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3
2025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조사한 올해 처음 맞는 ‘세종대왕 나신 날’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세종대왕 나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약 8명은 스승의 날이 세종대왕 나신 날인 것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진행된 이번 온라인 조사에는 인구 통계에 맞춰 성별 나이 지역별로 배분된 총 107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국민 76.3%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 언제이며 세종대왕 나신 날과 스승의 날 간의 관계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다. 스승의 날이 세종대왕 나신 날이라는 인지도는 60대가 31.5%로 가장 높았고, 10대가 16.7%로 가장 낮았다. 스승의 날은 1965년부터 교원 단체가 중심이 돼 겨레의 참 스승을 본받자는 의미로 세종대왕 나신 날인 5월 15일로 정했다. 1964년엔 5월 26일을 ‘은사의 날’로
05.12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12일부터 16일까지 체코 프라하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찾아가는 도서전’을 열며 ‘케이-북’의 동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찾아가는 도서전’은 국내 출판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 간 수출 상담회로 2015년부터 연간 3~4회 진행해왔다. 체코와 폴란드에서는 처음 열린다. 최근 한국 문학, 웹툰, 웹소설, 한국어 교재 등 ‘케이-북’ 콘텐츠에 대한 동유럽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의 주요 출판사들과 실질적 협력 기회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도서전에는 문학동네 미래엔 북극곰 자음과모음 등 국내 15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직접 참가하지 못한 국내 출판사들을 대신해 위탁도서 100종도 소개된다. 체코와 폴란드 출판사 총 57개사와의 수출 상담이 진행된다. 프라하에서는 체코 최대 출판그룹 알바트로스 미디어, 한국 문학 번역 출간에 활발한 아르고 등 22개사가, 바르샤바에서는 종합 출판기업 즈낙, 미디
05.11
현장 활동가들 “지속가능한 예술환경 조성 기대” “기초예술 예산 증액·블랙리스트 방지법 제정” 요구 공연예술인노동조합과 현장 연극인 138명이 10일 이재명 대통령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나라를 나라답게 바꾸고 안전한 예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며 문화예술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이종승 공연예술인노동조합 위원장을 대표로 한 지지선언에는 배우 공재민 이태섭 강제권을 비롯해 연출가 이화정 박정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직군의 연극인들이 참여했다. 연극인들은 “윤석열정부에서도 기관장 알박기를 비롯해 검열과 지원배제가 이뤄지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코로나 시기가 지금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판했다. 특히 “줄어든 예산에 작업과 생계 걱정, 정부 비판적 내용이 없는지 자기검열부터 시작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은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예술가들이 안전하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연극인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이재명 후보
05.09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이 탄생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번째 투표 만에 결정된 새 교황의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1955년생 미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한 후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에서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이라고 첫 발언을 했다. 이어 스페인어로 같은 말을 반복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대화와 만남을 통해 언제나 평화롭게 하나의 백성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리를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자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의 선출은 2000년 역사의 가톨릭교회가 맞이한 새로운 전환점이다. 미국 시카고 출신이지만 페루에서 20년간 선교사로 활동한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으로 평가받는 그의 등장은 세계 곳곳에서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 이 시대에 화합과 조화를 향한 교회의 의지를 보여준다. ◆세계 교회의 중심축이 바뀌고 있다 = 레오 14세의 선출은 가톨릭교회 내 권력 지형도의 변화를 상징한다. 전통적으로 유럽 중심이었던 교황직이 2013년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어 미국-페루 이중국적자에게 이어진 것은 교회의 중심축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가톨릭 신자 13억명 중 42%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 살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의 신자 수까지 합치면 전체 신자의 절반 가까이가 아메리카 대륙에 분포한다. 반면 전통적인 가톨릭 강국이었던 유럽의 신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교회가
한국 근대사 전환점 황토현 전투 기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함께 11일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황토현전적지에 위치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제131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을 연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낡은 봉건 질서와 외세의 침략에 맞서 농민들이 자주적으로 일어섰던 한국 근대사의 전환점이었다. 황토현 전투는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에 맞서 최초로 승리한 전투로 해당일인 11일은 2019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정부 차원의 기념식이 열린다. 올해 기념식의 주제는 ‘녹두꽃의 외침, 함께 사는 세상’이다. 행사에는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과 관련 단체, 일반 국민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다.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에게 유족통지서가 전달되고 유족 대표가 무장포고문을 낭독한다. 국악인 김주리씨는 한국무용 공연과 함께 동학농민군의 상징곡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선보인다. 문체부는 2004년 제정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참여
5월 10일~7월 12일 ‘2025 휘슬리그’ 개막 한양대 부속고 체육관서 36개팀 열전 돌입 생활체육 여성 농구대회인 ‘2025 휘슬리그’가 오는 10일부터 서울 성동구 한양대 부속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생활체육 여성 농구인만을 위한 리그로는 국내 최초다. 휘슬리그는 앞서 지난 2주간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본 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10일에는 인기 농구 유튜버 ‘크록스맨’이 참여해 1대1 농구 대결을 펼치고 유튜브 콘텐츠로도 제작한다. 휘슬리그에는 총 36개 팀이 출전하며 7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경기가 진행된다. ‘돌핀즈’ 팀과 ‘배숙켓볼’ 팀이 맞붙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은퇴선수와 생활체육여성들이 함께하는 게임 등이 준비돼 있다. 1·2부 각 리그의 최우수선수(MVP)에게는 10만 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된다. 이번 대회는 노사이드 돌핀즈 농구클럽이 주관하고 성동구청· 한국여자농구연맹(WKBL)·한국실업농구연맹이 후원한다. 몰텐·단색·리은푸드·엠테이프·레드브릭스모크하
05.08
공공도서관에서는 하루하루 대출반납 기록, 프로그램 참여자 수, 입관 인원 등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된다. 그러나 사서들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인천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데이터 분석 동아리 D.A.L(Data Analytics for Libraries)은 이를 지원하고자 나섰다. 동아리 D.A.L은 지역 공공도서관과 손잡고 데이터를 분석하고 서비스 개선을 제안하는 활동을 펼친다. 7일 방문한 인천광역시교육청주안도서관에서는 데이터 분석 회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곽미혜 관장, 조진미 독서문화팀장을 비롯한 도서관 직원들과 인천대 문헌정보학과 동아리 D.A.L 소속 학생들, 동아리 지도교수인 김규환 인천대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함께했다. 김은솔 학생은 “지난해 도서관 및 인근 지역사회 데이터 분석 결과, 10대와 20대의 도서관 방문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과 20대를 위한 프로그램들을 제안했다”면서 “이에 따라 10대와 20대의 이용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개관 8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13일까지 ‘오픈 메타데이터: 도서관과 오픈 사이언스(Open Metadata: Libraries & Open Science)’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세미나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연다. 오픈 메타데이터는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서지 정보이며 오픈 사이언스는 연구 데이터와 지식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과학 활동을 뜻한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도서관이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 오픈 메타데이터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급변하는 정보 환경 속에서 지식자원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연구데이터 기반의 오픈 사이언스가 주목받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도서관 서비스의 미래 전략과 인프라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첫날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기조 강연이 진행된다. 국내 연사로는 성균관대학교 오삼균 석좌교수가 ‘사람 중심
느티나무재단이 추진한 ‘리본(RE-BORN) 프로젝트’가 3일 성과공유회를 끝으로 2년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리본 프로젝트는 분리배출이 까다로운 우유팩과 폐전선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으며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변화를 일으켰다. 리본 프로젝트는 (재)숲과나눔, 사랑의열매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초반에는 느티나무도서관 인근 카페에서 발생하는 우유팩을 따로 수거하는 활동으로 시작했다. 이후 인근 빌라와 상점에 우유팩 및 폐전선 수거함을 설치하며 주민 참여형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나갔다. ‘우리동네 자원순환 활동가’로 나선 마을 주민들은 매주 수거함을 돌며 우유팩을 세척·건조하고 펼치는 작업을 했다. 이는 주민 주도형 자원순환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리본 프로젝트는 용인시 최초로 우유팩과 폐전선을 별도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수리를 통해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시도를 병행하며 실질적 성과를 냈다. 이 결과는 용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미술과 명작 이야기 (9) 필자는 지난해 여름 ‘나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과 거장들의 개별미술관 순례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면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미술사적 인문학적 견지에서 재조명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르네상스, 매너리즘 미술에 이어 17~18세기 바로크, 로코코 미술을 살펴보았다. 중세의 붕괴로 신 중심의 미술은 인간중심의 르네상스 미술로 전환되었으며 종교개혁과 대서양 시대는 유럽의 세력 판도와 미술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구교국가이면서 르네상스를 꽃피운 이탈리아, 대항해시대 해상강국인 스페인, 절대왕정 국가인 프랑스, 신교국가이면서 신흥 해상강국인 네덜란드는 각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교황, 국왕, 귀족, 시민 계급 중심의 미술을 구현했다. 미술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이제 18~
05.07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한민국의 매력을 세계에 소개하는 ‘코리아넷 명예기자단’은 7일부터 8일까지 강원 지역 주요 문화관광 현장을 방문한다. 첫 일정으로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찾는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알파인스키 경기를 위해 설치된 곤돌라를 활용한 관광 시설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약 38만명이 방문하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속초를 방문해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간담회를 가진다. 지역 고유의 문화자원과 관광자원 100곳을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로컬100’ 중 1곳인 아바이마을과 수산물공동할복장, 여행자플랫폼 덕장 등을 방문한다. 아바이마을은 6.25 전쟁 피난민들이 정착해 형성한 곳으로 실향민의 음식과 생활문화를 간직한 독특한 지역이다. 8일에는 고성군 통일전망대와 디엠지(DMZ) 박물관 등을 찾는다. 유 장관은 함명준 고성군수 등과 함께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A코스를
서울시가 건립 중인 ‘김병주 도서관’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6일 진보당은 ‘서울시의 김병주 도서관? 홈플러스착취 MBK의 그 김병주?’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했다. 진보당은 “김병주씨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회장으로,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 신청을 통해 채권자 노동자 납품업체 등 수많은 이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며 “김 회장은 탈세 의혹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의 강제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당은 또 “그럼에도 서울시는 ‘회사의 경영과 개인의 기부는 별개’라는 입장 아래, 김씨의 이름을 공공도서관 명칭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은 서울시 기부심사위원회가 명시한 ‘사회적 물의 야기성’ 기준에 명백히 해당한다”면서 “특히 기부금이 완납되기도 전에 명칭을 사전 확정한 것은 절차상으로도 문제가 있으며 공정성과 투명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진보당은 또
인공지능 예산 215억원 확보 문화체육관광부는 국회 본회의를 통해 2025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486억원이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추경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과 APEC 정상회의 문화행사 개최, 전통문화 기반시설 보강 등 문화 분야의 미래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문화 AI 혁신으로, 전체 예산 중 215억원이 해당 분야 3가지 사업에 집중 투자된다. 특히 케이(K)-콘텐츠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웹툰 음악 게임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이 대폭 확대됐다. 본예산 80억원에 추경 165억원이 더해져 총 245억원 규모로 늘었다. 이번 추경을 통해 기존 콘텐츠 실증 프로젝트 확대에 더해 인공지능 기술만으로 영화 전 과정을 제작하는 ‘AI 영화 제작 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생성형 AI에서 나타나는 한국문화
05.02
생성과 소멸,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붓질로 탐구하는 이종규 작가 개인전 ‘X.’가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갤러리 내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온 ‘시지프스의 얼굴’ ‘가이아’ ‘새’ 연작의 연장에서 가까이 있는 뒷산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 작가는 일상의 풍경 속에서도 생과 멸의 본질을 포착하고자 상징적 기법인 ‘X선의 무한 반복’을 통해 익숙한 대상인 뒷산을 해체하고 재구성한다. 이 작가는 수많은 붓질을 통해 형상이 생성되고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물질 이전의 운동성과 생명의 진동을 표현한다. 형상은 고정되기보다는 흐르며 색채는 스치고 스며들고 흩어진다. 화면을 채운 수많은 선과 색은 의미를 품지 않은 채 흩어지고 다시 모이며 관람객은 그 무심한 형상 속에서 ‘스스로 숨 쉬는 것들’의 흔적을 마주하게 된다. 일상의 산과 생명의 진동을 잇는 붓질은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한 세계의 결을 조용히 드러낸다. 송현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한국박물관협회와 함께 2일부터 31일까지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운영한다. 전국 260여개 박물관 미술관이 참여하며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일 오후 2시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한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세계 박물관의 날’(18일)을 기념해 2012년부터 이어져 온 문화행사다. 올해의 주제는 국제박물관협의회가 선정한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박물관 참여를 더욱 확대하고 여행 전시 체험 국제학술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홍보대사로 배우 박시은 진태현 부부가 위촉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크게 4가지로 구성됐다. ‘뮤지엄×만나다’는 전국 50개 박물관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주제로 한 홍보 및 연계 전시다. ‘최초, 그리고 시작’을 주제로 각 소장품의 역사와 배경, 수집 과정 등 숨은 이야기를 알린다. ‘뮤지엄×즐기다’는 공모를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란 은폐 및 알박기 인사 저지 특별위원회(특별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국관광공사 사장 임명 제청 중단 촉구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4월 30일 발송했다. 특별위는 공문에서 “불법적 내란시도로 인한 파면으로 대통령 선거가 약 1달여 남았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가 정부 부처 및 준정부기관에 인사를 강행하는 행위는 알박기 인사 및 내란 은폐 행위이자 차기 정부에 대한 명백한 업무 방해 행위”라고 말했다. 또한 특별위는 “문체부는 4월 25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후보 최종 3명을 제청했다”면서 “이 중 가장 임명이 유력하다는 후보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선거 캠프 출신 정치인으로 관광과 연관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특별위는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비롯한 문체부 내 모든 고위직 인사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중단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04.30
수도권과 도시 지역의 문화 여건이 여전히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3년마다 조사, 발표하는 ‘지역문화실태조사’(2023년 기준)와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지역문화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정책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4대 분류 36개 지표를 분석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자치단체가 지원한 문화사업 비율, 지역 문화예술단체 수, 무대예술 전문인력 수 등 13개 지표가 전반적으로 증가해 지역 문화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전체 예산 대비 문화예산 비율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추가된 ‘문화시설 접근성’ 지표에 따르면 기초 지자체 기준 공연장이나 영화관까지의 평균 이동 시간은 14분, 생활문화센터나 작은도서관까지는 평균 5분으로 나타났다. 지역문화지수 분석에서는 수도권(0.292)이 비수도권(-0.118)보다 높았고 도시(0.277) 역시 농촌(-0.284)에 비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법정 스님의 생전 육성 법문 108편을 담은 오디오북 ‘법정 스님 108법문’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에 맞춰 출간한다고 30일 밝혔다. 총 52시간 52분 분량으로 구성된 오디오북은 USB와 음원 스트리밍 형태로 출간된다. 올해는 법정 스님의 열반 15년이 되는 해다. 오디오북에는 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창립 법문(1994년)부터 스님의 생애 마지막 법문(2009년 부처님오신날 길상사 법회)까지 15년간의 법문이 담겼다. 덕조 스님(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이사장)은 “법정 스님의 열반 15주기를 추모하며 그동안 간직해온 108편의 육성 법문을 세상에 공개하게 됐다”며 “불자가 아니더라도 삶의 방향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법정 스님의 가르침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 “자비심이 곧 부처”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 무소유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법문은 2번째
“더 많은 주체들 함께 참여 필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의 서울국제도서전 사유화 논란과 관련해 한국출판인회의 등 7개 단체는 30일 연대성명을 통해 ‘서울국제도서전 공공성 회복을 위한 공적 논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국출판인회의 등은 성명서에서 “지금의 도서전 성장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며 출협의 꾸준한 노력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문제는 도서생태계 구성원 사이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도서전에 예산 지원을 빌미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과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도서전 운영 방식을 채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도서전에 대한 정부의 인식 변화와 함께 향후 도서전 운영에 있어 도서 생태계 구성원들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될 수 있는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서울국제도서전을 사랑하고 키워왔던 더 많은 주체들이 함께 논의에 참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