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마약 보낸 미국인 강제송환

2024-04-25 13:00:20 게재

한국에 마약류를 대거 반입한 배후로 지목된 미국인이 범죄인 인도절차를 통해 한국에 송환된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검거한 필로폰 밀수입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미국인 A씨를 강제송환한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항공특송화물에 마약류를 숨겨 밀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배후다. 경찰은 그동안 한국에 대량으로 마약류가 들어오는 과정을 역추적하면서 여러 사건의 배후로 A씨를 지목했다.

야구배트 안에 숨기거나 여행용 가방에 격벽을 만들어 마약류를 반입한 과거 사건 모두 A씨에게서 시작됐다. A씨의 지시로 한국에 밀수입된 필로폰만 2.5kg 가까이 된다. 또 이를 밀반입한 후 유통시켜 구속된 이들만 10명이다.

경찰이 지난해 9월 A씨를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하자 독일 현지 경찰이 한달도 안돼 그를 검거했다. 한국 법무부가 A씨에 대해 강제송환을 요구했고, 독일 법원은 최근 A씨를 한국에 범죄인인도를 결정했다.

경찰은 26일 법무부를 통해 A씨 신병을 인계받는 즉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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