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채널 리스크 대비, 모집규제 정비 필요"
보험연구원 기자간담회
과감한 현안의견 제시, 즉시·실용연구 추진을 강조한 안철경 보험연구원장(사진)은 최근 소비자 신뢰와 보험산업 효율성의 문제가 판매채널의 다양한 이슈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GA(법인대리점) 채널의 리스크에 대해 언급했다.
안 원장은 "국내 보험모집시장은 대면 중심의 시장구조가 형성돼 있는 가운데, GA시장 중심의 제판분리 현상이 보편·확산되고 있다"면서 "GA 채널은 소비자의 상품 접근성·편의성 개선에 기여했으나 GA 시장의 급성장 과정에서 설계사의 빈번한 이동 등 판매인력 관리와 전문성 확보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보험모집시장 구조 전환과 GA채널 리스크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도록 소비자 편익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모집규제 체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보험시장의 큰 이슈로 대두될 유통시장의 건강성 회복과 미래지향적 유통채널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 이슈와 관련해 안 원장은 "시장의 수요가 있고 또 거기에 맞춰진 안정적인 공급원이 있다면 시장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도 "회사의 리스크 관리 등의 측면은 고려해야 된다"고 부연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를 대변할 수 있는 적절한 보험상품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그게 적절하게 공급되지 않다 보니까 금융당국이 보기에 왜곡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생각되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연구원 차원에서는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안 원장은 보험산업의 확장성 차원에서 단체보험에 대한 주의를 환기했다.
그는 "인구구조 변화와 새로운 세대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 및 가치관 등을 감안할 때 기존과 유사한 보험상품이나 현재와 같은 개인보험 일변도의 보험회사 사업모형만으로는 시장을 주도하고 영속적인 성장을 구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험회사는 전통적인 부보가능 위험 인수를 넘어서서 새로운 위험요인 발굴을 통해 보장가능 위험 범위를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단체보험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