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연계 적합서 국어 ① ‘독서’ 독서의 방법

제대로 읽는 법부터 배워봐!

2024-06-19 13:00:01 게재

“모의고사를 풀거나 어려운 책을 읽다 문득, 글씨만 읽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 책은 이를 ‘낭독하는 목소리’라고 부른다. 그저 소리 내어 읽기만 하는 상태를 뜻한다. 국어 교사들도 그간 글을 읽고 떠올린 생각들을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분류할 수 있게 한 책이다. 이를 통해 ‘딴생각’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알아차리고 다시 책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 ‘메타인지’를 기를 수 있다. ‘독서’ 과목과 연계해 독서의 목적부터 추론적 읽기, 질문하며 읽기에 필요한 다양한 전략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더 잘 읽기 위한, ‘읽기를 위한 읽기’에 가장 적합한 책이다.”

김소진 충북 산남고등학교 교사 등 국어 교과 자문 교사단이 ‘읽어도 도대체 무슨 소린지’를 추천하는 이유다.

크리스 토바니·연암서가

지은이는 ‘글씨’만 읽고 ‘글’은 읽지 못하는 학생에게 유용한 읽기 전략을 제시한다. 뻔하거나 딱딱한 독서법이 아니다. 눈속임 독서만 하다 불안감에 휩싸인 지은이와 제자의 경험담은 독서가 어려운 독자를 순식간에 책 속으로 끌어들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읽기와 읽기를 못해 공부와 입시에서 손해를 보는 상황을 짚어주며 더 짙은 공감대를 만든다. 덕분에 잘 읽는 사람의 공통점에서 도출한 일곱 가지 읽기 전략을 ‘따라 해볼까’ 싶은 마음이 고개를 든다.

학생은 유쾌한 교실 속 풍경과 읽는 방법만 골라 읽으면 된다. 단 읽은 내용은 실천해봐야 한다. 모든 읽는 행위에 ‘목적’ 정하기, 형광펜으로 이해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 표시해보기, 책을 읽으며 드는 단상을 ‘낭독하는 목소리’ ‘대화하는 목소리’ ‘소통하는 목소리’ ‘산만한 목소리’로 구분해보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읽기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5장과 6장에서 제시한 전략을 따라 해보자.

공부를 잘하고 싶지 않은 학생은 없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읽기’가 싫다고 말하지만, 웹소설부터 게임 공략집, 하다못해 DM조차 청소년의 세상엔 온통 읽기로 가득하다. 말하기가 어려워 문자 소통을 선호하는 요즘, 제대로 읽을 수 있다면 문제 풀이부터 인간관계까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제대로 읽기’, 아니 ‘즐거운 읽기’에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정나래 내일교육 기자 lena@naeil.com

※ 추천 도서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손웅정·난다), 덕후와 철학자들(차민주·자음과모음),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호프 자런·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