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함량 낮춰야 최고품질 소고기

2019-11-26 11:23:08 게재

다음달부터 기준 바꿔

최고품질 소고기로 평가받으려면 고기에 포함된 지방함량(근내지방도 = 마블링)을 낮춰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1일부터 이같은 내용으로 바뀐 소고기 등급기준을 시행한다고 25일 발표했다. 바뀐 등급기준에 따르면 투플러스(1++)등급의 지방함량은 현행 17% 이상에서 15.6% 이상으로 낮아졌다. 원플러스(1+)는 지방함량 13∼17%에서 12.3∼15.6%로 조정됐다.

품질기준에서 지방함량을 줄인 것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문화가 확산된 게 큰 이유다.

소고기 등급제도는 시장 개방에 대응해 국내산 소고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후 국내산 소고기 고급화, 수입산과 차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방함량을 높이기 위해 농가의 사육기간을 늘리게 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흐름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간농업농촌연구기관 GS&J가 2015년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는 1++등급(18%)보다 1+등급(51%)을 더 선호했다. 1++등급은 1등급(27%)보다 선호도가 낮았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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