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병 걱정되는데 대비는 부족
노인간병 관련 설문조사
염려 77% … 준비는 36%
28일 보험연구원 kiri리포트에 따르면 성인 남녀 1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향후 가족간병을 예상하는 경우 가족간병에 대해 염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4%였으나 가족간병 관련 위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1%에 불과했다.
가족간병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대비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본인의 노후 돌봄 필요 가능성에 대한 염려 정도에 대해서는 72.8%가 염려한다고 응답했으며 전혀 염려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를 제외한 응답자 중 67.9%가 관련 위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의 노인간병 대비 방법과 관련해서는 장기요양보험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 질문(중복 선택 가능)에 대한 응답 비율을 보면 △장기요양보험(59.6%)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41.2%) △치매보험 또는 간병보험 가입(19.5%) △요양시설 검색(14.2%) △전문 돌봄서비스 검색(12.4%)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 비중이 가장 높은 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이더라도 노인성 질병을 가진 사람이 일상생활을 혼자서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장기요양급여를 제공하는 사회보험제도를 말한다.
간병보험은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경우 장기요양간병비나 정해진 기간 동안 장기요양간병지원금을 지급하는 민영 보험상품이며, 치매보험은 치매진단을 받은 경우 진단금이나 중증 치매진단 시 간병생활자금을 지급하는 민영 보험상품이다.
응답자 중 자신이 피보험자인 간병보험에 가입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4.4%였는데, 간병보험 미가입 이유로는 '해당 상품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보험가입 여력(소득부족)이 없어서 △보험보장범위나 금액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서 △간병보험이 필요할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 간병 대비에 대한 응답 비율도 자신의 대비 방법과 비슷했다. 가족의 장기요양보험이 54.6%로 가장 높았고 △간병비 마련 저축(42.6%) △가족을 위한 치매보험이나 간병보험 가입(22.7%) △전문 돌봄서비스 시설 검색(17.6%) △간병제공을 위한 훈련(9.5%)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피보험자인 간병보험에 가입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14%에 불과했고 미가입 이유로는 '간병보험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경우가 38.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소득부족으로 인해 보험가입 여력이 없어서(34.1%) △보험보장범위나 금액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서(32.8%) △가족 간병보험이 필요할 확률이 낮을 것 같아서(22.8%)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자신의 간병, 가족간병 대비를 위해서는 장기요양보험에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간병비 마련을 위한 저축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높았으나 민영보험을 통한 대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주된 대비 방법으로 삼고 있었는데 장기요양보험의 보장, 시설의 종류나 종류에 따른 급여 수준, 선호하는 간병서비스를 받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비용 등을 바탕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