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
2025
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에 널리 쓰이는 가운데 국가유산 분야에서도 이를 전담할 팀이 생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AI전략팀’ 신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유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국가유산AI전략팀은 국가유산과 관련한 AI 정책 전반을 맡게 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에 국가유산과 연계한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국가유산산업육성팀’은 폐지되고, 새로운 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AI전략팀의 주요 업무로 국가유산 디지털 대전환 정책 수립·조정, 디지털 국가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 등을 명시했다. 국가유산AI전략팀은 ‘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립 및 운영 업무도 담당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2024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협약을 맺고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에 들어설 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 건축 및 개관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전
국민 10명 중 9명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하고, 평균 2개 이상의 플랫폼을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를 보는 대신 요금을 낮춘 ‘가성비 구독’과 짧은 영상 중심의 ‘숏폼’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콘텐츠 이용 방식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콘진원의 첫 단독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0세 이상 국민 6554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비롯해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음악, 캐릭터 등 5개 분야의 이용 행태를 종합 분석했다. 조사 결과 전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89.1%로, 국민 대다수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구독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은 54.2%였으며, 평균 구독 개수는 2.1개로 집계됐다. 플랫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 정책토론회 부산 수영구 관광 전략이 ‘해변 중심’에서 ‘골목 확장’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수영구에서 ‘골목상권 활성화와 복합 도시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고, 광안리 해변에 집중된 관광 흐름을 인근 골목과 상권으로 연결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부산은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와 세계도서관정보대회를 연이어 연다.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이 부산을 찾을 것이 확실한 가운데 관광 효과를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느냐가 과제다. 광안리는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지지만, 소비가 해변에 머물고 골목상권으로 이어지지 않는 구조적 한계가 지적돼 왔다. 정 의원은 관광객 동선을 해변에서 강변, 골목으로 확장하는 ‘연결’ 전략과 함께, 상인과 주민의 이야기를 지역 브랜드로 만드는 ‘사람 중심’ 관광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골목에서 실제로 성과를 만들어온 상인과 전문가들이 참
원자폭탄 피폭 이후 태어난 ‘늙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영생인’이 24일 개봉한다. ‘영생인’은 일본 원자폭탄의 영향 속에 태어난 조선인들이 실제 나이보다 수십년 어린 외모를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국가에 의해 존재 자체가 부정된 채 오랫동안 은폐돼 왔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영생인’이라는 이름으로 차별과 배제 속에 놓인다. 이야기는 영생인 중 1명인 예진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예진은 차별에 맞서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며 모델로 활동하고, 일본 방송사의 취재를 통해 한국 정부가 자행한 폭력과 은폐의 실상을 고발한다. 그러나 인터뷰 도중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분위기는 급변하고, 영화는 미스터리와 반전이 교차하는 추리극으로 접어든다. 비선형적 서사 구조 속에서 여러 갈등이 교차하며 하나의 진실로 수렴되는 구성 또한 작품의 특징이다. 영화는 한국의 비극적인 근현대사와 미완의 한일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음악으로 소통하는 연말 공연이 열린다. 코리안컬쳐리더스는 21일 오후 3시 서울 이음아트센터에서 ‘휴(休) 콘서트 시리즈: 카르페디엠 제156회 소리의 빛, 빛의 소리’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카르페디엠’ 시리즈는 문화적 소외 계층과의 소통을 핵심 가치로 삼아온 코리안컬쳐리더스의 대표 공연 프로젝트다. 2010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매년 두 차례씩 장애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하는 무대를 꾸려왔으며 160회에 가까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예술의 포용성과 문화 접근성 확대를 꾸준히 실천해 온 장기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제156회 공연은 연말을 맞아 더욱 따뜻한 구성으로 마련된다. 총 13팀의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며, 특히 장애인 가정인 김동인 안공명 가족이 관객이 아닌 ‘무대의 주인공’으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장애 비장애 전공 연주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서로 다른 삶의 조건과 경험이 음악을 통해 하나로
12.12
지역예술도약 ‘2025 ARKO LEAP’ 전시 지역에서 출발한 예술의 실험과 성장이 서울 도심의 주요 미술관으로 확장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올해 새롭게 출범한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는 전시 ‘2025 ARKO LEAP’을 12월 12일부터 금호미술관, 일민미술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2025 ARKO LEAP’은 수도권 외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작가 17인의 창작 여정과 도약의 순간을 조명하는 전시로, 지역에서 축적된 예술적 실천이 중앙 무대에서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광역문화재단이 발굴·추천한 작가를 아르코가 후속 지원하는 지역–중앙 연계형 사업의 첫 결실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창작 생태계의 구조적 확장을 목표로 한다. 참여 작가들은 올해 창·제작 지원을 비롯해 비평 자문, 기획자 및 전시 공간 매칭, 출판, 전문가 1대1 컨설팅 등을 거치며 작업을 심화해 왔다. 전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다듬어진 각자의 예술적
1인 가구 고립 완화한 공동체 모델 구축 느티나무도서관이 추진한 ‘골목 정원 조성 및 책안부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며 지역 공동체 회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느티나무재단은 3월부터 빌라촌 일대를 중심으로 ‘책으로 전하는 안부’ ‘동네정원’ ‘동네축제’를 연계한 공동체 기반 사업을 운영해 1인 가구의 일상적 고립을 완화하고 주민 간 서로돌봄을 촉진하는 지역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iM증권의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핵심 사업인 ‘책으로 전하는 안부’는 매주 이웃에게 책 한 권과 안부 편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9개월 동안 총 227가구에 934회(월 평균 120회) 방문이 이뤄졌으며, 바쁜 일상으로 이웃과 단절돼 있던 주민들이 문고리에 걸린 편지를 통해 위로를 받거나 다시 독서를 시작하는 등 정서적 회복의 변화를 보였다. 책 배달 이후 주민들의 답장과 재참여 요청이 늘어나며 지속적인 참여 공동체가 형성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정서적 연결
지역 문화예술교육 20년 성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교육진흥원)이 지역 문화예술교육 2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2025 지역 문화예술교육 포럼’을 18~19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용산에서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17개 광역센터와 42개 기초문화재단이 참여하는 최대 규모의 지역 문화예술교육 성과 공유의 장이다. 이번 행사는 2005년 문화예술교육 지원법 제정 이후 중앙–광역–기초 협력 구조 속에서 지역이 문화예술교육의 주체로 자리 잡아 온 흐름을 성찰하고 향후 지역 주도 정책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18일에는 전국 17개 시도 광역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난 1년간 추진한 주요 성과를 공유한다. 발표는 △전달체계, 운영 구조, 주체 역량을 고도화한 기반강화 △지역 생활권과 대상의 요구를 반영한 지역밀착 △타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교육 공간, 대상, 프로그램을 확장한 협력, 확장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광역센터들은 각 지역의 고유한 정책 환경을
공연 티켓 유통 질서 확립 건강한 공연 소비 문화 확산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음공협)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추진한 ‘2025 음원사재기 공연 암표 모니터링 및 캠페인 위탁용역사업’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 공연 암표 전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대국민 캠페인 병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음공협은 최근 암표 부정 거래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공정한 공연 티켓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건강한 공연 소비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기간 동안 △국내 해외 온라인 암표 거래 현황 모니터링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 관리 △암표 근절 대국민 캠페인 등 핵심 과업이 수행됐다. 특히 암표 근절 캠페인에는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며 관심을 모았다. 밴드 오월오일은 캠페인송 ‘Another Way’를 작사·작곡하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했다. 이어 11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숏폼 릴레이 영상이
행정고시 합격 이후 평생 공직을 걸어온 전 재정경제부 차관보 정재룡 작가가 장편소설 신작 ‘그날,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를 출간했다. 첫 소설 ‘오로라와 춤을’로 데뷔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지식인의 삶을 통해 한국 사회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하던 시기에 드러난 모순과 진통을 짚어낸다. 정 작가는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차관보, 통계청장,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평생 공직 사회와 국가 운영의 핵심 현장에서 일한 그는 2023년 첫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어쩌면 당시 장편소설 데뷔작가로서는 최고령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는 이번에는 시대적 모순과 지식인의 고민을 다룬 시대물로 영역을 넓혔다. ‘그날, 우리의 시간은 거꾸로 흘렀다’는 사실과 허구를 교차시킨다. 한일회담 반대 시위, 사카린 밀수 사건, 전태일 분신 등 한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당시 지식인들이 마주했던 혼란과 갈
전시 혁신 통한 성장 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연간 관람객 600만명을 돌파하며 개관 이래 최대 관람객 수 기록을 세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1일 오후 2시쯤 누적 관람객이 600만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5일 500만명을 넘긴 이후 2달 만에 세운 성과다. 이는 1945년 박물관 개관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2005년 용산 이전 당시(약 134만명)보다 약 4.5배 증가한 규모다. 개관 후 80년간 누적 관람객은 1억84만8118명에 이른다.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며 박물관은 ‘오픈런’이 등장할 만큼 대중적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4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순위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은 루브르, 바티칸, 영국박물관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해 국제적 위상을 확인했다. 600만번째 관람객 주인공은 판교에 거주하는 노용욱(40)씨 가족이었다. 유홍준 관장은 현장에서 직접 축하 선물을 전달했다. 노씨는
12.11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국내 유치) 마케팅 지원체계를 확대하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6대 권역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설명회’는 총 307개 기업이 참여하며 현장의 높아진 수요를 확인한 자리였다. 현장 상담을 통해 실제 신규 상품 출시, 온라인 여행사(OTA) 제휴, 해외 박람회 참가 등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관광공사의 찾아가는 설명회를 계기로 관광공사 사업은 물론,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 기회가 생겨 상품을 개발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관련된 관광공사의 행사가 있다면 참여해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조민경 골든투어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관광공사가 올해 처음으로 개편해 선보인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가 전국 관광기업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개편 이후 실시된 ‘6대 권역별 찾아가는 설명회’에는 총 307개 기업, 463명의 관계자가 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손끝의 미학’을 주제로 ‘2025 공예트렌드페어’를 연다.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로 창작 부문에서 오화진 작가(섬유), 이론 부문에서 강재영 전시기획자를 선정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공예트렌드페어’는 공예인과 소비자가 교류하는 장으로서 공예 유통 기반을 강화해 온 대표 플랫폼이다. 올해 행사에는 신진 공예가와 공예 공방, 갤러리 등 총 311개사(명)가 참여한다. 이 중 행사의 핵심 공간인 참가사관에는 신진 작가(85명), 공예 공방(186개소), 매개 기관(19개사) 등, 총 290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국내외 전문 구매자들도 초청해 현장 판매와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초청 구매자를 확대하고 1:1 밀착 관리, 구매자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참가사가 실질적 사업 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더현대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10일 “김지미 배우가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 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평소 심장 쪽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직접적 사인은 저혈압으로 인한 쇼크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미국 현지에서 화장이 끝났으며 12일 고인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될 것을 고려해 별도의 영화인장은 치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추모 공간을 마련해 고인을 기릴 계획이다. 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태어난 김지미는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1957)로 데뷔해 1990년대까지 작품을 남긴 한국 영화계의 대표 스타 배우다. ‘토지’(1974·김수용), ‘길소뜸’(1985·임권택) 등을 통해 거장들과도 호흡하며 파나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대종상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출연한 작품은 700여편에 달한다. 2010년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당시 붙은 ‘
‘집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마음이 머무는 자리로서의 집을 다시 그려보고자 하는 류지선 작가의 초대전이 1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나의 집은 어디인가?: Where is my house?’라는 제목의 이번 초대전은 상상과 현실의 공간인 집을 주제로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채를 통해 류 작가만의 고유한 통찰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류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집이라는 대상을 둘러싼 논의는 우리 사회에서 늘 뜨거운 화두”라면서 “이번 전시는 사회적 관점이 아닌, 집의 본질에 대한 개인적 질문을 던지고 이에 답하는 전시”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집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기억과 시간, 그리고 나 자신이 스며 있는 내면의 풍경”이라면서 “이번 전시는 결국 ‘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나에게 집은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가’라는 내면의 사유로 확장된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국내 최장수 교양지 월간 ‘샘터’가 2026년 1월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24일 발간될 2026년 1월호(통권 671호)만 남겨두게 됐다. 내년 창간 56주년을 앞두고 발행을 중단하는 ‘샘터’는 1970년 4월 창간 이래 국내 종이잡지의 역사를 이끌어오며 평범한 이들의 진솔한 삶을 담아왔다. 아울러 당대 유명 문인들의 아름다운 수필이 지면을 빛냈다. 대중매체가 많지 않았던 1970~1990년대 초 ‘샘터’는 다양한 읽을거리와 저렴한 책값으로 높은 구독률을 유지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1990년대 중반부터 자금난으로 고전하다가 2019년 휴간을 한 바 있다. 김성구 ‘샘터’ 발행인은 “샘터 잡지는 휴간에 들어가지만 단행본 발행은 이어간다”면서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를 중시하는 샘터의 정신을 지켜나갈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전쟁의 폐허 위에서 태어난 실존의 미학 (23)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본 연재는 먼저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의 흐름, 즉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에 이어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재현중심의 고전미술은 표현중심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음을 확인했다.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등장한 야수파-입체파-표현주의-아르누보-빈 분리파에 이어 나타난 다다이즘-신즉물주의-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태동한 예술의 응답이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사이에 등장한 추상미술-신조형주의-에콜드파리는 예술의 본질, 형식, 목적에 대한 총체적 전환과 실험이었다. 이제 제2차 세
시민이 기록한 군포의 일상 군포 그림책꿈마루 기획전시실에서는 17일까지 ‘그림책꿈마루 어반스케치’ 전시를 연다. 군포의 건물, 거리, 풍경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기록하는 어반스케치(Urban Sketch)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로, 시민들에게 도시의 일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군포역 인근에 위치한 백갤러리가 지원했으며 ‘군포동네기록가 어반스케치’ 과정에 참여한 수강생 10명의 70여개 작품으로 구성했다. 수강생들은 9월 26일 그림책꿈마루 야외 스케치 현장에서 그림책꿈마루의 인상적인 명소를 찾아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 표현했다. 전시작품은 군포시 명소와 그림책꿈마루를 배경으로 한 다채로운 어반 스케치 작품들로 구성되며, 액자 및 폼보드 형태로 전시될 예정이다. 안병훈 그림책꿈마루 관장은 “시민이 기록한 군포의 일상과 공간을 한자리에서 보게 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시민들이 직접 그림으로 기록한 그림책꿈마루의 공간 풍경을 통해 그림책복
송파문화재단 송파어린이도서관에서 11월 23일 국립과천과학관 탐방을 마지막으로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사업 ‘토핑인문학: 우주별로 떠나는 인문학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공모사업으로, 초등 3~4학년을 대상으로 우주공학과 천문학에 대하여 깊이 있게 탐구해 큰 호응을 얻었다. 9회의 강연과 1회의 탐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에는 스페이스스쿨 대표이자 ‘WHY 로켓과 탐사선’을 쓴 정홍철 작가와 아스트로 캠프를 운영하며 어린이천문대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석 강사가 참여해 어린이 맞춤형 인문학 강연과 탐방을 진행했다.
송파문화재단 거마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문학상주작가 지원사업은 전국의 문학기반시설에 작가가 상주하며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작가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거마도서관은 2024년 상주작가 지원사업 우수시설로 선정된 바 있다. 거마도서관은 올해의 상주작가로 최혜진 그림책 작가를 선정해 7개월간 작가 북토크 ‘당신의 작가를 초대합니다’, 작가와 일대일 만남 ‘하고 싶은 거 다, 해!해살롱’,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 ‘방방마을 대작전’, 어린이 그림책 창작 ‘꼬북꼬북(GO-BOOK GO-BOOK) 어린이 북클럽’, 엄마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본 ‘쓰고 그리는-엄마의 그림책 산책’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