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펀드 순자산 60조원 증가
주식형 ETF 가파른 성장
채권형 펀드 자금 순유입
올해 1분기 말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31조3506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보다 60조원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국내·해외 증시 개선에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 금리인하 기대감에 채권형 펀드로도 자금이 순유입됐다.
◆작년 말 대비 6.2% 증가 =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말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31조350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971조4000억원에서 59조9000억원이 늘었다. 6.2% 증가한 금액이다.
펀드 설정액도 늘었다. 3월말 전체 펀드의 설정액은 979조9000억원으로 51조7000억원(5.6%) 증가했다. 자금의 유출입현황을 보면 전 유형의 펀드에서 1분기 동안 총 39조8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3월말 국내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685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40조9000억원이 늘었다. 전체 펀드의 66.5%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은 345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9조원 증가했다. 전체 펀드의 33.5% 비중을 차지했다.
공모펀드 규모는 398조4000억원으로 작년말 348조3000억원보다 50조1000억원(14.4%) 증가했다. 반면 사모펀드는 1.6% 증가에 그쳤다. 총 규모는 632조8000억원으로 작년말 보다 9조7000억원 늘었다.
◆전 유형 펀드로 자금 순유입 = 펀드 유형별로는 MMF(19조3000억원), 주식형(11조4000억원), 채권형(8조2000억원) 순으로 전년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 순자산총액 기준 비중을 보면 MMF가 18.6%, 부동산이 16.7%, 특별자산 펀드가 14.5%를 차지했다.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 MMF로는 분기동안 17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분기평균 순자산총액은 전년 4분기 평균 대비 11조9000억원 증가한 204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금투협 관계자는 “개인형·법인형MMF이 각각 9000억원(6.2%), 11조원(6.2%) 증가하며 개인·법인투자자 모두에게 선택을 받았다”며 “MMF는 타 금융투자상품 대비 손실위험성이 낮다고 평가되고, 유동성이 높아 개인과 법인이 여유자금을 예치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주식형ETF에서 4조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순자산총액은 6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9조3000억원(17.2%) 증가한 금액이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39조5349억원으로, 전월(132조8963억원) 대비 6조6386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ETF와 멀티에셋형 ETF도 소폭 증가하며 ETF 시장 순자산총액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채권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27조9177억원으로, 전월(27조2047억원) 대비 7130억원 늘어났으며, 멀티에셋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1조2191억원을 기록하며 전월(1조672억원) 대비 1519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채권형펀드로는 1분기동안 7조원의 자금이 순유입됐고, 순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8.2조원 증가(6.0%)한 14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 6조3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순자산총액은 전년 말 대비 7조5000억원(5.7%) 증가한 13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