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
2025
은행권이 연말을 맞아 정치권의 고강도 규제와 압박에 고심하고 있다. 이자장사라는 비난 속에 사회 환원을 위한 일회성 기여를 넘어서는 제도적 규제가 강화되면 항구적으로 경영상 제약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논리로 금융시스템의 핵심인 은행의 경영자율성이 침해되면 지속가능한 자금 융통 기능도 무력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교육세법·은행법 개정 잇따라 = 국회 법사위는 3일 전체회의에서 은행법 개정을 의결했다. 은행이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각종 법적 출연금 지출을 명목으로 가산금리를 산정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은행은 지표금리에 가산금리를 추가해 대출금리를 산정하는데, 이 때 지급준비금과 예금자보호료, 각종 보증기관 출연금을 포함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지난 2일 교육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은행과 보험, 증권사 등 가운데 매출 1조원이 넘는 금융사를 대상으로 세율을 기존 0.5%에서 1.0%로 인상하는 내용이다. 부과 대상 기
12.03
장기간 침체에 빠졌던 건설투자가 1년 반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건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0.1%) 추계시 포함하지 못했던 9월 일부 실적이 잡히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건설투자는 지난해 2분기(-3.3%) 이후 올해 2분기(-1.2%)까지 5분기 연속 역성장했다. 2023년에도 3분기(1.5%)를 빼면 매 분기 역성장해 장기간 침체를 지속하다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전환했다는 의미가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에 비하면 여전히 -7.5% 수준이다. 여기에 정부나 공공부문의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한 회복세여서 민간부문의 건물투자 등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한은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1.3%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속보치(1.2%)보다 더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1.8% 성장했다. 백만호 기자 h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간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수출도 여전히 호조세를 보여 성장을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치)에 따르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각각 전분기 대비 2.6%,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추계시 포함하지 못했던 9월 일부 실적이 잡히면서 각각 0.2%p, 0.7%p 상향 조정됐다. 한은은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1.3% 늘었다.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 소비가 늘었고,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도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와 건강보험 급여비 위주로 1.3% 성장했다. 민간소비는 2022년 3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고, 정부소비는 2022년 4분기(2.3%) 이후 최대치다. 수출은 반도체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5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0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로는 약 632조원 규모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전달 대비 1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2년 8월(4364억3000만달러)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다. 올해 5월 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규모로 줄었다 6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보유액이 커졌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었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와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93억5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3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264억3000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157억4000만달러)도 각 4억9000만달러와 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
12.02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2일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임종룡 현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4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외부 후보 2명에 대해서는 개인 정보보호 차원에서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지난 10월 말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후보군을 대상으로 △내부 및 외부 전문평가기관을 통한 경영성과 △최고경영자 육성프로그램 결과 △리더십 등 평판조회 결과를 점검했다. 임추위는 또 1일 전체 후보군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4명의 후보로 압축했다고 설명했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지배구조 모범관행을 충실히 반영한 경영승계규정과 승계계획에 따라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절차를 진행해 왔다”며 “특히 외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그룹 경영현황 자료를 제공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등 내외부 후보간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임추위는 최종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한달 정도에 걸쳐 △복수의 외부 전문가 면접 △후보자별 경영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지수가 역사적 5만 선을 돌파한 이후 급등락하고 있다. 일본 증권시장에서는 내년 말 닛케이지수가 5만50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지만 급격한 상승에 따른 우려도 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0월 27일 종가 기준 5만512포인트를 기록해 역사적인 5만 선을 돌파했다. 10월 31일(5만2411)은 역대 최고점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후 11월19일(4만8537) 저점까지 한달여 사이에 3873포인트(7.4%)나 하락하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닛케이지수는 1일 4만9303.28로 마감해 지난주 금요일 종가 대비 1.89%(950.63) 하락했다. 도쿄 증시가 올해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한 데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바람을 타고 반도체 등 관련 업종과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에 대한 기대도 반영됐다는 풀이다. 다카무라 마사히토 SBI증권 대표는
12.01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주춤한 대신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27일 현재 610조9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823억원 증가한 수치로 월간 기준 증가액으로는 지난해 3월(4494억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적다. 이에 비해 신용대출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은 105조8717억원으로 1조1387억원 증가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2021년 7월(1조8637억원) 이후 4년 4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올해 관리목표를 넘어서 다수 은행에서 올해 실행분 주담대가 거의 막힌 상태”라며 “대출 상환만 계속 이뤄지면서 증가세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이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했지만 대출금리가 오르는 추세여서 당분간 가계대출 증가속도는 상대적으로 더딜 전망이다.
지난달 26일 일본 국회에서 자민당 총재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야당 대표간 ‘당수 토론’이 열렸다. 제1야당 대표인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총리 취임이후) 엔화가치와 국채가격의 약세가 시작됐다”며 “2022년 영국의 ‘트러스쇼크’와 같다”고 지적했다. 일본 엔화는 최근 달러당 157엔대까지 상승했다. 다카이치가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이후 달러당 10엔이나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815%까지 치솟아 중국 국채 금리를 웃돌았다. 초장기 채권인 40년물은 3.745%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어떻게 시장을 안정시킬까 2022년 9월 당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취임과 함께 대규모 감세안을 발표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과거 50년내 최대’ 규모의 감세안은 영국 파운드화 폭락과 채권금리 폭등으로 이어져 금융시장 발작을 불러왔다. 이른바 ‘트러스쇼크’로 불리는 금융시장 혼란으로 트러스는 취임 44일 만에 불명예 퇴임하면서 영국 역사상 가장 단명 총
11.28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당분간 시중금리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한은이 일회성 동결이 아닌 상당기간 이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추가 인하 가능성이 멀어진 점도 시장의 금리 역주행을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한은은 27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에서 동결하면서 추가 인하를 시사하지 않았다. 이른바 ‘매파적 동결’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결정문에서 기존까지 들어있던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간다’는 문구를 빼고, ‘추가 인하할 가능성’으로 대체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금통위원의 향후 3개월 이후까지 내다본 전망에서) 동결 가능성 3명, 인하를 열어두자는 위원 3명으로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금리인하 기조에서 방향 전환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금리는 급등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표적 시장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일 3.013%까지 치솟았다. 전날(2.895%)보다 0.11
미국 트럼프행정부가 촉발한 글로벌 관세전쟁이 결과적으로 중국 제조업의 지배력만 더 키워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제조업 강국인 한국이나 일본 등 경쟁국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최근 중국의 수출국 다변화 가속화현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통관기준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5.6%)이후 2분기(6.1%) 3분기(6.5%)를 거쳐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지역별 수출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유럽연합(EU)과 아세안 및 아프리카 등 미국을 뺀 지역과 국가에 대한 수출이 전년도 동기에 비해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 대한 수출은 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수출 집중도를 보여주는 HHI(허핀달·허쉬만지수)는 올해 들어 큰폭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수출지역이 다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이 완화되더라도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11.27
한국은행은 2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50% 수준에서 동결했다. 지난 5월 0.25%p 인하한 이후 네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집값 오름세로 인한 기대심리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가 서너 차례 강력한 부동산대책을 내놔도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리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잇따라 금리를 동결하면서 “추가로 인하하면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치솟는 환율도 고려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8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최소한 한미간 금리차이에 따른 상승압력을 피해보자는 의도로 읽힌다. 한은이 이날 동결하면서 한미간 정책금리 차이는 1.50%p를 유지했다. 만약 미국 연준이 다음달 추가로 내리면 한미간 격차도 그만큼 줄어 환율상승 압력은 감소할 수도 있다. 한은이 이날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도 회복세여서다. 한은은 27일 오전 금융통화위를 열고 수정 경제전망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8월(0.9%) 전망치에서 소폭 상향해 1.0%로 내다봤다. 내년도 실질GDP 성장률도 당초 1.6%에서 1.8%로 상향했다. 2027년 전망치는 1.9%로 예상했다. 성장률 전망치 상향의 배경에는 내수부문의 회복이 있다. 한은이 지난달 말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에 따르면, 전분기 대비 1.2% 성장이라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민간소비(1.3%)와 설비투자(2.4%)가 개선되면서 내수부문이 성장률 기여도(1.1%p)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거시경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두차례에 걸쳐 소비촉진을 위한 전국민 보조금을
11.26
소비심리에 이어 기업심리도 개선되는 양상이다. 반도체 호황과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연관 산업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면서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5년 11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2.1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달(90.6)보다 1.5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달은 9월(91.6)보다 1포인트 내렸지만 한달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지수는 지난해 10월(9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제조업(5개)과 비제조업(4개)을 대상으로 한 주요 지수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이다. 지수가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평균인 100포인트를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들의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달 지수는 100포인트를 밑돌아 여전히 부정적이다.
11.25
소비심리지수가 지표상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미간 관세협상이 타결되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도 개선되면서 소비자 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4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달(109.8)보다 2.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달 CCSI는 9월(-1.3)과 10월(-0.3) 잇따라 하락하다 석달만에 반등했다. 지수 자체는 2017년 11월(113.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자동향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102)은 지난달 대비 8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밖에도 현재
11.24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비롯한 가계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다수의 시중은행이 올해 목표로 한 가계대출 총량을 이미 넘어서면서 대출 여력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은 아예 주담대와 신용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결정해 당장 자금이 필요한 가계를 압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가 목표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4대 은행이 제시한 연간 증가목표는 총 5조9493억원이었지만, 지난 20일까지 실제 늘어난 금액은 7조8953억원이다. 당초 목표치를 32.7%나 웃돌았다. 개별 은행별로는 4대 은행 모두 개별 목표를 초과했다. 적게는 9.3%에서 많게 59.5%까지 목표치를 넘어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0·15 부동산대책 이전에 늘어난 주택거래가 몇개월 시차를 두고 실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주담대가 꾸준히 취급되고 신용대출 수요도 많아 가계대출
11.21
생산자물가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5년 10월 생산자물자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82(2020년=100)로 전달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9월(0.4%)에 이어 두달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반도체D램 등이다. 세부품목 가운데 반도체D램(28.1%)과 플래시메모리(41.2%) 가격이 급등했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D램이나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큰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세부품목 가운데 △물오징어 18.5% △금괴 13.3% △호텔 10.7% 등의 오름폭도 컸다.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공산품은 0.5%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9%), 1차금속제품(1.3%) 등이 올랐다. 하지만 농림수산품(-4.2%)은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농산물(-5.5%)과
11.20
달러의 대외 유출 속도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의 대외 직접투자와 이른바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투자 등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환율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7976억달러로 2분기(2조6818억달러)에 비해 1158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증가한 금액 가운데 ‘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570억달러, ‘비거래요인’에 의한 증가는 587억달러에 달했다. 대외금융자산은 우리 정부와 기업, 개인이 해외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가치를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다. 거래요인은 해당 시기에 새롭게 매매를 체결하는 등의 원인으로 늘어난 자산이고, 비거래요인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자산의 평가액 증감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3분기 증가한 거래요인에 의한 570억달러는 원화를 환전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의 합계이다. 그만큼 달러
11.19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해외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심에서 미국과 유럽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김성태 행장의 의지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달 유럽내 또 다른 거점이 될 폴란드법인이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는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법인 설립인가를 받은 데 이어 빠르면 다음달 영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은행 가운데 폴란드 현지법인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동유럽을 중심으로 새로운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일부 은행이 폴란드에 지점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현지법인은 지금까지 없었다. 은행이 국외에 법인을 갖고 있는 것과 단순히 지점 형태로 영업을 하는 방식은 큰 차이가 있다. 법적으로 현지 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여수신업무와 자금조달 등에서 훨씬 유리한
11.18
일본 기업의 인력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다. 수조원대 순이익을 내고도 인원 삭감에 적극 나서고 있어 경영위기에 따른 수세적 구조조정도 아니다. 이른바 ‘종신고용’을 특징으로 하는 일본형 고용제도의 변화 단면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흑자라도 사람을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인 파나소닉과 미쓰비시전기 등 제조업은 물론, 금융업종에서도 일상적인 인원 감축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비즈니스는 “최근 구조조정은 지금까지와 다르다”며 “위기도 아닌 평시에 인원을 삭감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일상화시대를 개막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또 “흑자 아래서도 디지털화와 인공지능(AI)의 진화라는 커다란 물결이 현장에 밀려오고 있다”며 “이러한 조류로부터 기업도 근로자도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9월 말까지 희망퇴직을
11.17
은행권 금리가 거꾸로 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시작된 금리 인하 흐름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채와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역주행하면서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상당폭 상승했다.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모두 올랐다. 대출금리에서 신용도가 높은 데 금리가 더 높은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국내 주요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은행채 5년물을 기준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3.930~6.060% 수준으로 집계됐다. 주요 4대 은행에서 금리 상단이 6%대를 보인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8월 말(연 3.460~5.546%)과 비교해 하단은 0.470%p, 상단은 0.514%p 높다. 이는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지표금리에 해당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연 2.836%에서 3.399%로 0.563%p 상승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