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방과후는 학교에서

2019-01-29 11:27:33 게재

중구 '모든 아이 돌봄교실'

서울 중구가 교육청과 손잡고 초등학생 방과후 돌봄을 학교에서 진행한다. 중구는 저출생과 맞벌이 가정 양육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3월부터 지역 내 초등학교에서 '중구형 모든 아이 돌봄교실'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중구는 돌봄교실을 위해 30일 오후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모든 아이 돌봄교실은 학교 안 빈 교실을 활용하는데 다른 지자체와 달리 구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는 "교육은 학교가, 돌봄은 지자체가 분담해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돌봄교실 1호는 동화동 서울흥인초등학교에 들어선다. 비어있는 3개 교실에 3억원을 투입, 돌봄 공간을 조성한다. 평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저녁식사도 제공한다. 기존 초등 돌봄교실은 오후 5시면 문을 닫아 맞벌이 가정에서 고충을 호소하곤 했다.

정원은 교실당 23명. 전담 인력을 교실마다 2명씩 배치해 돌봄의 질을 높이고 아이들 안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동시에 독서 놀이 창의활동 등 기존 과정에 지역 문화예술자원을 결합시켜 차별화할 구상도 있다.

학부모와 아이들 만족도가 높고 교육청·학교와 합의가 원활히 진행되면 지역 내 공립초등학교 9곳 모두에 돌봄교실을 설치하게 된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 합심해 초등 돌봄 확충의 첫 발을 디뎠다"며 "소중한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빈틈없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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