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회복, 생산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

2023-10-04 11:11:46 게재

반도체 13.4% 늘자 생산 전월대비 2.2%↑… 소비 0.3%↓

지난 8월 국내 생산이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였던 반도체 생산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투자도 증가 전환했다. 하지만 소비는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 달 전보다 0.2%p 줄며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1(2020년=100)로 전월보다 2.2% 증가했다. 2021년 2월(2.3%) 이래 30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산업 생산 증가는 광공업생산이 견인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5.5% 증가했는데, 2020년 6월(6.4%) 이후 3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D램·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증가하면서 반도체 생산이 13.4% 증가했다. 기계장비도 전월대비 9.7%로 크게 늘어났다.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로도 8.3% 늘어 작년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3.6%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13.1%) 및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6%)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나면서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9% 줄어들면서 전달(-11.2%)보다 감소 폭을 키웠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설비투자가 -8.9% 감소폭이 컸던 기저효과 측면이 있다"며 "전년동월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17.3%) 및 자동차 등 운송장비(-7.3%)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14.9%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산업 생산 지수 반등했지만 경기흐름 지표 3개월째 하락세" 로 이어짐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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