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연금수급자 90% 넘어섰다

2023-10-27 10:49:54 게재

월 연금액 첫 60만원대

월 보험료 평균 33만원

65세 이상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매년 증가하면서 2021년 처음으로 60만원대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장년층 10명 중 8명은 1개 이상의 연금에 가입했지만 무주택자 4명 중 1명은 단 한 개의 연금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의 '2016∼2021년 연금통계 개발 결과'의 요지다.

연금 통계는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한 것으로 올해 처음 발표됐다.

통계결과를 보면 2021년 기준 1개 이상의 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는 776만8000명이다. 전체 인구 중 수급자 비율(수급률)은 90.1%다. 수급률은 2016년 87.0%를 기록한 뒤 매년 상승해 2021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연금을 2개 이상 받는 수급자 비율은 34.4%로 집계됐다.

2016년 42만3000원이었던 연금 수급액은 매년 4만원 가량 늘고 있다. 연금별 수급액을 보면 국민연금은 월 38만5000원, 기초연금은 27만3000원, 직역연금은 243만9000원이었다. 직역연금은 국민연금과 비교해 가입 기간은 약 2배, 보험료는 약 4배까지 차이가 나 수급액이 더 많았다.

다른 연금을 포함한 총수급액을 보면 국민연금 수급자는 월평균 62만4000원, 직역연금 수급자는 254만4000원이었다.

수급액 구간별로 보면 25만∼50만원을 받는 수급자가 43.3%로 가장 많았다. 25만원 미만은 21.1%, 200만원 이상은 4.9%를 차지했다. 또 남성이 78만1000원, 여성이 44만7000원으로 여성 수급액이 남성의 57%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18∼59세 청장년층 중 1개 이상의 연금에 가입한 비율(가입률)은 78.8%였다. 이 중 2개 이상 연금에 가입한 비율은 32.3%였다. 모두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32만9000원 이었다.

연금 가입률은 남자(82.6%)가 여자(74.7%)보다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85.7%)가 가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는 586만6000가구로 전체의 95.4%였고 월평균 수급액은 77만1000원이었다. 18∼59세 연금 가입자가 1명 이상 있는 가구는 1515만2000가구로 91.3%를 차지했고 월평균 보험료는 51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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