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에 전국 첫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2024-06-10 09:21:02 게재

성남시 정부 공모사업 선정

국·도비 약 170억 지원받아

올 하반기부터 서비스 제공

경기 성남시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8년까지 국비 150억원과 도비 19억3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시비 45억1000만원과 참여기관이 현물 19억9700만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의 시스템반도체 지원시설을 제2판교에 구축한다.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청 전경 (사진 성남시 제공)

성남시는 9일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국·도비 등 총 235억원을 들여 제2판교 성남글로벌융합센터 1층에 전국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이 공동연구 수행하며 성남시가 경기도와 협력해 사업운영을 총괄 지원한다.

시는 오는 8월까지 센터의 공간 설계와 공사를 완료한 후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에 검증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검증 및 설계 기반 구축이 완료되면 2025년에는 본격적으로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시작점이자 완성점으로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건립의 최적지”라며 “전국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개발의 설계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대한민국 팹리스 기업이 제품 상용화의 시간과 비용 절감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도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센터는 앞으로 팹리스기업의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성능 검증, 신뢰성 평가를 위한 첨단 장비와 전문인력 지원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상용화 및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한정된 인프라와 자원으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영세 시스템반도체(팹리스)기업들이 개발시간을 단축,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기도에 소재한 약 120개의 팹리스 기업에게는 이용료 할인 등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센터의 주요업무는 △반도체 설계·검증 환경구축 △AI·차량용·통신용 반도체 등에 대한 검증 기술개발 및 체계 구축 △제품 상용화 지원 등이다.

시는 해당 센터가 판교에 건립되면 시스템반도체 산업거점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교에는 이미 국내 시스템반도체 설계기업의 약 40%와 주요 IT기업, 연구·유관기관이 다수 들어와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제2판교에서 팹리스기업들의 칩셋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지원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와 유기적인 운영이 가능해 시스템반도체산업 인프라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성남시는 민선8기 공약인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시스템반도체 인재양성, 얼라이언스 운영, 4차산업 연구단지 거점 조성, 반도체 강소연구개발특구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에 힘쓰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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