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 질서가 단일 통화 중심에서 벗어나 다극화로 나아갈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미국 달러의 패권에 의문을 제기하며, 유로화와 위안화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국제통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 판궁성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의 대표적 금융포럼에서 “달러
06.20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여부에 대한 군사 대응 결정을 2주 내에 내리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란에 주어진 마지막 외교적 기회이며, 필요시 무력 개입도 감수하겠다는 경고라고 설명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19일(현지시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2주 내에 군사 공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을 항상 선호하지만, 무력을 동원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이란에 대한 최후통첩으로 핵 개발 중단에 대한 명확한 반응을 요구하는 동시에 미국의 군사 개입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군 지도부로부터 이란 공격 계획을 보고받았으며, 실제로는 계획에 서명까지 마친 상태라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 최종 명령은 내리지 않고, 이란의 반응을 지켜보며 결정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6월 중순
빌 게이츠와 샘 알트먼이 지원하는 두 개의 원자력 관련 기업이 1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공지능(AI) 혁명이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이 재조명되고 있고, 여기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 비상장사 테라파워는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자회사 엔벤처스가 처음으로 투자에 나서 주목받았다. 이보다 앞서, 샘 알트먼이 지원하는 상장사 오클로도 이번 주 4억6000만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오클로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로, 이는 기존 원자로의 약 3분의 1 또는 그 이하의 출력을 내는 새로운 형태의 원자로다. 애널리스트들은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최근 원전 개발사들과 체결한 계약과 트럼프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인해 자금 유치 환경이 긍정적으
미국의 대표 산업재 기업 허니웰(NASDAQ: HON)이 전통적인 복합기업(conglomerate) 구조를 벗고 재평가의 기회를 맞고 있다. 지난 2월, 허니웰은 항공우주, 산업자동화, 첨단소재 세 개의 독립 사업부로 분할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강력한 주주행동에 따른 결과다. 허니웰은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10% 성장하는 등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항공우주 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약 45%를 차지하며 그룹 내 ‘알짜’ 역할을 입증했다. 엘리엇은 2024년 11월, 허니웰 지분 5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최대 행동주의 투자자로서, “현재의 복잡한 복합기업 구조가 저평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항공우주와 산업자동화 사업의 분할을 공개 요구했다. 이들은 200건 이상의 인터뷰와 리서치를 바탕으로 허니웰의 구조 개편이 향후 2년간 당시 주
미국에서 강력한 예방 효과를 지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주사제가 공식 승인되면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유행을 종식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길리어드)가 개발한 새로운 HIV 예방 주사제 ‘예즈투고(Yeztugo)’를 19일(현지시간) 공식 승인했다. 이 약물은 연 2회 투여만으로 HIV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성인 및 청소년을 위한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프렙) 약물로, 기존의 매일 복용하는 알약이나 두 달마다 맞는 주사제에 비해 복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예즈투고는 프렙 치료제 가운데 가장 긴 지속기간을 자랑한다. 임상시험에서는 약물 투여 대상자의 99.9%가 HIV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어드 측은 “예즈투고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학적 진전 중 하나로, H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이 일주일 전 언급했던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의 위치를 이스파한으로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로시 총장은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시작하기 전날 우연히도 이스파한의 새로운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면서 “우리는 즉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검사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시작으로 연기돼야 했다”고 말했다. 그로시 총장이 언급한 새로운 농축시설이란 이달 12일 IAEA가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상 핵사찰·검증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의안을 채택하자 이란 원자력청이 내놓은 성명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이란은 결의안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정치적 성격의 결의안에 대응해 고도의 보안이 확보된 새로운 농축 시설을 비밀 장소에 건설하고, 고성능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가동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미국 트럼프행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GDP 5%’는 기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로 예산 증액을 넘어 방위비 분담과 무기구매, 주한미군 운영 등 한미동맹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해석된다. 미 국방부 션 파넬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상원 청문회와 샹그릴라 대화에서 밝힌 바와 같이 유럽 동맹국들이 아시아 동맹을 위한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그 기준은 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는 것”이라며 “한국도 새로운 기준의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들에 요구 중인 새로운 국방비 지출 가이드라인을 아시아에 동일하게 적용하려는 조치다. 현재 한국의 국방비는 약 66조원으로 GDP의 2.8% 수준인데 미국이 요구하는 5%에 도달하려면 국방예산을 100조원 이상으로 증액해야 한다. 전문가들
06.19
이스라엘이 13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전격적인 군사행동에 나선 배경에는 “이란이 핵무장을 향해 돌이킬 수 없는 지점(point of no return)에 이르렀다”는 자체 정보기관의 판단이 있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8일 복수의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과 유럽 동맹국에 전달한 해당 정보 문건의 핵심 내용을 단독 공개했다. 이스라엘이 제시한 핵심 증거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이란 과학자들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감시망을 벗어난 채 미확인 핵물질을 은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IAEA는 6월 9일 기준, 이란이 공식적으로 400kg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스라엘은 별도로 감지되지 않은 물질이 존재한다고 본다. 둘째, 이란이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결합(mating)’ 단계로 진입하기 위해 혁명수비대(IRGC) 미사일 지휘관들과의 회동을 준비 중이었다는 정보다. 이스라엘 정보기관은 이란이 과거 AMAD라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습이 격화되고 있음에도 아랍 국가들은 이례적인 침묵과 무관심 속에서 이번 전쟁을 지켜보고 있다. 이번 지역 전쟁은 처음으로 아랍 국가들이 직접 연루되지 않은 채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 이코노미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에서는 이란이 이스라엘로 발사한 미사일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이스라엘을 겨냥한 보복으로 이를 반기는 분위기지만, 다수는 단순히 미사일이 자기 나라를 비켜갔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동정 여론은 거의 없다. 가자지구에서 20개월 넘게 벌어진 이스라엘의 무력 진압은 과거 이스라엘과 우호적이던 일부 아랍 국가 내 시각마저 돌아서게 했다. 텔아비브와 하이파에 미사일이 떨어지는 장면은 “작은 업보 같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란에 대한 동정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란은 수십 년간 아랍 국가 내에 무장조직을 지원하며 역내 영향력을 확대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을 떠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정점에 도달한 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외국인 자금이 아시아 채권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특히 올해 3~5월 사이 한국으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 규모가 약 200억달러에 달하며, 주요 아시아국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흐름이 겹치며 이머징 마켓(EM) 채권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외국인 자금 유입의 대표 사례로 기사에서 집중 조명됐지만, 실질적인 유입 규모 기준으로는 한국이 단연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3월 약 39억9000만달러, 4월 79억1000만달러, 5월 82억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돼 석 달간 총 201억달러에 달하는 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0.7억→23.7억→31.5억달러)나 인도네시아(9억→-14억→1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중국과의 군사협력 강화 기조에 따라 올해도 양국 합동훈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군사기술을 포함해 넓은 분야에서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전세계적 안정에 의심의 여지 없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단순히 무기 판매를 넘어 군사기술 교환도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준비돼 있으며 이런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정기적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국방부에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세부 로드맵이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이란 내부에서 정치적 결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계획을 승인했으나 최종명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고위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공격계획을 승인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할지를 지켜본 뒤 실행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을 공격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나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과의 선택이라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은 전쟁에서 특히 빠르게 바뀐다. 최종결정은 시한 직전에 내릴 것”이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거듭 경고했다. 이날 백악관에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국가안보팀과의 상황실 회의가 열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는 약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미국은 중동지역에 항공모함 전단, F-2
06.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며 이스라엘과의 군사 공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중동 정세의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한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이란 최고지도자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다. 지금은 제거하지 않겠다”고 적어, 정권 핵심부를 겨냥한 군사 작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미국 내 이란 핵협상에 대한 실망과, 네타냐후 총리의 오랜 군사 개입 요청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초기에는 외교로 이란 핵 개발을 억제하려 했으나, 반복된 협상 거부와 지연 끝에 군사 옵션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0년 넘게 이란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군사 동참을 요구해 왔으며, 현재는 그 어느 때보다 이를 실현할 기회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합법적 미국 거주권을 부여하는 ‘트럼프 카드(Trump Card)’ 비자 프로그램에 약 7만명이 몰렸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비자 프로그램은 투자금 500만달러(약 69억원)를 조건으로 미국 내 합법적 거주권을 부여하는 일종의 ‘골든 비자’다. 지난주 상무부는 전용 웹사이트(trumpcard.gov)를 열고 신청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등록 첫 주에만 6만8000여명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하루 만에 신청자가 1000명 이상 증가했다. 카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 자유의 여신상, 독수리, 미국 국기 문양 등이 담겼다. 러트닉 장관은 이 비자가 기존 EB-5 투자이민 비자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0년 도입된 EB-5는 최소 투자금이 180만달러로, 작년 기준 약 1만4000건이 승인됐다. 러트닉 장관은 올해 여름 수만 장의 트럼프 카드 발급을 계획 중이며, 20만장 발급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힘스앤허즈(NYSE: HIMS)는 미국 스팩(SPAC) 열풍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하나로 꼽히며, 2025년 1분기에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GLP-1 복제 조제약 성공으로 성장을 이끌었으나, 미국 FDA의 규제 강화와 제약사 소송 위협은 새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힘스앤허즈는 1분기 매출 5억862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순이익은 4950만달러, 조정 EBITDA는 9110만달러에 달하며 각각 전년 대비 4.5배, 3배 수준으로 뛰었다. 구독자 수는 240만명(+38%), 고객당 월평균 매출은 84달러(+53%)로, 핵심 지표 대부분이 고성장세를 보였다. 회사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23~24억 달러로 유지했으며, 2030년까지 매출 6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4년 시작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판매는 힘스앤허즈의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FDA는 올해 5월 복제 조제 허
중동지역 친이란 ‘저항의 축’ 일원인 예멘의 후티 반군이, 가자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도운 것처럼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에도 개입해 이란을 지원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간) 선언했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후티 정치국 소속인 모하메드 알 부카이티는 이날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 계열 무바셰르 TV에 “우리는 시온주의(이스라엘) 공격을 격퇴하는 데 있어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개입할 것이며, 가자지구의 형제들을 지원한 것처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온주의 단체는 이란의 핵 시설을 겨냥함으로써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분쟁 과정에서 후티가 이란과 협조하고 있다고도 했다. 후티는 앞서 지난 15일 이란의 대리 세력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신들이 이번 분쟁 과정에서 이란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후티는 24시간 동안 이스라엘 중부 자파 지역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안정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금융, 법률 등 전통적 고소득 전문직의 채용이 줄고, 인공지능(AI)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청년 대졸자들이 과거보다 높은 실업률과 낮은 임금, 떨어진 직업 만족도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컨설팅회사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매튜 마틴은 미국 내 22~27세 사이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청년층의 실업률이 사상 처음으로 전국 평균 실업률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첫 일자리를 찾는 졸업자들이 실업률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고용 지표를 넘어 사회적, 정치적 파장을 불러올 수 있는 변화라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일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 최상위 인재로 분류되던 MBA 졸업생들마저 타격을 입고 있다. 예를 들어,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경우 졸업 3개월 내 취업률이 2021년 91%에서 2024년 8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경제적 현실과 충돌하고 있다. 농장, 도축장, 호텔 등 주요 산업에 불법체류 이민자 노동력이 광범위하게 포진해 있는 까닭이다. 지난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육류 가공업체 글렌밸리푸드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들이닥치면서 직원 약 75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생산라인 인력의 절반을 차지한다. 17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음 날 공장은 겨우 15%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했고, 최소 인력으로 주문을 겨우 소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리 로어 최고경영자(CEO)는 “이민자 없이는 이 산업이 존속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자 추방을 통해 미국 노동자 일자리 회복과 임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복잡하다. 특히 농업, 축산, 숙박업 등은 수십 년간 불법체류 이민자에 의존해 왔으며, 이들의 대체 인력을 단기간에 찾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무조건 항복’을 촉구하며 군사적 압박수위를 극대화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직접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향후 군사대응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고지도자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세 가지 군사 옵션이 검토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첫번째는 미국이 공중급유와 정보지원만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두번째는 미군과 이스라엘군이 이란 핵시설을 공동 공습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미국이 작전을 주도하고 이스라엘이 보조하는 방식으로 이 경우 미군의 B-1, B-2 폭격기와 순항미사일이 동원될 수 있다. CNN과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트
06.17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반격을 이어가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휴전 및 협상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맹인 두 나라의 대응 기조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인을 겨냥한 공격이 없는 한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반면,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을 계속 확대하며 이란 정권 수뇌부 제거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메시지를 받은 국가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15일) 중동 내 여러 동맹국에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국은 이 전쟁에 적극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이란 공습 한 시간 전에도 같은 입장을 동일한 국가들에게 전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의 단독 작전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란이 중동의 미군 기지 등 미국인을 공격할 경우를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 경계선을 넘지 말 것을
이란이 핵무기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이스라엘의 주장과 달리, 실제로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국제 전문가들과 미국 정보당국이 일제히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새벽 이스라엘의 첫 공습이 시작되던 시점에 “최근 이란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조치들을 취했고, 이는 고농축 우라늄을 무기화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이란 핵 및 미사일 시설을 겨냥해 이뤄졌으며, 이는 네타냐후가 오래전부터 경고해온 ‘레드라인’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국가정보국장 털시 개버드는 3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미 정보당국은 여전히 이란이 핵무기를 제작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이란의 대표적인 농축시설인 나탄즈와 포르도에 대해 정기적으로 사찰을 이어왔으며, “현재 진행 중인 은닉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