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

2024-01-16 11:18:31 게재

수입 1.7% ↓… 수출 0.9%↓

지난해 12월 수출과 수입 물가가 동시에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안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3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2015년=100)는 132.46으로 전달(134.75)보다 1.7% 하락했다. 전달 대비 수입물가는 작년 7월부터 10월까지 넉달 연속 오르다 11월(-4.4%)에 이어 두달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물가 가운데 원재료는 광산품(-5.2%)을 중심으로 4.6% 하락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1.2%)과 석탄 및 석유제품(-1.4%) 등이 하락해 0.4%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달 대비 각각 0.3%, 0.1%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03.98원으로 전달(1310.39원)보다 0.5% 하락했다.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 고조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홍해 문제가 수출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15.07로 전달(116.16)보다 0.9% 하락했다. 전달 대비 수출물가 흐름도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넉달 연속 오른후 11월(-3.5%)이후 두달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1.7% 상승했지만 공산품은 0.9%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연간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8.2%, 수출물가지수는 7.9% 각각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 하락률은 지난 2006년(-8.2%) 이후 가장 컸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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