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
2025
한·태 협력으로 아세안의 미래 설계 국내 싱크탱크 아시아비전포럼 참여 태국 방콕 국회의사당에서 ‘한-태 지속 가능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한-아세안 협력관계 강화 프로젝트’ 발족 세미나가 지난 9일 열렸다. 이 행사는 태국 국회 사무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태국 외교부와 탐마삿대 동아시아연구소, 한국이 민간 싱크탱크인 아시아 비전 포럼이 협력해 개최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기념하며, 양측 간 전방위적 경제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이날 세미나 개막사에서 낫타낏 웡쩌른 태국 하원 사무처 차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평가하며, 태국 입법부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윗 망카라 태국 외교부 아세안 부국장은 “35년간 이어진 협력을 바탕으로 메콩강 유역 개발 등 다방면에서 협력 기금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의 한-아세안 포괄적 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오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다고 크렘린궁이 13일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회담을 마치고 러시아와 이란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에 서명하고 언론에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무역·투자·교통·물류 등 분야의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과 지역·국제 현안을 논의한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 조약이 양국 관계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양국과 미국 등 서방의 관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 외교 소식통은 코메르산트에 “이번 조약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안보·국방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텔레그램에 러시아와 이란이 체결할 조약이 47개의 조항을 포함한다면서 “이번 조약
13일 오후 9시19분께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 해역인 휴가나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30㎞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 발생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정보(조사중)’를 내고 심야 전문가 회의를 열어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관련성을 평가했다. 그러나 난카이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생각될 현상은 아니며 특별한 방재 대응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추가 임시정보를 발령하지 않은 채 조사를 종료했다. 다만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대지진은)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다. 평소에 대비를 확실히 해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본다.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명에 달하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US스틸의 일본제철 매각을 불허하자 미국 철강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이하 클리프스)가 경쟁사인 뉴코어와 손잡고 US스틸을 인수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미 CNBC 방송이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리프스는 US스틸을 현금으로 인수한 뒤 US스틸의 자회사인 빅리버스틸을 경쟁사인 뉴코어에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클리프스가 제시한 인수가격은 주당 30달러대라고 CNBC는 전했다. 이는 앞서 일본제철이 제시한 주당 55달러의 인수가격(총 141억 달러)보다 대폭 낮은 수준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국가 안보와 매우 중요한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두 회사에 명령했다. 미 정부가 US스틸의 일본제철 인수를 불허하자마자 클리프스의 로렌코 곤칼베스 최고경영자(CEO)는 U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13일(현지시간) “나는 나만의 생각이 있고, 나만의 ‘예’와 ‘아니오’가 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날 보수성향 폭스뉴스의 ‘폭스 앤드 프렌즈’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그저 대통령의 부인으로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는 내 두 발로 서서 독립적으로 행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렸다. 그는 “(집권 1기 때도) 나는 항상 내가 내 자신이라고 느꼈다”며 “사람들이 나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 같다 지금처럼 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지지해주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특히 “나는 내 남편(트럼프)이 말하는 것이나 하는 일에 항상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동의하지 않을 때 그(트럼프)에게 얘기할 수 있나’라는 물음에 “그에게 조언해준다. 때로는 그가 내 말을 듣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으며 이번 주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인질과 수감자 교환 방식,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배치, 휴전 시 인도적 지원 확대 등 핵심 이슈에서 양측 간 이견이 크게 좁혀졌다”며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주요 군사 목표를 달성했고, 하마스는 심각한 군사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러한 점이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국무부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종식시키고 인질을 석방하는 협상이 결실을 맺기 직전”이라며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며, 인질 가족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국 지도자들이 다음달 3일 벨기에에 모여 유럽 방위 미래를 논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시점이다.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뤼셀 인근 리몽성에서 열리는 유럽 방위 관련 비공식 회의에 27개 회원국을 초청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초청장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유럽 대륙에 다시 고강도 전쟁이 발발했다”며 “유럽이 직면한 위협에 대해” 회원국 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방위를 논하는 자리란 점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회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코스타 상임의장은 이번 회의의 목적이 “우리가 내려야 할 결정을 준비하고, ‘유럽 방위의 미래에 관한 백서’를 준비 중인 집행위와 고위 대표에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논의는 ‘유럽의 자주적 방위책임 강화’, ‘유럽 차원의
01.13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 축출 후 반군이 주도하는 과도정부가 들어선 시리아를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렸다. 이란과 밀착한 적대세력이었던 시리아에 새 권력이 들어서자 서방과, 중동의 수니파 아랍권이 이들을 끌어안기 위해 서두르는 모양새다. 이날 회담에는 주최국 사우디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레바논 외무장관과 시리아 과도정부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외무장관 등 중동 아랍권이 참석했다. 이라크와 레바논을 제외하면 대표적인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로, 아사드 정권과 가까웠던 이란은 참석하지 않았다. 또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 미국과 유엔 특사 등 ‘새로운 시리아’의 직간접 이해당사자가 초청에 응했다. 이날 회담은 중동 아랍권 대표들이 참여하는 회의와 튀르
미국 바이든 행정부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수뇌부에서 잇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말이 나왔다. 이스라엘도 협상단을 파견하는 등 진지한 동향을 보이는 만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직전에 실제로 휴전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마이크 밴스 미 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는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밴스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의 종료 직전 협상이 타결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예상 시점은 “아마도 (바이든의 임기) 마지막 날이나 그 전날쯤(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하마스 쪽을 강하게 압박한 덕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밴스 당선인은 “협상이 언제 타결될지와 관계없이 (타결된다면) 하마스에 대가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 그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일 것”이
200년 멕시코 헌정사에서 첫 여성 국가원수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과 대화를 우선하면서도 ‘끌려다니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소칼로 광장에서 연 취임 100일 기념행사에서 “차기 미 행정부와 조정하고 협력하되 절대 종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와 미국이 서로 존중하며 대화를 우선시하는 관계를 맺을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가장 큰 사회 문제로 지적받는 치안 불안의 경우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정부의 ‘총알 대신 포용’이라는 온건한 대(對)카르텔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조금 더 강경한 방향으로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이 범죄 집단을 삶의 선택지로 여기지 않도록 국가방위대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첩보와 수사 기능에 방점을 두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1월 취임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전 정부 후광과 더불어 판사 직선제를 비롯한 과감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최첨단 4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 칩 양산을 시작했다고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밝혔다. 러몬도 상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땅에서 4나노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TSMC의 4나노 칩 양산 소식을 전했다. 이어 “미국 노동자들이 대만과 동일한 수준의 수율과 품질로 첨단 4나노미터 칩을 생산하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생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러몬도 장관은 “이것은 큰 성과이자, 이전에는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었고 많은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라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노력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앞선 파운드리 상용 기술은 3나노 공정으로, TSMC와 삼성전자는 대만과 한국에서 각각 3나노 제품을 양산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며 글로벌 반도체
로스앤젤레스(LA)와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 강풍이 예고되면서 대형 산불이 급속히 확산될 위험에 처해 있다. 소방 당국은 1000대 이상의 소방차와 1만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강풍이 불기 전에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강풍이 예고된 이번 주는 산불 진압의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NWS)은 LA와 벤추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 대해 강풍 경고를 발령했다.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강풍은 시속 80~113킬로미터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산악 지역에서는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고됐다. 기상학자 리치 톰슨은 “14일이 가장 위험한 날이 될 것”이라며 “건조한 대기와 마른 수풀이 결합된 매우 위험한 화재 기상 조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LA 카운티를 포함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미 수천 헥타르를 불태우며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차기 미국 정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공화당·플로리다주)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회동(meeting)에 대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왈츠 내정자는 이날 ABC 방송 ‘디스위크(This Week)’에 출연, “트럼프 당선인의 관점에서는 상대방과 어떤 유형의 관계나 대화가 없으면 협상을 시작할 수 없으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를 확실하게 확립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왈츠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간 회동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참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정확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적어도 수일 내지 수주 안에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간)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회담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 만남
01.10
유럽의 정치 현안에 노골적으로 간섭해 유럽 각국으로부터 비판받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또 한 번 옹호하고 나섰다. 멜로니 총리는 9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송년 연례 기자회견에서 머스크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정치에 간섭하는 건 월가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 같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멜로니 총리는 취재진에게 “머스크의 문제는 그가 부유하고 영향력이 있다는 점인가, 아니면 그가 좌파가 아니라는 점인가”라고 반문한 뒤 “머스크는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간섭이라는 건 부유한 사람들이 재력을 이용해 전 세계 정당과 단체를 지원함으로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가리킨다”며 “소로스가 그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머스크로부터 돈을 받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소로스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나는 (머스크를)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으로 보지 않
재임 시절(2010~2015년)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렸던 호세 무히카(89) 전(前) 우루과이 대통령이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임종 준비를 시사하자, 각계에서 위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공개된 우루과이 주요 주간지 부스케다와의 인터뷰에서 “내 몸이 더 이상 치료법을 견딜 수 없다”며 “암 치료를 포기했고, 저는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월께 식도에서 발견된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는 진단 결과를 전하면서 “전사는 쉴 권리가 있다”며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무히카 전 대통령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을 존중하기는 쉽지만, 민주주의의 기초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배워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제가 원하는 건 모든 제 동포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도 몬테비데오 외곽에 있는 농장에서 의자에 앉아 취재진과 대화한 무히카
한국 여권으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92곳에 달해 ‘여권 파워’가 세계 3위를 기록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의 해외 시민권 자문 업체 헨리앤파트너스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헨리 여권 지수’ 2025 세계 순위에 따르면 한국 여권으로는 현재 192곳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이는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과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국은 2020년 1월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하고 이듬해 2위로 올라선 뒤 이를 유지하며 상위권을 꾸준히 지켜왔다. 이번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195곳 무비자 입국으로 지난해에 이어 세계 1위를 지켰다. 2위는 193곳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일본이 차지했다. 공동 4위(무비자 191곳)로는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가 꼽혔다. 한때 최강 여권 파워를 보였던 미국은 에스토니아와 함께 공동 9위(186곳)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두 계단 하락했다.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공
레바논의 새 대통령으로 군 참모총장 조제프 아운(61)이 선출됐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바논 의회는 이날 표결에서 재적 의원 128명 중 99명의 찬성으로 아운 대통령 선출안을 의결했다. 레바논 대통령은 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간선제다. 이는 2022년 10월 말 헤즈볼라와 가까운 관계였던 미셸 아운 대통령이 6년간의 공식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지 약 2년 3개월 만이다. 신임 대통령과 전임 대통령이 모두 아운이라는 성을 가졌지만, 혈연관계는 없다. 그간 레바논 의회는 후임을 뽑기 위해 12차례 표결을 시도했지만 정치적 분열 속에 당선자를 내지 못했었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장기 내전을 치른 레바논은 내전 종료 후 세력 균형을 위한 합의에 따라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권력분점 체제를 마련했다. 군 수장도 마론파 몫이다. 신임 아운 대통령은 취임 선서 후 연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군사적으로 점령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까지 매입 욕망을 다시 드러낸 것은 국가안보 차원의 전략적 이익에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그린란드는 지정학적으로 북극 항로와 가까운 전략적 요충지로, 중국과 러시아의 북극 진출을 견제하려는 미국 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대륙 섬인 그린란드는 인구가 5만7000명에 불과하지만, 안보 문제에서는 비중이 크다. 북극을 통과하는 북서항로와 북동항로의 시작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해빙으로 인해 상업적 운송에 더 많이 개방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러시아 및 기타 잠수함의 중요한 항로와도 가깝다. 특히 그린란드 북부에 위치한 피투피크 우주기지(Pituffik Space Base)는 미국의 미사일 조기경보 체계와 위성 감시 기능을 수행하며, 북극 지역의 군사적 긴장 속에서 핵심 기지로 자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9일(현지시간)로 사흘째 이어지며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강풍과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화재 진압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고 약탈 혐의로 20명이 체포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CNN, ABC 등 미 주요 언론에 따르면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은 현재까지 약 1만7000에이커(68.8㎢)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0%다. 드론 영상에 따르면 주택과 차량이 잿더미로 변한 모습이 확인되었고, 공중에는 짙은 연기가 퍼져 있는 등 LA 역사상 최악의 재난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말리부에서도 팰리세이즈 산불로 인한 첫 사망자가 보고되면서 총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증가했다. 말리부 시장 더그 스튜어트는 “이번 비극은 우리 지역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며 사망자의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알타데나 지역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은 약 1만600에이커(42.9㎢
01.09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를 동맹국에만 제한 없이 수출하고 나머지 국가에는 구매할 수 있는 양을 한정하는 새로운 수출통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AI 개발이 우방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세계 기업들이 미국의 기준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AI 반도체의 판매를 국가별, 그리고 기업별로 제한하려고 한다. 이는 AI 반도체 수요가 급증한 시기에 반도체 수출통제를 세계 대부분으로 확대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국가들을 3개 등급으로 나눠 수출을 제한할 계획이다. 소수의 미국 동맹으로 구성된 최상위층은 근본적으로 미국산 반도체를 지금처럼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적대국들은 미국산 반도체 수입이 실질적으로 막히게 된다. 나머지인 세계 대부분 국가는 수입할 수 있는 총 연산력(computing power)에 상한이 설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