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2023-08-31 11:07:45 게재

수출 출하 감소 36년 만에 최대

7월 생산과 소비와 투자까지 동시에 꺾였다. 산업 동향을 보여주는 3개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투자는 8.9% 줄면서 11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달보다 2.0% 감소했다. 지난 6월(-1.5%)에 이어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기도 하다.

광공업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도 2.0% 감소했다. 특히 IT용 LCD와 LCD 편광필름의 생산이 줄면서 전자부품(-11.2%) 분야가 부진했다. 기계 장비(-7.1%) 분야도 반도체 투자가 조정되면서 반도체 조립 장비와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 부진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 출하는 7.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상·음향기기(28.6%)와 의복·모피(14.3%) 기타 제품(16.9%)에서 늘었다. 하지만 반도체(-31.2%)와 전자부품(-22.7%) 기계 장비(-6.1%)에서는 출하가 부진했다.

제조업 출하 가운데 내수 출하는 2.4%, 수출 출하는 14.5% 각각 줄었다. 수출 출하 감소 폭은 지난 1987년 8월(-15.0%) 이후 35년11개월 만에 가장 크다.

제조업 재고는 1.6% 증가했다. 반도체(4.0%)와 자동차(4.8%) 전기장비(4.4%) 등에서 재고가 늘었다. 재고율을 의미하는 '재고/출하' 비율은 123.9%로 11.6%p 상승했다.

"설비투자 8.9%↓ … 11년4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로 이어짐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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