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
2024
“러시아의 주권은 인정되지 않되,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약 5분의 1에 대한 사실상의 통제권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는 나토에 가입하거나 동등한 안보 보장을 받는 협상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편집위원회(The editorial board) 명의의 ‘우크라이나의 전쟁 목표 변화’란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과 일부 서방국, 심지어 우크라이나조차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쫓겨나야만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입장에서 국토의 대부분을 그대로 두는 협상 타결이 최선의 희망일 수 있다는 점을 마지못해 인정하는 태도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키이우는 그 축소된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는 “우크라이나 전망은 무엇보다도 트럼프가 다음 달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고 그가 공약 한대로 전쟁을 신속하게 종식시킬 위험으로 인해 흐려지고 있다”며 트럼프의 구상을
미국 대선에서 남부 경합주 ‘선벨트’의 한 곳인 조지아주에서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등 경제 문제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한국계 유권자들의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고는 한인 유권자들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기는 하지만 이전보다 줄면서, 해리스가 경제 이슈에 집중하지 않을 경우 한국계의 민심 이탈로 조지아주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000표 정도의 격차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겼다.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린 당시 대선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 및 인종차별 문제가 중요한 이슈였으며 한국계도 다른 아시아계처럼 바이든 후보를 더 지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면서 사실상 아시아 혐오를 조장했기 때문이다. 조지아주의 경우 1980년대 말~1990년대 초부터 한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세력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1년을 맞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동시에 공격했다. 가자전쟁 1년을 맞아 이스라엘 전역이 추모와 애도 분위기였지만 이날 공격으로 1주년 추모 행사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는 등 큰 혼선을 빚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지난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 시작된 오전 6시 29분에 맞춰 2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렸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이 시각 이스라엘 남부 레임 키부츠(집단농장)을 찾아 묵념하고 희생자 유족을 위로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국제사회를 향해 “역사의 흐름을 바꾸고 평화를 가져오고 이 지역에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인질 가족 수백명은 예루살렘에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관저 앞으로 모여 시위를 벌였고, 저녁에는 희
10.07
지난해 10월 7일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이 1년이 됐지만 중동 정세는 진정되기는커녕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뿐만 아니라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등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는 물론이고 이란까지 직접 이스라엘과 충돌하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가자지구 전쟁 1년을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을 멈추라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벌어진 것도 더 이상의 참상을 막아야 한다는 절규로 풀이된다. 지난 1년간 전쟁이 남긴 상처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825명이다. 이 중 신원이 확인된(8월말 기준) 3만4344명 중 약 3분의 1에 달하는 1만1355명이 어린이였고, 여성이 6297명, 노인은 2955명이었다. 부상자는 9만6910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반면 하마스 급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스라엘 사망자는 1200여명이고, 가자지구 전투에서 사망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난 지 1년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의 포성은 멈추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이날 가자지구의 모스크 한 곳과 피란민 대피소가 있는 학교에 공습을 가해 19명 이상이 숨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밤새 30여차례 폭격했다고 레바논 국영 NNA통신은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5일 최대 수만명이 참여해 휴전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전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벌어졌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에선 약 4만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런던 중심부를 행진했으며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등에서도 수백~수천명이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대거 배치된 가운데 런던 시위대는 팔레스타인 연대 행진을 벌이며 “지금 휴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전이 이어지는 레바논에서 “손 떼라”는 구호도 나왔다.
10.0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하면 정권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핵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의 문전에서 군사력의 압도적 대응을 입에 올렸는데, 뭔가 온전치 못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지 않을 수 없게 한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윤석열 괴뢰”라고 지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서부지구의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괴뢰가 기념사라는 데서 시종 반공화국 집념에서 헤여나오지 못하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피해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장황한 대응 의지로 일관된 연설문을 줄줄이 내려읽었다”면서 “이는 괴뢰들이 떠안고 있는 안보 불안과 초조한 심리를 내비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종말이니 하는 허세를 부리고 호전적 객기를 려과없이 드러내보인 것은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해치는 세력이 바로 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힌 이스라엘이 대응방안을 미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공격 목표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함구 중이지만 현재 거론되는 분위기는 석유시설이나 핵시설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및 조지아주 허리케인 피해 지역 방문을 위해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타격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것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다. 제 생각에 그것은 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보복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느냐’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이스라엘에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조언하고 있다”고 말한 뒤 “오늘(3일)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대해 “
지난 2021년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가 반군 공세에 잇따라 패하면서 위기에 몰리자 부족한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젊은이들을 강제동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각종 부조리와 인권유린이 발생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집에 있다가 침대에서 끌려 나가기도 하고, 길에서 강제로 납치당하듯 징집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젊은 남성들은 징집을 피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거나 다른 나라로 도피하는 일까지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이렇게 되자 군부는 여성들 징집까지 추진 중이다. 9월 28일 영국 ‘가디언’지는 미얀마에서 군부에 의해 벌어지고 있는 강제징집 실상을 소상히 소개했다. 소개한 내용은 모두 가명으로 처리된 실제 사연들이다. 29세인 탄 툰은 양곤 자택 침대에 있을 때 낯선 남자들이 그를 데리러 왔다. “그는 아무것도 준비할 수 없었다. 단지 신분증, 인구 조사 등록 사본, 그리고 옷 두 벌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고 그의 여동생 킨 메
인도네시아는 최근 육군, 해군, 공군과 함께 네번째 군 병과로 사이버 부대인 앙카탄 시베르(Angkatan Siber)를 창설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이 모두 이 계획을 지지했다.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 타임스 2일 보도에 따르면 부대 창설은 지난 9월 23일 하디 찻잔토 정치·법률·안보조정부 장관이 이 부대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처음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하디 총리는 의회에서 “사이버 전쟁은 대리전쟁, 비대칭 갈등, 선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며 사이버 부대 창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로운 부대를 설립하기로 한 결정은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당한 후 그에 대한 대응으로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6월말 사상 최악의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해커집단에 의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정부기관의 공공서비스가 대부분 중단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출입국 관리 서비스가 며칠 동안 마비돼 입국 지점에서 몇 시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과 중국 윈난성 쿤밍을 연결하는 라오스-중국 기차가 운행을 시작한 2023년 4월 13일로부터 1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 필자는 지난 8월 27일 국제열차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 열차를 타고 비엔티안에서 쿤밍까지 여행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비엔티안에서 중국 국경역 보텐까지 422킬로의 철도로, 중국건설사가 2016년 12월 착공하여 2021년 12월 완공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중국이 국경을 봉쇄하면서 여객열차는 라오스 구간만 운행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개선되어 2024년 10월 현재 매일 한편의 국제열차와 5편의 라오스 구간 열차가 왕복운행을 하고 있고, 일주일에 3일 라오스의 루앙 프라방에서 중국의 시상반나를 연결하는 보통열차가 운행된다. ◆1천킬로미터 거리 9시간 반 걸려 = 비엔티안역은 중국 기차역 방식으로 대합실과 매표소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기차표는 실명으로 구입해야 했고, 열차 승객만이 신분증 검사와 보안검사를 마친 후 대합실에 입장할
10.02
이란이 결국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공격을 단행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중요한 군사·안보 목표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면서 “미사일 90%가 목표물에 성공적으로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미사일 약 180발을 발사했다면서도 대부분 요격해 큰 피해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 압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규정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습한 지 5개월여만으로 이스라엘이 재보복을 경고하면서 중동의 전쟁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다만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 공격을 ‘자기 방어권’ 행사로 규정하면서 “이스라엘 정권이 추가 보복을 자초하지 않는다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반군 등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가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 전략적 인내를 해 오던 이란이 결국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서방은 일제히 이란에 대한 강력한 규탄 목소리를 냈다. 국제법을 위반한 이스라엘의 비인도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에 대해 침묵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태도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규탄하면서 “이란에 후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오늘 그 후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이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이스라엘의 대화 상대방들과 조율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세계 모든 국가들에 이란의 공격에 대한 규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면서 “이 중대한 시기에 우리는 계속 이스라엘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란의) 이번 공격
이란이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약 180발에 이르는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것은 지난 7월 31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자국 수도 테헤란의 숙소에서 암살당한 지 약 두달 만이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이 하니예 암살의 주체라며 보복을 공언했지만, 직접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 않고 이란의 군사적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대리세력이 대응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그 사이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을 위한 가자지구 공격을 지속하면서도 헤즈볼라와 후티 등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 토벌을 시작했다. 특히 헤즈볼라를 겨냥해 지난달 17일 무선호출기(삐삐) 폭발로 통신체계를 초토화했고, 열흘 뒤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남부 외곽 다히예를 표적 공습해 헤즈볼라 수장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했다. 이날 압바스 닐포루샨 이란혁명수비대 작전부사령관도 함께 사망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감행된 날 새벽
09.30
이스라엘이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성향의 무장정파에 대한 전방위 공습을 진행하면서 중동정세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집중 공습한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데이비드 아브라함 대위는 2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정찰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공군 항공기가 예멘의 라스이사와 호데이다 등지의 후티 반군 시설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레바논 헤즈볼라를 집중 공습한 이스라엘이 예멘까지 시선을 돌린 셈이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아무리 멀어도 적을 공격하는 데에는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번 공격은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이날 공습으로 4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후티가 운영하는 보건부가 밝혔
우크라이나전쟁의 결과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안드레이 바비스 전 체코 총리가 밝혔다. 바비스 전 총리는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조차 우크라이나사태 대응방안에 대해 단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연합은 다른 어떤 것보다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말하자”며 “미국 선거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가 승리하면 유럽에 좋을 것”이라며 “그는 전쟁을 즉각 끝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바비스 전 총리는 지난 6월 유럽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됐다. 그는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프랑스의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과 손을 잡고 유럽연합 의회에서 세 번째로 큰 그룹인 ‘유럽을 위한 애국자’(Patriots for Europe)를 결성했다. 그는 내년 10월 체코 총선에서 집권을 노리고 있다. 바비스가 이끄는 AN
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간) 예멘 반군 후티의 근거지 폭격에 나선 것은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23일부터 집중 공습해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 수뇌부를 제거한지 이틀 만이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주축으로 중동지역 ‘저항의 축’을 차례로 노리며 전선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이란은 온건파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마저 이스라엘의 이런 행보를 허용해선 안된다면서 “단호한 대응”을 언급해 중동지역 확전 우려가 치솟는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으로부터 나스랄라 폭살 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하고 ‘패싱’을 당한 미국은 “전면전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외교적 해결’이란 수사 외에 현실적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를 포함한 수십 대의 항공기가 라스 이사 항구와 호데이다 항구, 발전소 등을 공격했다. 예멘 반군이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09.27
“우리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을 승인한 적이 없다. 우리는 각 나라의 국경을 존중해야 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24일 뉴욕에서 외국 기자들에게 한 말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이란은 모스크바에 탄도 미사일을 공급하지 않았으며, 취임후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러시아 미사일 지원 주장을 부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타스통신은 “테헤란이 서방과의 협상을 위해 모스크바의 특수군사작전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는 “페제시키안 대통령 발언은 외신과의 만남에서 나온 다른 발언을 고려할 때 서방의 신뢰를 얻기 위한 시도처럼 보인다”며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의무를 이행하는 한 이란이 핵 합의 준수를 재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국제문제 전문가 니키타 스마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하고 있는 일을 결코 승인한 적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성큼 다가온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한반도 안보정책도 출렁일 공산이 커지고 있다. 특히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에 성공한다면 한국 정부에 대한 국방비 증액 등의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한국의 국방비와 관련, “우리가 동맹과 부담을 분담할 수 있도록 이 숫자들은 미국처럼 (국내총생산 대비) 3%나 3.5%까지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DC에서 미국기업연구소(AEI)가 개최한 대담에서 “일본은 아베 및 스가, 기시다 총리 아래서 국방비를 크게 올렸다. 한국도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5%다. 동맹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중국 핵무기와 관련, “중국은 미국과 핵 균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을 겨누는 1500개의 전략무기를 갖
09.26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의 충돌이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지상전까지 시사하고 있으며, 수일째 공습을 당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로 반격했다. 헤즈볼라는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헤즈볼라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레바논과 그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모사드(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본부를 겨냥해 카데르-1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모사드를 겨냥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곳은 (헤즈볼라) 지도자 암살,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폭발을 담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7~18일 레바논 전역에서 벌어진 통신수단 폭발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10월 가자전쟁 발발 이후 헤즈볼라가 텔아비브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처음이며 탄도미사일 발사 역시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건너온 지대지 미사일 1기가 탐지돼 방공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나는 강력한 중산층 형성을 내 대통령직을 결정짓는 목표이자 집권의 이유로 삼을 것임을 맹세한다”며 집권시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 대대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 대선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경제클럽’에서 한 경제정책 연설에서 “중산층을 미국 번영의 엔진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경제 공약 콘셉트인 ‘기회의 경제’의 첫째 기둥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제시하면서 1억명 이상 중산층이 세금우대 혜택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이가 출생하면 만 1세까지 6000달러(약 799만원)의 양육 비용을 지원하고, 영유아 및 노인 돌봄 비용과 간병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중산층을 위한 300만채의 새 주택 건설 및 임대를 위해 부동산 개발업자 및 건설업자들과 협력할 것이며, 첫 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