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생산·소비·투자 모두 늘었다

2023-10-31 10:56:12 게재

9월 산업활동동향 분석

"반도체 살아나니 9월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증가'" 에서 이어짐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8.7% 늘면서 지난해 8월(8.9%)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7.3%)와 항공기 등 운송장비(12.6%)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2.7%)에서 실적이 줄었으나 토목(20.0%)에서 공사 실적이 늘면서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보인 것은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하락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선행 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1p 상승했다.

한편 올해 3분기(7~9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2.5%, 설비투자는 3.5% 각각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4분기부터 1년 내내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 분기부터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비스업은 올해 3분기(0.8%)에 증가로 전환했다.

소매판매는 올해 1분기(1.1%)에 증가했다가 2분기 연속 감소 중이다.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 분기 대비로는 6분기 연속 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다. 3분기 2.5% 감소한 것은 2009년 1분기(-4.9%) 이후 가장 큰 하락폭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올해 1분기(-8.8%), 2분기(1.3%) 이후 다시 감소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월보다 8.7% 증가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2개월 연속 생산이 늘고 생산·지출 전 부문이 증가했다"면서 "최근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경기 반등 조짐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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