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
2026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미 해군의 항구 봉쇄, 가파른 물가 상승에도 이란 경제는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경제는 전쟁 전부터 마이너스 성장, 고물가, 통화가치 급락에 시달렸지만 완전한 경제 활동 붕괴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오랜 제재와 전쟁을 견뎌온 국가 시스템이 충격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경제난은 분명 심각하다. 달걀, 감자, 쌀, 고기 같은 기본 식품 가격이 뛰면서 가계 부담이 커졌고, 일부 가구는 붉은 고기와 닭고기 대신 대두박 같은 값싼 식품으로 소비를 바꿨다. 리알화 약세는 수입 물가를 더 밀어 올렸다. 이란 중앙은행에 따르면 전년 대비 물가 상승률은 77%에 달했다. 전쟁 피해도 작지 않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은 주거용 건물, 병원, 학교 같은 민간 시설은 물론 가스전, 연료 저장시설, 제철소 등 산업 기반 시설까지 타격했다. 이란 정부는 4월 휴전 전 6주간의 공격으로 약 2700억달러의 경제 피해
인공지능 투자 열풍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산업재, 전력, 금속·광산 기업의 주가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이른바 ‘삽과 곡괭이’ 기업들이 뜻밖의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급망과 연결된 상장사 200여 곳은 지난 1년간 21% 넘게 오른 MSCI 세계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5일 금요일 금리 인상 우려로 기술주와 인공지능 관련주가 매도된 흐름까지 반영한 결과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은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다. 이 회사는 데이터센터용 발전기를 공급하며 새 성장 동력을 얻고 있다. 150년 역사의 독일 건설·인프라 기업 호흐티프는 이달 말 독일 닥스지수에 편입된다. 철강업체 뉴코어는 인공지능 수요를 “뜨겁게 달아오른” 흐름이라고 표현하며 실적 확대를 예고했다. 포드자동차도 지난 5월 전기차 사업의 초점을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저장장치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기업공개 이후에도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구조를 놓고 미국 주요 연기금과 기관투자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뉴욕시 최고재무책임자 마크 러빈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창업자들이 더 많은 지배권을 원하는 흐름 자체는 이해할 수 있지만,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추진하는 방식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머스크에게 약 80%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지배구조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머스크는 최고경영자와 최고기술책임자,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맡는다. 스페이스X는 인류가 여러 행성에 살도록 만들고, 우주 기반 통신과 인공지능, 달 기지와 다른 행성 도시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뉴욕시 공적 연기금의 재정감사관인 마크 러빈은 스페이스X를 투
구글이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3.5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번역 모델을 공개하며 실시간 통역 경쟁에 뛰어들었다. 단순 번역을 넘어 화자의 억양과 말투까지 재현하고 70여개 언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9일(현지시간) 새로운 번역 모델인 ‘제미나이 3.5 라이브 트랜슬레이트(Gemini 3.5 Live Translate)’를 자사 번역 서비스에 전면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순차 통역 방식에서 벗어나 사실상 동시통역에 가까운 ‘연속 실시간 생성’ 기술을 구현했다는 점이다. 기존 AI 번역 서비스는 사용자가 문장을 끝까지 말한 뒤 번역 결과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새 모델은 발화가 진행되는 동안 문맥을 분석하며 번역을 생성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이용자들도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언어 선택 과정도 크게 간소화됐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번역할 언어를 미리 지정해야 했지만 새 모델은
신입·전산 분야 22명 선발 23일까지 원서 접수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국제개발협력 분야를 이끌어갈 인재 확보를 위해 2026년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코이카는 일반직 21명과 공무직 1명 등 총 22명을 선발한다. 일반직은 개발협력 일반 분야 신입 직원 19명(5급)과 사회형평적 채용 2명으로 구성되며, 공무직은 전산 기술지원 분야 1명을 채용한다. 원서 접수는 오는 23일 오전 11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7월 서류전형, 8월 필기전형 및 실무면접, 9월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 합격자는 10월 말 입사하게 된다. 채용 전형은 블라인드 방식에 기반한 직무능력 중심 평가로 진행된다. 코이카는 지역 균형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채용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일반직 신입 채용 인원 19명 가운데 8명은 비수도권 지역 인재로 선발한다. 사회형평적 채용 분야에서는 개발협력 일반 직군 1명을 보훈 대상자 가운데 선발하고, 사무행정
06.09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AI 랠리를 뒤흔들고 있다. 예상보다 뜨거운 고용과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전제를 바꿔놓으면서, 저금리를 믿고 달려온 기술주에 빨간불이 켜졌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간) 경기 확장이나 주식투자 열풍은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로 끝나지 않으며, 거품이 꺼지려면 촉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AI 붐을 꺼뜨릴 촉매는 금리 상승일 수 있다고 짚었다. 경제학자 루디 돈부시가 “오래된 경기 확장은 Fed가 끝낸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에는 연준이 미 증시의 AI 랠리를 흔드는 주된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지난 5일 미국 증시는 강한 고용지표에도 급락했다. 나스닥지수는 4% 넘게 떨어져 지난해 4월 해방의 날 관세 혼란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10% 급락했다가 8일 6% 반등했다. 5일 낙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하락률이자, 199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며 경기침체 우려를 낮추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미국 노동시장은 기업들이 사람을 적극적으로 뽑지도, 대규모로 내보내지도 않는 ‘낮은 채용·낮은 해고’ 상태로 평가됐다. 그러나 최근 지표들은 이 불안한 균형이 조금씩 채용 회복 쪽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5월 비농업 일자리가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같았다. 시장 예상치가 8만개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고용은 뚜렷하게 예상을 웃돌았다. 4월 일자리 증가폭도 17만9000개로 집계돼 두 달 연속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 로이터 칼럼니스트 제이미 맥기버는 고용보고서 발표 전부터 미국 노동시장이 “전환점을 지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1~4월 월평균 일자리 증가폭은 7만6000개로 역사적으로 강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해 월평균 1만개 미만과 비교하면 뚜렷한 개선이라는 것이다. 노동공급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는
오픈AI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예비 절차를 비공개로 밟기 시작했다. 경쟁사 앤스로픽에 이어 오픈AI까지 증시 입성을 추진하면서 인공지능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공개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는 8일(현지시간) 오픈AI가 최근 미국 기업공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공모 규모와 조건은 밝히지 않았고, 상장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다. 오픈AI는 최대 1조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르면 9월 증시 데뷔에 나설 수 있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스로픽, 스페이스X가 동시에 초대형 상장을 추진하면서 최근 10년 사이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이미 기업공개를 신청했다. 스페이스X는 1조750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750억달러 규모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성사되면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 될 수 있다. 앤스로픽도 지난 1일 미국 기업공개를 비공개로 신청했다. 앤스로픽은
06.08
코스피가 올해 90% 넘게 오르며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이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증시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매력은 여전하지만, 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던 만큼 일부 수익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7일(현지시간) 일부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파생상품을 활용해 하락 위험을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골든호스펀드매니지먼트는 최근 몇 주 동안 한국 주식 총노출을 일부 줄이고 파생상품 방어 전략을 더했다. 자산운용사 M&G인베스트먼트도 메모리와 파운드리 보유 비중을 낮추고 AI 공급망 내 다른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이링 옹 골든호스펀드매니지먼트 매니징파트너는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총노출을 가장자리에서 줄이고 파생상품 방어를 덧붙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스페이스X 상장 등 대형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이 참여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자금
오픈AI가 챗GPT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개편을 추진한다. 기업가치 8500억달러로 평가받는 오픈AI가 올해 기업공개를 앞두고 챗GPT를 단순한 대화형 챗봇에서 코딩 도구와 AI 에이전트, 외부 앱을 결합한 슈퍼앱으로 바꾸려는 것이다. 무료 이용자가 많은 챗GPT를 수익성 높은 기업용 제품으로 연결하는 통로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오픈AI가 챗GPT를 전면 개편하고, 더 많은 매출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전면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는 현재 수익성 높은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경쟁사 앤스로픽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조직과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 이번 변화에 이어 더 큰 조직 개편도 이어질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2022년 챗GPT를 공개하며 생성형 AI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회사 내부에서는 AI의 미래가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라, 이용자를 대신해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구글과 대규모 인공지능(AI) 컴퓨팅 계약을 맺었다.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 기업으로 알려진 스페이스X가 AI 인프라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장의 관심도 더 커지고 있다. 로이터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다년간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글은 올해 10월부터 2029년 6월까지 스페이스X에 매달 9억2000만달러를 지급한다.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컴퓨팅 용량에는 엔비디아 GPU 약 11만개와 CPU, 메모리 등 관련 장비가 포함된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앞서 AI 스타트업 앤스로픽과 맺은 계약에 이은 것이다. 앤스로픽은 지난달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콜로서스 1’ 시설 전체 컴퓨팅 파워를 사용하기로 했다. 여에는 엔비디아 프로세서 22만개 이상이 들어간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앤스로픽과 구글을 상대로 확보한 컴퓨팅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 가속기에 쓰일 HBM4 공급업체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모두 승인했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처음으로 확인했다. 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황 CEO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에 필수 부품인 HBM4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공급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세 회사는 컴퓨팅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세계 3대 업체로, 수익성이 높은 엔비디아 공급망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황 CEO는 이날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 업체 모두 인증을 받았다며 세 업체 모두 생산에 들어갔고, 베라 루빈을 지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라 루빈은 올해 3분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황 CEO는 이번 주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 참석해 베라 루빈이 현재 본격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새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베라 중앙처리장치와 루빈 그래픽처리장치를
06.05
미국 증시 강세를 떠받치는 가장 큰 근거는 기업 실적이다. 투자자들은 지금의 테크주 랠리가 1990년대 말 닷컴 버블과 다르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인터넷 기업들이 기대감만으로 치솟았지만, 지금은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 같은 대형 테크 기업들이 실제로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논리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1일(현지시간) 실린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인터내셔널 회장의 기고문은 이 설명이 지나치게 단순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주장은 두 가지다. 첫째, 미국 기업 이익 증가의 상당 부분은 기업 자체의 경쟁력만이 아니라 정부 재정적자 확대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둘째, 닷컴 버블 시대도 흔히 기억하듯 ‘이익 없는 기업들의 광풍’만은 아니었고, 당시 상장 테크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도 상당히 높았다는 것이다. 첫번째 주장은 경제학적으로 근거가 있다. 기업 이익은 기업 혼자 만들어내는 숫자가 아니다. 정부가 적자를 내 돈을 쓰면 그 돈은 결국 가계나 기업으로 흘러간다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오래된 IT 강자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뜻밖의 수혜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하는 HPE는 2026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10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같은 기간 108% 뛰었다. HPE는 한때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대표했던 휴렛팩커드에서 갈라져 나온 기업용 인프라 회사다. 분사 이후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를 중심으로 안정적이지만 영업이익률은 대체로 6% 안팎에 머무는 전통 IT 기업으로 통해왔다. 그러나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기업들이 AI 모델 구동에 필요한 고성능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를 대거 사들이기 시작했고, HPE는 이 수요를 등에 업고 성장주로 재평가받는 중이다. 델 테크놀로지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레노버와 함께 세계 서버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꼽힌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세계 최대 대체투자회사 블랙스톤이 대표 사모대출 펀드의 환매를 처음으로 제한했다. 고금리 시대의 안정적 수익처로 팔렸던 사모대출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동시에 돈을 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파이낸셜타임스(FT) 5일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450억달러 규모의 블랙스톤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Bcred)에서 2분기 환매 요청이 45억달러로 늘자 일부만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이 펀드 순자산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블랙스톤은 펀드 가치의 5%까지만 환매를 허용했다. 사모대출은 은행 대출 대신 자산운용사 등이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시장이다. Bcred는 매일 사고팔 수 있는 상장 펀드가 아니라, 일정 한도 안에서만 돈을 뺄 수 있는 ‘준유동성’ 상품이다.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대신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조건을 받아들인 셈이다. 블랙스톤은 이 구조가 펀드의 “근본적인 특징”이라며, 투자자들이 때로는 유동성을 일부 포기하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주가가 국경 간 실시간 결제 서비스 출시 계획에 힘입어 상승했다. BofA는 4일(현지시간) 다음 분기에 기업과 상업은행, 금융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자금을 즉시 보내고 받을 수 있는 결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목요일 BofA 주가는 2.4% 올랐다. 새 서비스는 국제 금융통신망인 스위프트나 BofA의 대표 디지털 플랫폼 ‘캐시프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해외 송금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고, 중간 수수료나 공제 없이 원금 전액을 전달받을 수 있다.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고빈도·소액 국제 결제 수요를 겨냥했다. 해외 송금, 플랫폼 노동자 급여 지급, 전자상거래 시장 판매자 대금 정산 등이 주요 활용 사례다. BofA는 개인 간 결제와 기업의 개인 대상 결제 흐름이 2032년까지 각각 58%, 1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는 각국의 기존 실시간 결제
06.04
반도체 업황이 다시 슈퍼사이클 논쟁에 들어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했고, 관련 기업 주가는 새 고점을 향하고 있다. 다만 업종 전체가 같은 속도로 구조적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라는 두 종목을 빼면 반도체 업황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반복된 평범한 상승 사이클에 더 가까워 보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의 슐리 런 칼럼니스트는 2일(현지시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을 둘러싼 핵심 질문이 “일시적 유행인가, 장기 추세인가”라고 짚었다. 메모리 반도체는 전형적인 경기순환 산업이다. 호황기에는 이익이 급증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보여도, 불황이 오면 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지표 자체가 의미를 잃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메모리 기업을 볼 때 PER보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더 신뢰해왔다. 이번에는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개인용 컴퓨터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847억5000만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에 나서면서 인공지능 투자 경쟁이 미국 증시의 새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알파벳이 AI 인프라와 컴퓨팅 역량 확대를 위한 주식 발행 규모를 847억5000만달러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3분기부터 진행할 400억달러 규모의 시장가 매각 방식 증자도 포함된다. 당초 800억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던 조달 규모가 더 확대된 것이다. AI 붐이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는 동력이라는 기대와 함께, 막대한 자금 조달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고 주주가치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 4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50억달러 상향해 1800억~1900억달러로 제시했다. 로이터는 주요 기술기업들의 올해 AI 관련 지출이 당초 예상된 6000억달러에서 7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빅테크는 막대한 현금흐름만으로 대규모 투자
스페이스X와 앤스로픽 등 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둔 기업들이 과거 상장 실패 사례를 피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 상장 후보로 꼽힌다. 오픈AI도 뒤따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기업의 이름값이 클수록 상장 과정의 작은 실수도 투자자 신뢰를 흔들 수 있다. 로이터는 3일(현지시간) 과거 IPO 사례를 보면 이미지 관리 실패, 규제 위반, 상장신고서 논란이 주요 위험이었다고 전했다. IPO는 성장 스토리를 파는 행사이지만, 동시에 경영진의 절제와 숫자의 신뢰도를 검증받는 절차다. 특히 스페이스X처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발언 영향력이 큰 기업은 월가의 엄격한 상장 절차와 충돌할 수 있다. 대표적 사례는 2004년 구글 IPO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상장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침묵 기간’에 플레이보이 인터뷰를 했다. 이
메타플랫폼이 기업의 일상 업무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트 ‘비즈니스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에 뛰어들었다. 메타는 3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왓츠앱 행사 ‘컨버세이션스(Conversations)’에서 이 제품을 발표했다. AI 비서가 기업을 대신해 일정 예약을 잡고 판매를 마무리하는 등 ‘에이전트형’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메타는 왓츠앱과 메신저에서 기존 챗봇형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기업이 이미 100만곳을 넘었다고 밝혔다. 새 버전은 인스타그램에도 추가돼 전 세계 모든 규모의 기업에 제공된다. 메타가 오픈AI, 앤스로픽, 알파벳 산하 구글이 주도해온 기업용 AI 도구 시장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이날 오전 거래에서 메타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비즈니스 에이전트는 기업의 말투에 맞춰 고객 문의에 답하고, 자주 묻는 질문 처리, 잠재 고객 선별, 복잡한 문의는 직원에게 넘기는 역할도 한다. 초기에는 무료로 제공되며, 앞으로 몇 달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