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소상공인 저리융자 약 4조 예산 반영"

2023-11-03 10:50:17 게재

"재난지원금 8천억원 환수 면제"

가스요금 분납, 냉난방 교체 등도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고금리로 인한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저리융자 자금 약 4조 원을 내년 예산에 반영하고 저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특단의 지원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 "최근 대통령실이 수십 곳의 민생 현장을 찾아 어려운 국민의 절규를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자금 원금 상환 및 상환 예정 금액'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에 대한 원금 상환 예정 금액은 내년에 3조3105억원, 2025년 4조257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년도 소상공인 정책자금 예산을 약 3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8000억원 늘린 상태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 시기 선지급한 재난지원금에 대해 8천억 원의 환수금을 전액 면제할 것"이라는 약속도 재차 확인했다. 앞서 당정은 지난달 29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시기 선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환수를 면제키로 결정했다. 8000억원은 소상공인 약 57만명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윤 대통령은 또 늘어나는 에너지, 원재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스요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하고, 노후화된 냉난방기 6만4000개를 교체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연중 상시 운영하는 전 국민 소비 축제와 온누리상품권 특별할인 행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날 본 행사에 앞서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펫산업연합회 등이 운영하는 업종별 부스를 참관하고, 소상공인대회 기간 중 펼쳐질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결선 참가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얻으시라"며 덕담을 건넸다.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2000여명이, 정부에서는 이 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국회에서는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 대통령실에서는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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