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역 일대 ‘법률문화 거리’로

2024-03-25 13:00:01 게재

서초구 “사법정의 거점”

교대역까지 53만6천㎡

법조단지가 몰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법률 문화의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서초구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주변 지역을 ‘사법정의 허브 거리’로 지정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초구가 서초역과 교대역 일대를 법률문화 거리로 조성한다. 사진 서초구 제공

새롭게 태어나는 거리는 서초역에서 누에다리에 이르는 반포대로, 서리풀터널부터 지하철 2·3호선이 교차하는 교대역에 이르는 서초대로를 중심축으로 한 53만6000㎡ 구간이다. 대법원을 비롯해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 사법기관은 물론 변호사협회 법무법인 등이 밀집돼 있다. 서초구는 기존 법률 관련 물적·인적 기반을 향후 인근 정보사 이전 부지에 조성할 복합문화센터와 연계해 문화 거점 역할도 더한다는 구상이다.

서초구는 ‘문화의 거리 조성 및 지원 조례’에 따라 문화적 정체성, 주변 문화시설, 주민 이용도 등 요건을 고려해 거리 구상안을 마련했다. 문화적 파급 효과와 발전 가능성까지 심의에서 따졌다. 현재 디자인 개발과 경관개선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구는 사법정의를 주제로 한 조형물 등 특색있는 시설물을 설치하고 주변환경을 개선해 이야기가 있는 특화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대법원 대검찰청 변호사협회 등과 협력해 법의 역사와 사법제도를 체험할 수 있는 견학프로그램, 수요자 중심 쉬운 법률교육, 법률 관련 전시 영화 등도 준비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거리 지정을 시작으로 법조단지 일대를 대한민국 대표 법률문화 중심지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적인 법률도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사법·정의 수도’로 도약하는 상징성 있는 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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