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2024
역대 최대 규모 이익을 내고 있는 국내 은행권 수익성이 내년에는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 성장세가 제한되면서 대출자산에 대한 대손비용이 늘어나는 등 영업환경이 올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12일 ‘은행산업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5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예상되는 순익(23조5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든 규모이다. 김 실장은 “은행권 이자이익은 완만한 대출 성장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 축소효과가 서로 상쇄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대손비용은 실물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하면서 올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대출규모는 조금 늘어나는 데 반해 부실 채권도 그만큼 커져 전체적인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국내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기준 부실채권(NPL) 규모는 전년 대비 평균 24
수출입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수입물가는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원화 기준·2020년=100)는 137.61로 전달(134.67)보다 2.2% 올랐다. 지난 4월(3.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수입물가는 8월(-3.5%)과 9월(-2.6%) 두달 연속 내렸지만 석달 만에 반등했다. 품목별로는 광산품(4.4%)과 석탄·석유제품(4.1%), 1차 금속제품(2.9%), 전기장비(2.0%) 등이 상승했다. 세부품목은 원유(3.9%)와 유연탄(6.4%), 나프타(3.4%), 쇠고기(2.3%)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바이유는 월평균 배럴당 74.94달러로 9월(73.52달러)보다 1.9% 상승했다. 원·달러 평균 환율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은 13일 내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는 직장어린이집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에게 문호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번 조치와 관련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의 자녀가 함께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보육시설인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지향하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구체적으로 내년 3월부터 그룹내 직장어린이집 3곳 가운데 ‘신이한이 강북어린이집’과 ‘신한키즈 일산어린이집’에서 만 5세 이하 중기 근로자 자녀를 보살필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이 추진하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전환이 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저출산문제 해결 및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8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중기 근로자 육아휴직 신청에 따른 대체인력 지원을 위한 ‘대·중소 상생협력기금’에 민간기업
11.12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차 내각 출범과 함께 대규모 경제 지원책을 내놨다. 특히 경제안보 및 미래 먹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시바 새 내각은 이달 말까지 이러한 내용 등을 담은 종합적인 경제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는 11일 저녁 늦은 시간 2기 내각 출범에 맞춰 기자회견을 갖고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엔(약 90조원) 이상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일본경제를 목표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반도체와 AI 분야에 2030년까지 10조엔 이상 공적인 지원과 함께, 향후 10년간 50조엔(약 450조원)을 넘어서는 민관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새로운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방식은 정부기관을 통한 출자와 대출에 대한 민간 금융기관의 보증 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적자 국채를 발행해 지원하는 방안은 상
닛산자동차의 경영위기 재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력시장인 중국시장내 신차판매 부진과 미국시장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올해 4~9월기(2025년 3월기 반기) 결산실적이 크게 후퇴했기 때문이다. 닛산자동차는 지난 7일 발표한 경영실적에서 올해 4~9월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90.2% 감소한 329억엔(약 3000억원) 흑자에 그쳤다. 닛산은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8개월 전에 내세웠던 중기경영계획상 2026년도까지 연간 판매대수를 100만대 이상 늘리겠다는 방침도 철회했다. 이밖에 글로벌 생산대수를 20% 이상 감산하고, 9000명에 이르는 인원을 감축하겠다고도 했다. 여기에 미쓰비시자동차 보유 주식도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총체적인 난국인 셈이다. 닛산의 실적 부진은 도요타 등 다른 일본 완성차 업체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미국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닛산은 미국에서 판대대수가 1%밖에 감소하지 않았지만, 판매장려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11.11
국내 은행권의 일본 진출 사업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는 양상이다. 국내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데서 현지 부동산 투자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두나라 금융회사간 협력사업도 디지털 및 요양사업 부문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일 일본 부동산기업 ‘스타츠인터내셔날코리아’와 일본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측은 이번 협약 체결로 △일본내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중개 △컨설팅 및 투자, 매매 △기타 부동산 투자 관련 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외국환 신고 및 송금, 환전 등의 서비스를 통해 일본 부동산 투자의 편리성을 높였다고 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스타츠’는 1969년 설립된 종합부동산 기업이다. 일본내 2050여개와 해외에 40여개의 법인 및 사무소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최근 부동산 투자 등과
11.08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운용에서 고려해야 할 요인이 추가됐다. 물가 오름세가 둔화하고,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축소돼 통화정책 전환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일부 여건이 조성됐지만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3.25%로 낮췄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3년여 만으로 고금리와 고물가로 내수경제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평가였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내수 촉진을 위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좀 더 과감한 정책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책 전환의 속도를 좀 더 빠르게 가져갈 수 있는 여건도 조성됐다. 가장 큰 과제인 물가안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으로 둔화했다. 전달(1.6%)에 이어 비교적 빠르게 물가가 안정되는 흐름이다. 한은은 연말까지 대체로 물가안정목표치인 2% 수준으로 수렴될
제이서해안고속도로(주) 군·경·소방 등과 공동 대응 평택-시흥간 고속도로를 관리·운영하는 ‘제이서해안고속도로’(대표이사 주현)는 지난 6일 오후 평택방향 장안졸음쉼터 인근에서 재난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합동훈련은 겨울철 기습 폭설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능력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훈련은 폭설에 따른 고속도로 전면 차단과 대규모 차량 고립 등의 상황에서 신속한 인명구조 및 사고수습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폭설 대응 훈련에는 화성시와 화성소방서, 화성서부경찰서, 국군 51사단(169여단 2대대) 등 15개 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구난차와 제설차 등 42대의 차량과 장비도 동원됐다. 훈련은 평택-시흥고속도로 평택방향 7.5㎞지점에서 운행중이던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사망자 등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고속도로가 전면 차단돼 많은 차량이 고립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훈련은 초기상황 전파와 상황판단, 긴급구조 진
11.07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져 올해 누적 650억달러에 육박했다.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지난해 대비 큰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서비스수지는 큰폭의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계속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4년 9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8월(65억2000만달러)에 비해 70.5% 증가했고, 9월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세번째 규모에 해당한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4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7억5000만달러)에 비해 세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인 730억달러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 흑자가 지속됐다. 9월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로 8월(65억2000만달러)보다 63.7% 증가했다. 지난해 9월(74억
11.06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에 기반한 예금 토큰을 활용해 각종 거래에서 획기적 전환을 가져올 금융서비스 실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6일 오전 서울 중구에 있는 한은 본부에서 ‘국민체감형 디지털 금융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은 총재 등이 참석했다. CBDC는 중앙은행이 제조하고 발행, 유통하는 법정통화로 기존 화폐의 형태만 바뀌는 것으로 동일한 화폐가치를 갖는다. 예금 토큰은 은행에 맡긴 예금을 디지털 형태로 토큰화해 각종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은은 CBDC의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이를 활용하는 데 필요한 각종 테스트에 착수하기 위한 관련 작업을 진행중이다. 따라서 이날 체결한 협약도 한은의 이러한 작업 가운데 하나로 국민들이 실
우리나라 명목 중립금리의 중간치는 2.5% 안팎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BOK 경제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올해 1분기 기준 -0.2%~1.3%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한은과 정부가 내세우는 물가안정목표(2%)를 더하면 명목 중립금리는 1.8%~3.3%, 중간치는 2.55% 수준이다. 중립금리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참고하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중립금리는 한 나라 경제를 둘러싼 다양한 내외 변수 등이 있어 명백하게 확정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도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다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현재 실질금리는 중립금리 상단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고 말해 통화정책이 다소 긴축적임을 시사했다. 한은이
11.05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생산 및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가 품질 인증검사 과정에서 부정하게 처리한 사건이 발각돼 올해 상반기 자국내 일부 공장에서 생산이 중단됐고, 미국과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도 생산이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의 상반기(4~9월) 전세계 생산량은 1187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급망이 단절됐던 2020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이다. 일본 기업은 압도적 다수가 매년 4월부터 사업연도가 시작돼 이듬해 3월 결산하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은 4월부터 9월까지 통계에 해당한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업체는 전기자동차(EV) 판매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면서 자동차의 글로벌 생산이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극심한 가격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재고에 대한 경계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미국 달러화 강세탓에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56억9000만달러로 9월 말(4199억7000만달러)보다 42억8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강세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며 “분기말 효과가 소멸하면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달러화지수 기준 약 3.6% 평가 절상됐다. 이에 따라 유로화 등 다른 통화로 보유한 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이 한은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 3732억5000만달러 △예치금 184억2000만달러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 150억5000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보유한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
11.04
지난달 치러진 일본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했다. 1955년 창당 이후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경우는 두 차례다. 더구나 이번에는 연립여당인 공명당과 합쳐도 과반에 미달한다. 자민당이 과반을 얻지 못하면 정국은 언제나 혼란스러웠다. 여야를 넘어선 이합집산과 짧게는 두달에 불과한 ‘단명 내각’이 거듭됐다. 자민당 참패의 결정타는 청년층 반란이다. 20~30대 젊은 세대는 2021년 선거에서 자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이번에는 완전히 돌아섰다. 이탈한 청년층 지지는 제3 야당 국민민주당으로 몰렸다. 낮은 임금과 치솟는 물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절망에 빠진 세대가 제1 야당이 아닌 작은 야당으로 몰려간 이유는 무엇일까. 구호는 간단하다. “손에 쥐는 소득을 늘려주겠다.” 자민당에 등돌린 청년층 자민당은 2021년 선거 때 20대(40%)와 30대(37%)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는 20대(20%)와 30대(21%) 지
11.01
대출금리가 역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줄곧 하락세를 걷던 금리 수준이 8월이후 상승세로 바뀌더니 9월에는 오름폭이 더 커졌다. 이에 반해 고객이 맡긴 예금과 적금의 금리는 내림세를 보여 결과적으로 은행만 배불린다는 비판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은행권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3%로 전달(4.08%)보다 0.15%p 상승했다. 지난 8월(0.02%p↑)에 이어 두달째 오름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3.74%로 8월(3.51%)에 비해 0.23%p나 급등했다. 이번 상승폭은 2022년 9월(0.44%p) 이후 2년 만에 가장 큰폭이다. 최근 대출금리 상승은 올해 상반기 줄곧 하락세와는 다른 양상이다. 실제로 은행권 신규취급 기준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4.16%에서 올해 7월 3.50%까지 0.66%p 하락했다. 미국과 한국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0.31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금리가 오르는 데는 미국과 한국 등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피벗)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선반영됐던 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금리 변동 이해하기’라는 보고서에서 “8월 이후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은 가산금리 정상화를 통해 대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차원으로 이해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이 올해 7월까지 빠르게 가산금리를 제로(0)수준까지 내려 역마진에 가까운 대출을 시행하다, 8월 이후 과도하게 내렸던 가산금리를 통상수준으로 되돌리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은행권 신규취급 기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2월 4.16%에서 올해 7월 3.50%까지 0.7%p 가까이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 후반이나 3%대 초반까지 떨어져 당시 기준금리(연 3.50%)를 크게 밑돌기도 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변
10.30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쏟아냈다.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최근 수년간 분기 배당을 정착시키면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늘리고 있다. 여기에 2027년을 목표로 안정적인 수익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기업가치 및 주주환원책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은 29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어 주당 600원 현금배당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하는 셈이다. 하나금융은 또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보통주자본비율(CET1) 13.0~13.5%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기업과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른 금융지주사도 지난주 실적 발표와 함께 이사회를 열어 배당금 확정 등 주주환원 방안을 내놨다. KB금융지주는 24일 3분기 현금배당으로
10.29
일본 정국이 혼돈에 빠지면서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집권 자민당은 물론 어느 정당도 안정적 과반수 확보에 실패하면서 차기내각 구성을 위한 ‘합종연횡’이 시작되면 경제 및 재정, 금융정책 일부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1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9일 “재정 팽창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재원 마련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 신문은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 결과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참패하면서 차기내각 구성의 불투명성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분석은 다음달 예정된 특별국회에서 총리 지명선거를 앞두고 정당간 합종연횡의 핵심이 경제정책으로 모아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선거에서 일본 국민의 집권당에 대한 심판은 치솟는 물가 등에 따른 서민생활의 고통이 근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도쿄신문은 “엔저와 물가 급등이 이어져 실질임금은 오르지 않고 서민생활은 향상되지 않
일본 총선거에서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참패했다. 단독으로 총리 선출은 물론 예산안과 각종 법안 처리도 불가능해졌다. 일본 정치권은 당분간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100석 안팎 중소 야당을 끌어들여 차기 내각을 구성하려고 합종연횡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자민·공명당+알파’ 방식의 가능성을 높게 보는 듯하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28일 총선결과 분석 보고서에서 “야당 일부의 협력을 구하기 위해서는 경제정책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지금보다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자민당의 유력한 연립 또는 사안별 협력 상대로 거론되는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은 소비세를 현행 10%에서 각각 8%, 5% 수준으로 낮추자는 공약을 내세웠다. 게다가 이들 야당은 세금은 낮추자면서도 재정은 더 풀자는 기조다. 각종 보조금 지급 대상을 저소득층에 국한하지 말고 범위와 대상을 더 넓히자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110조엔(약 10
10.28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의 경영실적이 해마다 최고치를 넘어서는 가운데 우리금융도 연간 3조원 순이익 대열에 들어설 전망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4분기 실적에 따른 변수는 있지만 사상 처음 5조원대 순익도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들 금융그룹의 순이익 원천이 이자이익에 기대고 있다는 지적은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25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903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6591억원으로 연간 3조원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인 2조5063억원을 초과 달성하면서 연간 당기순이익 3조원을 향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은 또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쳐 올해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7조9927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