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휴전’ 미국 이어 EU도 압박

2024-03-22 13:00:29 게재

안보리 결의안 급물살

3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비롯해 수많은 민간인 피해를 낳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휴전결의안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결의안 추진에 번번이 비토했던 미국이 태도를 바꿨다. 이를 위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에 급파했고, 이스라엘과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국방장관 회담도 진행한다. 가자지구 라파 공습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블링컨 장관은 아랍권 주요국과 연쇄 접촉하는 과정에서 안보리 휴전결의안 추진을 공개했다. 그는 22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 필요성에 대해 미국과 아랍 동맹국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면서 미국과 서방이 결의안을 한목소리로 촉구하는 모양새가 됐다. EU 27개국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휴전을 유도하기 위한 즉각적인 교전 중단을 촉구했다. 작년 10월 이후 EU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휴전’이란 단어가 포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