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2022년 결과

음주·남자 비만 늘고 만성질환은 악화

2023-12-08 11:52:00 게재

20대 식생활·3040대 비만 악화, 50대 이후 만성질환 증가 … "청장년층 건강 위험요인 관리 필요"

지난해 국민 건강영양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남자 비만이 늘고 50대 이후 만성질환이 증가했다.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청장년층 건강위험요인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8일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8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결과발표회'를 열어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2022년 통계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만성질환 성인(19세 이상)의 비만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1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비만 유병률은 2022년 남자 47.7%, 여자 25.7%로 전년 대비 남자는 1.4%p 증가했다. 남자 30~50대 절반이 비만이었다. 여자는 전년 대비 1.2%p 감소했으나 20대에서는 증가(15.9%→18.2%, ↑2.3%p)했다. 고혈압 유병률은 2022년 남자 26.9%, 여자 17.0%로 2021년 대비 남자는 1.7%p 증가했고, 특히 남자 50대(35.8%→41.6%, 5.8%p)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1.2%, 여자 6.9%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자 20.9%, 여자 22.6%이다. 전년 대비 여자는 2.3%p 증가했다.

최근 10년 간 변화를 보면 비만은 남자 20~50대에서 10%p, 30~50대 2명 중 1명이 비만이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남녀 40대 이상에서 10%p 이상 증가했다.

건강행태를 보면 흡연율은 2021년 대비 조금 줄었으나 음주율은 다시 증가했다.

일반담배 흡연율은 줄었으나 액상형 전자담배 현재사용률은 남자 5.6%, 여자 1.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남 0.6%p, 여 0.1%p)했고 궐련형 전자담배도 남자 9.2%, 여자 2.4%로 전년 대비 증가(남 1.9%p, 여 0.7%p)했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자 21.3%, 여자 7.0%로, 전비 대비 남자는 증가(1.6%p), 월간폭음률도 남자 48.8%, 여자 25.9%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증가(남 1.8%p, 여 1.8%p)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자 55.4%, 여자 50.7%로 전비 대비 남녀 모두 큰 폭으로 증가(남 5.2%p, 여 5.3%p)했다.

최근 10년 간 건강행태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음주와 신체활동은 개선되지 않았다. 특히 남자 40대와 여자 30대의 경우 현재흡연율은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고위험음주율과 우울장애 유병률은 증가하고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해 건강행태가 모두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영양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아침식사 결식률 및 지방 에너지 섭취 분율이 증가했다. 특히 20대는 2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결식하고 총 에너지의 약 30%를 지방으로 섭취하며 10명 중 1명만이 과일 및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 청장은 "2022년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지낸 시기로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되면서 우리 국민의 건강수준에도 변화가 있었다"며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통계집은 12월에 발간하며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누리집에 원시자료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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