중국 당국이 해당 칩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베이징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급 인공지능(AI) 칩인 H200에 대해 제한적 접근만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내 수요 기업이 칩 구매 요청서를 제출하고, 왜 국산 칩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는지 설명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중국 내 승인된 고객에 한해 조건부로 H200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H200 판매액의 25%를 미국에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방안은 알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할 예정인 AI(인공지능) 칩 H200이 대만에서 제조된 뒤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해당 칩에 대해 이례적 안보 심사를 진행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러한 복잡한 공급망 조정은 단순한 물류가 아니라 미중 간 기술 안보 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 칩은 전량 대만 TSMC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이제 중국으로 직접 수출되지 않고 미국으로 반입된 후 안보 검토를 거쳐야 중국행 선적이 가능해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유 방식이 미국 정부의 칩 통제력을 높이고 동시에 법적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국 수출분에 대해 판매금의 25%를 미국 정부가 환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이를 단순한 ‘수출세’로 시행하면 위헌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을 경유하며 관세나 수입세 형태로 적용하면 합법적으로 정부 수익을
중국 위안화가 최근 몇 주간 소폭 반등했음에도, 국제 비교로 보면 여전히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위안화 가치가 경제 기초여건과 맞지 않을 만큼 낮게 형성돼 중국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싸게 보인다”고 전하며,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이미 1조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NYT는 극단적인 가격 격차를 예로 들었다. 뉴욕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1박에 약 2000달러지만, 베이징 같은 호텔은 340달러다. 맥도날드 빅맥 가격도 미국의 절반 수준이고, 중국 원플러스15 스마트폰은 미국에서는 999달러지만 중국에서는 692달러에 판매된다. BYD의 실(Seal) 하이브리드 차량은 중국 내 가격이 1만5500달러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는 약 5만달러가 책정된다. 이 같은 차이는 단순한 물가나 기업 전략 때문만이 아니라 “지나치게 약한 위안화”가 핵심 배경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중국 내에서도 위안화 가치
오픈AI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최고매출책임자(CRO)를 선임하며 본격적인 수익화 전략에 나섰다. 오픈AI는 9일(현지시간) 업무용 메신저 ‘슬랙’ 최고경영자(CEO)인 데니스 드레서를 영입해 CRO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와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기술 중심 회사에서 수익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 신호”라고 평가했다. 드레서는 세일즈포스에서 14년간 글로벌 영업 조직을 이끌고, 슬랙과 세일즈포스의 통합을 총괄한 영업·파트너십 전문가다. 오픈AI는 그에게 기업 고객 확대, 장기 구독·라이선스 모델 설계, 파트너사와의 공동 비즈니스 구조 재편 등 매출 전략 전반을 맡길 계획이다. 그동안 오픈AI는 챗GPT와 GPT 시리즈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지만, 가격 체계와 수익모델은 여전히 실험 단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카테고리를 정의하는 플랫폼을 확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변혁의 다음 단계로 진입하는 오픈AI에 합류하게 돼 기대된다”고 합류 소감을 말했다. 오픈AI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도와 캐나다에 총 230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단행한다. 이 중 인도에는 약 175억달러(한화 약 26조원)가 집중 투자된다. 이는 MS의 아시아 지역 사상 최대 규모 투자로 2024년 초 발표된 30억달러에 이은 두 번째 대형 투자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동한 뒤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 모디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MS의 투자는 인도의 ‘AI 우선’ 미래를 위한 인프라, 기술, 주권 역량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되며 MS는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푸네 등 주요 도시에 데이터센터를 확장하고 인도 내에만 2만 2000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에는 ‘주권 클라우드(Sovereign Cloud)’ 도입이 포함돼 눈길을 끈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 토막 난 포드가 르노와의 협력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승용차 라인업을 대폭 축소하며 고전해온 포드는 르노와 소형·저가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고 상업용 밴 생산에서도 협력해 중국 전기차 공세에 맞서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발표 전날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벼랑 끝 경쟁에 놓였다"며 "유럽이 그 압력을 가장 선명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으로 르노 프랑스 북부 공장에서 생산될 두 종류의 소형 전기차 가운데 첫 모델이 2028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다. 양사는 또 유럽 시장을 겨냥해 르노와 포드 브랜드의 밴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오도BHF의 미카엘 푸두키디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합작이 르노에는 고정비 보전과 매출 확보를, 포드에는 저가 전기차 시장 진입 통로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저가 공세에 맞서 실용적 협력을 선택할 수밖에
12.09
국제결제은행(BIS)이 금과 주식 시장이 동시에 급등하는 이례적 흐름을 두고 강한 경고음을 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BIS의 연례 보고서를 인용해 “금과 주식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같은 방향으로 폭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두 자산 모두에서 거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BIS 통화·경제국을 총괄하는 신현송 경제고문은 보고서에서 “금이 올해는 평소 흐름과 매우 다르게 움직였다”며 “금이 더 투기적 자산처럼 변한 점이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이 올해 60%나 급등하면서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런 흐름은 금의 역할 자체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BIS는 금과 S&P500이 동시에 ‘폭발적 상승’을 보인 것은 지난 50년간 처음이라며, 이러한 동조화가 두 가지 위험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첫째, 만약 금과 주식이 동시에 급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피할 곳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가 할리우드 대형 인수전의 중심에서 가장 확실한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1084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공개하며 넷플릭스와의 기존 합의를 흔들었고, 이는 WBD 주가를 둘러싼 프리미엄 경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다. 로이터는 이번 제안이 부채 포함 827억달러 수준이며, 넷플릭스의 기존 거래에는 약 58억달러의 계약 해지 수수료가 붙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FT)의 렉스(Lex) 칼럼이 새롭게 강조한 부분은 파라마운트의 제안이 단순히 ‘더 비싼 거래’가 아니라 WBD 주주에게 훨씬 명확하고 평가하기 쉬운 구조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WBD 일부 자산만 인수하려 하기 때문에 CNN 등 TV 네트워크를 떼어내는 스핀오프 조건이 붙고, 해당 사업의 가치에 따라 전체 거래 가치가 달라지는 불확실성이 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주당 30달러 올 캐시 방식, 즉 회사 전체를 단순하고 일관된 가격으로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