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인구감소, 역대 최대

2023-09-04 11:04:57 게재

상반기 5만2000명 줄어

지난 6월 인구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대 폭으로 자연 감소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6월 인구 자연 증감분(출생아 수-사망자 수)은 -8205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있는 1981년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감소 폭이 컸다.

6월 출생아 수는 동월 기준 역대 최소인 1만8615명에 그쳤지만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인 2만6820명을 기록한 결과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5만2032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미뤄볼 때 올해도 연간 10만명 안팎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간 인구 자연증가 규모는 40년 전인 1983년에는 51만5000명 수준이었다. 이후 1993년 48만2000명, 2003년 24만9000명, 2013년 17만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다 2020년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3만3000명)로 전환했다. 이어 2021년(-5만7000명)과 지난해(-12만4000명·잠정)에도 자연 감소했는데 올해도 자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2021년 12월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에서 자연 감소 규모가 2020년 3만3000명, 2021년 5만3000명, 2022년 7만9000명, 2023년 10만1000명으로 늘다가 2024년 11만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10만7000명, 2026년 10만4000명 등으로 인구감소 추세가 정체될 것으로 봤다. 이는 중간 수준의 출산율과 기대수명을 가정한 중위 시나리오로 추계 값이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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