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2024-06-17 13:00:53 게재

경춘선숲길 연장, 수락산에 휴양림

자연 자원·경치 확장

광운대역 개발 가시화

“노원구 정원은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수려한 경치를 주민들이 생활에서 즐길 수 있도록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오승록(사진) 서울 노원구청장은 “인공적으로 조성한 다른 정원과는 다르다”며 “너른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에서 유휴공간과 자투리땅을 발굴해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정원과 함께 자연을 감상하면서 재충전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다.

마을정원사를 비롯한 주민과 정원작가 등 전문가 동참을 이끌어내면서 오 구청장부터 발품을 팔았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공무원들과 함께 찾아가 배우고 노원구 실정에 맞게 응용했다. 그는 “소품 하나도 방문객들 감성을 공략할 수 있도록 고심해서 고르고 배치한다”며 “지금은 다른 지자체에서 배워가고 있지만 여전히 성에 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노원구 정원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축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춘선숲길은 광운대역세권 개발과 연계해 870m를 연장한다. 철도 유휴부지 활용사업에 공모해 토지사용료 34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공동체공간 철길정원 자연놀이공간 창작의숲 등을 계획 중이다. 숲길 내 화랑대철도공원에는 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을 추가한다. 베네치아 곤돌아, 피렌테 두오모, 피사의 사탑 등 정교한 풍경을 노원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수락산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심형 자연휴양림이 들어선다. 숲속의집 18동 25실, 무장애길 500m 등을 내년 3월 선보인다. 불암산에는 폭포공원을 더하고 동부간선도로(창동교~상계교 구간)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도 있다.

남은 건 지역 미래를 위한 먹거리 기반 마련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가시화 됐다”며 “직·주·락(직장·주거·즐길거리)은 물론 교통편의까지 갖춘,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작은 도시가 연말 착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동차량기지 부지를 활용한 바이오단지도 기업설명회를 했으니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며 “현재 재건축이 주춤한 상황인데 주민들 부담을 최대한 더는 방안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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